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제가 선구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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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걸음
작품등록일 :
2024.08.07 10:11
최근연재일 :
2024.08.14 13:09
연재수 :
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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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53

작성
24.08.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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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이세계에 나타난 리자드맨

DUMMY

강단에는 흰색 천을 양쪽에 두 개를 두른 미모의 여성이 앞에서 섰다.


"궤리리 궤리리 안녕하세요 동포 여러분"

"궤리리"

"궤리리"

대강당 안에 그들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강단에 서 있는 여자가 손을 들자 대강당은 다시 조용해졌다.


"여러분 덕분에 제가 이 자리까지 설 수 있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여자는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어찌 고개를 숙이십니까!"


웅성거림과 함께 강당에 있는 자 중 누군가 소리쳤다.


"모두 조용"


우리가 이쪽 세계로 넘어와서, 많은 것을 깨닫고 이룩했습니다. 하나는 우리 역시 인간이 되서 그들의 모습을 가지게 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의 영역을 차지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분만 원더 대륙에서 이곳으로 모시고 오면 됩니다.

한창 그녀의 연설은 계속 되었고, 에드린은 그녀의 입에서 원더 대륙이라는 말이 나오자, 잔뜩 흥분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다른 이들처럼 잔뜩 상기되어 그녀의 연설이 끝나길 기다렸다. 그녀의 주변엔 거구의 경호원들이 곁에 있었지만, 그녀에게 접근하는 것은 너무 쉬웠다. 흰색 천을 두르면, 그들에게는 모두가 평등한 존재가 된다. 그저 그녀는 우상의 대상일뿐


"침실을 봐드리겠습니다."


그녀가 묵는 방은 일반 호실과 다르게 거실에 소파가 놓여있었고 방도 여럿 있었다. 그녀는 피곤 했던 지 소파에 거의 눕다시피 앉은 다음 티비를 켜서 뉴스를 시청했다. 뉴스에서 일어나는 자연 재해부터 물가 상승률, 그 모든 것을 눈에 담겠다는 듯이, 정신이 팔려 있었다. 에드린이 뒤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몰랐다. 문을 걸어 잠구고, 주방에서 전자레인지로 젓가락을 뜨겁게 달궜다. 이 세계 물품이 생각보다 유용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들이 리자드맨이 맞다면, 뜨거운 것을 아주 극도로 싫어할 터였다. 만약 리자드맨이 아니고 다른 존재라면, 에드린은 꼼짝 없이 당할게 뻔했지만, 에드린은 그들이 리자드맨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정신없이 티비 화면에 열중 하고 있던 그녀는 뜨거운 기운이 목에 들어오자 화들짝 놀라서 에드린을 쳐다봤다.


"쉿, 조용히 해, 안 그러면 목을 지저버릴테니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에드린은 그제야 젓가락을 살짝 치워줬다. 그녀는 작게 말했다.


"우리 동포가 아니군요."


"니들 리자드맨이지."


그녀는 섬뜩 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도 그곳의 존재인가요? 역시 저희 말고 넘어온 자들이 여럿이군요."


"여럿? 너희들 말고 또 있다는 거야?"


"저희 역시 이곳에 영억을 만들어, 이곳저곳 탐문하고 있습니다. 타 종족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었죠."


"그럼 천응 대교에서 일어난 일들은 네놈들 짓인가.?"


"아뇨, 저희들은 일단 아닙니다."


"일단은 무슨 말이지, 타종족 짓이라는 건가. 변사체 형태들이 꼭 네놈들 짓이던데."


"맞아요. 일단 아니라고 한 건, 저희가 파악한 선에선 없다는 겁니다. 이단자가 있는 거 같습니다."


"이단자?"


"네 이단자, 저희는 오로지 이 땅의 종족의 번영을 위한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저희 왕을 모시고 와야죠. 하지만 우리들 중에 저희와 생각이 다른자들도 있습니다. 그들을 이단자라고 부릅니다."

"..."

"그런데 이단자를 색출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는 원더 대륙처럼 그때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요. 원래의 상태였으면 서로의 공명을 듣고 바로 알아 챘을거에요. 하지만 인간의 눈과 말을 통해서는 구별하기 힘들어요."


"내가 너에게 접근한 것처럼 말이지?"


