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당한 헌터는 국가권력급으로 각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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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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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비밀 (1)

DUMMY

32. 비밀 (1)



눈 깜짝 할 새에 벌어진 일.


게이트를 나오자마자 A급 헌터가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신이 원하지 않다는 듯이 흔적도 없이 소멸 되었다.


“갑자기 왜?”


분명 던전에서는 비밀을 밝혀도 죽지 않았···!


“설마 던전 안이라서 그런 건가?”


성도현은 그 두 사람이 안 죽은 이유가 던전 안에 있어서 라 의심이 들었다.


아직 추측일 뿐이다.


A급 헌터조차 제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지막 그들의 표정에서도 왜 자신들이 죽는지 이해 못하는 얼굴들이었다.


그 두 사람을 협회로 넘겨 배후를 찾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쉽지 않다.


‘이거 잘못 얽힌 것 같은데.’


말은 그렇게 했지만 성도현의 말투에서 두려움은 보이지 않았다.


지금 당장 성도현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주변을 두리 번 거리며 본 사람이 없는지 확인했다.


새벽 시간 대라 밖에 나온 사람은 아직 없었다.


협회 요원들도 빌런들에게 당해 기절한 상태.


‘아무도 안 봤네.’


성도현은 다시 자기 집에 들어갔다.


오전 4시.


문자를 보내기는 좀 이른 시간이라 우선 한숨 자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보통은 겁에 질리거나 당장 전화라도 할 텐 데 워낙 말도 안되는 일들이 최근 벌어지고 있어 무감각 했다.


*


[퀘스트를 실패했습니다.]


간부들의 눈에는 이런 문장이 띄어졌다.


약 10일 전, 협회 이사 이윤석에게 암살 의뢰가 들어왔다.


C급 헌터를 죽이는 간단한 임무.


B급도, A급도 암살한 전적이 있어 아주 손쉬울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두 차례나 실패했다.


처음은 그럴 수 있다 쳐도 두 번의 실패는 간부들 역시 신선한 충격이었다.


짙은 흑의를 입은 넷이 원형 테이블에 앉았다.


모인 이유는 퀘스트 실패와 그에 관한 처분.


가장 먼저 입을 연 건 권명훈이었다.


“그 놈은 안 온 건가?”


간부는 다섯 이지만 이곳에 모인 건 넷.


이태형이 말했다.


“원래 그 새끼는 개인 성향이 다르잖아. 어디서 각성자 사냥이나 하고 있겠지.”


권명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곳에 모인 이유를 전달했다.


“이번에도 실패했다.”


이미 그들의 눈에도 실패했다는 문구가 있어 잘 안다.


“마, 말 안 해도 알아.”


신제준이 권명훈의 신경을 긁어 부스럼 한다.


그러고는 새끼 손톱을 잘근잘근 물어 뜯으며 동태눈으로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응시한다.


신제준의 다른 아홉 손가락의 손톱은 피가 철철 흘렀다.


“A급 셋이 보내도 실패 했다며,혹시 S급 아니야?”


한이슬은 그에게 잇따른 흥미를 보이며 혀로 윗입술을 날름 핥는다.


그럴 리가 없다라고 해야 되는데 전부 침묵했다.


퀘스트를 수락한 A급 빌런 셋은 퀘스트라는 편법으로 힘을 키웠지만 그래도 명실상부한 A급이다.


C급 헌터가 죽었다 깨어나도 A급을 이길 수 없다.


그것도 무려 셋이나 보냈다.


C급 헌터가 A급 헌터 셋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이태형이 침묵을 깨며 말했다.


“재각성인가? 아니면 일부로 힘을 감추었다든지.”


C급 이하의 헌터가 재각성으로 S급이 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조사해본 결과 10년 간 신성 길드 소속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C급 헌터라서 손쉽게 그의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우선 이 일에서 당분간 손 떼도록 하지.”


권명훈은 성도현 암살을 철회하기로 했다.


그를 죽이는데 A급 헌터 셋, B급 헌터 둘을 소모했다.


