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당한 헌터는 국가권력급으로 각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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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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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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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칭찬 (3)

DUMMY

20. 칭찬 (3)



일식 집에 도착 후 가장 1인 초밥 세트를 두 개 시켰다.


순간 일본에 들어온 줄 알았다.


일본풍 배경 심지어 메뉴 판도 일본어로 되어있다.


일본어로 된 메뉴 판이라 성진아가 대신 주문했다.


자신과 달리 이런 고급 음식점에 많이 다녀봐서 그런지 주문이 능숙했다.


1인분에 20만원이나 하는 집.


그래도 엔화는 읽을 줄 안다.


예상했던 가격보다 지출이 더 나왔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돈이야 뭐 벌면 되고 무엇보다 서른 한 살이란 나이에 밥도 못 사줄 정도로 궁핍하진 않다.


백수 약 2주 차.


아직은 세이프다.


아직은.


그에게도 나름 사회적 자존심이란 것이 있다.


도움을 준 답례로 밥 한 끼 사준다고 말 했는데 높은 가격을 보고 뒷걸음 칠 순 없었다.


걸어가는 동안 즐겁게 해준 립 서비스에 대한 팁이라고 생각하자.


그녀는 뭐가 좋은지 음식이 나올 때까지 나와의 대화를 이어갔다.


내가 이야기할 때마다 방긋 웃는 그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분위기가 밝아진 느낌이다.


이메일, 문자, 전화 등 아주 짧게 공적인 대화만 해서 몰랐는데 사교성이 좋다는 것을 느꼈다.


휘황찬란한 그릇에 담긴 초밥이 나왔다.


그릇과 옆에 장식만 봐도 고급스러운 것이 보인다.


음식이 아니라 하나의 공예 작품을 보는 것 같아서 젓가락을 집기가 망설여질 정도.


그녀도 나와 같은 마음인 걸까?


우린 둘 다 젓가락을 잡지 않고 짧은 침묵이 오갔다.


배도 고프고 해서 하는 수 없이 그 침묵을 깼다.


“저기, 안 먹어요? 혹시 초밥 싫어하세요?”


혹시 초밥 싫어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


먼저 초밥을 먹자 말을 꺼내긴 했지만 그저 인사 차례가 아닐지.


다행히 그건 아니었다.


“성도현 씨 먼저 드시면 먹으려고 했어요.”


대한민국의 유교 사상이 짙다고 해도 예전보다는 아닐 텐데.


먼저 먹든, 나중에 먹든 그런 건 신경 안 쓰는 편이다.


“저는 괜찮아요.”


오히려 너무 늙은이 취급 해준 것 같다.


방금 전까지 친구처럼 편한 기분은 오직 자신만 느낀 걸지도 모르겠다.


“넵!”


그녀는 잠시 머뭇 거리더니, 더는 눈치 보지 않고 초밥을 간장에 콕 찍어 먹었다.


맛있게 먹는 그녀를 보니 절로 침이 꼴깍 삼켜졌다.


초밥을 다 먹고 후식을 기다리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도현 씨는 요즘 뭐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머리를 긁적이며 너스레를 떨었다.


“홈 프로텍터예요.”


직역하자면 그냥 집에서 노는 백수라는 뜻.


성진아가 옅은 미소를 짓고 과장되지 않는 적당한 리액션으로 받아쳐 준다.


“집에만 있으면 심심하지 않으세요?”


그녀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네. 좀이 쑤시더라고요.”

“그럼 혹시 저희 협회에 일 해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협회 계약 건은 좀 더 고민해보겠다 하던 찰나.


성진아는 내 생각을 읽은 건지 이어 말했다.


“전에 말한 협회 계약하고 무관한 거예요. 딱 한 달 동안 하는 인턴 채용이라 쉽게 생각하면 돼요.”

“한 달이요?”

“네. 혹시 한 달 간 하실 거 있으세요?”


생각지 않는 제안이라 조금은 당황스럽다.


저번처럼 프리랜서로 파티를 맺어 하급 던전을 공략할 계획이었지만 그녀의 달콤한 제안을 들으니 흥미가 있다.


“아니요. 그러면 저야 고맙긴 한데.”

“협회와 계약하기 전에 한번 다녀오고 결정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그녀의 말대로 협회에 들어가 한 번 체험해 보는 편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집에만 있는 것도 심심한 참이었는데 잘 됐네.’