"맞아요. 그래서 이단자가 생겨났는지도 모르죠. 자신을 철저하게 감추고 있어요. 오로지 자신의 만족감을 채우는 욕구 충족만 하고 있죠."


"그럼?"


"저희는 이곳에 와서 아무도 죽이지 않았습니다. 왕을 모시기 위한 탐구와 탐색만 할뿐이었죠."


"발견된 건?"


"아직 없습니다."


"저도 하나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제는 식어버린 젓가락에서 완전히 벗어난 그녀였다.


"당신은 원더 대륙에서 어떤 존재였나요? 그 모습이 당신이 아닐 테죠"


"진리를 탐구 하는 자"


그녀가 미소를 띄며 말했다.


"진리를 탐구하는 자, 그런 종족이 몇 이나 될까요. 하나 알아낸 건 원더 대륙의 인간은 이곳을 넘어 올 수 없습니다. 흔히 인간의 말로 몬스터에게만 있는 몬스터 흑구, 그건 인간에게 없어 이곳에 넘어올 수 없습니다."


"음 뭐라고?"


"진리를 탐구하는 자 중 흑구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위대한 존재 말고는 없죠. 당신이 위대한 존재 일리는 없죠. 저 역시 옛 선조에게만 들었던 존재니깐요. "


"그게 무슨 말.."


어느새 방을 따고 들어온 경호원들이 에드린 머리를 가격했다. 에드린은 그대로 고꾸라져 의식을 잃었다.


"죄송합니다. 이서님"


"괜찮습니다. 인간이 돼버린 저희들은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죠. 이단자를 찾지 못 하는것처럼요. 후문 밖으로 내쫓으세요."


"이보게 총각 여기서 자면 입 돌아가."


새벽녘, 폐지를 줍던 할아버지는 전봇대에 쓰러져 잠들어 있는 에드린을 깨웠다.


"하아암"


에드린은 하품을 하면서 잠에서 깨어났고 폐지줍던 할아버지는 리어카를 끌고 다음 동으로 이동했다.

공중전화기에서 이지현 기자의 명함을 꺼내 들고 이지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신호음 끝에 이지현이 전화를 받았다. 잔뜩 잠에 취한 목소리였다. 공중 전화번호에서 거는 전화였지만, 언제 어디 서든 제보를 받아야 하는 기자 정신 때문에 이른 새벽에 전화를 받는 이지현이었다.


"나다. 데리러와."


이지현은 처음으로 기자 정신을 후회했다. 머리가 아프다가 협박한 탓에 이지현은 차를 몰고 에드린이 있는 천응 호텔 인근으로 갔다.


"어제 급하게 어디 간다 더니 이곳이었어요?"


에드린이 또 병원을 핑계로 어떻게 나갈지 몰랐기에, 싫은 내색 하지 않고 물었다.


"이서라고 알아?"


에드린은 기절중에 들었던 그녀의 이름에 대해서 물었다.


"이서..?, 시장님 따님 분이 이서라고 했던 거 같은데, 왜요. 뭐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


이지현은 옷 주머니에서 메모장을 꺼내 들고 받아 적을 준비를 했다.


"시장 딸? 이서에 대해서 좀 알아와"


"아씨,내가 알아오라면 알아오는 사람이에요."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지"


"...알겠어요."


에드린과 이지현은 모닝에 올라타서 에드린이 하는 이야기에 놀라기도 하고 되묻기도 했다.


"거짓말"


"믿기 싫으면 말고"


"말이 돼요? 시장 딸이 귀신에 빙의 되고, 심지어는 호텔 사람들 전부가 그렇다는 거잖아요?"


"뭐 비슷하지."


"이번 천응 대교에서 발생한 사고들도 그 추종자 중 한 명이 그랬다는 거고"


"거짓말"


"자꾸 거짓말이라고 하네. 기자라면서, 이렇게 너가 좋아하는 제보를 해주면 네가 직접 발로 뛰어서 확인해보라고"


이제 완벽히 이 세계에 적응한 에드린이었다.


"만약 사실이라면 특종이죠. 엄청난 특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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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세계에 나타난 리자드맨(2) 24.08.08 18 0 8쪽
» 이세계에 나타난 리자드맨 24.08.07 17 0 7쪽
3 기자 이지현(2) 24.08.07 20 0 7쪽
2 기자 이지현(1) 24.08.07 50 0 8쪽
1 X발 24.08.07 2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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