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흑마법사의 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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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농부
작품등록일 :
2024.08.11 20:41
최근연재일 :
2024.08.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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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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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마룡 킬로츠(1)

DUMMY

#7화. 마룡 킬로츠(1)


나는 냉병기에 문외한이다.

좋아하지 않거니와 검이든 창이든 어차피 만질 일이 없으니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았다.


‘명검은 원래 이러나?’


나는 죽은 거미를 내려다봤다.

방금 태어난 권속 거미였고, 내 명령이라면 불 구덩이도 뛰어들 정도로 충성심이 강한 마물이었다.

그래서 죽었다.

검을 만져보라는 내 명령을 듣는 바람에.

심지어 닿기도 전에 몸통이 반으로 갈라지더라.

왜 죽지? 라는 생각이 스쳤고 원래 닿기도 전에 죽나? 하는 추론으로 이어졌다.

자세히 보니 날카롭게 벼려졌고 한기도 흘렀다.

천 년의 시간이 흘러도 예리함을 유지하는 걸 보면 범상치 않은 건 분명하다.

거미의 대체자로 거미줄을 동원했다.


촤라락!


낭창한 거미줄이 순식간에 검을 휘감았다.

그리고.


툭!


끊어졌다.

실오라기처럼 흘러내리는 거미줄.


“........”


야단났네.

이걸 어떻게 옮기지?

별수 없이 방법은 하나였다.


‘신성력은 없으니까.’


조심스럽게 칼자루에 손가락을 갖다 대었다.


툭!


찔러 본 뒤, 불에 덴 것처럼 황급히 떼었다.

그리고 기다림.

딱히 이상은 없었다.

괜찮은 것 같다.

나는 조심스럽게 칼자루를 쥔 뒤, 잡아당겼다.

가벼웠고 딱히 힘을 주지 않았음에도 성기사의 가슴에서 부드럽게 뽑혔다.


쨍그랑!


검이 뽑히자 먼지가 되어 부스러지는 성기사.

갑옷이 떨어지며 내는 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진다.

나는 검을 들어 자세히 살폈다.


‘날카로운 것 말고는 딱히 모르겠네.’


손잡이는 금줄로 휘감았고 칼자루 끝은 검은 용의 각인이 새겨져 있다.

둥글게 퍼진 칼날 장식은 흰 진주처럼 광택이 났으며, 검날은 가늘고 길었다.

예리함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구석구석 살피다 칼끝의 각인에 손을 가져갔다.

그러자.


스팟!


사라지는 검신.

새로운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마법검이네?”


긴 검신이 작은 손잡이에 들어갈 리 없다.

나는 그제야 이 검이 범상치 않음을 알아차렸다.

그러면 그렇지.

괜히 이름을 붙인 게 아니었어.

누구 주기에는 아깝다.

한 번 연구해 보자.

나는 덩그러니 남은 손잡이를 쥔 채 갑옷도 수거하고자 했다.

그런데 이미 임자가 있었다.


꽈드득! 꽈드득!


어느새 내게 떨어져 나와 갑옷을 먹는 브리드.

절로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맛있어?”


그렇게 먹고 싶었나.

누가 잡식성 아니랄까봐 못 먹는 게 없다.

그나저나 내 지시 없이는 꼼짝도 안 하는 브리드가 선수를 쳤다.

분명 이유가 있을 터.

가만히 지켜보니 갑옷을 먹어치운 브리드가 내게 스며들었다.

동시에 옷 위로 나타나는 갑옷.

방금 먹어치운 갑옷과 똑같았다.

단지, 크기만 다를 뿐.

나는 갑옷을 두드렸다.


탕탕!


단단한 철갑 소리.

얼떨결에 갑옷을 장만했다.


“잘 했어. 브리드.”


예쁜 짓만 골라 하는구나.

갑옷에 칼자루를 쥐고 있으니 기사가 된 기분이다.

브리드 덕에 기사 행세도 할 수 있겠네.

정리가 끝났다.

떠나기 직전. 먼지가 되어 사라진 성기사의 흔적을 돌아봤다.

그는 내게 깊은 여운을 주는 사람이었다.


‘물론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지만.’


