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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걸음
작품등록일 :
2024.08.07 10:11
최근연재일 :
2024.08.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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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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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 나타난 리자드맨(2)

DUMMY

세진 고등학교


천응대교와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학교였다.


두 사람은 하교 시간을 기다리며, 선글라스를 착용 한 채 모닝에서 햇빛을 피하고 있었다.


"이건?"


"잠복이요."


"기자들은 전부 이렇게 취재하나."


"당연하죠, 발로 뛰라면서요."


"티비에서 내가 봤던 기자들과 많이 다르군."


"요즘 티비가 사람들을 망쳐 놨어요."


"첩보원은"


"기다려봐요. 곧 나온다고 했어요."


하교 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학교 정문을 삼삼오오 나오기 시작했다.


"세림아 여기!"


"너가 말한 정보원이 쟤야?"


"조카에요"


이지현의 조카는 모닝 뒷 자석에 탔다. 이지현의 조카는 에드린을 살짝 훑어보더니 말했다.


"아저씨 이상해요. 얼굴은 순하게 생겼는데 눈을 너무 무섭게 뜨고 있어요."


"호호호 요즘애들이 팩폭을 잘해요."


"이쪽 세상도 외모 지상 주의인 건 마찬가지군"


"이모 그래서 이서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응, 맞아!."


이지현은 녹음기와 메모장을 꺼내 녹화와 함께 받아 적을 준비를 마쳤다.


이지현의 조카가 손을 내밀었다.


"몰라, 갑자기 기억이 안나, 고삼이라서 그런가봐 공부때문에 신경 쓸게 많네."


"으이구, 이건 참 너네 엄마 닮았다."


이지현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몇 장 없는 만원 지폐 중 두 장을 꺼냈다. 이지현의 조카는 지갑을 빼앗아 들고 천원 짜리를 제외하고 만원 짜리 전부를 빼내, 자기 바지 주머니속에 집어넣었다.


"이모 고마워"


"그래..본론으로 들어가자."


"이서는 학교를 언제부터 그만 둔거야?"


"응? 이서 학교 잘 다니고 있는데, 저기 있잖아."


두 사람의 시선은 하교 하고 있는 이서를 향했다. 이서는 검은 세단에 타더니 순식간에 세사람이 타고 있는 모닝에서 사라졌다.


"뭐야, 완벽하게 이서인 척하고 있잖아."


이지현이 물끄러미 쳐다보다 말했다.


"일단 따라가면서 말해봐."


"이서는 나랑 같은 고삼이고, 나랑은 같은 반 되 본 적은 없지만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이랑 잘 지내, 아버지가 시장이라고 하는데 별로 티 낸 적도 없고"


"그게 끝이야?"


받아 적던 이지현은 허무 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음, 달라졌나, 조금 달라지긴 했어, 평소 하교 때 같이 다니던 애들이랑도 안 다니고, 하교 후에는 항상 기사님이 데리러 오신다 정도?"


"그게 언제부터 였지."


"한 보름 정도 됐어요."


에드린 이 세계로 넘어 온 시점이었다.


"친구들이 자기의 정체를 알아볼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인가"


에드린이 말에 이지현은 반박했다.


"그건 억지에요."


검은 세단은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들어가서 햄버거를 픽업 후 빠져나왔다.


"하교 후 햄버거를 먹는 평범한 아이"


이지현이 거칠게 핸들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이서는 특별히 별 다를 게 없었다. 그 후에는 영어 학원과 검도 학원을 차례로 들렸고, 마지막 끝에는 수학 학원을 들렸다. 중간에 어디 새는지 확인했지만, 검은 리무진이 항상 이서를 기다리고 픽업 했다.

이지현의 조카는 진작에 집까지 데려다 주었고, 둘은 평범하고 성실한 하루를 보내는 이서를 지켜보았다. 시간은 벌써 자정이 다되어갔다. 주변에 다니는 차들도 별로 없었다. 멀찍이 모닝을 세워두었지만, 하루 종일 따라다니는 모닝이 이상하게 보일지도 몰랐다.


"엄청 성실한 괴물이네요."


이지현 툭툭 던지며 말했다.


"눈치 챘나."


"..."


'그럼 그렇지, 말이 안되잖아, 시장 딸이 괴물이라니'


이지현은 속으로 생각했다.


"천응대교 B구역 해상에서 변사체 발견, 현장 세력 이동 바람"


모닝에 불법으로 설치된 경찰무전도청기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꽉 잡으세요"

모닝은 날아갈 듯이 도로를 박차고 나아갔다.

