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축구 게임이 뇌에 이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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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키
작품등록일 :
2024.08.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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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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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저 선수는 도대체...?

DUMMY

'스킬이 세 개나 업그레이드 됐다고...? 그것도 동시에?'


태웅은 놀란 눈으로 자신의 능력치를 확인했다.



-------------------------------

< Football Sense: 내 정보 >

-------------------------------

이름: 강태웅

나이: 21

최적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AM)


상태:

[선수레벨: Lv.1],

[스킬포인트: 18/20],

[체력: 88/100],

[파워: 28],

[스피드: 53],

[컨디션: 중상]


스킬 :

[전지적 시점 ★☆☆☆☆],

[선수 상태 파악 ★★☆☆☆],

[슈팅 어드바이저 ★★☆☆☆]

[패스 어드바이저 ★★☆☆☆],

[드리블 어드바이저 ★★☆☆☆]

-------------------------------



슈팅 어드바이저, 패스 어드바이저, 그리고 드리블 어드바이저가 업그레이드 된 것이 확실했다.



'이거라면 승산이 있을수도 있겠어.'


바르셀로나의 빠른 템포에 주눅들었던 태웅의 눈빛이 순식간에 변했다.



'경기 중에 이런 성장이라니... 역시 잘하는 선수들과 맞붙어야 하는구나.'


태웅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문득, 유럽 리그에서 뛰면 이런 성장의 기회들이 숱하게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태웅.


'유럽에 가고 싶다.'





그 순간.



"와아아아아!"


"방금 태클 죽여줬다!"


"메시를 막았다고?"


K리그 올스타팀의 수비수 호드리구가 몸을 던지는 태클로 메시의 공을 빼앗았다.




"캉!"


툭!


태클로 누워있는 상태에서도, 어찌어찌 바닥을 구르며 태웅에게 공을 연결하는 호드리구.


호드리구는 태웅에게 지난 경기의 앙금이 남아있긴 했지만, 그것보다 바르셀로나에 대한 승부욕이 더 불타오르고 있었다.





툭.


태웅의 발끝에 떨어진 공.



태웅이 공을 받은 곳은 깊숙한 수비 진영이었지만, [전지적 시점] 스킬을 통해 서민우의 위치를 확인.


얼마나 일방적인 경기였으면, 최전방 공격수인 서민우까지 수비 진영에 머물고 있었다.


반면, 바르셀로나의 최종 수비수들은 하프라인을 넘어와서 수비를 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바르셀로나의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축구장의 반쪽 공간에 몰려있는 형국.


그야말로 바르셀로나가 K리그 올스타팀을 상대로 '가둬놓고 패기'를 시전 중이었던 것.




"패스 어드바이저."




- [패스 어드바이저] 스킬을 시전합니다.


- 스킬 포인트가 6 차감됩니다. 남은 스킬 포인트 12/20



'업그레이드 되더니, 스킬 포인트를 6이나 먹는구나.'


업그레이드 된 [패스 어드바이저]는 패스 궤적과 함께, 공을 받을 수 있는 선수의 활동범위까지 표시해 주고 있었다.



뻐-엉!


"아... 높게 뜬 공... 실수인가요? 강태웅 선수, 모처럼 잡은 공을 바르셀로나측 진영으로 길게 차버립니다."


태웅이 내지른 롱패스가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영 뒷공간으로 멀찌감치 날아갔다.



"서민우! 뛰어!"


"어...? 아, 알았어!"


태웅의 외침을 들은 서민우는 아직 상황 파악을 다 하진 못한 눈치였지만, 일단 덮어놓고 최전방으로 뛰기 시작했다.



"아! 서민우 선수! 강태웅이 멀리 걷어 찬 공을 쫒아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다리 하나만큼은 유럽에 내놔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정말 발이 빠른 선수죠!"


"그런데 지금, 저 공을 잡으면 오프사이드 아닌가요?"


"오프사이드 아닙니다! 강태웅 선수가 패스를 한 시점에, 서민우가 수비 진영에 머물고 있었어요! 이럴때는 오프사이드 예외 규정이 적용됩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네! 맞아요! 서민우 선수가 달려가서 공을 잡기만 한다면, 골키퍼와 일대 일 찬스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흥분한 해설자들의 말이 빨라지고 있었다.


서민우가 공을 잡기만 하면 위협적인 찬스가 날 수 있는 상황.


실제로 서민우는 발이 느린 바르셀로나의 수비진들을 멀찌감치 뒤로 한 채, 최전방으로 날아간 공을 향해 쏜살같이 달리고 있었다.