B급까지는 어찌 저찌 만들 수 있지만 A급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리거나 될 확률이 극악이었다.


손실이 꽤 크다.


신제준은 그를 죽여야 된다고 주장했다.


“위, 위험해. 지금 바로 죽여야 돼. 죽여야 돼. 안 죽이면 우리가 다 죽을 거야. 죽을···”


계속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아무도 그에게 관심을 가진 간부는 없다. 공기 취급하며 신제준을 무시했다.


“차라리 우리 쪽에 영입하면 안돼?”


한이슬은 성도현이 마음에 들었는지 비릿한 눈 웃음을 흘리며 손을 잡자 제안했다.


“그건 안 된다. 우리는 아직 그의 대해 모르고 있다.”


성도현의 대한 자료를 받았지만 그의 실력부터 거짓이었다.


섣불리 다가올 수 없다.


S급 헌터가 정말 맞는다면 조심해야 하는 건 성도현이 아닌 그들이다.


한이슬은 부각된 몸매를 당당히 드러냈다.


“나 자신 있는데.”


자신감의 원천은 넓은 마음에서 있기에 당당했던 것이다.


외모도 탑 배우와 비교해도 전혀 끌리지 않았고.


더구나 미인계에 자신이 있었다.


이태형도 그녀의 말에 무게를 실었다.


“만약 S급 헌터라도 결국 강해지고 싶은 게 인간의 본능 아니겠어?”


사람들은 강해지고,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지금 이 자리에 불참한 간부도 이곳에 들어온 당시 S급 헌터였다.


권명훈은 미간을 좁히며 턱을 괴었다.


“흠...”


그가 이 자리를 주도한다고 해서 저들의 대장은 아니다.


한이슬의 얼굴을 한 번 훑어봤다.


권명훈 그도 그녀를 10초 이상 빤히 쳐다 보지 못한다.


그녀의 특성 다른 이들을 매료 시키기 때문.


권명훈 조차 그녀를 계속 응시한다면 정신 이상이 생길 수도 있어 조심해야 했다.


“알겠다. 대신 조금 며칠 시간을 둬라.”


하루 밤 사이 2번이나 암습을 당했는데 어떤 방비를 안 할 리 없다.


“후후 당연하지.”


다리를 꼬며 한껏 여유를 부렸다.


“기다리기나 하셔. 이 누님이 S급을 조련시킬 테니까.”


일반적인 S급 헌터가 그녀의 유혹을 벗어날 일은 없을 것이다.




*


토요일 아침.


하품과 함께 기지개를 켰다.


“흐아암.”


스마트폰으로 몇 시 인지 확인했다.


아침 8시.


“그것 밖에 안 됐나?”


좀 전에 살해 당할 번 했는데 이상하리 만치 퍽 여유롭다.


밖에서 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시끄럽지 않았다.


성도현의 귀가 유독 밝았기에 들린 것이다.


개인 사생활 침해고, 별 관심 밖이라 베개로 귀를 막았지만 뚫고 들어왔다.


“야. 내가 던전 지키라고 했지. 여기서 자라고 했어?”

““죄송합니다.””

“만약 자는 사이 몬스터가 튀어나오면 어쩔 번 했어? 시민들을 지키는 요원이 근무태만 하는 모습이나 보이고.”

““잘못했습니다.””


음. 뭔가 익숙한 목소리다.


조금 톤만 바꿨지 이건 분명 김현우 팀장의 목소리였다.


‘저런 면도 있었나?’


자신에게 대한 태도와 전혀 달랐다.


그가 협회 요원을 혼내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성도현은 그 두 명이 일부러 잠을 잔 게 아니란 것은 알고 있다.


저들보다 3단계나 높은 A급에게 제압 당했다.


사실 죽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지.


만일 그놈들이 협회 요원들까지 손을 쓰기라도 했다면···.


성도현은 침대에서 일어나 가볍게 세수로 얼굴을 닦고 아래로 내려갔다.


김현빈한테만 말해야 될 건 아닌 것 같다.


