SSS급 천재마법사가 정체를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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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코드
작품등록일 :
2024.07.29 09:40
최근연재일 :
2024.08.0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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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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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새로운 소환수의 등장.

DUMMY

* * *


소환이라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마법진이 밑에 새겨지기 시작했다.


‘저 마법진은....’


난 그 마법진에 집중했다.

그 노인네의 집에서 봤던 그 마법진이 틀림없었다.

9서클을 코앞에 둔 나를 억지로 이 세계로 끌고 와 소환수로 만든 그 마법진.


역시나 저 마법진에 뭔가 있는 게 틀림없다.


대체 그 노인네는 어떤 마법진을 만들고 있었던 걸까.

그 책은 또 뭐고... 설마 창조주라도 되는 걸까.


내 생각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저는 기사 루비. 주군을 뵙습니다.”


무릎을 꿇고 있는 기사.

은빛 갑옷을 입고 은빛 투구를 쓴 금발 머리에 푸른 눈을 한 여자가 마법진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난 마법진에서 나온 여자를 살폈다.

딱 봐도 누군지 알 것 같았다.


‘....저게 바로 루비.’


역시 순서대로 루비가 나왔네.


책에서 묘사된 모습 그대로였다.

뒤바뀐 순서였지만 차라리 루비가 낫겠지.

다시 원작의 순서대로 굴러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난 원작 속의 루비를 떠올렸다.


강직하고 고지식하며 거짓으로 점철된 나와 다르게 박진호에 대한 진심 어린 존경과 충성심을 가지고 있었다.


박진호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걸 정도의 진짜 기사.

그게 바로 루비였다.


앞으로 있을 박진호의 가시밭길을 루비가 최선을 다해 막고 지켜주지.

나에게는 눈에 거슬리는 존재가 아닐 수 없었다.


“...루, 루, 루비?”


“네. 맞습니다. 주군.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최선을 다해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어..... 그, 그러니까. 일, 일단 오늘은.... 딱히 더 할 게 없어서....아, 이쪽은 연, 연이에요. 같은 소환수에요.”


박진호는 루비의 등장에 어쩔 줄 몰라 하며 횡설수설하다가 날 손으로 가리켰다.

그러고 보니 여자에 영 면역이 없다고 적혀있었지.


책 속에서도 루비와 처음 만날 때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소환 해제를 했던 걸로 기억이 났다.

그 다음 겨우 용기를 내서 루비와 함께 탑을 올랐지.


난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박진호는 지금 첫 만난 루비를 어려워한다.

그 점을 이용해야겠지.

이왕이면 둘이 영영 이렇게 어색한 사이가 되는 게 나에게는 좋았다.


둘의 사이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내가 박진호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줄어들게 뻔하니까.


일단 인사를 해볼까.


“안녕하세요. 전 마법사 연이라고 합니다. 주인님을 모시고 있는 소환수입니다. 같은 소환수를 만난 건 처음이네요. 반갑습니다.”


“.....루비입니다.”


“루비라고 부르면 될까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루비는 정중하고 예의가 바른 사람에게 호감을 가진다.

그 다음 나올 잭이 이와 정반대의 소환수였지.

그래서 루비와 잭은 서로 만나기만 하면 고양이와 개처럼 으르렁거리기 바빴다.


굳이 잭처럼 루비를 적으로 돌릴 필요는 없었다.


루비는 박진호처럼 단순한 편이고 정의로운 성향이 강해서 이용해 먹기 딱 좋았다.

게다가 박진호의 일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지.


“이, 일단.... 오 오늘은 그만 돌, 돌아가세요. 내일 다, 다시 탑에 오르게 되면 부, 부를게요.”


“네. 주군, 명에 따르겠습니다.”


“네. 주인님.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박진호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정리할 게 많겠지.


오늘 10층 탑까지 모두 올랐고 루비라는 새로운 소환수도 얻게 되었으니까.

잠깐 그럼 루비도 나와 같은 방에 가게 되는 건가?

그건 곤란한데....


[소환이 해제되었습니다.]


“.....다행이군.”


다행히 소환이 해제되었을 때 방에 있는 건 나 혼자뿐이었다.

곧이어 다시 뜨는 창에 나의 얼굴이 펴졌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소환사의 신뢰를 50 얻었습니다. 50페이가 지급됩니다.]


“오!”


여태까지 중 제일 많이 얻은 신뢰도였다.

50이라니....


지루함을 이기고 탑을 10층까지 깨기를 잘했다.

이걸로 지금까지 합한 걸 모두 합치면 80페이가 된다.

이제 20페이가 더 모이면 빙의의 물약을 살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았어....”


궁금한게 한둘이 아니지만 이제 저 몸에 들어가면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풀리게 되겠지.