성진아는 협회에 들어오게 되면 받는 장점을 나열해주었다.


“인턴이라도 우선은 협회 요원이라 그 기간 동안 아이템 매장에 세일도 되고, 훈련실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요. 또···”


입에 모터를 장착한 것 같다.


아나운서 시험을 쳐도 될 만큼 발음도 정확하다.


“할게요. 그 인턴 채용.”


성진아는 양손에 주먹을 꽉 쥐며 자기 몸 안으로 끌어 당겨 기뻐했다.


축구 선수의 골 세리머니를 보는 것 같았다.


“앗! 헤헤.”


바로 앞에 성도현이 있어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눈이 마주친 그녀는 머슥 한 지 뺨을 살포시 긁적이며 순수한 웃음을 내었다.


“근데 계약서는 없나요?”


쇠 뿔도 단 김에 빼라는 말이 있다.


대략 중요한 건 전부 들었으니 계약서를 꼼꼼히 읽고 사인만 하면 된다.


“그···협회 사무실에 있어요. 오늘은 도현 씨하고 같이 밥 먹는 게 목적이라.”


그 말에 성도현은 묘한 감동을 받았다.


당연 ‘일’이 목적인 줄 알았는데 그저 순수하게 밥 먹자고 부른 거였다니.


항상 필요할 때만 자신을 부른 전 길드원과 다르다.


그녀의 손은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다.


“아무 준비도 안 해서 죄송해요.”


정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도현에게 사과했다.


만나는 것에만 신경을 쓰느라 다른 건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그렇지 가장 중요한 계약서를 안 가져 올 수가 있을까?


성진아도 사람인 지라 가끔 실수를 할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런 실수가 도현한테는 일종의 ‘배려’라고 느껴져 플러스 요소가 되었지만.


침울한 그 모습이 말썽을 일으켜 주인에게 혼난 강아지 같았다.


미안하지 않아도 되는데.


“괜찮아요. 이거 먹고 협회로 갈 거잖아요. 그때 계약해요.”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향해 걸어갔다.


지갑을 연 뒤 카드를 꺼내려는 그 순간.


성진아가 먼저 재 빠르게 카운터 직원 앞으로 카드를 내밀었다.


그 모습에 잠시 당황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어? 어- 제가 계산할게요.”


그녀 역시 양보해주지 않았다.


“아니요! 제가 먹자고 했으니까 제가 계산해야죠.”

“그 대신 훈련실 빌려주잖아요.”

“곧 협회 요원이 되실 후배를 위해선 충분히 쓸 수 있거든요!”


후배라는 당돌한 말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맞는 말이긴 하지.


아직 인턴이고 정직원으로 들어간다는 말도 없었는데.


“인턴만 하고 그만 둔다면요?”


그건 예상 못했는지 성진아가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어··· 그럼 그때는 성도현 씨가 밥 사주세요!”


성도현이 직원에게 카드를 거두고 자기 카드로 계산하려 했으나 결국 계산은 성진아가 완고하게 자기 카드로 계산하더라.


그러고 보니 여태 그녀에게 받은 것 밖에 없다.


길드에 나갔을 때 스카우트 제의로 떨어진 자존감을 올려주고, 협회 요원만 쓸 수 있는 훈련실을 아무런 대가 없이 빌려주고, 단기간 취업 자리도 알아봐 주기까지 했다.


밥이라도 사줘서 작은 보답이라도 갚으려 했는데 그것 마저 빼앗겼다.


그녀에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나중에 어떻게 보답해야 될지···’


받는 것에 너무 익숙해지면 안 된다.


도현은 후일 그녀에게 받은 선행을 돌려주기로 다짐했다.


성진아는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며 성도현에게 말했다.


“도현 씨. 소화할 겸 협회까지 한 번 뛰어갈래요?”


성진아의 제안에 성도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점심을 먹었더니 조금 나른했다.


곧 훈련장에서 스킬 훈련을 시작할 건데 이 상태로 가긴 그랬다.


휙-


“그럼 저 먼저 갈게요. 진 사람 커피 쏘기!”


그녀의 말이 작게 들린다.


말을 다 하기도 전에 먼저 달렸기 때문.


점이 되어가는 그녀를 보면서 성도현은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




성진아는 성도현을 한번 테스트 해볼 생각이었다.


