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충 싸움꾼이 퓨전펑크를 제패함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강성혁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4 11:25
최근연재일 :
2024.08.23 12:50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353
추천수 :
38
글자수 :
73,148

작성
24.08.21 19:20
조회
12
추천
2
글자
14쪽

그 전쟁의 끝

DUMMY

어느새 비가 그친 43구역을 두 남자가 내달리고 있었다. 웨슬리가 분명 속도를 조절하고 있었음에도 앨런은 따라가는 것조차 버거울 지경이었다.


“흐엑...! 헤엑...!”


응급처치를 받았다지만 여전히 남은 발작의 여파. 무거운 공기. 오늘따라 진하게 느껴지는 43구역의 썩은내. 그리고, 렉타스 브라더후드 조직원들과의 일전.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섞여 앨런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그래도 이를 악물고 불평 한마디 없이 웨슬리의 뒤를 쫓았다. 죽어서 편한 것보단 살아서 힘든게 낫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길리엄은? 벤은? 동생들은 어떻게 됐을까?


한발 한발 내딛을때마다 몸에서 점차 열이 올랐다. 감기나 고열과 같은 질병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이 추상적이고 신비한 느낌을 무어라 설명할 수 있을까.




웨슬리는 앨런이 간신히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만 속도를 조절하며 달렸다.


‘힘을 최대한 빼놔야 해.’


지금 하려는 일은 극한의 상황에 몰려야만 가능한 것이었다. 잘 따라오나 뒤를 힐끔거리던 웨슬리의 눈에 이채가 스쳤다.


앨런이 벽을 넘어서려 하고 있었다. 자신이 유도한대로 훌륭하게 따라온 것이었다.


그렇다면 어른 된 입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다. 신체의 감각만 각성시켜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그에 걸맞는 정신력이다.


계단은 쌓아줬다.


밟고 올라서기만 하면 된다.


웨슬리가 나지막이 말했다.


“처음 마법사를 마주쳤을 때 뭘 느꼈지?”


처음 금발 마법사를 마주쳤을 때?


“그 순간을 떠올려라.”


시야에 번졌던 무형의 기운. 그 속에서 언뜻 느껴졌던 기시감. 어쩌면, 정말 어쩌면 이겨낼 수도 있겠다는 근거 없는 확신.


뭐 그런 것들.


“그걸 손에 넣고 싶지 않나?”


강한 힘을 얻고, 스스로를 지킬 힘을 얻어서, 진정으로 자유롭고 싶다.


흩어져있던 단편적인 기억들을 붙잡자, 잠들어있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쿵!


진정한 심장이 다시금 크게 뛰었다. 눈 앞의 세상이 푸르게 변해갔다.


쿵!


이제는 아프지 않다.


심장에 억눌려있던 마력이 혈관을 타고 마음껏 흐른다. 곳곳에 자리잡은 불순물들을 강제로 태워버렸다.


전신을 찢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하지만 주저앉지는 않는다.


“끄아아악!”


얼기설기 엮인 회로를 따라 질주하던 것들이 다시금 심장에 들어온다. 그렇게 순환하는 마력은 마침내 하나의 흐름이 된다. 지극히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과정을 깨우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웨슬리를 따라잡은 앨런이, 그의 바짓단을 붙잡고 쓰러졌다. 기절한 앨런의 상의를 들춰본 웨슬리가 이내 앨런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깔끔하군.”


흉하게 꿈틀거리던 심장의 흉터가 어느새 작아져 있었다. 그 대신 앨런의 마력이 심장에서 출발해 다시 심장으로 통하는, 하나의 강줄기를 엮어낸 것이 눈에 들었다.


수년간의 면벽수련이 아니라, 단순한 가르침 만으로 이 경지에 올라왔던게 이놈 말고 누가 있었더라?


“막시밀리안 이후로 처음이니까... 몇 년 만이지?”


100년? 150년? 어쨌든 오래된 것 같았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몇십년이라는 세월 동안 마력을 흡입하며 살아온 괴물들과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이것이 뜻하는 바는 확실했다.


“수고했다.”


코어.


스스로 체내의 마력을 다루고 저장하는 근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불순물이 섞였지만 총량은 바다와 같으니, 다음 단계 역시 어렵지 않을 듯했다.


“뭐, 기절했으니 방해 안 한단 약속도 지킨거겠지?”


웨슬리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심장의 감각을 끌어올렸다. 코어에서 뿜어진 마력이 이내 망막으로 스며들었다. 앨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진한 색이었다.


