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충 싸움꾼이 퓨전펑크를 제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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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혁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4 11:25
최근연재일 :
2024.08.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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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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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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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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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까불고 있어

DUMMY

‘어떻게 됐지?’


앨런의 마음이 급해졌다. 처음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건물 위를 넘어다니며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이상한 아저씨 길 알려주다가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그렇다고 손님한테 냅다 뛰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누가 죽었을까?


얼마나 죽었을까?


어디가 이겼을까?


뭐 그런 생각들.


청소년이 할 법한 생각은 아니었지만, 셈에 익숙해지는 게 옳은 일이었다. 죽은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러스티드가 안전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까.


그리고 그 금발 마법사.


그 마법사가 마법을 부렸을 때 분명히 이상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기시감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쩌면 길리엄도 잘 모르는 자신의 비밀을 그 남자가 알수도 있을 듯했다.


‘웨슬리라고 했었나.’


그게 아니라면 자신을 웨슬리라 소개한 외지인. 그 사람이 알고 있을지도 모르고.


물론 다 때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손님을 귀찮게 만드는 것은 러스티드 종업원 매뉴얼에는 없다. 그가 자신의 애장품을 빌려준 것도 나름의 호의를 베푼 것이리라.


어느덧 웨슬리를 처음 만났던 그 자리에 도착했다. 총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주변에는 죽은 시신이 가득했고, 주변은 완전히 난장판이 되어있었다.


이제는 아래로 내려갔다. 위에서 내려다보며 얻을 수 있는건 다 얻었으니 지금부터는 발로 뛰어야 했다.


“후우우...”


앨런이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열심히 연습 했잖아. 안 아플거야.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며 다시금 눈을 뜨자, 또렷하고 선명한 푸른 눈에 빛이 번져갔다. 묘사에 일가견이 있는 자라면 필시 검은색 도화지에 푸른 점 한 쌍을 찍은 것 같다고 표현했으리라.


앨런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검고 탁한 43구역에서 색을 내는 그것은 피였다.


바닥, 벽, 쓰레기통 따위에 흩뿌려진 붉은 빛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웨슬리의 총을 빼들고 천천히 뒤를 밟았다.


“흐으... 후...”


어디선가 인기척이 났다. 금방이라도 꺼질듯한 숨소리였다. 본능적으로 몸을 숨긴 앨런이 신경을 곤두세웠다.


어른이 되었지만 분명히 앳된 목소리였다. 바닥에 떨어진 피가 빗물을 머금어 탁한 색으로 질질 흘렀다.


누구의 것인지 알아챈 앨런이 모습을 드러냈다.


글렌이었다. 총을 맞은 허벅지, 어깻죽지, 옆구리에서 피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두 눈을 희미하게 뜬 글렌이 입을 열었다.


“애, 앨런...”


“뭐야!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그 모습을 본 앨런이 총을 집어넣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손으로 막아보지만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글렌이 힘겹게 웃으며 말했다.


“...뭐긴 뭐야, 씨발. 총격전이지. 세 발이나 맞았네, 재수 없게...”


“이, 이거 어떡해!! 여기! 여기요!”


“푸흐흐... 조용히 해, 이 병신아. 너까지 총에 맞아 죽을 셈이야?”


앨런이 글렌의 상의를 찢어 총 맞은 어깻죽지를 돌돌 말았다. 덜덜 떨리는 손에 점차 피가 번져갔다. 글렌이 힘겹게 앨런의 손을 밀어내며 말했다.


“...빨리 러스티드로 돌아가.”


“뭐?”


“그때, 너 맞지?”


“...”


“그레이엄이 죽었어. 이제 너희 차례라고 했어. 우리한테 총을 팔았던 사람들이 찾아올거야. 보스가 연락했으니까 지금쯤 도착했을지도 몰라.”


그렇게 말하며 인상을 찌푸린 글렌이 콜록거렸다. 입에서 검붉은 피가 한움큼 쏟아졌다. 안절부절 못하던 앨런을 보며 힘겹게 물었다.


“...근데 너, 뭐 있냐?”


“...무슨 소리야?”


