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충 싸움꾼이 퓨전펑크를 제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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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혁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4 11:25
최근연재일 :
2024.08.23 12:50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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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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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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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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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밀린 월급

DUMMY

전쟁이 끝났다.


앨런은 이튿날 눈을 떴다. 정신을 차린 이후로도 3일을 앓아누웠다. 그동안은 손가락 까딱하기도 힘들고, 밥도 동생들이 대신 먹여줘야하는 신세였다.


어느정도 기운을 차리자 곧바로 러스티드 밖으로 나섰다. 길다란 바에 앉아 술 대신 콜라 한 잔을 놓고 동네 친구와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데칸이 죽었다고?”


“그렇다더라.”


“으음...”


보스가 죽었으니 진짜 끝났구나.


마땅히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전쟁이 끝났다니, 뭔가 좀 얼떨떨한 것 같았다.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할까.


하루아침에 세상이 180도 바뀐 느낌이었다.


데칸과 그레이엄은 모두 죽었고, 렉타스 브라더후드와 갱단은 와해됐고, 러스티드는 살아남았다.


러스티드에서도 죽은 사람들은 있었지만, 늘상 있던 일이라 금방 털어낼 수 있었다.


적당히 슬퍼하고, 적당히 흘려보냈다.




가장 큰 변화는 당연히 앨런 자신이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던 심장의 흉터가 작아져 있었다.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어떠한 고양감과 뿌듯함, 그리고 해방감 따위가 한데 밀려들어오는 듯했다. 웨슬리에게는 평생 갚아도 모자랄 것이었다.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족쇄라고만 여겼던 것이 자신의 처지를 바꿔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자신의 부모는 대체 누구길래 이런걸 남기고 훌쩍 떠나버렸단 말인가?


워낙 호기심이 많은 소년이기도 했지만, 부모에 관한 문제는 가능하다면 파헤쳐보고 싶었다.


건너편에 서있던 소녀의 물음에 앨런의 이성이 돌아왔다.


“페노버 간다면서?”


하늘색 똑단발에, 새하얗다기보단 창백해보이는 피부. 몇 년만 지나면 누구나 한번쯤 돌아볼만한 어여쁜 숙녀가 될 듯했다.


그런데 목 뒷부분에 원형 플러그가 하나 있었다. 거기에 코드를 연결해 해킹을 하는 방식이었다.


그녀는 넷러너, 그러니까 해커였다.


“...누가 그런 소릴해, 예니? 난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는데.”


러스티드가 모던바로 위장한 총포사이자 브로커인 것처럼, 지금 앨런과 예니가 있는 곳은 사실 홍등가였다.


예니는 마담이 데려온 해커였는데, 매춘을 하는 대신 범죄 조직의 차명 계좌를 털거나 했다.


“근데 너 일 안하냐?”


“뭐래. 오전 내내 해킹만 하다 이제 쉬는걸.”


데칸이나 그레이엄이나 한 조직의 보스인만큼, 차명계좌를 만들어 거기에 돈을 숨겨뒀다는 것은 기정사실이었다.


주인 없는 돈에는 날파리가 꼬이는 법이다. 러스티드의 전리품이지만 다른 사람들도 군침을 흘렸다.


앨런이 듣기에, 마담이 길리엄에게 예니를 시킬테니 그 돈을 찾아 나눠갖자고 했다던가? 어차피 예니가 없으면 찾을 수 없다면서. 하여튼 수완 좋은 여자였다.


“장부가 완전히 엉망이라 시간 좀 걸리겠어. 신분도 이중으로 세탁했더라.”


“그래?”


“애초에 우리 같은 사람들은 계좌를 만들수가 없잖아. 우리가 연방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주민도 아니고 말이야.”


“그건 그렇지. 하여튼 존나게 불합리해요.”


한쪽 입꼬리를 올린 예니가 콜라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나, 너 봤어.”


“언제?”


“대머리 쏴죽일 때.”


“숨어서 구경만 했냐?”


“...멋있더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끼이익-


웨슬리였다. 예니를 비롯한 홍등가 여자들이 반사적으로 인사를 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 웨슬리가 한쪽 눈썹을 치켜뜨며 말했다.


“...너 벌써 이런데 맛들렸냐?”


“뭐라는 거야...”


웨슬리가 자연스럽게 앨런의 옆자리에 앉았고, 예니가 고개를 꾸벅 숙였다. 웨슬리가 예니에게 대뜸 한 마디를 했다.


“넌 좀 쉬어야겠다. 신경계 더 과열되면 녹아버리겠네.”


“어머, 어떻게 아셨지.”


“어른은 모르는게 없는거야.”


