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도어(back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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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자는별
작품등록일 :
2024.08.03 15:35
최근연재일 :
2024.08.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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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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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1. 죽음의 레이스

DUMMY

Episode 11.

죽음의 레이스








“다녀왔습니다.”


조금 전 일로 다들 입맛이 없어 보였다. 난 조용히 내걸 챙겨 테라스로 나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스프를 떠 먹으며 생각했다.


아무 맛이 안 나.


“맛있어?”


신우혁이 스프를 들고 다가왔다.


“먹어봐요.”

“웩. 이거 뭔 맛이야?”

“냄새랑 맛이랑 달라요.”


오랜만에 먹는 음식인데 대실망이다.

난 고갤 돌려 다른 멤버들을 살피곤 낮은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신쌤.”

“음?”

“가족들이 많이 괴롭혔어요?”


지난 일이라는 듯 가볍게 대답했다.


“응. 나 빼고 다 한 마음이었던 같아.가스라이팅을 너무 많이 당해서 아무것도 못 하는 무기력 병신이었거든.”


원래 지속된 학대와 폭력에 노출되면 피해자는 반항할 생각은커녕 의지 조차 잃게 된다.


“항상 가족들 감정 쓰레기통 역할이었어. 삼형제 중 가장 성적이 안 좋았어. 줏대도 없고 약해서 창문 없는 방에 갇히는 게 일상이었거든.”


그는 스프를 휘저으며 말했다.


“아내가 제일 무서웠어. 정확히 말하면 가족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날 더 옭아맸거든.”


어쩐지 결혼이 안하고 싶어졌다.


“어느 날 병원에서 일하는데 아무 이유 없이 숨을 못 쉬겠더라.”

“의사도 병에 걸린다는 게 신기해요.”

“의사가 신은 아니잖아.”


신처럼 완벽은 아니지만 어른이니까 어느 정도 완전할 거라 생각했었다.


어른도 똑같은가?


“난 존자신 출시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그만큼 그에게 힘든 현실이었던거다.


“아내가 죽고 처음으로 살아갈 희망이란 게 보이더라.”


그의 눈에서 처음으로 희열을 봤다.

반전에 반전인 남자구나.


결혼도 했어.


“하하, 갓 성인 될 애한테 못하는 말이 없다. 그치?”


문뜩 궁금해졌다.


“헬기는 어떻게 탔어요?”


그는 조금 묘한 말을 했다.


“신기하게 까마득하게 높은 곳이나 엄청 깊은 물 속은 오히려 편해.”


무슨 차이지?

나로서는 높은 곳이나 물속이 더 무서워서 이해 불가였다.


그때, 도시가 레이스가 펼쳐지는 서킷으로 바뀌었다.


“구경 가자.”


정기민이 다 먹은 수프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어디로요?”

“로비.”


호텔 로비에 홀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었다. 도시 전체의 서킷과 참가 선수들의 실시간 위치표시와 개인캠 모니터까지 제대로 갖췄다.


“오늘은 블러드문 출전 선수 참가 선수가 적다던데?”

“단체로 탈출을 감행했다지 뭐예요.”

“선수 말이 그렇게 도망가면 쓰나!”


근본적으로 궁금해졌다.

수 천 년 동안 매일 밤 죽음의 레이스가 펼쳐졌는데 지속적으로 출전 가능한 사람이 있을 수 있나?


“피그미야!!”

“카드리유도 나왔어!”


지켜보던 정기민이 어깰 툭 쳤다.


“저 둘인가보네. 에이스가.”


통칭 피그미는 하얀 슈트에 블러드문 가문의 표식이 박혀 있었고 카드리유는 검정색 슈트에 블루문 가문의 표식이 박혀있었다.


그 외의 참가자들 목록을 보니 대략 백명정도.


레이스가 시작되고 왜 죽음의 레이스라는 것인지 알게 됐다.


평균 시속 300km이상의 속도에 무차별 살인이 허용되고 한 바퀴가 50km가 넘었다.


장거리에 커브도 많고 고저차도 컸다. 랩타임은 총 세 바퀴.


속도에 못 이겨 서킷 밖으로 튕겨 나간 포뮬러 한 대가 호텔 앞으로 날아와 박살이 났다.


“살아남는게 신기한 경기 같은데?”


내 말에 신우혁이 맞장구쳤다.


“부상으로 절대 안 끝나. 죽음이야.”


