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충 싸움꾼이 퓨전펑크를 제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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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혁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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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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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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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의 법칙

DUMMY

행정력과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라도, 사람 사는 곳이라면 나름의 법칙이 존재한다.


물론 그 법칙들은 대저 폭력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법칙이 성문화 되어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이지만, 종이에 글자 좀 안 적었다고 폭력의 수위가 조금 더 노골적인건 사실 자연스러운 일이다.


구역을 침범하지 않을 것, 사업에 관여하지 않을 것, 외부인을 적당히 눈탱이칠 것, 사람 봐가면서 깝죽거릴 것, 노인과 어린이는 건드리지 않을 것, 항쟁에는 명분이 있어야 할 것, 빼앗지 않으면 빼앗기는 것.


이와 같은 것들이 앨런이 살고 있는 43구역 사람들 사이의 암묵적인 룰들이었다.




그런 43구역을 지배하는 세 조직이 있었다.


렉타스 브라더후드는 43구역에서 가장 큰 조직이었다. 대략 43구역의 3분의 1이 렉타스 브라더후드의 관할이었다. 보스 데칸은 길리엄보다도 머리 하나가 더 컸는데, 앨런이 본 사람 중에서 단연 가장 거대했다.


데칸은 연방 이곳저곳을 떠돌며 잡부 노릇을 하던 용병이었는데, 10년 전에 자신의 몇몇 동료들과 함께 43구역에 눌러앉았다.


그 시절의 앨런은 너무 어려서 그저 사람이 많이 죽어나갔다는 것만 어렴풋이 기억났다. 특히 데칸이 사람을 얼마나 잔혹하게 죽여댔는지, 인간이란게 저렇게 쉽게 죽는구나 싶었다.


당연히 기존에 43구역을 지배하던 조직과는 앙숙이었다.


굳이 따지면 굴러온 돌인 것이다.




굴러온 돌이 있으면 박힌 돌도 있는 법이다.


라틴계 백인 남성인 그레이엄을 중심으로 뭉친 조직이 하나 있었다.


이들은 렉타스 브라더후드가 눌러앉기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기에 굳이 이름을 지을 필요가 없어 정확한 명칭은 없지만, 그냥 다들 갱단이라고 불렀다.


갱단은 렉타스 브라더후드보다 세력은 좀 작았지만, 마약을 유통해서 돈이 많았다. 앨런이 어제 아르바이트를 한 파이트 클럽도 이 조직의 가게였다.




셋 중 마지막 한 조직은 러스티드였다. 원래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그랬다.


러스티드는 조직원 수가 많지도 않고, 수입원도 불투명했으나, 43구역의 유일한 총포사였다. 즉, 모든 조직원에게 총을 쥐여줄 수 있는 곳이었다.


또한 길리엄이 있었다. 길리엄은 43구역의 몇 안 되는 엔지니어였다.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어서 기술자들이 좋은 대우를 받았다.


길리엄은 브로커도 겸했는데, 외부에서 일을 할 때 사람이 필요하거나 용병들이 필요하면 길리엄이 중개를 했다.


간혹 길리엄과 직접 아는 사람들이 찾아오기도 했는데, 그들은 의뢰를 하지는 않고 가끔 선물을 주고 갔다.


대부분은 43구역에서 구하기 어려운 기계 부품이었고, 얇은 유리 막대에 담긴 액체며, 척 보기에도 값비싸보이는 보석, 요상한 설계도면 등등도 있었다.


물론 앨런이 이것들이 뭐냐고 물어보면 길리엄은 넌 알 필요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아는 사람도 많고, 아는 것도 많은 사람.


앨런이 보기에 길리엄은 태생이 43구역이 아니라 무슨 사정이 있어 여기까지 흘러들어온 것 같았다. 그러나 바깥 세상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면 너는 알 필요 없다며 해주는 법이 없었다.


렉타스 브라더후드와 갱단도 길리엄과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아마 길리엄이 지지하는 쪽으로 세력 균형의 추가 기울 것이었다.


물론 지금까지 중립이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기는 했다.


어쨌든 이런 길리엄의 처신 덕분에, 앨런이 조금 뻗대더라도 꼬맹이의 치기 정도로 생각할 뿐 펍의 분위기가 험악해지지는 않았다.


“2천 론.”


“장난하냐! 이게 무슨 2천 론 씩이나 해! 기껏 해봤자 권총이구만!”