구역 밖에 멈춰있는 수많은 차량들. 거기서 내려 구역 안으로 진입하려는 사내들이 보였다.


웨슬리가 허리춤에서 쇠막대기를 꺼내들었다. 마법사를 반으로 갈라버릴 때 사용했던 그것이었다.


앨런이 쇠막대기라고 생각했던 헥스 블레이드에서 이내 시퍼런 날이 뿜어졌다. 얼터드 암의 왼손 이음새에서는 푸른 빛이 새어나왔다.


“일어나면 몇 가지 가르쳐봐야겠군.”


그렇게 말한 웨슬리가 곧장 아래로 뛰어내렸다.


가려진 달빛이 진창에서 빛나기 시작했다.




**




“이 머저리 새끼들 언제 와!?”


데칸이 자신의 부하들을 윽박질렀다.


눈엣가시인 그레이엄도 드디어 목을 그어버렸고, 이제 길리엄만 처리하면 43구역을 온전히 손에 넣을 수 있게 됐건만.


대머리를 비롯한 몇몇 놈들이 배신을 했는지 소식이 없고, 사전에 포섭했던 마법사는 제멋대로 사라져버렸다.


분풀이로 자기 부하 머리통에 바람구멍을 내놓은 터라 누구 하나 불평을 못했다. 눈을 부릅뜨고 관자놀이에서 울컥울컥 쏟아지는 부하의 피가 바닥을 적셨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길리엄이 준비를 끝내기 전에 행동을 개시해야 했다.


아무리 낮은 곳에서 시작했더라도, 범죄 조직에 10년쯤 몸을 담고 있으면 인맥이라 칠 수 있는 사람이 몇몇 정도는 생기는 법이다.


신호를 주면 러스티드를 벌집으로 만들겠다고 큰소리치던 놈들이 남았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다.


일이 다 끝나면 43구역을 나눠가지기로 했지만, 당연히 그놈들도 처리할 생각이었다. 이 바닥 생리가 원래 그렇다.


“무전 넣어.”


데칸의 명령에 부하가 무전기를 집어들었다. 몸 안에 내장한 칩의 홀로그램을 통해 통신하는 시대란 것을 고려해보면, 무전기는 확실히 고물 중의 고물이었다.


지지지직...!


간헐적인 신호만 들려올 뿐 사람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아, 안 되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난 데칸이 부하를 밀쳐버리고 무전기를 뺏어들었다.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응답이 없었다.


지지지직...!


삐이이-


상대방이 응답했다는 특유의 신호음이 들려왔다. 데칸이 곧장 무전기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야 이 개새끼들아!! 무전을 왜 안 받...!!”


[사, 살려줘!!]

[끄아아아악!]

[촤아아악! 타다당! 드르르륵!]


무전기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에 데칸을 비롯한 렉타스 브라더후드의 눈빛에 불안감이 감돌았다


“뭐가 어떻게 된거야?!”


뚝. 삐삐삐-


단말마의 비명을 끝으로 무전이 끝났다. 그때, 어디선가 대전차 로켓이 날아와 렉타스 브라더후드가 숨어있던 건물의 벽을 날려버렸다.


슈웅! 콰아아앙!


예상치 못한 기습에 사람들의 얼굴에 당혹감이 서렸다. 다들 자세를 낮추고 총을 꺼내들었다. 한 발로 끝이 아니었다.


쾅쾅쾅!


연달아 날아온 로켓이 건물을 잿더미로 만들기 시작했다. 동시에 건물 이곳저곳에서 총을 난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타다다당!

아아악!


“기습!! 기습이다!!”


“일단 뒷문으로 나가!!”


데칸이 사람들을 데리고 건물 뒷편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건물이 무너지며 먼지를 피워 시야가 잘 보이지 않았다. 곳곳에서 날아오는 총알들이 귀를 어지럽혔다.


데칸은 뒷문으로 향하면서도 상황을 정리하려 애썼다. 함께 뒷문으로 탈출하고 있는 부하들이 총에 맞아 죽어나가긴 했지만 그게 중요한건 아니다.


마법사는 배신했고, 러스티드 기습을 맡은 놈들이 당한 듯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을 노리고 있다.


결국 비장의 수단을 써야할 듯했다. 혹시 몰라 폭약을 설치해뒀다. 버튼만 누르면 모조리 죽을 것이다.


