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제가 선구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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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걸음
작품등록일 :
2024.08.07 10:11
최근연재일 :
2024.08.14 13:09
연재수 :
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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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53

작성
24.08.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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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X발

DUMMY

"아저씨, 거기에서 내려오세요!"


"나 좀 냅둬유!"


경찰관이 다가오자 대교 난간을 잡은 손 중 하나를 휘휘 저으며 말했다.


이진수 그는 생애 처음 여자에게 고백 하고 까였다.


고백한 여자는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옆 집에 살고 있었다.


지나가는 길, 눈 인사 몇 번 했을 뿐인데 모태 솔로 이진수는 사랑에 빠져서는, 생애 처음으로 여자에게 고백한 것이다.


잡아 본 여자 손이라곤 엄마 손이 유일한 그가 꽃집에서 꽃다발을 사고 향수도 뿌리고 그녀 앞에 나선 것이다.

결과는 이진수 그가 대교에 올라선 것을 보면 알 수 있었다.


"나 죽을 거에유우."


이진수는 죽을 생각이 없었다. 생애 처음 느끼는 슬픔을 이겨 낼 방법을 몰랐던 그는 술을 잔뜩 마시고 대교 앞에 선 것이다.


적당한 타이밍에 경찰들에게 끌려 갈 생각이었다.


순찰차와 소방차가 도착했고 대교 아래는 해경들이 순찰정을 몰고왔다.


일이 좀 커진 듯 했다. 집에 가서 엄마가 해주는 김치찌개를 먹으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좋아하는 웹툰이나 보리라 그는 생각했다.


경찰이 난간을 넘어서 이진수를 잡아 채기 위해 다가왔다.


이진수는 반항하지 않고 잡히기 위해 눈을 감고 준비했다.


대교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


경찰관의 모자가 날아 갈 정도의 바람이었다


"어어어"


누군가의 탄식 소리가 들렸다.


대교 난간을 잡고 있던 손을 놓친 이진수는 그대로 대교 아래로 추락했다.


31살 이진수 그대로 생을 마감 한 듯 했으나 해경에게 구조되면서 그가 내뱉은 말은


"씨발 뭐야"


에드린 그는 메가그린 왕국 국립 소환협회의 소환사 출신이었다.


한 때 살았던 도시에서 천재 소리 들었던 그였지만, 왕국 소환사가 되어서는 이럴 듯 한 결과물을 못 내고 있었다.


결국엔 왕국 소환사 소속에서 쫓겨나고, 연구 결과로 페이를 받는 페이 소환사로전락했다.

잔고는 텅 비어 갔고, 자신보다 훨씬 못나고 실력 없던 소환사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을 용납 할 수 없었다.


'드래곤소환술'


원더 대륙 사람들은 드래곤소환술법서 세상에 나타나자, 그것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났다. 그중에는 에드린도 있었다. 산 건너 강도 건너 오크 부락지도 건넌 그였다. 한 해 두 해 그리고 십 년이 지나자 드래곤소환술을 찾아다니는 사람은 에드린이 유일했다. 고생 끝에 캘린던전에서 드래곤소환술위치가 담긴 지도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사람이 지나갈 수 없는 산길이었다. 발을 그만 헛디디고 강가로 추락해버렸다.

강물이 입속으로 들어오자 정신을 못 차렸다. 드래곤소환술을 목전에 두고 이대로 죽을 수 없었다. 팔과 다리를 휘저어 물밖으로 올라갈려고 바둥쳤다. 누군가 에드린의 머리를 잡고 끄집어냈다.


에드린은 그가 강가에 사는 리차드인지 알았다. 강을 떠다니는 마법 무구에 에드린을 태우고 담요와 따듯한 보온병을 건네주었다.

이상한 로ㅂ브를 두르고 있었다. 에드린은 순찰 중인 마법 병단이라 생각했다.


"고맙네, 혹시 먹을게 있나?"


로보 입은 자가 주머니 속에서 에너지바를 내밀었다. 에드린은 에너지바를 마법 물약이라 생각했다.


"오! 아주 달콤하구만, 포만감도 채워지고 몸에 힘도 나네! 대단한 포션이군 자네들이 만들었나?"


먹을 것을 건낸 구조대원은 순찰정 뒤 편으로 가서 상황실에 보고했다.


"환자 호흡, 맥박 이상 없습니다. 그런데 머리를 다친 거 같습니다. 신속히 소방에 인계하겠습니다."