"허억! 허억...!"



"정말 천금같은 기회! 바르셀로나 수비진들도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허를 찔린듯한 모습이에요!"


"아... 그런데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갈 것 같은 모양새네요. 서민우 선수가 아무리 발이 빠르다고 해도..."


"아... 그러네요. 빅터 발데스 골키퍼도 터치아웃을 예상한 듯, 공을 쫒다 말고 다시 골대로 걸어갑니다!"




그 순간, 터치라인 위에서 절묘하게 멈춘 공.


"어...? 공이 살아있..."


"공이 살아있습니다! 인플레이! 인플레이에요! 말씀드리는 순간 서민우, 공 잡았습니다! 각을 만들며 골대로 쇄도합니다!"



뻐엉!


"서민우, 슈우우웃!"



그제서야 다급하게 서민우에게 달려들며 손과 발을 모두 뻗은 빅터 발데스.


그리고 그 빅터 발데스의 왼팔과 왼발 사이를 가로지르는 서민우의 슛.



철-썩!



"고, 골입니다! 골! 골이에요! 골!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K리그 올스타 서민우의 골!"


"골! 서민우! 골입니다! 강태웅의 환상적인 롱패스에 이은 서민우의 골! K리그 올스타팀이 자그마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첫 골을 기록했습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꺄아아아아아아!"


"서민우! 서민우!"


"강태웅 나이스패스!"


관중석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




"으아아아아아! 해냈다! 으아아아!"


서민우가 골대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포효하고 있었다.




* * *




이어서 전광판에 흘러나오는 리플레이 장면.



"이야. 여기서 강태웅 선수가 정말 놀라운 패스를 보여줬어요."


"자로 잰듯한 패스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패스네요!"


"허를 찌르는 롱패스로 수비진을 모두 무력화시키면서도, 골키퍼까지 터치아웃일거라 착각하게 만드는 절묘한 힘 조절. 이야... 정말 예술이네요."


"그와중에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까지 계산했고 말이죠!"


리플레이에서는 골 장면과 함께 태웅의 패스가 반복재생되고 있었다.



"강태웅! 패스 진짜 미쳤다!"


"진짜 개쩔었어!"


"와... 강태웅 패스가 다한거였네..."




심각한 표정으로 그 장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바르셀로나 선수들.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코치진 역시 심각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번 화에서 [ ] 안의 대화는 스페인어입니다.


[ 방금 그 패스, 우연일까? ]


[ ...우연이라기엔 너무 완벽히 노리고 찬 것 같아 보였습니다. 애초에 그 상황에서 그 공간을 봤다는 거 자체가... ]


[ 하긴. 우연이라기엔 말이 안 되는 패스였지. 완전히 허를 찔렸어. ]


[ 그거보다도, 공이 밖으로 나가는 줄 알았는데... ]


[ 그거, 미세하게 백스핀이 걸려있었어. 아마 의도적으로 거리 조절을 시도한 것 같아. ]


[ 그 롱패스를요? 그런 건 우리 선수들도... ]


[ 그래. 우리 팀에서도 한 두명 할 수 있을까 말까 한 패스지. 만약 잔디 상태까지 감안한 거라면... 저 선수... ]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수석 코치와 대화를 나누는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 사비, 방금 그 패스, 너라면 할 수 있어? ]


메시가 씨익 웃으며 사비에게 물었다.


[ 응. ]


사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 오우. 그래? 솔직히 난 자신 없는데. 그 거리에서 공을 터치라인 위에 정확히 멈추게 한다라... ]


[ 익숙한 누캄프 잔디라면 충분히 할 수 있지. 여기선 안 해봐서 모르겠고. ]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하는 사비.




* * *




다시 킥오프를 위해 피치 위에 정렬한 선수들.


태웅이 뒤쪽에 서 있는 호드리구를 돌아보며 살짝 윙크를 날렸다.


"호구... 아니 호드리구, 아까 태클 좋았어."


"..."


하지만 호드리구는 태웅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삐-익!


경기 재개.


스코어는 1-4.




투둑! 툭! 툭 툭!


아시아의 변방에서 한 골을 헌납했다는 사실이 굴욕적이라는 듯, 한층 더 템포를 올리는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는 정말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구나.'



"막아!"


하지만 이번엔 K리그 올스타팀도 사기가 한껏 올라 있었다.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으며 전방으로 쇄도하는 메시에게 달라붙는 네 명의 수비진.



톡.


사방에서 자신을 에워싸는 수비수들의 머리 위를 넘기는 메시의 로빙 패스.