러스티드를 도와준 웨슬리는 일주일 동안 식객처럼 굴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지만, 먹고 마시는건 모두 무료였다. 아무리 많이 먹어치워도 목숨값보다는 쌌으니까.


“밥이나 먹어야겠다. 말씀 나누세요.”


그렇게 말한 예니가 우아한 걸음걸이로 사라졌다. 사실 식사 시간은 아니었지만, 두 사람을 위해 자리를 비워준 것이었다.


의자에 앉아있던 앨런이 옆에서 의자를 까딱거리고 있던 웨슬리에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그 말 한번더 하면 오백번째다.”


“그만큼 고맙다는거죠.”


“몸은 좀 어때? 적응은 좀 되냐?”


이제는 눈을 감으면 전신을 순환하는 푸른 색의 에너지가 보였다.


그 마법사가 했던 손동작을 흉내 내보았다. 심장에서 마력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더니, 손끝에 푸른 증기가 맺혔다가 이내 사라졌다.


“이게 마력...”


“그래.”


마법사가 마법을 일으켰을 때 보였던 그것과 똑같았다. 그렇다면 앨런도 마법사가 될 수 있다는 걸까.


씩 웃은 웨슬리가 말했다.


“빨리 익숙해지는게 좋을거다. 아직 갈길이 멀어.”


“그런 것 같아요.”


앨런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하루아침에 세상을 오시할 그런 사람이 된 것은 당연히 아닐 것이다. 이제야 출발선에 선 것이겠지.


그럼에도 무언가를 시작해볼 자격이 주어졌으니, 지금부터 뭘 해야 할까. 뭘 할 수 있을까.


공교롭게도, 앨런의 고민과 맞닿아있는 질문이 날아들어왔다.


“앞으로 어떡할거냐?”


앞으로라.


웨슬리의 물음에 앨런이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금세 소매치기 특유의 각을 재는 버릇이 나왔다.


만약 웨슬리가 없었다면 러스티드가 이길 수 있었을까? 앨런 자신이 지키고 싶었던 것들을 지킬 수 있었을까?


아닐 것이다.


처지를 옥죄는 족쇄를 깬다는 것. 최소한 무언가를 시도해볼 자격이 주어졌다는 것. 그리고, 자유를 쟁취할 수 있다는 것.


그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다.


이런 일을 혼자 누리고 싶지 않았다.


앨런이 물었다.


“...페노버에도 저같은 애들이 있나요?”


웨슬리가 즉답했다.


“널렸지.”


“...”


“그래서 뭐하고 싶냐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면 좋겠죠.”


“구체적으로 어떻게?”


“저 같은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는데요. 막연하게.”


“...”


앨런의 말에 웨슬리가 입가를 늘어뜨렸다. 불현듯 오래전 들었던 누군가의 목소리가 재생되는 듯했다.


‘작금의 연방은 분명 불합리합니다. 어째서 주저하시는 겁니까?’


‘상관 없습니다. 이건 보여주기 위한 겁니다.’


결국 실패했고, 세상은 더 혼란스러워졌다.


분명히 말리는게 맞는데, 괜히 망설이게 됐다. 가만 보면 자신은 이런 반골 기질 가진 놈한테 쥐약인 것 같았다.


결국 누군가의 꿈이자, 인간의 근간이 되는 어떠한 이념이 아니던가.


“그럼, 일단 솔로가 되어보면 어떻겠냐?”


100년 전 그 녀석과 참 많이 닮은 것 같았다. 그 녀석은 결국 실패했지만, 앨런이라면 어떨까.


“솔로? 그게 뭐에요?”


난생 처음 듣는 단어에 앨런이 호기심을 보였다.


“전투 용병. 돈 받고 대기업 똥 닦아줘.”


그제서야 이해한 앨런이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웨슬리 같은거네요.”


“그렇... 너 방금 뭐라고 했냐.”


용병이라. 그럼 데칸처럼 되는건가? 아니면 웨슬리처럼? 팔짱을 낀 앨런이 흐음 하는 소리를 내며 고민을 했고, 웨슬리가 말했다.


“나는 네 적성에 잘 맞을거라고 생각한다만.”


눈을 감고 골똘히 생각해보던 앨런이 물었다.


“제가 할 수 있다고 보세요?”


솔로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웨슬리도 금세 이해했다.


“어쩌면.”


어렵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걸로 충분했다. 앨런이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 할래요.”


“생각은 하고 대답하는거냐?”


“그럼요.”


앨런이 만면에 은은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웨슬리는 이 문제만큼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려했는데, 앨런이 먼저 치고 들어왔다.


“...그냥 뭐, 힘 닿는데까지 해보는거죠.”


