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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걸음
작품등록일 :
2024.08.07 10:11
최근연재일 :
2024.08.14 13:09
연재수 :
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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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8.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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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각성

DUMMY

이지현은 이진수의 목소리가 들리자 한쪽 눈을 조심스럽게 떴다. 이진수는 숨을 헐떡이며, 자신 앞에 서있었다.


"아 평소에 운동 하나도 안 한 몸이네, 존나 힘들다."


"핫핫..당신이 여길 왜 오신 거죠?"


윤창명은 머리를 헝클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계획에 더욱 없던 거에요. 그분께서 당신을 좀 더 지켜보고 싶어하는데...이렇게 나타나면, 제가 살려둘 수 없잖아요."


'알부하 51% 도망가세요.'


알 수 없는 시스템 창이 떴지만, 에드린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시스템 창만 애타게 에드린을 향해 경고만 할 뿐이었다.

에드린은 그 역시 빙의 된 일반인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일대일은 해 볼만 하다는 생각을 했다.

윤창명은 주변에 버려진 대걸레를 부러뜨려 허공에 바람 소리가 붕붕 소리 나도록 휘저었다.

에드린과 이지현은 그 모습을 보고 서로 허공에서 눈이 부딪혔다. 이건 아닌데 같은 아우성 소리가 들렸다.


"어이 그건 반칙이잖아. 무기는 내려놓으라고."


에드린이 애타게 말했다. 시간을 끌어야 했다. 머릿속에서 리자드맨에 대해 읽었던 서적들을 한장씩 넘겼다.


'알부하 71% 제발 도망가요 제발!'


시스템이 애원했다. 부러진 부분이 날카로운 대걸레가 에드린 머리위를 스쳐지나갔다. 윤창명은 에드린을 가지고 노는 것이었다. 에드린은 스치고 지나간 부분을 만졌다. 고향에 돌아가기 전 이 세계에서 생을 방금 마감할 뻔했다.


'알부하 83% 강제 부하를 시작합니다. 강제 부하시 능력치가 대폭 하락합니다.'


봉의 끝이 에드린의 목젓을 스쳐 지나갔다. 피부 끝이 피가 맺혔다. 윤창명은 머리 위에서 풍차 돌리는거 마냥 봉을 돌리더니, 에드린의 심장을 겨냥해서 찔러넣었다. 에드린은 그대로 바닥에 넘어지면서, 윤창명의 공격을 피했지만, 위에서 봉을 찔러 넣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에드린은 눈을 질끈 감았다. 이지현은 에타게 주변에 도움을 청했다.

"그러니깐 깝치지지 말고 기다리고 계셨어야죠."


'알부하 99%...100%'


'시스템이 활성화 됩니다.'


'강제 부하 패널티가 적용됩니다.'


'능력치 70%로 감소 됩니다.'


'중요스킬이 잠금 됩니다.


'당신 제정신이에요? 뭐하는 사람이에요.'


눈을 질끈 감고 있던 에드린은 앳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 눈을 천천히 떴다.


눈 앞에 대걸레봉과 함께 희열에 찬 윤창명의 얼굴이 보였고 의자에 결박되어 울부짖으며 도움을 요청하던 이지현의 모습도 보였다. 주변은 회색 빛깔로 변해 있었고 공기 흐름조차 멈춘 듯 먼지들과 벌레들의 날개 짓조차, 세상의 모든 것이 멈추었다. 에드린은 한치 앞에 놓인 뾰족한 대걸레 봉을 피하기위해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에드린 역시 그 시간 속에 멈추었다. 단지 마음 시간만 흘러갈 뿐이었다.


'당신 뭐하는 사람이냐고요.'


여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에드린은 말을 하려고 했지만, 목소리 역시 나오지 않았다.


'한신한 사람이군요. 마음으로 말하세요.'


'너, 뭐야.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빨리도 물어보시네요. 이 세계에 오고나서부터 전 당신 옆에 항상 있었고, 항상 당신을 불렀죠. 대답은 당연히 없었고요.'