심지어 피그미와 카드리유는 초반에 자신들의 능력으로 사람들을 거의 다 죽이고 레이스를 진행했다.


승자는 블루문 가문의 카드리유.

그도 만만찮게 큰 부상을 당했다.

내일 경기는 불가능해 보였다.


게임 결과가 매겨지자 로비가 소란스러워졌다.


“어떡해! 유지비까지 다 꼴았어!”

“아닛! 유지비는 남겨뒀어야지!”

“만코인! 만코인만 빌려주게!”

“코인이 없음 가서 몸으로 때워!”

“그러지말고 한번만 빌려주게!”

재산을 탕진한 사내는 경비에게 끌려나갔고 묘하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유지비가 뭐죠?”


신우혁도 궁금했는지 정기민에게 물었다.


“죽음의 경기가 끝난 후 마카스에서는 일괄적으로 세금을 걷어가. 도시 유지비용인 셈인 거지.”


[유지비 1만 코인이 출금됐습니다.]


정기민이 돈을 나눠주지 않았더라면 낼 수 없는 금액이었다.


“타문명이 돈을 버는 법은 두 가지야.

레이스에 참여하거나 혹은 레이스에 베팅을 걸거나.”


<메인 미션 #3– 다음 죽음의 레이스 경기에 참가하여 살아남으시오.>

난이도 C

제한시간 죽음의 레이스 경기 시간

보상 생존비 지급

실패시 사망>


메인 미션이 주어졌다.

난 뒷머릴 긁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참여하라는데요?”


그때 신우혁이 슬쩍 손을 들었다.


“난 미션이 달라.”

“나도 달라요.”


신우혁과 이루아 미션은 이랬다.


<메인 미션 #3 – 다음 죽음의 레이스 경기의 우승자를 선택하시오.>

난이도 C

제한시간 죽음의 레이스 경기 시간

보상 생존비 지급

실패시 사망>



이루아가 기쁜 목소리로 제안했다.


“같은 가문으로 출전해서 서로 돕는 거예요! 그럼 분명 우승 할 수 있을꺼예요!”


그건 곤란한 말이었다.


“같은 팀은 못할 것 같은데···.”


팀원들은 동시에 반발했다.


“우린 같은 팀이니 같이 해야죠!”

“존재오빠 배신하지말아요!”

“맞아. 존재야. 같이 해야지.”


난 홀로그램에 펼쳐진 레이스 등록표를 가리키며 말했다.


“같은 팀이면 좋겠지만 이미 남은 자리가 별로 없어요.”


벌써 자리가 속속들이 들어차고 있었다. 정기민은 흠하고 깊게 고민하더니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각자 하고 싶은 가문으로 등록하자.”


난 블러드 문. 이분홍과 정기민은 블루문으로 팀이 나눠졌다. 어차피 우승이 목표가 아니다. 우린 생존이 목표다.


이로서 출전 등록을 완료했다.


[라이브뷰를 시작합니다.]


등록 직후 라이브 뷰는 호텔 밖을 가리켰다. 도대체 또 어딜 알려주는 거지? 궁금하던 찰나 알림이 왔다.


[블러드문 가문의 저택으로 오세요.]


“그럼 각자의 가문으로 가볼까?”

“살아 남아서 결승전에서 봅시다.”


우린 그렇게 갈라졌다.

블러드 가문의 저택 정문 앞에 서자 굳건한 문이 열렸다.


“어디로 가야···.”


고민 할 필요가 없었다.

라이브뷰가 왼쪽이라고 알려줬다.


“죄회전이구나.”


하지만 얼마 못 가 슈트 입은 경비병이 막아섰다.


“방문자는 정문에서 직진이다.”


아닌데? 화살표는 경비병이 지키고 있는 문으로 들어가라 계속 깜빡였다.


일단, 후퇴.


“아, 죄송합니다.”


몸을 돌리긴 했으나 미련이 남았다.

우선 대저택 구조에 대해 파악 할 필요가 있었다.


경비병이 알려준 대로 정직하게 직진하니 양쪽으로 펼쳐진 멋들어진 정원이 펼쳐졌다.


“보통 부자가 아니네.”


정원을 지나자 계단 앞에 경비병이 내게 오라 손짓했다.


“칭호가?”


내 칭호가 뭐였지?


“미등록 칭호?”


경비병은 휘리릭 서류를 넘기더니 확인했으니 문제없다는 듯 턱짓으로 계단을 가리켰다.