돈과 권력. 그리고 쾌락이 아닌 자신의 신념을 믿고 희생하는 숭고한 자였다.

인세에 저런 사람으로 가득하면 흑마법사가 발붙일 땅이 없으리라.

다행히 현실은 정반대.

내가 발붙일 땅은 넘쳐났다.

사람 사는 동네가 그러하듯 이 세계도 욕망은 끊이지 않았다.


*


귀가를 마쳤다.

에이린은 여전히 잠을 자고 있었다.

가옥의 방과 침대는 두 개.

나는 남은 방에 들어갔다.

다시는 그녀와 같은 침대를 쓰지 않으리라.

흑마력은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법.

앞으로도 거리 두기가 필요했다.

그동안은 그녀의 트라우마를 고려해 동침해도 별말 하지 않았으나 이제 스스로 이겨내야만 했다.

밤 중에 많은 일을 겪었다.

누우니 금세 의식이 꺼지더라.

그런데 곧 깨어났다.

꿈인가?

이번에는 내용이 달랐다.

그것도 아주 많이.


“........”


황무지.

땅거미가 내려앉은 붉은 벌판이었다.

나는 누운 채로 깨어났는데 그림자가 내 몸을 덮고 있었다.

올려 보니 흑발 장발의 중년인이 무심하게 내려보고 있더라.

이건 또 무슨 상황일까.

나는 중년인을 멀뚱멀뚱 쳐다봤다.

침묵의 시선 속에 그가 말했다.


“바리온. 그 골치 아픈 놈. 죽어서까지 날 괴롭히는군.”


고상했다.

그러니까 목소리의 억양이.

차림새도 수도복을 연상케 하는 흰 로브에 금박 허리띠를 한 고결한 차림.

수도승인가.

절로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누구세요?”

“너를 선택한 존재다.”


말하고도 못마땅한지 잔뜩 얼굴을 찌푸린 그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어쩔 수 없이.”


그렇군요.

고개를 끄덕인 나는 몸을 털며 일어났다.

꿈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오감이 생생했다.

심지어 옷에 흙먼지까지 묻는 걸 보면 현실과 다를 게 없더라.

이 사람의 능력인가.

나는 그의 정체를 짐작했다.


“혹시 오늘 주운 마법 검인가요?”


작중에 에고소드라는 무기가 있다.

의지를 지녀서 소유자와 소통하는 특별한 무기.

그런데 이런 건 못하던데.

무의식의 세계를 구현하는 에고소드라니 듣도 보도 못했다.

질문에 중년인이 정정했다.


“정확히는 검에 깃든 존재다.”

“그럼 제가 만난 성기사의 이름이 바리온이군요.”

“맞아.”

“그가 당신에게 절 맡겼습니다.”

“정확히는 계승했지.”

“계승이요? 그게 무슨 뜻입니까?”

“바리온은 음흉해. 그가 검을 양도했다는 건 계승권을 넘긴다는 뜻이다.”


그럴 리가 없는데.

나는 반박했다.


“그는 검이 동반자를 선택한다고 했습니다.”

“절반만 맞는 소리다. 이전의 소유자가 계승자를 정하면 나는 선택할 수밖에 없다.”


몰랐던 사실을 일깨운 그가 착잡한 얼굴로 날 내려다봤다.


“그리고 너에게서 무엇을 보았는지 바리온은 널 선택했고.”

“말대로 음흉한 사람이 맞네요. 전 몰랐습니다.”


왜 말하지 않았을까.

이해가 잘 가지 않아 되물었다.


“어째서 절 선택했을까요?”

“알 턱이 있나.”


혀를 찬 그가 이내 미간을 모으며 턱을 쓸었다.


“다만, 그의 행적을 돌이켜보면 짐작가는 데가 있기는 하다.”

“뭔가요?”

“바리온은 평생을 흑마법사와 싸웠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숙적이었던 라크나샤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지. 보지 않은 자는 얼마나 지독한지 모른다. 끝도 없이 밀려오는 거미 떼는 가히 지옥도를 연상케 했지. 그녀는 카작의 신이었고 악마의 화신이었어. 바리온은 라크나샤가 카작을 벗어나면 세상에 큰 재앙이 되리라 확신했지.”