얼굴은 웃고 있으면서도, 눈빛은 진지해보였다. 그 눈빛을 읽은 웨슬리도 이내 고개를 끄덕거렸다.


“움직일 수 있겠냐?”


“어느정도는요.”


“동 트면 페노버로 출발할거니까, 가서 말하고 와.”


“...예?”


“길리엄한테 말하고 오라고. 용기 있게.”




**




앨런의 몸이 정상이 아니라지만, 길리엄보다는 훨씬 나았다. 길리엄은 거의 일주일 동안 고열과 사투를 벌여야 했다. 아드레날린 에센스의 부작용이었다.


길리엄은 간신히 거동할 정도가 되자 곧바로 일을 시작했다. 매일같이 출근하는 작업실에 앉아 무언가를 수리하거나 했다.


심지어 단순히 일을 하는 것을 넘어, 잠도 거르고 일에 매진했다. 마치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제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어요?”


그런데 오늘만큼은, 기계에서 손을 놓고 앨런과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자신이 쓰러져있던 일주일 새 훌쩍 커버린 녀석.


조금 더 진중해진 것 같기도 하고, 이제는 자신이 알고 있던 앨런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예전에 알고 지내던 누군가와 닮아진 것 같기도 하고.


그 모습을 본 길리엄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제, 떠나려는 구나.


길리엄은 대답 대신 고이 보관하던 물건을 꺼내어 작업대 위에 올려두었다. 먼지 쌓인 조그만한 상자였다.


툭.


걸쇠를 풀고 상자를 열자, 주소가 적힌 쪽지 하나, 그리고 조그만한 데이터 칩이 하나 담겨 있었다. 43구역에서는 쉬이 보기 힘든 물건이었다.


길리엄은 몇 번이나 상자를 만지작거리더니, 이내 앨런에게 칩이 담긴 상자를 내밀었다.


“받아라.”


앨런이 상자를 받아들자, 길리엄이 말했다.


“네 아버지 기억.”


“...예?”


“그 안에 담겨있다.”


사람의 기억을 칩에 이식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과학이 발전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제한적인 발전만을 누린 앨런으로서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열려면 패스워드가 필요한데, 나는 모른다. 그 주소에 사는 사람이 알 수도 있으니까 한 번 찾아가 봐.”


앨런이 떨리는 손으로 칩 담긴 상자를 갈무리했다. 얼굴 모르는 아버지와 만들어낸 부자간의 유일한 끈이었다.


“떠나고 싶으냐?”


불현듯 들려오는 길리엄의 물음에 앨런의 이성이 돌아왔다. 앨런이 쓰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네.”


“페노버에서는 뭘 하고 싶지?”


단순히 대도시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앨런이 즉답했다.


“바꾸고 싶어요.”


추상적인 대답이었다. 하지만 길리엄은 그 안에 담긴 속뜻을 해석할 수 있었다. 언젠가 귀 아프도록 들어왔던 말이었으니까.


말려야 할까.


“근데...”


“음?”


“많이는 안 바래요. 그냥, 가능한 만큼. 내가 할 수 있는만큼. 그만큼만요.”


“...그래.”


길리엄이 힘겹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분명히 붙잡는게 맞는데, 붙잡으면 안 될 것 같았다.


길리엄의 마음이 바뀌었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붙잡으면 안 될 듯했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길리엄 자신도, 이제는 때가 됐음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금 작업대 위에 놓여있는, 시간에 쫓겨 손보던 물건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다행히 완성은 됐다. 시간 안에 줄 수 있어 다행이었다. 길리엄이 작업대에 놓여있던 쇠장갑을 건넸다.


“가져가라.”


멋들어진 검은색 강철로 만든 장갑. 데칸이 착용하고 있던 그 물건이었다.


“오.”


다만 데칸은 팔꿈치부터 손가락까지 착용하는 거대한 건틀릿의 형태였다면, 길리엄이 수선한 것은 손목까지만 보호해주는 장갑 같은 형태였다.


정말 앨런에게 꼭 맞았다.


“마력을 주입하면 온전한 힘을 낼 수 있을거다. 웨슬리한테 배웠다길래.”


“잘 쓸게요.”


“참, 내 정신 좀 보게.”


마지막 하나가 남았다. 길리엄이 작업대의 잠긴 선반을 열더니, 이내 앨런에게 무언가를 내밀었다.


그것은 봉투였다. 앨런이 물끄러미 내려다보고만 있자 길리엄이 말했다.


“밀린 월급.”


“...예?”


앨런이 봉투를 받아들고 안에 든 것을 살펴보았다. 봉투 안에 지폐가 빼곡히 들어찬 것이, 얼핏 봐도 1만 론은 넘을 듯했다.