“데칸이 데려온 마법사가 그러더라고. 너는 좋은 샘플이 될 수 있을거라고. 데칸을 도와주는 대신 장기를 받아가기로 했대. 격을 깬다고 했나... 그거, 완전히... 쿨럭... 완전히 미친놈-”


타앙!


글렌의 관자놀이에 총알 한 발이 틀어박혔다. 앨런의 얼굴에 피가 흩뿌려졌다. 말을 끝맺지 못하고 눈을 부릅뜬 채 죽어버렸다.


“내가 이럴 줄 알았지.”


코너 저편에 앨런이 폐건물에서 보았던 대머리가 권총을 든 채 서있었다. 그 뒤로는 렉타스 브라더후드의 조직원들 셋도 함께 있었다.


대머리가 웃으며 말했다.


“요, 요, 쥐새끼들. 길리엄이 왜 이렇게 각을 재나 했더니, 네가 알려줬구나. 그때 너 맞지?”


앨런이 천천히 뒷걸음질을 쳤다. 친구가 죽은 걸 슬퍼할 새도 없었다. 앨런과 사내들이 동시에 추격전을 시작했다.


“저 새끼 잡아!!”


“제기랄!!”


탕! 타다당!


앨런이 서있던 자리에 탄환이 틀어박혔다. 날랜 소년은 이미 자리를 벗어난지 오래였다. 등 뒤로는 사내들이 쫓아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건물 사이사이로 난 샛길과 지름길이 만들어내는 43구역은 미로와도 같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앨런이었다.


“너희 둘은 왼쪽으로 가!”


그러나 사내들 역시 이 동네를 잘 알고 있었다. 빠르게 인원을 나눈 뒤 포위망을 좁혀나가기 시작했다.


“아윽!”


환풍구 뒤에 숨어 자세를 낮추고 숨을 고르던 앨런의 눈에 저릿한 느낌이 감돌았다. 통증이 느껴짐과 동시에 시야가 줄어들며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침착하게 심호흡을 해 발작을 가라앉힌 뒤, 들려오는 발소리로 위치를 짐작해보았다.


‘왼쪽에 둘, 정면에 하나, 오른쪽에 하나.’


시야가 열려있다. 누군가 자신을 발견한다면 눈 감고도 맞출 수 있는 위치다. 엄폐물이 없다면 만들어내야 한다.


자신의 권총을 꺼내 환풍구와 연결된 파이프를 한 발 맞췄다.


타앙!


치이이이익-!


매연 빠지는 소리가 무섭게 들려왔고, 총소리를 들은 렉타스 브라더후드의 조직원들이 외쳤다.


“저쪽이다!”


좁은 뒷골목이 금세 뿌옇게 변했다. 우선 시야는 가렸다. 그런데 이렇게 된다면 앨런 자신도 상대방을 볼 수가 없다.


“후우우...”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 앨런의 눈에 핏줄이 다닥다닥 일었다. 이 짓거리를 두 번 연속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심장이 터질 듯했다.


“끄으으아악!”


눈을 칼로 도려내는 듯한 느낌이 들며 시야가 선명해졌다.


그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누군가가 저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앨런을 쫓아오던 남자가 독한 매연을 들이마시고 기침을 했다.


“콜록, 콜록.”


오른손에는 권총이 들려있고, 아무것도 없는 왼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어디로 갔지? 분명 여기서 소리가 들렸는데?’


옷깃으로 호흡기를 막으며 눈을 가늘게 떴다. 안 그래도 우중충한데 염병할 꼬맹이가 가스까지 터트려서 아주 죽을맛이었다.


배경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있었는지, 등 뒤로 식은땀이 한 줄기 흘렀다.


드르르르륵!


누군가 총을 난사한 것은 그 즈음이었다. 갑자기 들려온 총소리에 흠칫 놀라며 남자가 권총을 겨누었다. 저 멀리서 총구가 뿜어대는 불꽃들이 잘 보였다.


재빨리 달려가보니, 자신과 함께 왼쪽에서 좁혀오던 남자의 상반신이 기관총에 갈려버린 모습이 보였다.


무어라 놀라기도 전에, 그의 등 뒤에서 푸르게 번뜩이는 한 쌍의 눈동자가 있었다.


빠악!