중얼거린 그가 나를 지그시 쳐다본다.


“천신만고 끝에 희생으로 그녀를 붙잡는데 성공했으나 정화하진 못했다. 나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대치가 영원하리라 생각했지. 그런데 네가 나타나 끝냈어. 그것도 단신의 어린아이인 네가 말이다.”


잠시 말을 끊은 그가 회상하듯 허공을 바라봤다.


“어쩌면 그는 네게서 가능성을 본 걸지도 모르겠군.”

“가능성? 그게 뭡니까?”

“예전에 그가 한 말이 있다. 빛은 어둠을 물리칠 수 있으나 통제할 수는 없다고. 어둠은 스스로 자정해야 한다고 말했었지. 그는 네가 그 역할을 해내길 바라는 것 같다.”


어둠이 스스로 자정한다고?

희망 고문이 지나치다.

물론 빛이 어둠을 통제할 수 없는 건 사실이지만.

그쪽으로 꽤 고심한 건 엿보이나 그렇다고 계승자로 선택한 이유라니 이해할 수 없었으나 이미 벌어진바.


“그럼 제가 앞으로 당신의 동반자군요.”

“그렇다.”

“바리온 성기사는 당신에게 할 일이 있다고 했죠. 그게 뭔가요?”

“죄악의 업보를 씻어내야 한다.”

“죄지은 사람같아 보이지는 않네요.”

“나는 사람이 아니야.”


단호히 대답한 그가 고개를 치켜들었다.


“내 실체를 보여주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일어나는 빛무리.

풍선처럼 점점 부풀더니 기둥처럼 치솟았다.

곧이어 빛무리 사이로 거대한 블랙 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건 또 뭐람.

넋 놓는 내게 드래곤이 말했다.


[이게 바로 나의 진짜 모습이다.]


헐.

에고소드에 깃든 존재가 드래곤이라고?

바리온 성기사는 대체 뭘 들고 다닌 거야.

콧구멍이 무슨 거대한 동굴 같네.

가히 압도적이었다.

여섯 장의 날개가 하늘을 가렸고 거대한 몸체는 태산을 연상케 했다.

아득한 크기에 정신 못 차릴 즈음 그는 인간으로 되돌아왔다.

말문이 막히는 가운데 그가 말했다.


“정식으로 소개하지. 나는 마룡 킬로츠. 태초의 존재이자 멸망한 고대종의 마지막 후예이며 봉인된 고대신이다.”

“.......”


소개가 어마어마하다.

한편으로는 설레었고.

이게 소설에서 말하는 기연이자 먼치킨의 시작인가?

콩닥거리는 심장과 함께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전 당신의 힘을 쓸 수 있나요?”

“그랬으면 바리온이 라크나샤를 물리치는 데 애먹지 않았겠지.”


그러고 보니 그렇네.

경력만 놓고 보면 라크나샤는 한낱 미물에 불과했다.

방금 본 드래곤의 헌신만으로도 콧방귀 한 번이면 쓸려나갈 테니까.

의문의 시선에 그가 씁쓸한 얼굴로 설명했다.


“나의 본신은 이미 재가 되어 사라진 지 오래다. 힘을 주고 싶어도 그럴 역량이 없어. 과거의 영광은 과거일 뿐. 지금은 그저 검에 갇힌 오래된 망령에 불과하다.”


검에 갇혔다고?

나는 설마 하며 물었다.


“신벌인가요?”

“어떻게 알았지?”

“고대신을 가둘 수 있는 존재는 많지 않으니까요.”


사실 딱 한 부류밖에 없었다.

바로 천상의 신들.

그런데 고대신을 가둘 정도면 보통의 신이 아닐 터.


“라룬이 당신을 가뒀군요.”


천상의 주인.

천신 라룬.

그가 직접 실력을 행사했으리라.

킬로츠가 쓴웃음을 띠었다.


“맞다. 그가 직접 신벌을 내렸지.”

“유감입니다.”

“이미 지난 일이야. 분노는 사그라든 지 오래다.”


얼마나 오랜 세월을 지나왔을까.

작중 설정에 의하면, 고대종은 천 년의 시간이 티끌처럼 느껴질 정도로 오래된 존재였다.