그러고 보니 내 칭호는 왜 멋없게 미등록 칭호냐고. 칭호 등급도 알 수 없으니 답답했다.


“들어가라.”


연회장이 열렸다.


그곳엔 내일 저녁 함께 피 터지게 싸울 전우들이 우글우글했다.


비단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어린 형씨! 초면이네?”

“카드리유에게 일격 맞아 죽을 놈한테 굳이 인사를 왜 해?”

“푸하하! 언더차고 또 볼 거 아냐!”


어딜 가나 시비 거는 놈들이야 패턴이 비슷하기에 대충 무시하고 긴 연회장 테이블에 올려진 빵을 집어 먹었다.


“신경쓰지 말아요. 자주 저래요.”


옆자리에 있던 낡은 옷을 입은 남자가 덧붙였다.


“아, 제 이름은 잭이예요.”


잭? 흔한 이름이긴 한데 이곳에 오는 동안 묘한 연관성이 보여 경계하게 됐다.


그의 목에도 걸려있다.


“그 목걸이. 왜 차고 있는거예요?”


잭은 어떻게 이 목걸이 존재를 모르냐는 눈으로 놀라워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여길 왔구나? 딱해라.”


그는 갑자기 날 신생아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건 언더라는 목걸이야. 경기에서 죽으면 엘리스가 타임터너로 내 시간을 다시 돌려줘서 살아 갈 수 있어.”


타임터너.

게임과 소설에서 자주 등장한다.


장치를 돌리거나 누르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유용한 아이템.


“폭발도 하던데요?”

“응. 엘리스가 자신의 능력으로 날 살려준 대신 도망치면 언제든 죽여.”


근본적 의문이 풀렸다.

죽은자의 시간을 되돌려 지속적으로 출전을 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블루문 가문도 똑같습니까?”

“응. 블루문에도 엘리스가 있어.”


시계와 엘리스.

눈앞의 남자의 이름은 잭.

어째서 인지 익숙한 동화가 떠올랐다.


“설마 블러드 가문의 가주는 하트여왕인 건 아니죠?”


그 남자는 너무나 태연하게 대꾸했다.


“당연하잖아. 넌 엄마도 못 알아봐?”


엄마? 그건 무슨 소리지?

그는 점점 더 날 딱하게 바라봤다.


“이런, 넌 기억력이 너무 없는데? 우리 모두 엄마는 하트여왕이고 아빠는 클로버의 왕이잖아.”


아무래도 내가 아는 동화와 전혀 다른 흐름인 것 같다. 무슨 문명이 이렇게 꼬인 거지?


그때, 연회장 문이 열렸고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내일 경기를 위해 이동한다.”


떠나기 전 테이블 위에 있던 타르트를 인벤토리에 모조리 챙겼다.


수면실 앞에 도착하자 화살표가 수면실과 정반대 쪽을 가리켰다.


“어서 들어가.”


모두가 잠든 후 기회를 노리자 싶었다. 창가와 가장 가까운 침대에 누운 탓에 햇볕이 파괴적이었다.


나 빼고 다 잠이 들었다.


“ASMR이 필요한 시점 같은데···.”


스킬을 사용하려는데 창밖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큰일났다! 늦었어!”


누구지? 창밖을 보자 흰토끼가 회중시계를 보며 다급히 뛰어갔다.


“어떤 문이였지? 기억아. 기억아!”


토끼가 가는 방향은 라이브뷰 화살방과 일치했다. 창문을 열어 아래를 보자 경비병이 서 있었다.


“흠. 과연 될까?”


정기민의 선 스킬을 보며 궁금했다.

과연 내 전기 스킬도 선처럼 이용이 가능할까?


[전용스킬 일렉트릭을 발동합니다.]


손밖으로 흘러나가는 미세한 전기를 섬세하게 통제하여 거미줄처럼 내려 경비병의 목덜미에 닿게 했다.


차직.


비명도 못 지르고 그대로 쓰러졌다.


“이게 되네?”


남은 건 잠든 블러드 문의 전사들이 깨지 않게 하는 것.


[전용스킬 ASMR 도파민 잠재우기를 사용합니다.]


더 깊은 잠을 유도한 뒤 그다지 높은 곳이 아니었기에 훌쩍 뛰어내렸다. 화살표를 따라가자 정원 구석에 있는 큰 나무 앞에서 깜빡였다.


“여기 어딘가···.”


