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천재마법사가 정체를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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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코드
작품등록일 :
2024.07.29 09:40
최근연재일 :
2024.08.0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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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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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DUMMY

* * *


“흠, 그렇구나.”


“읍읍!”


김영재는 지금의 상황을 당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점심 먹고 잠시 휴식하기 위해 휴게실에 들어왔다가 갑자기 밀려오는 졸음에 그대로 잠들었던 건 기억이 난다.

그런데 왜 정신을 차리고 나니 아무도 없는 캄캄한 공간에 온몸이 꽁꽁 묶인 채인 거지?


'대체 내가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야?'


그 상황을 설명해줄 남자는 눈앞에서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싱글벙글 웃음 짓고 있을 뿐이었다.


남자의 얼굴을 찬찬히 살피던 김영재의 눈이 무언가를 깨달은 듯 크게 뜨였다.


‘이, 이 자식은.....!’


어디서 본 얼굴이 다 했더니 이 남자는 분명 아까 보았던 반푼이의 소환수였다.


분명 마법사라고 했었지?

설마 마법으로 자신을 재워서 여기로 끌고 온 건가?

이 소환수가 범인? 하지만 대체 왜?


그 반푼이가 자신을 데리고 오라고 시킨 건가?

자신이 비웃은 것에 열받아서? 아니면 검사를 일부러 과하게 했다는 것을 알게 돼서?

집히는 게 한두 개가 아니었다.


“나, 다 들었어. 일부러 주인님을 골탕 먹이려고 그렇게 행동한 거구나?”


“읍읍!”


역시나 제 생각이 맞았다.


김영재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갔다.

식당에서 있었던 대화를 엿듣고 있었던 건가?


“.....뭐 딱히 골탕 먹이려고 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는 않아. 너는 너 하고 싶은 대로 한 거뿐이잖아. 그리고 나도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려는 거고...”


불안했다. 뭘 어떻게 하려는 건데...


김영재의 눈빛이 거칠게 흔들렸다.


“내가 요즘 영 작품활동을 못 해서 감을 잃었거든. 니가 영광스럽게 이 세계에서의 첫 번째 작품이 돼줘야겠어.”


작품? 무슨 작품?


확실한 건 그 작품이라는 게 좋은 뜻의 작품은 아닐 것이다.


위험하기 그지없는 미소를 지은 소환수의 손에 들려있는 건 분명 못이었다.

그것도 날카롭기 그지없어 보이는 커다란 못.


그 못을 손에 든 채로 즐겁게 웃고 있는 모습은 아까 협회에서 다정한 웃음을 지었던 이와 동일 인물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달랐다.


공포에 질린 김영재의 몸이 본능적으로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읍!”


“자, 내가 시간이 얼마 없어서 빠르게 끝내야 해. 아파도 얌전히 있어야 한다?”


“읍! 읍읍!”


점점 다가오는 소환수를 피해 도망쳐보려고 했지만, 온몸은 꽁꽁 묶여있었고 등 뒤는 벽이었다. 도망갈 수 없다.


어느새 한 손에는 못과 다른 한 손에는 망치를 든 소환수가 광기에 젖은 눈동자를 한 채로 달려들었다.


“읍! 읍읍읍! 읍읍!”


김영재는 박진호를 건드린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는 끔찍한 고통과 함께 정신을 잃었다.


* * *


[오늘 서울시 헌터협회 근처 골목길에서 헌터협회에서 근무 중이던 김**씨가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살아있어 바로 병원으로 이송하였지만, 이송 도중 안타깝게도 사망하였습니다.


특이한 점은 온몸에 못으로 구멍이 뚫려 있었다는 점이고 범인이 자신의 흔적을 남긴 듯한 특이한 모양의 꽃문양이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악질적인듯한 고문 흔적에 평소 원한 관계의 헌터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정황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씨씨티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며 혹시나 연쇄살인의 시초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형사들이 대거 투입되어 사건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다음 뉴스입니다.]


“너, 너, 너무 무섭다.”


“무섭긴요. 주인님은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여, 여기 저, 저희가 갔던 곳이에요.”


“....그렇습니까.”


난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뉴스를 확인했다.


저게 바로 티비, 그리고 지금 나오는 게 뉴스.


소환되자마자 박진호에게 물어봐서 알게 되었다.