길리엄이 앨런에게 약속한 월급은 고작 300론.


그것이 밀린게 고작 1년이라.


단순히 계산해도, 지금 건네준 돈은 약속한 것의 두 배가 넘는 액수였다.


길리엄이 말했다.


“얼마 안 된다.”


“아뇨, 이건 너무 많은데...”


“어차피 이 동네 건물 전부 팔아치울거니까, 그냥 받아라.”


앨런이 조금씩 떨리는 손길로 봉투를 받아들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길리엄이 말했다.


“앨런.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게 있다.”


앨런이 고개를 푹 숙인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언젠가 돌아올....”


“43구역에는 절대 돌아오지 마라.”


“...”


“더 넓은 곳에 가서, 즐겁게 하고 싶은걸 하면서 살아. 43구역까지 신경쓰지말고.”


“...”


“그렇다고 연방집행관한테 잡혀갈 짓은 하지말고. 너무 위험한 짓도 하지 말고. 알았냐?”


“...알, 았어요.”


거친 길리엄의 손이 앨런의 머리를 쓸어넘겼다.


“맨날 뭐 하지 말라는 소리만 해서 미안하구나.”


“그, 이거...!”


앨런이 떨리는 목소리로 무언가 말하려는데, 길리엄은 괜히 심란해질까 싶어 듣고 싶지 않았다. 막 떠오르는 태양이 좋은 핑곗거리가 되어주었다.


“나가봐. 늦는다.”


“고마... 워요.”


“그래.”


앨런이 왼손에는 건틀릿을, 뒷주머니에는 돈 봉투를, 오른손으로 눈가를 슥슥 닦으며 작업실 밖으로 나섰다.


끼이익...


쿵.


앨런이 나가자, 길리엄은 눈을 감은 채 왼손으로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한숨을 푹 쉬었다.


“...하아.”


다 끝났군.


그레이엄도 죽었고, 데칸도 죽었고. 앨런도 보냈고.


이제 뭘 해야되나.


마음 한구석이 허하긴 하지만, 일을 멈출수는 없었다. 앨런이 떠난건 떠난거고, 아직 책임질 사람들이 많이 남았으니까.


러스티드 확장 좀 하고, 고아들 지낼 집도 새로 짓고, 데칸이랑 그레이엄이 갖고 있던 가게도 몇개 팔고, 동네 시체 치우고, 자경단 뽑고...


할 일이 산더미였다.


이제는 러스티드가 아니라 43구역의 보스였으니까.


담배 하나 태우고, 마저 일이나 해야겠다.


습관적으로 담배를 꼬나물고 눈을 감고 있는데, 앨런이 앉아있던 자리에 조그만한 쪽지가 하나 놓여있었다.


“음?”


칠칠맞은 녀석이 또 뭘 놓고 갔나, 싶어 쪽지를 집어들고 안에 든 것을 읽어나갔다.


삐뚤빼뚤한 글씨에, 적힌 것도 고작 한 문장이었지만, 길리엄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드는데는 충분했다.


“....녀석.”



- 돌아올게요, 아빠.



한숨을 푹 쉰 길리엄이 조그맣게 난 창문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느새 태양이 새벽빛을 밀어내고 있었다.


오늘은, 이만 쉴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26 chook
    작성일
    24.08.23 21:14
    No. 1

    이제 진짜 시작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강성혁
    작성일
    24.08.23 21:58
    No. 2

    안녕하세요. 연재한지 꼭 열흘 됐는데, 처음 댓글을 받아서 마음이 참 복잡하네요.

    사실 다른 작품을 구상 중에 있었습니다. 큰 관심을 못 받은 작품이라 별다른 공지를 작성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관심 가져주시니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직접 말씀 드리는게 맞는것 같아서 답글 남깁니다.

    작품 삭제는 안 할 것이고, 연재도 언젠가는 재개하겠지만, 당장 이 작품을 연재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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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충 싸움꾼이 퓨전펑크를 제패함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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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페노버로 향하는 길(1) +1 24.08.23 20 2 16쪽
» 밀린 월급 +2 24.08.22 24 2 15쪽
9 그 전쟁의 끝 24.08.21 12 2 14쪽
8 양동작전 24.08.20 14 1 14쪽
7 까불고 있어 +1 24.08.19 23 3 14쪽
6 수상한 의뢰인 24.08.18 23 3 14쪽
5 강렬한 기억 24.08.17 27 4 13쪽
4 감도는 전운 24.08.16 25 4 15쪽
3 은밀한 거래 24.08.15 37 4 16쪽
2 뒷골목의 법칙 24.08.14 54 6 15쪽
1 43구역 24.08.14 92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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