뒤에 있던 앨런이 웨슬리의 총으로 사내의 무릎을 후려쳤다. 얼마나 세게 쳤는지 그 큰 거구가 옆으로 푹 쓰러졌다.


“크헉!”


탕! 탕!


발로 상반신을 즈려밟은 뒤,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새하얀 옷에 붉은빛이 번져갔다. 다른 두 사람이 총소리를 듣고 쫓아왔으나, 이미 앨런의 눈에 포착된 뒤였다.


드르르르르륵!


다시 한번 웨슬리의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막 튀어나오던 남자가 탄환을 뒤집어쓰고 바닥에 거꾸러지는 것이 보였다.


티디디딕-


탄약이 다 떨어졌다. 홀로 남은 대머리가 잽쌔가 튀어나오더니 억센 손길로 앨런의 목덜미를 붙잡고 들어올렸다.


벽에 앨런을 확 밀쳐버린 뒤 오른손에 쥔 권총을 명치에 들이밀었다.


쿵!


“끄윽!”


강한 충격에 그만 힘이 쭉 빠진 눈이 비명을 질렀다. 대머리는 목이 졸려 숨이 가빠져오는 앨런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너 이 새끼....!”


조직원을 셋이나 죽인 놈이다. 확실히 아깝긴 하지만, 망설이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이 놈을 빨리 처리하고 러스티드로 합류해야했다.


탕!


지이이잉-!


태앵...


그런데 탄약이 무언가에 막혀 저편으로 튕겨나갔다. 길리엄이 챙겨준 팔찌가 앨런을 보호하고 있었다.


“뭣....!”


“흐으으읍!”


앨런이 양손으로 남자의 팔뚝을 꽉 쥐었다. 힘을 주고 단단하게 버틴 뒤 오른발로 놈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간이 있는 위치였다.


빠악!


“끄허억!”


대머리는 시야가 노랗게 변하며 힘이 쭉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하체에서 힘이 빠지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손아귀에 힘이 풀려 앨런의 목을 놓치고 말았다.


“케흑! 켁!”


앨런이 몇 번 헛기침을 하며 비틀거리다, 발등으로 사내의 턱을 걷어찼다.


쾅!


날아간 머리가 벽에 부딪히더니 이내 피가 줄줄 흘렀다. 양손으로 무릎을 짚으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우웨에에엑!”


전력질주를 한 뒤에 곧바로 가스를 마셔서 속이 뒤집어졌다. 벽을 짚고 구토를 하던 앨런이 손등으로 입가를 슥슥 닦으며 어른들이 할 법한 소리를 했다.


“후아... 후. 까불고 있어, 씨...”


목에 땀이 비오듯 했다. 몸은 성한 곳이 없었다.


꽉 쥐였던 목도 아팠고, 눈도 여전히 따끔거렸다.


특히 손목이 아팠다. 웨슬리의 총은 당최 어떻게 되먹은 물건인건지 반동이 장난이 아니었다. 시큰거리는 손목을 휘휘 저으며 러스티드로 달려갔다.


저 멀리 마을어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러스티드와 가까웠다. 마음이 급해진 앨런이 허겁지겁 내달리는데, 누군가 그런 앨런을 멈춰세웠다.


“소년. 기다려라.”


평범한 목소리 같으면 무시했겠지만, 그의 말에는 무게가 있었다. 그것은 타인의 움직임을 강제로 멈추게 만들 정도로 신비한 힘이기도 했다.


금발의 마법사가 웃으며 거짓말처럼 뚝 멈춰선 앨런에게 다가왔다.


“거기 있었구나.”


“이런... 씨...! 이거 놔!!”


“너는 정말 좋은 샘플이 될거다.”


“너이... 씨발...!”


숨결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 마법사가 오른손을 허공에 휘저었다.


소중한 것을 어루만지는 것 같기도 했고, 비싼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교양을 뽐내며 보이는 손동작 같기도 했다.


파지지지직!


거짓말처럼 피어오른 벼락 한 줄기가 앨런의 시야를 어지럽혔다. 푸르게 잠식당하는 시야 사이로 빛나는 마법사의 눈을 마주보았다.


다크서클이 볼까지 죽 내려와있고, 눈은 맛이 가있는 듯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이 그곳에 있었다.