참 신기하네. 저런 작은 상자에서 나의 작품활동에 대해 나오다니....


박진호는 뉴스를 보며 잔뜩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


난 그런 박진호를 힐끗 바라보며 눈을 휘며 웃었다.


박진호는 알까 모르겠네.

곧 저게 박진호의 미래라는 것을....


자유의 몸이 된다면 제일 먼저 할 건 박진호를 처리하는 것일 테니 말이다.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이 책 속의 주인공인 박진호를 내 손으로 죽이면 이야기가 어떻게 변할지도 궁금했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신뢰도를 얻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지난번에 얻은 신뢰도는 20. 처음 것까지 합해서 모두 30이다.

빌어먹게도 갈 길이 멀었다.


“주인님, 오늘은 탑에 오르실 건가요?”


“아, 마, 맞아요. 그래서 부른 거예요.”


“시간이 별로 없으니 바로 이동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주인공의 이름을 탑에 새겨드리죠.”


“그, 그 이상한....”


나의 말에 박진호의 얼굴이 묘해졌다.

하지만 시간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기에 박진호는 티비를 끄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심호흡을 했다.


“오, 오늘도 잘, 잘 부탁드려요.”


“물론입니다. 주인님.”


박진호의 말이 끝나자마자 몸이 빛에 휩싸였다.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탑에 서 있는 상태였다.

역시 이거 편리하다니까.


오늘 가야 할 층은 2층이었다.


2층이 뭐야, 아주 빠르게 10층까지 주파할 생각에 난 두 눈을 빛내며 앞장섰다.


[2층 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슬라임 20마리를 모두 처리하세요.]


이번에도 슬라임이군. 어렵지 않다.


난 지난번처럼 박진호의 몸에 실드를 친 후 가볍게 마나를 끌어모아 슬라임을 처리했다.

이런 벌레 같은 것들은 손만 휘저어도 해치울 수 있었다.


역시나 몇 초도 되지 않아 몬스터들이 모두 전멸했다.


[2층에서 경이로운 속도로 몬스터들을 해치우는 데 성공합니다. 2층에 이름이 새겨집니다. 탑에 새길 이름은 이름을 말하라고로 저장됩니다.]


[탑을 경이로운 속도로 해치웠기에 히든 보상이 주어집니다.]


“이, 이번에도!”


탑에 새겨지는 이름은 처음 이외에는 변경할 수 없나 보네.

촌스럽게. 계속 저 이름을 사용해야 하나 보다.


박진호 역시 바뀌지 않는 탑 이름에 얼굴을 구겼다. 그러다가 멍하니 허공을 바라본다.


히든보상이 주어진다고 했었지.

어떤 보상을 받았을지 궁금하긴 하지만 어차피 신뢰도 100이 쌓이면 저 몸에 들어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0,000이야 멀지만 100은 멀지 않았다.


100이 될 때까지 묵묵히 탑을 올라가 내가 이 세계에 있을 시간을 늘려야만 한다.

그래야 신뢰도도 더 쌓이게 될 테고 작품활동에도 매진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오랜만에 한 작품활동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재미있었다.

특히 공포에 질린 그 눈빛.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니까.


“저, 3층도 가, 가볼까요?”


“물론입니다.”


사색에 잠겨있던 난 박진호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움직였다.


[3층 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슬라임 50마리를 모두 처리하세요.]

.

.

.


[4층 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슬라임 100마리를 모두 처리하세요.]


[5층 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고블린 10마리를 모두 처리하세요.]


계속해서 나오던 슬라임은 5층에서부터 고블린으로 바뀌었다.


“히힉!”


“걱정하지 마세요. 주인님.”


그래봤자 난쟁이처럼 생긴 초록 괴물이다.

생긴 게 흉악해서 그렇지 약하기 그지없었다.


슬라임이랑 비교해서 난이도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봤자 고블린이지.

나의 마법 한방이면 모든 게 끝이 났다.


5층도 무사히 이름을 남기고 6층, 7층, 8층, 9층, 마지막 10층에 다다랐다.


마지막 10층에서 나온 몬스터는 오크였다.


가상현실에서 본 오크를 보자마자 박진호는 고블린을 볼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굳어버렸다.


“크어어어!”


10마리의 오크가 자신의 몸 크기만 한 몽둥이를 들고 달려들었다.


아, 슬슬 이 짓도 지겹다.