난 화면 속에서 멍하니 허공을 보며 손을 까닥이고 있는 박진호를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 * *


[박진호

레벨: 10

특성: 소환사]


[소환수: 루비 (A급.)

특성: 소드 엑스퍼트 최상급의 기사.

정보: 하멜른 왕국에서 황제의 기사단의 기사단장으로 실력이 손에 꼽힌다. 소드마스터를 눈앞에 두다가 결국 소드마스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전쟁터에서 전사한다.

소드마스터가 되기를 간절히 꿈꾸고 있다.

소환시간: 1시간. (레벨이 오를수록 소환 시간이 길어집니다), 재소환 대기 시간 12시간 (레벨이 오를수록 대기 시간이 줄어듭니다.)

-현재 다른 소환수는 소환할 수 없습니다. 레벨이 오르면 소환할 수 있는 소환수가 늘어납니다.]


“소드 엑, 엑스퍼드... 소드마스터....”


박진호는 눈을 끔뻑했다.

이런 거 본 적 있다.


방에 틀어박혀서 한동안 판타지 소설에 빠져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읽었던 책 중 하나에 저런 단어들이 적혀져 있었다.


판타지 소설속에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오늘 소환한 루비의 정보에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루비는 기사, 연은 마법사.


확실히 이 세상 사람은 아니라는 건 복장만 봐도 알겠지만 이렇게 정보에 나오니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자, 잠깐....”


그런데 루비는 정보가 나오는데 왜 연은 정보가 없지?


다시 루비에서 연의 상태창을 확인해 보았다.


역시나 연의 상태창은 알 수 없는 상형문자들만 적혀져 있을 뿐 정보는 나와 있지 않았다.


연의 정보도 궁금한데... 나중에 조금 더 친해지면 물어봐야지.

일단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오늘 받은 히든 보상들이다.


[히든보상 고대 유물의 검의 조각이 모두 모였습니다. 고대 유물의 검을 소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대 유, 유물의 검의 조각....”


드디어 다 모였구나.


이 이외에도 얻은 건 많았다.


고블린의 가죽이라던가, 오크의 강철 몽둥이라던가.

하지만 역시나 히든보상인 고대 유물의 검을 따라잡을 만한 건 보이지 않았다.


“소, 소환?”


이렇게 말하면 되나.


고대 유물의 검을 떠올리며 소환을 말하자 허공에서 눈부시게 찬란한 광채를 발하는 고대 유물의 검으로 추정되는 검이 소환되었다.


“상태창... 확, 확인.”


[고대 유물의 검 (A급)

기사들이 사용하기 좋은 검.

공격력: +200

방어력: +200 ]


A급이라니....


A급의 무구가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방구석에만 박혀있던 박진호조차 아는 사실이었기에 박진호는 검을 잡자마자 어쩔 줄 몰라 했다.


기사들이 사용하기 좋은 검이라고 했으니 자신이 쓰기보다는 루비를 주는 게 낫지 않을까?


이 검을 휘두르는 자신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았다.


딱 맞춰 기사인 루비를 소환한 게 왠지 이 검의 주인은 루비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루비에게 선물로 줘야겠다. 잠깐... 그러면 연이 섭섭해하지 않을까?’


그래도 자신의 첫 소환수이고, 항상 자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주는데...


잠시 검을 바라보던 박진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래. 일단 이 검은 자신이 가지고 있다가 연에게 선물할만한 게 나오면 그때 연과 루비에게 동시에 선물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박진호는 검을 소환 해제했다.


'.....이제 슬슬 헌터가 된걸 밝혀도 되겠지?'


최소 S급인 마법사와 A급인 기사를 얻었다.

이 정도면 가족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박진호는 방에 붙어있는 달력을 바라보았다.


곧 있으면 한달에 한번있는 가족 모임이다.


그때 헌터가 된걸 밝히자.


A급 헌터가 되었다고 하면 모두 깜짝 놀라며 축하해 주겠지?

박규태도 더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


박진호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웃음지었다.


* * *


박진호가 탑에 10층까지 이름을 새긴 그날 헌컨에서는 나리가 났다.


[초코바- 헐 대박, 대박, 님들 대박. 이거 봤음? 탑 이름 봤음?]

[늑대111- 확인했음. 이 이름을 말하라고 하는 놈 대체 뭐임? 누구임?]

[djeos- 완전 초고속 하루에 10층 타파에 이름 다 새기는 이 미친놈은 대체 어디서 나타난겨?]

[늑대111- 새로 나온 S급인가?]

[제트맨- 이름도 이상하게 해놔서 더 모르겠네. 대체 누구 아는 사람 ㄱㄱ]

[qoofk134- 확실한 건 이 기세를 몰아 나머지 층에도 이름이 새겨진다면... 어쩌면 강천을 넘는 인재가 될지도? 강천도 초반에 이름 새긴 건 4번밖에 없지 않았음?]