웬만하면 혼자서 처리하려 했는데 꽤 규모가 커 혼자 하긴 힘들다.


증거가 없어 믿어줄진 모르겠다만.


성도현이 속한 부서가 던전 공략이지만 빌런과 접전이 없는 건 아닐 것이다.


가끔은 빌런 전담에 붙어 서포트를 해주기도 한다고 들었다.


성도현이 아래로 내려오는 것을 본 김현우는 그 둘을 혼내는 것을 바로 멈췄다.


“엇. 선생님.”


요원 둘은 내심 속으로 안도했다.


그들의 눈에는 성도현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보였다.


“아침 일찍 고생하시네요.”


성도현의 격려에 조금까지 남아있던 분노가 누그러졌다.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될 일인데요. 그런데 여긴 왜 오셨는지?”


성도현의 차림으로 봐선 약속을 잡은 것 같지 않았다.


그는 비 흡연자이다.


“그 혼낸 이야기를 들어서요.”


인근 주민들이 들을까 일부로 조곤조곤 말했다.


‘이 거리에서 들었다고?’


김현우는 짐짓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 들으려고 한 건 아닌데 본의 아니게 듣게 됐네요.”


성도현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김현우는 성도현의 마음을 이해했다.


자신도 A급이 되고 나서 가끔 멀리 서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내용을 듣긴 했다.


지금은 조절할 수 있게 되었지만. 성도현은 아직 각성한 지 2주도 안돼 어색할 수 있다.


“아. 그럴 수 있죠. 그런데 혹시 그것 때문에 오신 건가요. 선생님?”


성도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 요원들 뒷목 좀 한번 살펴보세요.”


성도현의 말에 김현우는 고개를 갸웃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 지시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성도현이 시킨 일이기에 따를 뿐이었다.


김현우는 요원들에게 가 그에 말대로 목 뒤를 살펴봤다.


요원 두 사람의 목덜미가 빨개진 것을 보곤 다급하게 성도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선생님! 대체 이건!?”


자다가 추워서 생긴 자국은 아니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뒷 목을 쳐 기절 시킨 것.


여기서 이런 짓이 가능한 사람은 성도현이다.


그러나 그가 했다면 이렇게 말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잠깐 집에 들어올 수 있을까요?”


지금 다른 협회 요원들까지 있는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니었다.


당분간은 아는 사람이 적어야 했다.


‘믿을까?’


김현우가 예전의 인연으로 자신을 잘 따르지만 이건 별개의 일이었다.


성도현도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았다면 쉬이 믿지 않았을 것이다.


김현우는 성도현의 의도를 눈치채고 집에 들어갔다.


그러고보니 가족을 제외한 누군가를 집에 초대한 건 김현우가 처음이다.


평소 집에 잘 들어오는 일이 없고 그저 잠만 자는 용도라 집은 깨끗한 편이었다.


김현우를 식탁 테이블에 앉힌 후 냉장고를 열었다.


손님이 왔는데 뭐라도 내줘야지.


“커피, 차, 음료수 있는데 뭐 마실래요?”

“저는 그냥 물 마시겠습니다.”


자기 마실 물도 따랐다.


아침에 일어나니 조금 갈증이 났다.


성도현은 물을 꿀꺽 마셨다.


김현우는 대체 성도현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집에 까지 불렀는지 몹시 궁금했다.


그는 오늘 새벽, 그리고 협회를 나갈 때 습격 당한 일까지 전부 이야기했다.


“···믿지 않으실 수 있겠지만, 전부 사실입니다.”


빌런들이 죽어갈 때 입은 옷들도 전부 사라져 그렇다 할 증거가 없었다.


김현우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지수.


그의 표정을 살펴보려 했으나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선생님!”


고개를 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성도현은 그의 태도에 조금 당황했다.


“왜, 왜 요?”


‘역시 쉽게 믿지 못하겠지.’


각성자를 죽이고 게임 시스템처럼 강해질 수 있는 보상이 주워진다니.