밝은 햇빛 대신 은은한 조명을 켜둔 러스티드의 내부. 곳곳에 들어찬 손님들이 각자 테이블을 잡고 술을 마시거나 당구를 치거나 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도 유달리 눈에 띄는 것이 있었으니.


1층의 구석진 곳에서 한 무리의 남자들 역시 권총 한 정을 두고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구매자들은 숫자에서는 압도했지만, 이곳은 소년의 세상이기에 둘의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다.


가운데 앉은 남자가 짐짓 위협적으로 보이려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내리치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앨런은 겁 먹은 기색조차 띄지 않은 채 어깨를 으쓱거릴 뿐이었다.


“돈 없으면 네가 자랑하던 당랑권이나 계속 연마하던가.”


“뭐야!”


어른들한테도 덤터기를 씌우는 재주가 있는 앨런인지라, 막 어른이 된 남자들의 위협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너 말고 총 사갈 사람은 많아, 올센. 그리고 가격을 내가 정하는 줄 알아? 길리엄이 정하지?”


“천오백! 천오백 까지 줄게!”


“안 돼.”


“그 가격에 저 여자애도 포함된 거면 납득이 되겠어.”


올센이 러스티드 조직원들의 빨랫감을 들고 가던 여자아이에게 턱짓을 했다.


여자아이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 거리더니, 곧 고개를 푹 수그리고 올센 패거리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여긴 사람 안 팔아. 총 팔지.”


“그럼 대여. 3일만 데리고 논 다음 돌려줄게.”


올센이 지저분한 농담을 던지자 같이 온 두 사람이 킬킬거렸다. 정작 앨런은 눈을 시퍼렇게 뜨고 물었다.


“뭐라고 했냐?”


“...왜 이래, 그냥 해본...”


쾅-!


자리에서 일어선 앨런이 재빠르게 올센의 뒷덜미를 붙잡았다. 그대로 팔에 힘을 주고 올센의 얼굴을 테이블에 꽃아버렸다.


“커억!”


“뭐라고 했냐고!”


목덜미를 눌린 올센이 켁켁거렸고,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상황파악이 안 된 올센의 친구 두 사람은 어찌할 줄 몰라했다.


여자애는 허겁지겁 도망을 쳤고, 술을 마시던 어른들도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생겼나 슬쩍 앨런 쪽을 돌아보았다. 앨런이 뒷주머니에서 잭나이프를 꺼내 들이밀며 말했다.


“너 이 새끼들, 여기가 14번 거리야!? 총포사에서 여자 찾는건 어디서 배웠어!?”


“켁! 켁!”


“안 팔아!! 꺼져!!”


한참을 으르렁거린 앨런이 올센의 뒷덜미를 놓아주었다. 올센 패거리는 몇 번 뒷걸음질을 치다 이내 도망을 쳤다.


“총도 안 살거면서 아침부터 사람 귀찮게 하고 있어!”


그 모습을 구경하던 어른들은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씩 웃으며 한 마디 씩을 했다.


“역시 앨런이 착하긴 해.”


“음. 마음이 약하지.”


이 동네는 칼 안 썼으면 매너있게 대해준거다.


앨런이 팔려고 가져온 총을 다시금 정리하러 밖으로 나가려는데, 누군가 4층에서 내려와 앨런을 찾았다. 러스티드에서 같이 지내는 4살 터울 동생이었다.


“형, 형.”


“뭐야.”


“형. 마리가 아프대.”


“마리? 왜? 뭔데?”


“몰라.”


마리는 올해로 여덟 살 난 여자애였다. 43구역은 아이들도 일손을 거들어야 했는데, 어린 나이에 무리해서 일을 하다가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길리엄이나 벤한테 말했어?”


“아, 아니... 어른들은 좀...”


워낙 뺀질뺀질거리는 앨런이 유별난거지, 아이들은 길리엄을 포함한 어른들을 어려워했다. 앨런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들어가보자.”


어른들은 3층과 4층을 쓰고, 아이들은 4층 구석진 방에서 모여서 지냈다.


앨런이 안으로 들어서자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있고, 가운데에 마리가 이불을 뒤집어쓴 채 누워있는 것이 보였다.


“오빠, 마리가 아파.”


“그래. 어디 보자.”


아이들 사이로 들어간 앨런이 마리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열이 났다. 가끔 콜록거리는 것이 감기에 걸린 듯했다. 앨런이 아이들에게 물었다.