이지현은 잔뜩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현장에는 이미 경찰 세력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었다. 운이 좋은 탓에 시신이 리자드맨의 소행이라는 것은 확인 할 수 있었다. 시신이 얼굴 색이 청록색으로 변해있었다. 리자드맨이 사냥감을 사냥 할 때 쓴느 독에 당한 것이었다.


모닝에서 그걸 지켜보던 이지현이 말했다.


정말 이서가 한 짓 일까요 이지현의 시선이 어느새 현장을 멀리서 지켜 보고 있는 검은 리무진을 향했다. 이서가 타고 있는 차였다. 그녀역시 어떤 경로를 통해서 시신이 발견된 것을 확인하기 위해 바로 현장에 달려왔을 것이다.

"아니, 이서는 아닐거야, 분명 우리랑 같이 있었으니깐. 적어도 이서의 하수인들이거나, 아니면 이서 말대로, 배반자들이 있는 거겠지"


검은 리무진은 눈앞에서 사라졌고, 둘이 탄 모닝은 하루 종일 운행 한 탓인지, 천천히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에드린이 룸미러를 통해 밖을 보며 말했다.


"미행이 붙었다."


눈꺼플이 무거워진 이지현이 화들짝 놀래 말했다.


"이미 늦었군."


검은세단이 모닝의 앞뒤를 둘러쌓았고, 차는 얼마 못가 멈추었다.

이지현은 문을 걸어잠그고, 안전벨트를 꽉 잡은채, 이상한 기도를 하고 있었다.


"내려라 대화를 하고 싶은거 같다."


밖에서 이서가 기달고 있었다. 달빛이 차갑게 내려 앉았다. 달빛에 비친 이서의 모습도 차분했다.


"보셨나요. 천응대교 변사체요."


"으헥"


이지현이 에드린뒤로 몸을 숨겼다.


"알고 있다. 네가 한게 아니라는걸 하루종일 미행통해서 알았지, 보여주고싶었던거지? 내가 한게 아니라는걸"


그녀는 에드린 말에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배신자들이 움직이고있어요."


"배신자들? 한둘이 아닌거처럼 말하는구나."


"맞아요. 저도 생각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배신자들이 늘어난 거같아요."


"늘다니? 그게 그렇게 쉽게 늘 수가 있는건가?"


"사람이 되었으니, 욕망이 생기고 감출 수 있게 되었으니깐요, 불순한 생각을 하는 자들이 늘 수밖에요."


이서는 쓴 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당신들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당신들도 그들을 잡고 싶은 거죠? 기자로써 특종을 잡고 싶고, 당신은 모르겠네요."


이지현을 가리켰던 손가락이 에드린에게 와서는 힘 없이 떨어졌다.


이지현은 갑자기 태도를 돌변하고 안경을 쓰지도 않았음에도 컴퓨터 항상 착용하는 안경 탓인지 안경을 고쳐 잡는 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협조가 필요 하다는 거죠."


"그럼 당연히..!"


악수를 청하기 위해 다가가는 이지현을 붙잡은 에드린이었다.


"왜 우리들이 필요한 거지? 네 똘마니들이면 충분할 거 같은데"


에드린 주위를 두르고 있는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들은 더욱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어요, 우리는 그들을 구별조차 못하고 있죠, 그런 상황에서 그들을 잡겠다고 나선다면 더욱 숨지 않을까요."


"그렇군. 일리가 있어. 우리가 도와준다면 뭘 해줄 건데?"


이지현은 도와 달라는 말을 취소 할까 눈을 질끈 감았다.


"리자드맨 거울을 드리죠."


성공시: 리지드맨 거울: 한시간 동안 상대방과 똑같은 모습을 할 수 있는 마구

거절시: 리자드맨 공주 호감도 하락


에드린은 알람 표시가 뜬 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


에드린은 리자드맨 거울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몰랐지만, 원더 대륙에서 몬스터가 퀘스트 보상을 주는 일은 흔치 않았다.


"좋아, 그럼 받아주지."


이서와 이지현은 섬뜩하게 웃는 표정을 보고 동시에 눈살을 찌푸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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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세계에 나타난 리자드맨 24.08.07 16 0 7쪽
3 기자 이지현(2) 24.08.07 20 0 7쪽
2 기자 이지현(1) 24.08.07 50 0 8쪽
1 X발 24.08.07 2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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