분명 토끼굴이 있을 거다.

나무 주변을 아무리 뒤져도 없다.

깊은 숨을 내뱉다가 문뜩 나무를 바라봤다.


“설마. 나무?”


직감적으로 나무에 손을 가져다대자

숨어있던 토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문이네?”


토끼굴이라 쓰고 문이라 읽어야할 상황이었다. 문을 열자 까마득한 어둠이 얼마나 깊은지 알수조차 없었다.


“내가 앨리스가 된 것 같잖아.”


크게 심호흡하고 문으로 뛰어내렸다.


“으아아아아!”


끝없는 블랙홀이 펼쳐졌다.

도대체 어디가 바닥이냐 싶을 때 누군가 패대기 친 것 마냥 몸이 바닥에 찰지게 붙었다 떨어졌다.


“아오···.”


고갤 들자 흰토끼가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며 스스로를 경멸중이었다.


“큰일났어. 진짜야. 하트여왕이 날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하지만 어떡해. 난 항상 문을 모르는걸!!”


길치였냐?


몸을 일으키자 화살표가 흰토끼 앞에 있는 네게의 문 중 가장 가운데 문을 가리켰다.


“가운데 문.”


흰토끼는 혼자 발광하다가 내가 한 말에 스르르 고갤 돌려 물었다.


“가운데 문 아니면 네 목 쳐도 돼?”


무슨 공포 호러냐고. 난 입꼬릴 틀어올렸다.


“내 말 맞으면 네 목 쳐도 돼?”

“끼약!! 안되지. 안 되고 말고!! 내 목에 언더가 끼워지면 안 되지!!”


흰토끼는 가운데 문고리를 잡으며 아주 낮은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런데 넌 누구야? 침입자야?”

“나? 잭.”


미안하다 잭. 널 사칭할 수밖에 없다. 주머니에 있던 타르르틀 꺼내자 토끼가 기겁을 했다.


“너였어! 하트여왕님 타르트를 훔쳐 먹은 게 바로 너였다고!!”

“여왕의 타르트라는 증거 있어?”


흰토끼는 불안한 눈을 사정없이 깜빡이며 말했다.


“증거? 증거 없지!”

“난 엘리스의 증언이 필요해. 넌 지금 엘레스를 만나러 가는 길 일테고. 그러니 나 믿고 가운데 문 열어.”


흰토끼는 눈을 또 깜빡이며 판단을 어려워했다.


“아. 그냥 열라고. 멍청아.”

“머.머.멍청이? 멍청이 아냐!”

“멍청이 아님 벌써 열었겠네.”


답답해도 어쩔 수 없다. 토끼굴의 문은 토끼가 여는게 제일 빠르다.


흰토끼가 주저하다 문을 열자 그곳은 엘리스의 비밀방이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낮잠자는별입니다.

코로나가 급증인데 독자여러분들 

건강관리 하고 계시쥬? 이 더운데

마스크도 다시 착용해야할것 같고

더운만큼 수분전해질 섭취 꼭꼭

하시기바랍니다. 오늘도 벡도어 읽으시고

더위 한번 날려버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업로드를 못해 오늘은

연참입니다~ 여러분의 댓글 재밌어요 선작은 

저에게 큰 시그널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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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pisode 15. 메모리얼 트라우마 24.08.18 6 0 12쪽
15 Episode 14. 메모리얼 트라우마 24.08.16 10 0 11쪽
14 Episode 13. 죽음의 레이스 24.08.16 8 0 12쪽
13 Episode 12. 죽음의 레이스 24.08.14 7 0 12쪽
» Episode 11. 죽음의 레이스 24.08.14 9 0 13쪽
11 Episode 10. 팀 24.08.12 7 0 11쪽
10 Episode 9. 팀 24.08.11 8 0 12쪽
9 Episode 8. 팀 24.08.10 8 0 12쪽
8 Episode 7. 팀 24.08.09 9 0 12쪽
7 Episode 6. 팀 24.08.08 12 0 12쪽
6 Episode 5. 존재 자체가 신 출시 24.08.07 15 0 13쪽
5 Episode 4. 존재 자체가 신 출시 24.08.06 17 0 13쪽
4 Episode 3. 존재 자체가 신 출시 24.08.05 18 0 12쪽
3 Episode 2. 존재 자체가 신 출시 24.08.04 19 0 11쪽
2 Episode 1. 존재 자체가 신 출시 24.08.03 2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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