[박스코드- 인재 나타났네. 헌터협회 뭐하냐 일해라. 당장!]

[eofo- 강천은 지금 60층에서 병신 돼서 나왔다며?]

[당성- 누구냐. 너야말로 병신됄래!]

[123aaa- 강천님은 최강이야!]

[내가 최강- 네 다음 강천빠 나오세요~]


헌컨을 보고 있던 김철구는 박학관을 호출했다.


“박학관 총무, 이거 대체 누구인거 같습니까?”


“협회장님!”


헌터협회는 현재 60층을 오르다가 겨우 목숨을 부지해서 나온 강천으로 인해 정신이 없다가 겨우 고비를 넘겨 안정기에 접어든 그로 인해 한시름 놓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치고 나오는 이름을 말하라고 라는 명칭의 헌터에 다시 비상이 되었다.


김철구의 비서이자 헌터협회를 총괄하는 총무인 박학관은 김철구의 부름에 허겁지겁 달려와 그가 묻는 말에 입술을 달싹였다.


“강천헌터의 일로 정신이 입어서 이제야 막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하게 나온 정보가 없어서... 아시다시피 헌터가 되면 적극적으로 외부활동을 하지 않는 한 그 헌터에 대해 정보를 찾기가 싶지가 않습니다.”


“...그래서요.”


“탑에 이름을 새기는 헌터는 또 극소수라.... 일단 등급이 높은 헌터중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이들을 위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능력을 갖춘 헌터는 저희가 제일 먼저 확보해야 합니다. 안 그래도 헌터들이 길드에 다 빠지는 상태인데... 이러다가 헌터협회에 남은 사람은 강천 이외에는 없게 생겼습니다. 최대한 빨리 알아내야 합니다. 다른 길드들이 채가기 전에요. 그게 아니더라도 빌런들이 개입하게 되면 큰일입니다. 알겠습니까?”


“네... 어떻게든... 알아내겠습니다.”


박학관은 김철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나가보세요.”


김철구의 축객령에 박학관은 밖으로 나왔다.


‘젠장, 나보고 어떻게 찾아내라는 거야.’


욕지기가 절로 치밀어 올랐다.


탑에 본명이 새겨지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의 아이디처럼 자기 마음대로 새겨지는 건데 그걸 대체 무슨 수로 찾아내란 말인가.


그 헌터가 제 발로 찾아오지 않는 한 무리였다.


인구의 90%가 헌터로 각성했고 정부는 헌터협회를 만들어 그들을 관리하려 했지만 사실상 무리였다.


탑을 오르내리는 건 그들이 생각만 하면 되는 거니 어떻게 막을 방도가 없었다.


단지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그들이 능력을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것만을 최대한으로 막는 것 그것이 전부였다.


처음 각성자들이 나타나 막무가내로 자신들의 능력을 사용해서 인류가 정말 최악으로 치달은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안정화되었지만 말이다.


탑 이외의 곳에서 능력을 사용하는 건 현재로서는 범죄에 달했다.


헌터 등급을 검사하여 높은 등급은 따로 관리하긴 하지만 아직까진 S급이 나왔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분명 이 정도로 이름을 새길 정도면 S급이라고 해야 할 텐데....


웬만하면 탑에 이름을 새긴 이들은 좋은 대우를 해주기에 알아서 나타나는 편이긴 한데 조용하니 더 불안했다.


설마 벌써 빌런들이 알고 채간 건 아니겠지?


협회장이 저렇게 난리를 치는 건 길드도 길드지만 빌런이다.


빌런들은 능력이 좋은 헌터를 한발 먼저 좋은 조건으로 데리고 가 법을 무시하고 자기들의 능력에 취해 사람들을 억압하기를 원했다.

세계정복을 원하는 이들이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강천으로 인해 빌런들이 꼼짝도 못 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강천이 약해진 틈을 타 움직인다면?


인류는 다시 예전처럼 전쟁터가 될지 몰랐다.


‘빨리 알아보자....’


어떻게든..... 방법을 만들어 내야지.


그게 바로 박학관의 역할이었다.


박학관은 걸음을 서둘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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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소환수의 등장. 24.08.02 43 0 13쪽
6 살인마. 24.08.01 45 0 11쪽
5 이 몸 등장! (1) 24.07.31 39 0 12쪽
4 이 몸 등장! 24.07.30 52 0 12쪽
3 소환되다. (1) 24.07.29 61 0 13쪽
2 소환되다. 24.07.29 80 1 14쪽
1 8서클 미친 마법사. 24.07.29 13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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