금세 뒷문에 도착할 수 있었다. 데칸 자신을 포함해 세 명이 남아있었다.


부하 한 명이 먼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는데, 어디선가 강철로 만든 팔이 날아와 사내의 머리를 낚아채 벽에 처박아버렸다.


콰앙!


머리 부딪히는 곳에 철골이 툭 튀어나와 있었다. 즉사였다.


“흐읍!”


남은 두 사람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거한이 숨을 참으며 자세를 잡고 앞으로 달려들었다. 데칸의 부하가 재빨리 총을 꺼냈다.


“너 이 새끼...!”


콱! 빠드드득!


얼터드 암으로 총을 꽉 쥐더니 그대로 찌그러트렸다. 곧바로 근육으로 채운 왼팔이 날아와 목을 틀어쥐더니, 그대로 목뼈를 부러트린 뒤 저 멀리 던져버렸다.


순식간에 둘을 처리한 길리엄이 데칸을 보며 태연하게 말했다.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오길래.”


“미친놈.”


길리엄이 고개를 좌우로 하며 스트레칭을 했다. 목에서 관절 뚜둑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 모습을 본 데칸이 자기 총을 꺼내더니 이내 저 멀리 던져버렸다.


“누가 총알을 안 팔아줘서.”


“음.”


그 대신 데칸은 양손에 강철 건틀릿을 착용하고 있었다. 척추에는 일주일 새 불법으로 시술한 얼터드 스파인 역시 박혀있었다.


머리 하나만큼이나 체급 차이가 났고, 양손에 쇳덩이까지 차고 있는데도 길리엄은 별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비싼거 차고 다니네.”


그 말을 끝으로 침묵하던 두 사람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흐읍!”


앞으로 돌진하던 데칸이 상반신을 낮추며 턱을 건틀릿에 딱 붙였다. 당겼던 오른팔을 앞으로 뻗었다.


기이이이잉!


손등의 기어가 회전하며 인위적인 힘을 냈다.


비정상적으로 빨라진 스트레이트가 길리엄의 심장이 있는 위치로 쇄도했다.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신체 밸런스는 척추에 심은 임플란트의 힘으로 버틴다.


그러나 데칸의 건틀릿은 애꿎은 콘크리트 벽을 때렸다.


콰앙! 쿵!


후드드드득!


천장에서 먼지가 떨어지고 건물이 크게 울렸다. 어느새 자세를 낮춘 길리엄이 근육 대신 강철로 만든 오른팔으로 데칸을 후려쳤다.


쾅!


데칸 역시 몸을 비틀어 정타를 피해냈다. 그러나 완벽하게 피하지는 못했다. 스친 데칸의 어깻죽지가 화끈거렸다.


“좋은데!!”


데칸이 씩 웃으며 왼주먹을 뻗었다. 길리엄의 복부가 있는 위치에 클린 히트가 꽂혔다. 살점 짓이기는 소리 대신 둔탁한 강철판 때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까앙!


“크읍!!”


강력한 반동에 몇 걸음 물러난 길리엄이 앞으로 달려들며 양팔로 태클을 시도했다. 그러나 데칸이 오른주먹을 망치처럼 휘둘러 길리엄의 등을 강하게 내려찍었다.


꽈앙-!


“커헉!”


길리엄이 입에서 한움큼 피를 토했다. 정신을 잃지 않고 억센 손길로 하반신을 붙잡은 길리엄이 데칸과 함께 바닥을 굴렀다.


쿵! 쿠당탕!


먼지를 뒤집어 쓴 두 사람이 간신히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일어섰다. 먼저 뒤로 물러난 길리엄이 뒷주머니에 왼손을 가져갔다.


권총으로 착각한 데칸이 멈칫거렸고, 찰나를 놓치지 않은 길리엄이 붉은 액체가 담긴 주사기를 꺼내 곧바로 자기 목에 박아넣었다.


“크으으으....!!”


길리엄의 두 눈에 핏발이 섰다. 푸른 피가 흘렀던 앨런과는 다르게 길리엄의 두 눈은 시뻘건 붉은 색으로 물들어갔다.


“...스테로이드인가?”


“크... 비슷하지.”


“애 가지긴 글렀네.”


“양아들 한 명 있어서.”


구시대 마법공학의 산물인 아드레날린 에센스. 신체 능력을 급속도로 증폭시켜주지만, 그 댓가로 사용자의 생명력을 갉아먹는 물건이었다.


“끄아아아압!”