어느정도 상대가 되어야지.


난 힐끗 박진호를 바라보았다.

내 실드안에 틀어박혀 벌벌 떨며 이쪽을 지켜보고 있었다.

지난번 검사에서 호되게 당하더니 잔뜩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


그 얼굴을 보고 있자니 순간 충동이 들었다.

안 그래도 지겨운데 저 실드를 잠깐 없애버릴까 하는 충동.


그럼 박진호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재미있는 표정을 짓지 않을까?


“....연, 연씨?”


어느새 다가온 오크가 나에게 몽둥이를 휘둘렀다.


“라이트닝.”


난 무료한 얼굴로 눈앞의 오크를 바라보며 시동어를 외쳤다.

그 시동어에 몽둥이를 휘두르던 오크가 하늘에서 떨어진 낙뢰를 받아 그대로 쓰러졌다.


우르르 쾅쾅하는 소리와 함께 나머지 오크들도 손쉽게 처리했다.

어느새 주변에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후우.”


하마터면 실수할 뻔했네.


나도 모르게 변덕에 휩쓸릴뻔했다.


지루한 것. 내가 제일 참기 힘든 것은 바로 이거다.

지루함.

그래. 아직 박진호를 죽일 수는 없다. 그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나의 목적을 이루어야지.


난 부드럽게 박진호를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박진호는 어째서인지 깜짝 놀란 얼굴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계속해서 1개의 층을 깨부술 때마다 허공을 보고 있긴 했지만 이렇게 격렬한 반응을 보인 건 처음이었다.


도대체 뭐라고 적혀있길래 저러는 거지?


“어, 어떡해요. 연씨!”


“.....무슨 일이시죠?”


“대, 대박 난 거 같아요!”


“대박이요?”


“일, 일단 제 방으로 돌아가요. 가서 설명해 드릴게요!”


그 말과 동시에 시야가 바뀌었다.


안 그래도 지루한 참인데 잘됐다.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저렇게 격하게 반응하는 건지 궁금했다.


흥분으로 상기된 얼굴을 한 박진호는 평소와 다르게 밝은 얼굴이었다.


“주인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좋군요. 도대체 무슨 일인가요?”


“이, 이제 한 명의 소환수를 더 뽑을 수 있어요!”


“....한 명의 소환수를 더요?”


“네! 그, 그리고 연의 소, 소환 시간도 늘어났어요!”


“...몇으로요?”


“탑을 10층, 오 오르니까 1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 늘어났어요! 이, 이건 모두 연 덕분이에요! 정말 고마워요!”


그건 좋은 소식이다.

그래서 1시간이 훨씬 지난 거 같은데 소환해재가 안된 거구나.


박진호의 눈에는 날 향한 신뢰로 가득차 있었다.

이정도면 나중에 받을 신뢰도가 꽤 짭짤할 것 같은데?


“새, 새로운 소환수를 바로 불, 불러볼까요?”


연은 어서 소환해보고 싶다는 듯 손가락을 꿈지럭거리며 물었다.


확실히 10층까지 이름을 새겨주며 오르길 잘했다.

이런 선택권까지 주다니.

물론 내가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할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의견은 물어봐 준다는 게 어딘가.


새로운 소환수라면 루비일까?

아니면 그 다음 소환수인 잭일까?


나로 인해 순서가 엉망이 되어서 누가 튀어나올지 모르겠다.


이왕이면 평생 나만 소환수로 있게 하고 싶지만 지금도 저렇게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빨리 소환하고 싶어 하는데 말렸다가는 신뢰도가 깨질지도 몰랐다.


뭐, 됐어. 다른 이가 나타난다고 해서 날 방해할 수는 없을 거다.


책을 봐서 알고 있다.


내가 제일 강했다.


“저도 다른 소환수가 누가 나올지 궁금하군요.”


“그, 그럼 바로 해볼게요! 소, 소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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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새로운 소환수의 등장. 24.08.02 42 0 13쪽
» 살인마. 24.08.01 45 0 11쪽
5 이 몸 등장! (1) 24.07.31 38 0 12쪽
4 이 몸 등장! 24.07.30 52 0 12쪽
3 소환되다. (1) 24.07.29 60 0 13쪽
2 소환되다. 24.07.29 79 1 14쪽
1 8서클 미친 마법사. 24.07.29 13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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