감히 그를 평가 한다는 것 자체가 건방진 생각이고 하기 싫지만 협회 팀장이란 직급은 거저 오는 것이 아니다.


하기 싫어도 결국 해야 하는 자리.


그의 진가는 전투가 아닌, 상황 판단과 정보처리 능력에 집중 되어있다.


재각성으로 스킬을 개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호기심이 일 났다.


직접 보진 않았지만 짧은 영상 속에서 그가 시전한 스킬을 봐도 알 것 같다.


재각성 전에는 스킬 하나 없었던 그에게 강력한 스킬이 생겼다는 말에 절로 자기가 그 스킬을 얻은 것 만치 기뻐한 성진아였다.


성도현의 대해 조사하면서 여태 스킬 하나 없이 던전에서 살아온 그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내심 걱정도 됐는데 이제는 안심할 수 있었다.


협회 요원을 채용하는 자리에 앉는 만큼 얼마나 강해졌는데 한번 봐야 했다.


각성 검사까지 시간이 걸리고 자신을 평가 했다는 사실을 알면 그가 기분이 언짢을지 모른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평가가 아닌 것처럼 행동해야 했다.


성진아가 선택한 건 달리기.


헌터가 던전에서 살아남는 가장 중요한 조건 중 스킬, 마나, 특성, 스탯 등 여러 요소가 있지만 달리기 미만이다.


이미 CCTV 영상으로 대략 마나가 80이 넘는 다는 건 눈치챘고 곧 훈련실에 들어가니까 그때 대략 짐작이 가능하다.


전격 계열의 스킬 보유자는 다른 각성자보다 평균 마나가 많은 편이니까.


주변 일대가 정전이 될 정도로 강력한 뇌 속성 스킬을 발산 했는데 스킬의 위력과 마나 스탯은 안 봐도 뻔하다.


그렇다면 다른 스탯도 변화가 있는지 궁금했다.


마나를 제외한 다른 스탯은 어느 정도 올라갔을지.


던전에 들어가지 않지만 자기도 나름 B급 헌터다.


이제 절반 쯤 도착이라 그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성진아는 뒤를 힐끔 쳐다보았다.


······


코빼기도 안 보인다.


먼저 출발했다고 해도 추정 등급이 S급이라 금방 따라올 줄 알았는데.


“다른 스탯은 그대로고 마나만 높아 진 건가?”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성진아의 눈빛에 아쉬움이 드러나자 성도현이 순식간에 얼굴을 보였다.


‘어, 언제 온 거지?’


성진아는 바짝 뒤 쫓아오는 그를 보며 동공이 흔들렸다.


‘분명 방금 전까지 안 보였는데?’


언제 온 건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오소소.


쫓기고 있다는 사실에 그녀의 뒷골이 서늘해졌다.


그저 단순한 테스트였지만 어느새 그 평가는 그녀의 머릿속에서 잊혀진 지 오래.


성도현이 달리면서 자연스레 흘린 마나가 그녀에게는 꽤 공포로 다가왔기에.


분명 추월할 수 있음에도 아슬아슬한 간격으로 앞서가지 않는 것도 한몫 했다.


본능적으로 묘한 두려움을 받았다.


성도현은 성진아에게 커피를 사주기 위해 일부러 거리 조절을 한 것이지만, 성진아 입장에서는 공포가 아닐 수 없었다.


협회에 도착한 성진아는 자리에 주저 앉고 숨을 거칠게 몰아 쉬었다.


“헉, 헉.”


성도현은 그런 성진아를 쳐다보며 물었다.


“괜찮아요?”


정말 몰라서 그러는 거냐고 따져 반박하고 싶지만 그의 순진한 얼굴을 대면하니 그럴 순 없었다.


말 대신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당장 말 할 기운도 없었다.


‘진짜 치사해. 갈 거면 그냥 앞서 가지!’


치사했다. 분명 추월 할 수 있었는데 추월 하지 않는 그가 얄미웠다.


자기는 땀을 줄줄 흘렸는데 성도현은 그대로였다.


이것으로 그의 스탯이 대략 어느 정도인지 유추할 수 있었다.


‘다른 스탯도 70은 넘을 것 같네.’


성도현은 말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헉헉대는 그녀를 보며 작은 오해를 가졌다.


‘진짜 커피 먹고 싶었구나.’


협회 사내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을 주문하고 협회 지하실로 향했다.


일곱 개의 방.