“...너희 어제 카드 몇 시까지 쳤어?”


“한, 세시...?”


“창문 열어놓고?”


“으응...”


“에휴, 구경하다가 몸살 났구만...”


앨런이 그렇게 말하자 아이들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렸다. 그래도 일하다가 아픈게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어른들 눈에는 똑같은 어린이들이겠지만, 이 나이에서 한두살 차이로 맏형 노릇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어른스럽게 큰다.


갓난애기때부터 봐서 그런건지, 아니면 앨런 본인이 기저귀 갈아가며 키워서 그런건지.


그것도 아니면 잔정이 많아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아이들이 어디 아프거나 배고프다고 하면 괜히 신경이 쓰였다.


자리에서 일어난 앨런이 말했다.


“오늘은 마리랑 방 따로 써. 이불 가져와. 약 사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어른들한테는 말하지마.”


“으응!”


곧바로 가게를 나선 앨런이 약국으로 향했다.


뽕쟁이들 가게가 아니라 진짜배기 약사 할아버지가 있는 곳이었다. 막 가게를 열 준비를 하고 있던 약사 할아버지가 가게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오, 앨런. 무슨 일이냐?”


“애가 감기에 걸린 것 같아요. 열이 나고 몸에 힘이 없대요. 목도 아프고.”


“음, 기다려봐라.”


그렇게 말한 할아버지가 곧 통에 담긴 알약과 물약 따위를 가져왔다.


“밥 먹은 다음에 먹으라고 해라. 이틀 치야. 밥은 웬만하면 스프로 먹고. 그래도 아프면 약국으로 데려와.”


“네. 다 해서 얼마에요?”


“60론.”


“...약값이 그새 올랐어요?”


“아암. 중간에 해쳐먹는 놈들이 생겨서 말이다. 나야 뭐 밖에서 떼오는 형태 아니냐. 유통 늘어나면 골치 아프지. 나라고 별수 없다.”


“아닌데... 돈독 오른것 같은데...”


그러자 약사 할아버지가 껄껄 웃으며 맞받아쳤다.


“허허, 내가 이 나이에 돈 벌어서 뭐하겠냐.”


“그럼 공짜로 주시죠.”


“그건 안 되지.”


“진짜 잘 듣는 약 맞죠?”


“날 못 믿는거냐?”


“그냥 해본 소리에요. 이 동네에 전문가는 길리엄이랑 할아버지 뿐이니까요.”


“그것도 그렇기는 하지. 돈은 있고?”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는데 있긴 있네요.”


다행히도 어제 벌어둔 돈이 조금 있었다. 역시 싸움을 하길 잘했다. 앨런이 10론 지폐 여섯 장을 내밀고 약을 받아든 다음 아이들 먹일 것을 사러 갔다.


“100론.”


“너무 비싼데요.”


“목숨값 빼고 다 올랐다. 그 아래로는 안 돼. 이것도 너라서 싸게 준거다.”


“알았다고요.”


비교적 신선한 식재료는 언제나 비쌌다. 몇개 담지도 않은 것 같은데 100론이나 되었다.


환자만 신선한 음식을 먹이기도 뭐하니 아이들 몫의 음식을 모두 담아야 했다. 어른들은 알아서 먹으라고 하라지.


장 본 물건들을 한아름 들고 러스티드로 돌아간 앨런이 주방에서 귀리 죽을 끓이기 시작했다.


고소한 냄새가 가게 안으로 퍼져나가며 찌든 알코올 냄새 사이로 배어들었다. 캔 옥수수도 접시에 담고, 못난이 사과도 깨끗하게 씻었다.


“우와! 형! 돈 어디서 났어!?”


“이 형님 목숨값이니까 남기지 말고 먹어라.”


앨런이 점심밥을 들고 4층으로 올라가자, 아이들은 뜻하지 않은 호사에 신이 난 듯했다.


얼핏 주머니를 들여다보니 70론쯤 남은 듯했다. 버는건 어렵지만 쓰는건 참 쉬웠다. 앨런이 한숨을 쉬며 혼잣말을 했다.


“...이래서야 페노버는 들어가지도 못하겠구만.”


오늘은 기필코 밀린 월급을 받아내겠다고 다짐하며, 마저 일을 하러 지하로 내려갔다.




**




“진짜요?”


“그래. 벤한테 말해둘테니까 카운터에서 받아가.”


“진짜진짜요?”


“음.”