전신을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에, 길리엄은 짐승이나 낼법한 괴성을 지르며 앞으로 질주했다.


확실히 더욱 빨라졌다. 뛰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그게 느껴졌다.


정직하게 뻗은 길리엄의 얼터드 암. 데칸 역시 피할 생각은 못하고 건틀릿을 방패 삼아 충격을 견뎌냈다. 쇠와 쇠가 맞물리며 불똥이 튀었다.


쿠웅!


건틀릿 아래 숨은 손가락, 손등, 그리고 전완근까지 퍼져나가는 찌릿한 울림. 귀가 먹먹해지고, 힘겨루기로 말미암은 진동이 느껴졌다.


빠지지직!


충격을 견디지 못한 얼터드 암과 건틀릿에 약간 금이 갔다. 길리엄이 곧장 멀쩡한 왼팔으로 훅을 날렸다. 그런데 주먹의 궤적은 데칸의 간이 아닌 건틀릿을 노리고 들어왔다.


꽈아앙!


맨주먹과 강철이 부딪혔음에도 힘에서 밀렸다. 예상 못한 변칙적인 공격에, 척추에 박아넣은 데칸의 임플란트가 힘을 내며 상반신을 뒤로 확 들추었다.


졸지에 데칸이 아래에서 길리엄을 내려다보는 모양새가 되었다. 손만 뻗으면 길리엄의 간에 닿는다. 간이 터지면 분명히 죽을 것이다.


데칸이 건틀릿의 기어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그대로 오른팔을 당겼다가, 뻗는다.


기이이이잉!


“끝이다!! 이 지독한 새끼야!!”


길리엄의 얼터드 암 역시 데칸의 심장을 노렸다. 숨을 참고, 남은 힘을 전부 짜냈다.


“흐으으읍!!”


까아앙!


뻐어억!


한 명은 강철을, 한 명은 살점을 짓이기는 소리가 났다.


“커헉!!”


데칸의 입에서 피가 한 움큼 쏟아졌다. 그대로 바닥을 짚으며 몇 번이나 피를 토했다. 길리엄이 아래를 내려다보며 힘겹게 읖조렸다.


“내가, 갈비뼈도, 쇳덩이라서.”


“...비싼거, 차고, 다니네.”


길리엄이 왼손으로 데칸의 멱살을 잡고 들어올린 뒤, 다시 한번.


뻐어억!


툭.


그걸 끝으로 힘이 다 풀려버린 길리엄이 축 늘어진 데칸을 내팽개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앨런을 찾으러 가야하는데, 머리가 어지러웠다. 에센스의 부작용이 한꺼번에 몰려오기 시작했다. 바들바들 떨면서 벽을 짚고 일어나는데, 몇 번 휘청거리다 다시금 주저앉고 말았다.


길리엄이 쓰러지길 기다렸다는 듯이, 밖에서 인기척이 나기 시작했다. 길리엄이 턱을 위로 치켜들고 긴 한숨을 뱉어냈다.


“하아...”


자신은 이겼지만, 러스티드는 졌나.


그럼 결국 진거나 다름 없는데.


아드레날린 에센스가 하나 남았으니까, 미친 척 하고 한번 더 써야되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박차고 안으로 들어섰다.


쾅!


“오?”


앨런과 웨슬리였다. 기절한 앨런을 웨슬리가 등에 업고 있었다. 다친 곳은 없는 듯했다. 두 사람의 얼굴을 보자마자 맥이 탁 풀린 길리엄이 실소를 터트렸다.


“하... 하하...”


길리엄이 웨슬리에게 물었다.


“...한 시간, 지났나?”


웨슬리가 시계를 보더니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전쟁이 끝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재능충 싸움꾼이 퓨전펑크를 제패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 페노버로 향하는 길(1) +1 24.08.23 20 2 16쪽
10 밀린 월급 +2 24.08.22 24 2 15쪽
» 그 전쟁의 끝 24.08.21 13 2 14쪽
8 양동작전 24.08.20 14 1 14쪽
7 까불고 있어 +1 24.08.19 23 3 14쪽
6 수상한 의뢰인 24.08.18 24 3 14쪽
5 강렬한 기억 24.08.17 28 4 13쪽
4 감도는 전운 24.08.16 25 4 15쪽
3 은밀한 거래 24.08.15 37 4 16쪽
2 뒷골목의 법칙 24.08.14 54 6 15쪽
1 43구역 24.08.14 92 7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