성도현은 제일 끝인 행운의 7번 방을 배정 받았다.


원래 협회 요원만 쓸 수 있는 방인데 그녀 덕분에 이렇게 선뜻 도움을 받았다.


“고마워요. 진아 씨.”


방금 전까지 뭔가 뾰루퉁한 표정이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입꼬리가 올라갔다.


“흥, 열심히 해요.”


성도현의 반대편에 고개를 돌려 표정을 숨겼다.


그녀 말대로 열심히 해야지.


몬스터와 빌런을 상대하면서 스킬을 써 봤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처음 치곤 나쁘지 않는 편이지만 성도현은 그것 만으로 부족했다.


성진아는 지문 인식으로 7번 방을 열었다.


협회 요원이 아니라면 열리지 않는다고 한다.


7번 방은 텅 비었다.


뭔가 방을 잘못 찾아온 것 같다.


점심이라 해도 훈련장에 사람 한 명 없을 수가 있나?


“어··· 원래 이 시간대는 사람이 없나요?”

“그건 아니고, 개인용으로 5시간 동안 빌린 거예요.”


그녀가 도현을 위해 혼자 이 넓은 곳을 쓸 수 있도록 배려해준 것이었다.


“고맙다는 말은 안 해도 돼요. 대신 도현 씨 스킬 구경해도 돼요?”


성도현은 고개를 주억였다.


“네. 상관 없지만 위험할 텐데.”


몇 번 써 본 적 없는 스킬이라 아직 조절이 서툴다.


자칫 이 자리에 구경하다가 성진아를 전기 구이로 만들어버릴까 겁났다.


“그건 문제 없어요.”


성진아는 고개를 돌렸다.


성도현도 그 시선을 따라갔다.


커다란 창문이 보였고, 그 안에 작은 방이 있었다.


그 안에 설비 된 일종의 휴게실 이었다.


그곳에 들어가 특제 강화 유리로 된 창문으로 지켜보겠다고 한다.


그녀라면 봐도 상관 없을 것 같다.


어디 말할 것 같지도 않을 테고.


'뭐 말해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그녀가 다칠 까봐 허락을 안 했지만 안전한 곳에 있다면 괜찮다.


【쇼크 웨이브】


파직지직!!!


잠시 후 협회에 시스템이 마비 되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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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집값 +7 24.09.16 5,223 131 15쪽
29 29. 인연 (2) +9 24.09.15 6,607 145 13쪽
28 28. 인연 (1) +9 24.09.14 7,559 147 14쪽
27 27. 차단 +10 24.09.13 8,002 164 12쪽
26 26. 미행 (2) +8 24.09.12 8,490 158 12쪽
25 25. 미행 +5 24.09.11 9,121 167 14쪽
24 24. 계약 (4) +10 24.09.10 9,574 172 12쪽
23 23. 계약 (3) +5 24.09.09 9,831 188 13쪽
22 22. 계약 (2) +6 24.09.08 10,131 187 12쪽
21 21. 계약 (1) +8 24.09.07 10,436 181 12쪽
» 20. 칭찬 (3) +8 24.09.06 10,509 174 13쪽
19 19. 칭찬 (2) +6 24.09.05 10,935 176 12쪽
18 18. 칭찬 (1) +8 24.09.04 11,407 184 13쪽
17 17. 설마 +6 24.09.03 11,794 177 12쪽
16 16. 봉사 (2) +4 24.09.02 11,844 182 12쪽
15 15. 봉사 (1) +4 24.09.01 12,323 179 12쪽
14 14. 바람 +15 24.08.31 13,277 200 12쪽
13 13. 불화 +7 24.08.30 13,854 216 13쪽
12 12. 회복 +9 24.08.29 14,409 209 12쪽
11 11. 인질 (2) +19 24.08.28 14,740 217 13쪽
10 10. 인질 (1) +7 24.08.27 15,018 242 14쪽
9 09. 살길 +4 24.08.26 15,324 240 13쪽
8 08. 스킬 +14 24.08.25 16,436 247 12쪽
7 07. 공원 +15 24.08.25 16,709 266 13쪽
6 06. 퇴사 +12 24.08.24 17,120 272 12쪽
5 05. 백수 +13 24.08.23 17,454 281 12쪽
4 04. 제안 (2) +13 24.08.22 18,163 277 13쪽
3 03. 제안 (1) +14 24.08.21 18,975 29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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