'귀신 같은 건가?'


'하, 그런 미천한 존재와 저를 비교 하다니요.'


'...'


'당신이 애타게 찾던 존재요.'


'음..그런 거 없었는데.'


'아씨 저랑 장난하세요.'


여아의 차분하던 목소리가 점차 톤이 올라가고 있었다.


'크흠. 당신이 바보라는 걸, 그간 옆에서 지켜본 결과 알고 있으니 알려드릴게요.

당신 이곳에 어쩌다 무엇을 찾다 오신 거죠?'


'드래곤소환술법 찾겠다고..생각만 해도 어이가 없네. 그거 찾겠다고 청춘도 다 바쳤건만, 이 꼴이 난 거지'


'크흠'


여아가 다시 헛기침을 하고 목을 가다듬었다.


'헛수고는 아니었어요. 당신은 정말 운이 좋게도 드래곤을 소환하셨어요.'


'어디.'


에드린은 멈춘 시간 속 공간에서 눈알을 굴리며 주변을 둘러봤다. 하지만 눈을 돌릴 수도 고개를 돌릴 수도 없기 때문에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어디 말도 안되는...'


'당신 앞에 있잖아요. 저는 당신이 소환한 드래곤이에요.'


'헛소리!'


'그러기에는 당신에게 많은 걸 보여줬는걸요. 당신 앞이요.'


에드린은 생각에 잠겼다. 그 생각은 드래곤을 주장한 아이에게서 종료됐다.


'지금은 캐릭터를 생성하는 시간이에요. 그렇게 생각에 잠길 시간 없어요. 곧 시간은 흐를테니깐요.'


'알기 쉽게 설명해. 캐릭터 생성이라니.'


'드래곤 시스템은 차원의 격에 맞게 시스템이 변형을 하죠. 지금 시스템의 체계는 이 지구라는 차원에 맞게 재 설정 된 거에요.'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아휴, 소환사라는 사람이 사고가 이렇게 유연하지 않아요.'


'그럼 너의 본체는?'


'정말 시간이 없어요. 이 답변이 마지막이 될 거에요. 드래곤은 애초에 당신 네 차원 사람들이 만들어 낸 허상, 지구와 같은 방식으로 드래곤 시스템을 재 구현한 것에 불과해요. 저흰 그저 시스템에 불과하답니다. 이제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네요.'


'이제 곧 시간이 다시 흘러가요.'


시간이 다시 흘러갔다. 먼지들이 땅에 내려앉고 벌레들이 다시 날갯짓을 했다. 봉끝이 에드린을 가격 하려던 순간 에드린 주변으로 돌풍이 불었다.

윤창명은 뒤로 물러났다. 눈살을 찌푸리면 돌풍이 지나기길 기다렸다.

에드린은 여전히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지만, 묘했다. 그의 주인이 말했던 것처럼 그에게 이상하고 달콤한 냄새가 났다. 주인이 그에게 말했다. 그 순간이 오면 에드린을 잡아오라고.

그 순간이 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순간 윤창명에게 스쳐 지나갔다.

냄새가 향긋했다. 참을 수 없었다. 그대로 삼키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들었다. 그의 주인에게조차 양보하고 싶지 않았다. 윤창명은 침을 꿀꺽 삼켰다. 굳이 말을 표현하자면 에드린을 삼키면, 한 단계 아니 몇 단계를 자신의 힘을 상승 시켜, 윤창명 본인 자신이 주인을 대신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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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성 24.08.09 10 0 7쪽
6 이세계에 나타난 리자드맨(3) 24.08.08 24 0 9쪽
5 이세계에 나타난 리자드맨(2) 24.08.08 17 0 8쪽
4 이세계에 나타난 리자드맨 24.08.07 16 0 7쪽
3 기자 이지현(2) 24.08.07 20 0 7쪽
2 기자 이지현(1) 24.08.07 50 0 8쪽
1 X발 24.08.07 2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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