오전간에 있었던 일을 길리엄에게 말하자, 앨런은 오전에 쓴 160론 만큼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 별 기대 없이 한 말인데 의외로 흔쾌히 가져가라고 했다.


“월급도 줘요.”


“그건 안 돼.”


물론 오늘도 밀린 월급을 받아내지는 못했다.


“아 왜요!”


“안 돼. 자세히 설명은 못하지만 아직은 안 된다.”


낮지만 단호한 음성이었다. 차라리 화를 내지, 그럼 부아라도 치밀텐데. 저렇게 설득하는 어조로 말하면 더 말하기가 뭐했다.


“근데 돈은 어디서 났냐?”


“파이트 클럽에서 아르바이트 좀 했어요. 단판이었고, 내가 때렸고, 칼 안 썼어요.”


“어디 맞진 않았고?”


“저를 뭘로 보시고. 근데 며칠 전부터 뭘 만드는거에요? 얼터드 바디는 아닌 것 같은데.”


앨런은 길리엄이 만지작거리고 있는 기계장치에 관심을 가졌다. 딱히 신체 부위처럼 생기지는 않았으니 얼터드 바디는 아닌 것 같고, 총도 아닌 것 같고.


둥그스럼한 기계 장치에 쪼끄만한 태엽이며 쇳조각이 자기들끼리 맞물리는데, 생전 처음보는 것이었다. 가끔 빛도 나는 것 같고, 기이잉 거리는 소리도 났다.


나름 어깨너머로 배운 것이 있는 앨런도, 길리엄이 당최 뭘 만드는지 모를 노릇이었다. 길리엄이 시선을 기계에 둔 채 말했다.


“돈 되는거.”


“최고네. 저도 좀 알려주면 안 돼요? 돈 좀 벌어보게.”


“아직 안 돼.”


“안 되는거 참 많기도 하네.”


앨런이 이죽거려도 길리엄은 대답하지 않고 묵묵히 일에 집중했다. 김이 샌 앨런도 마저 일이나 했다.


길리엄이 혼자 기계장치를 손보는 동안 앨런은 총기를 분해해서 섬세하게 기름칠을 했다. 권총을 깨끗하게 닦은 뒤 포장하던 앨런이 말했다.


“길리엄, 근데 요즘 물건값이 비싸진 것 같지 않아요?”


“그러게 말이다.”


사실 올센이 사려했던 권총은 2천 론 아래로 구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


러스티드는 외부에서 부품을 사온 뒤 조립한 완성품 형태로 총을 팔았는데, 재룟값이 비싸져서 별 수 없이 가격을 올렸다.


“길리엄도 아는거 없어요?”


“내가 연방집행관이냐. 세상사 일을 다 알고 있게.”


“질문도 못하지 아주.”


길리엄은 한 마디를 안 지려 드는 앨런을 보며 혀를 찼다. 반항기는 늘 있었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궁금한 것이 많아지는 앨런이었다.


그래도 속 깊은 녀석답게 민감한 질문은 거의 안 했다. 길리엄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인지,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같은 것들 말이다.


물론 앨런도 길리엄이 어디서 왔든, 지금은 자신과 함께 지내고 있으니 별 상관이 없었고, 경험해보지 않은 부모란 것을 그리워할 정도로 감정적이지도 않았다.


눈치도 빠르고 기특하니, 다른 것에 대해서 갈증을 해소해줄 필요가 있을 듯했다.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부품을 직접 떼올 생각이다. 구역 안에서 사면 너무 비싸.”


“으흠.”


“무너진 철도구역 알지? 다음주에 거기로 사람이 올거다. 가서 물건 좀 받아와.”


“누군데요?”


“그건 알거 없고, 괜한 소리 하지 말고 가서 물건만 받아와.”


“...알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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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페노버로 향하는 길(1) +1 24.08.23 20 2 16쪽
10 밀린 월급 +2 24.08.22 24 2 15쪽
9 그 전쟁의 끝 24.08.21 13 2 14쪽
8 양동작전 24.08.20 14 1 14쪽
7 까불고 있어 +1 24.08.19 23 3 14쪽
6 수상한 의뢰인 24.08.18 24 3 14쪽
5 강렬한 기억 24.08.17 28 4 13쪽
4 감도는 전운 24.08.16 25 4 15쪽
3 은밀한 거래 24.08.15 37 4 16쪽
» 뒷골목의 법칙 24.08.14 55 6 15쪽
1 43구역 24.08.14 92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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