그리고 로빙 패스를 그대로 발리 슛으로 연결시키는 이니에스타.


뻥!




철-썩!



"아..."


그대로 한 골을 헌납한 K리그 올스타.


"바르셀로나, 바로 한 골을 더 가져갑니다."


"예. 독이 바짝 오른 느낌이네요."


"그렇게 어렵게 한 골을 넣었는데, 이렇게 쉽게 한 골을 헌납하는군요..."


서민우의 골로 한껏 흥분했던 해설자들도, 순식간에 목소리에 풀이 죽었다.




스코어는 1-5.



'격차가 정말 무시무시하구나. 어차피 정공법으로는 안 되겠어.'


태웅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싶더니, 이내 공격진들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속삭이기 시작했다.



"...오케이."




"어! 강태웅 선수, 포지션을 변경하는 건가요?"


"말씀드리는 순간, 강태웅 선수가 센터 서클 안으로 들어갑니다! 킥오프 하자마자 공을 받겠다는 심산인 것 같은데요!"



센터 서클 안에서 공격진들과 눈짓을 주고받는 태웅.


바르셀로나 선수들도 그런 움직임을 감지한 듯, 눈을 부릅뜨고 태웅을 주시하고 있었다.



삐-익!


킥오프.



툭.


킥오프 휘슬과 동시에, 태웅에게 공을 넘겨주고는 앞으로 쇄도해 나가는 서민우.


그리고 두 명의 윙어들도 서민우를 따라 삼각형을 그리며 바르셀로나의 골대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후방에서 단단히 자리를 잡는 바르셀로나 수비진들.



순식간에 센터 서클에 남은 것은 태웅 한 명 뿐.



바르셀로나 선수 세 명이 센터 서클로 들어오며 태웅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메시, 비야, 그리고 페드로의 태웅을 향한 전방 압박.


세 명의 몸값으로만 K리그 올스타 전체를 백 번쯤 살 수 있는 금액.




그 순간, 나지막히 읊조리는 태웅.


"드리블 어드바이저."



- [드리블 어드바이저] 스킬을 시전합니다.


- 스킬 포인트가 6 차감됩니다. 남은 스킬 포인트 6/20




'와라.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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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축구계의 이치로 NEW +1 5시간 전 538 19 12쪽
31 침대 역전 세계 +1 24.09.16 1,925 38 15쪽
30 태웅아? 너 무슨... +3 24.09.15 2,662 40 14쪽
29 이란의 주먹감자 +4 24.09.14 2,676 38 12쪽
28 중국은 쿵푸축구, 이란은 침대축구 +1 24.09.13 2,764 36 11쪽
27 공한증은 없다고? +2 24.09.12 2,927 36 13쪽
26 국대 버프 특전, [철강왕] +3 24.09.11 2,924 41 12쪽
25 동해물과 백두산이 +2 24.09.10 2,984 39 11쪽
24 쟤 그래봐야 K리거잖아...? +2 24.09.09 2,988 41 10쪽
23 국대 버프 +1 24.09.08 3,011 42 13쪽
22 International class +2 24.09.07 3,080 42 12쪽
21 K리그 최종전 +2 24.09.06 3,190 40 12쪽
20 익숙한 기계음 +1 24.09.05 3,168 43 9쪽
19 레이트 커브 +2 24.09.04 3,182 43 12쪽
18 그런 대비, 너네만 했던 게 아니야. +1 24.09.03 3,228 42 12쪽
17 누가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라고? +3 24.09.02 3,372 46 13쪽
16 팀 상태 파악 +1 24.09.01 3,464 40 14쪽
15 독대 +3 24.08.31 3,681 48 10쪽
14 Good game +2 24.08.30 3,832 54 11쪽
» 저 선수는 도대체...? 24.08.29 3,816 54 10쪽
12 K리그 올스타 vs FC 바르셀로나 +2 24.08.28 3,952 53 12쪽
11 새로운 스킬이 활성화되었습니다. +1 24.08.27 4,036 56 11쪽
10 트라우마 +3 24.08.26 4,166 59 13쪽
9 첫 선발 +3 24.08.25 4,422 64 13쪽
8 호드리구, 오늘의 호구는 너다. +3 24.08.24 4,687 74 14쪽
7 첫 빅게임 +2 24.08.23 5,145 74 13쪽
6 축구도사 +7 24.08.22 5,534 88 14쪽
5 공격수가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8 24.08.21 5,846 86 11쪽
4 태웅이가 저런 중거리슛을 하던 선수였던가...? +4 24.08.20 6,338 8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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