거의 살아있는 화석 수준.

정신이 무너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경외감 속에 질문했다.


“어떻게 속죄해야 하나요?”

“악의 권속을 구원하면 된다. 많을수록 죄의 무게를 덜어내지.”

“.....끔찍하네요. 신벌은 얼마나 덜어냈나요?”

“겨우 티끌에 불과해. 하지만 언젠가는 이 지독한 고리도 끊어지겠지.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

“끝나면요?”

“영혼이 소멸하겠지.”


잔잔히 말하던 그의 목소리가 깊게 깔렸다.


“모든 게 지겹다. 이제 죽음 외에는 그 무엇도 바라지 않아.”


무거웠다.

감히 짐작도 되지 않을 만큼.

절로 침묵이 이는 가운데 나는 계승자로 선택받은 이유를 깨달았다.


“바리온 성기사가 절 선택한 이유를 알 것 같네요. 당신 때문이었어요.”


라크나샤에게 그랬던 것처럼 흑마법사를 사냥하길 바란 것이다.

동반자이자 친우라고 말했던 킬로츠를 위해서.

킬로츠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점도 있지.”


아니, 그게 전부에요.

당신을 돕고자 내게 부탁한 겁니다.

그 숭고한 성기사가 흑마법사에게 말이죠.

그나저나 천신 라룬이라.

세계관의 이인자에게 찍힌 대가가 가혹하다.

일인자는 바룬이었다.

천신이 아무리 대단하다 한들 태양은 끝없는 어둠 사이의 작은 빛에 불과하니까.

모든 전말을 접했다.


“우리는 목적이 비슷하네요. 좋은 동반자가 될 겁니다.”


나는 앞으로도 흑마법사를 사냥할 것이다.

킬로츠는 그런 그들을 천상으로 보내야 하고.

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으니 잘 맞을 터.

대화가 이어졌다.

특히 궁금한 게 있었는데 무의식의 세계를 어떻게 구현한 건지 알고 싶었다.

그런데 따라할 수 없는 방식이었다.


“영혼의 힘이다. 나는 이걸 영혼의 격이라고 부르지.”

“세상에. 영혼의 능력으로 이런 게 가능하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나도 몰랐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다 보니 저절로 생기더군. 그래서 지금처럼 무의식의 세계를 구현했다. 이렇게 말이지.”


그가 손을 휘젓자 배경이 바뀌었다.

황무지에서 녹음이 우거진 숲으로.

경이로웠다.

이건 작중에 드러나지 않은 힘.

아니, 애당초 바리온이나 킬로츠는 등장한 적이 없었다.

어쩌면 킬로츠의 말대로 세계가 끝날 때까지 라크나샤와 대치했을지도 모를 일.

나로 인한 변화가 나비 효과로 돌아오지 않길 바란다.

킬로츠가 신이 난 모양이다.

다시 손을 휘젓자 이번엔 만년설이 펼쳐졌다.


휘이이잉!


세찬 눈바람에 절로 몸이 떨렸다.


“춥네요.”

“영혼의 격은 환영 마법과 달라. 지금 느끼는 감각과 경험이 육체에 그대로 반영되지. 다시 말하면, 여기서 수련하면 그대로 육체에 적용이 된다는 뜻이다.”

“대단하네요. 이런 특별한 능력은 킬로츠밖에 할 수 없을 거예요.”

“이것 하나뿐이야.”


멋쩍게 웃은 그가 돌연 정색했다.


“이제 알려줄 수 있는 건 다 알려줬으니 내 차례다. 나 역시 궁금한 게 많아.”

“얼마든지요.”

“그건 대체 뭐냐?”


그가 내 가슴을 가리킨다.

내려보니 언제 있었는지 브리드가 갑옷의 형태로 있더라.

너 무의식에도 올 수 있었어?

얘는 못하는 게 뭘까 싶다.

킬로츠가 황당한 얼굴로 말했다.


“아무래도 그 녀석에 대해 많은 설명이 필요할 것 같군.”

“이름은 브리드. 제 분신이죠.”

“분신이라고?”

“예. 영혼의 단짝입니다.”


새로운 동반자가 생겼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특별하더라도 브리드에 비할 순 없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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