에드린은 소방차 뒤에 걸터앉아 간단한 진료를 받았다.


"어디 아프세요?"


에드린은 고개를 저었다. 에드린은 그들이 원더 대륙 사람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 신대륙에서 넘어온 사람이라고 넘겨 집었다. 그런데 언어가 다름에도 그들의 말들을 이해가 됐다.


은박지 소재의 담요로 에드린의 몸을 덮었다.


"흠, 1서클 라이트를 새긴 담요인가 보군, 따듯하네, 고맙군."


"...."


곧 경찰에 다가와 에드린의 신분을 물었다.


"난 메가그린 왕국 소속 소환사 에드린이라고하네."


수첩에 받아 적던 순경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었다.


"그 메가그린이요?"


뒤에 서 있던 경장이 순경의 머리를 탁 치고는


"선생님, 지갑 있으세요? 아 바지에 있네."


경장이 에드린 바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들었다.


"이진수씨네요? 저희가 댁까지 모셔드리겠습니다. 뭐하냐 김순경 시동안키고, 따뜻하게 엉뜨까지 틀어, 우리 소환사 선생님 추우시니깐."


"아, 모시겠습니다! 소환사님 뒤에 타세요!"


대교를 빠져나가 주소가 있는 은동리를 향했다. 에드린은 대교 밖과 빠르게 바뀌는 도시 풍경을 바라봤다.


"음..아깝구만 고작해야 어두운 걸 밝히기 위해 저 많은 마나 스톤을 저렇게 사용하다니. 쯧쯧쯧"


에드린은 밖전경을 바라보느라 창가에 비친 바뀌어버린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다.


"소환사 선생님 저도 판타지 소설이랑 웹툰 좋아합니다."


보조좌석에 앉아 있던 경장이 자기 휴대폰 화면을 들이밀며 말했다.


"이상한 말 그만하고 빨리 가게나 피곤하네, 얼른 숙소로 가세"


경장은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이고 휴대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마구들을 다 하나씩 가지고 있군, 자원이 넘치는 대륙인가보구만"


"선생님 조심히 들어가세요. 또 대교 위로 올라가지 마시고요."


경찰들은 순찰차 밖으로 얼굴을 빼곰 내밀고는 사라져버렸다.


대문 한쪽 문패에는 '이판수, 김여자, 이진수 가로로 쓰여 있었다.


에드린은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대문을 열었다. 대문은 열려 있었고, 고추와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린 마당을 가로질러서 지하 방으로 들어갔다. 그 방은 우연찮게도 이진수의 방이었다. 피곤한 탓에 에드린은 그대로 침대에 그대로 쓰러져 참을 청했다.


에드린이 자고 있는 사이 마법진이 그려졌다. 하얀 빛이 침대와 빨래 더미 컴퓨터 책상을 지나서 동그란 원이 그려지고 상형 문자들이 새겨졌다.

'알 부알 3%'

정체를 알 수 없는 메세지가 눈앞에 생겼다 사라졌다.

***********************************

"진수야~진수야~ 밥먹어라~"


에드린은 얼굴을 긁적이며, 자신을 부른듯한 소리에 잠에 깨어났다.


"나 진수 아닌데, 음..벌컥벌컥"


침대 옆 탁자에 놓여던 주전자에 입을 가져다 댔다. 주전자구멍에 얼굴을 가져갔다.


"뭐길래 이리 맛잇지, 구수하네, 주방장한테 더 달라고 해야겠군"


에드린은 몸을 움직이며 피곤한 탓이 논리적 사고를 못했던 자신을 탓했다.

자기는 분명 협곡으로 떨어 졌는데, 마치 다른 세상으로 공간 이동 한 것 마냥 풍경이 달라졌다. 자신을 이곳까지 데려다 준 지상을 빨리 달리는 마구 역시, 원더 대륙에 보지 못 했던 것이었다.


"음 뭘까."

에드린은 손에 쥐고 있던 주전자를 떨어뜨렸다. 에드린은 거울에 비친 이진수와 마주쳤다.


"진수야 밥 먹어라, 해가 중천에 떳어.. 어라 일어났네, 일어났으면 대답을 해야지 얼른 나와서 밥 먹어!"


지하방이 열리면서 진수의 엄마가 들어와서 방에 멀뚱히 서있는 이진수를 발견하고 재촉을 한 다음, 문을 쾅 닫고 나갔다.


이진수 그는 바지도 벗고 속옷 차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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