헌터가 성장하는 방법은 몬스터를 죽이는 것과 꾸준한 트레이닝이다.


같은 각성자를 죽여봤자 성장할 수 없다는 건 학계에서도 이미 발표가 끝난 일.


자신 같았어도 의심했을 것이다.


조금 화가 난 것 같기도 하다.


그는 스마트폰을 키고 어디로 연락했다.


그의 뺨이 스마트폰에 맞대어 있어 알 수 있었다.


“지금 어디에 전화 걸어요?

“···김현빈, 성진아 팀장에게 연락 돌리고 있습니다.”

“네?”

“선생님이 그런 놈들에게 당했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죠!”


‘당하진 않았는데.’


그가 분노한 건, 성도현을 믿지 못한 의심이 아닌 걱정에서 우려나온 감정이었다.


“제 말 믿어요?”


성도현이 나지막히 말했다.


10년간 지낸 동료들은 성도현의 주장을 묵살하는 일이 많았다.


C급 주제에 뭘 아냐고 무시하며 은근 가스라이팅을 시전했다.


그걸로 인해 자신감도 예전과 달리 많이 떨어졌다.


“선생님이 하신 말씀인데 당연히 믿죠!”

“그런가요.”


덤덤히 말했으나 그의 말에는 감동이 서려 있었다.


“적어도 선생님은 이런 거짓말은 절대 하실 분이 아니잖습니까.”


김현우가 불끈 주먹을 쥐었다.


빠각.


들고 있던 스마트폰이 박살 났다.


“저기 혹시 스마트폰 좀-”

“제가 연락할게요.”


또 흥분할 수 있어 성도현이 대신 성진아와 김현빈에게 연락했다.


“그런데 지금 받을까요?”


생각해보니 주말이고, 아직 9시도 안 된 시간이다.


전화 거는 건 민폐가 아닐까 싶은데, 김현우는 걱정 말라 면서 내가 한 전화는 무조건 받을 거라며 호언장담했다.


띠-


통화 연결 음이 들리기도 전에 단번에 받았다.


"성도현 헌터님!!"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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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집값 +9 24.09.16 8,547 179 15쪽
29 29. 인연 (2) +11 24.09.15 9,214 188 13쪽
28 28. 인연 (1) +11 24.09.14 9,958 181 14쪽
27 27. 차단 +11 24.09.13 10,277 190 12쪽
26 26. 미행 (2) +10 24.09.12 10,668 180 12쪽
25 25. 미행 +7 24.09.11 11,282 195 14쪽
24 24. 계약 (4) +11 24.09.10 11,684 196 12쪽
23 23. 계약 (3) +7 24.09.09 11,903 215 13쪽
22 22. 계약 (2) +9 24.09.08 12,232 212 12쪽
21 21. 계약 (1) +12 24.09.07 12,592 208 12쪽
20 20. 칭찬 (3) +11 24.09.06 12,606 202 13쪽
19 19. 칭찬 (2) +9 24.09.05 13,111 200 12쪽
18 18. 칭찬 (1) +13 24.09.04 13,627 206 13쪽
17 17. 설마 +9 24.09.03 14,038 204 12쪽
16 16. 봉사 (2) +5 24.09.02 14,076 209 12쪽
15 15. 봉사 (1) +7 24.09.01 14,612 205 12쪽
14 14. 바람 +20 24.08.31 15,673 226 12쪽
13 13. 불화 +8 24.08.30 16,353 244 13쪽
12 12. 회복 +15 24.08.29 16,984 234 12쪽
11 11. 인질 (2) +21 24.08.28 17,349 247 13쪽
10 10. 인질 (1) +10 24.08.27 17,653 277 14쪽
9 09. 살길 +8 24.08.26 18,031 278 13쪽
8 08. 스킬 +15 24.08.25 19,314 283 12쪽
7 07. 공원 +18 24.08.25 19,647 303 13쪽
6 06. 퇴사 +13 24.08.24 20,129 312 12쪽
5 05. 백수 +17 24.08.23 20,529 3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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