이놈을 잡아먹으면 어떻게 될까. 지금껏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가로막혀있던 자신의 격을 상승시킬 수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해야할까. 심장을 꺼내서 산채로? 아니지. 그렇다면 코어가 망가질 것이다. 불순물이 섞여서는 안 된다.


“어떻게, 어떻게 이런 밑바닥에서 너 같은 애가...!”


마법사가 환희에 찬 목소리로 벼락치는 손바닥을 앨런의 심장에 박아넣으려는 순간이었다.


부릅뜬 눈 사이 미간에 실선 한 줄기가 죽 그어졌다.


지이잉!


촤악!


그 선을 따라 몸이 좌우로 뚝 갈라지며 피보라가 뿜어졌다. 초점 없는 동공이 서로 거리를 벌리며 만들어진 틈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그와 동시에 앨런의 몸에 가해진 구속이 거짓말처럼 풀렸다.


“흐억, 헉.”


앨런은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마법사의 몸이 정확히 양단되며, 곧 시야 저편에 있는 남자가 한 눈에 들어왔다.


쇠파이프에 맺혀있던 푸른 광검이 자취를 감추었다. 달빛을 받아 빛나는 왼손의 얼터드 암이 번쩍거렸다. 갈색 코트를 입고 까끌까끌한 수염을 기른 남자가 말했다.


“총 찾으러 왔는데.”


웨슬리였다.


“아, 아저씨..?”


“꼴이 그게 뭐냐?”


“고, 고, 고마워요!! 근데, 방금, 뭐...”


앨런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어림잡아도 앨런과 웨슬리 사이의 거리는 수 미터에 달했다. 그의 총은 내가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먼 거리를 대체 어떻게?


웨슬리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말했잖아. 굳이 총 필요 없다니까.”


그렇게 말한 웨슬리가 앨런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쪼그려 앉아 시선을 맞추더니 앨런에게 오른손바닥을 내밀었다.


“총.”


“예? 예? 아! 여, 여기요.”


방금 뭐가 어떻게 된거지, 하며 넋이 나가있던 앨런이 이내 정신을 차리고 웨슬리의 총을 돌려주었다.


“오. 정말 안 잃어버렸구나.”


“그, 총알 다 썼어요.”


“괜찮다.”


그렇게 말하는 웨슬리의 얼터드 암에는 조그만한 카보네이트 캐리어가 들려있었다. 아마 저게 웨슬리가 찾으러 왔다는 그 물건인 듯했다.


중요한 문제를 생각해낸 앨런이 소리쳤다.


“근데 그, 러스티드는 어떻게 됐어요?!”


웨슬리의 입가가 호선을 그렸다. 혹시 몰라서 물건만 챙기고 나왔는데, 역시 자신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녀석이었다.


“글쎄... 어떻게 됐으려나.”


“이런 씨! 빨리 가봐야겠어요! 어쨌든 고마워요!”


웨슬리가 모르는 척을 하자 앨런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방금 펍에서 들은 말이랑 비슷한 듯했다.


‘곧 여기로 사람이 몰려올거요. 당신은 괜히 피보지 말고 빨리 구역 밖으로 나가시오. 뒷문으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최단거리요.’


“생긴게 하나도 안 닮았는데...”


“뭐라고요?”


웨슬리가 중얼거리자 앨런이 뒤를 홱 돌아보았다.


“흐음, 봉사활동에는 취미 없긴 하지만...”


몇 명 썰어주는 대가로 내 궁금증을 풀 수 있다면 남는 장사 아닐까?


철컥!


웨슬리가 탄창을 갈아끼우며 말했다.


“가자.”


“...예?”


“네 아빠 총 맞아 죽기 전에 얼른 가자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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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 전쟁의 끝 24.08.21 13 2 14쪽
8 양동작전 24.08.20 15 1 14쪽
» 까불고 있어 +1 24.08.19 24 3 14쪽
6 수상한 의뢰인 24.08.18 24 3 14쪽
5 강렬한 기억 24.08.17 28 4 13쪽
4 감도는 전운 24.08.16 26 4 15쪽
3 은밀한 거래 24.08.15 38 4 16쪽
2 뒷골목의 법칙 24.08.14 55 6 15쪽
1 43구역 24.08.14 94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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