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축구 게임이 뇌에 이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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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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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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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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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버프

DUMMY

- 'K리그 우승', 'K리그 MVP' 업적 달성.


- 총 2개의 업적을 달성하셨습니다.


- [호칭] 항목이 활성화됩니다.





'호칭...?'


서둘러 <풋볼 센스>를 확인해 보는 태웅.


<풋볼 센스>에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호칭'이라는 항목이 추가되어 있었다.


-------------------------------

< Football Sense: 내 정보 >

-------------------------------

이름: 강태웅

나이: 21

최적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AM)

호칭: K리그 우승자, K리그 MVP

-------------------------------



"...?"


[호칭] 항목이 <풋볼 센스>에 추가되었지만, 정작 변하는 것은 없었다.


"뭐야, 끝이야? 이게 무슨 의민데..."




* * *




태웅의 K리그 MVP 인터뷰는 곧바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반응이 컸던 것은,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태웅의 언급.




[ 익명 커뮤니티 인사이드 디카 - 축구 갤러리 ]


- 강태웅 이번 시즌 진짜 미치긴 했어. 거의 원맨쇼 수준이었음 [ㅇㅇ]


- (댓글) 부상 복귀 시즌에 이정도면 진짜 레전드급 아닌가... [ㅇㅇ]


- (댓글) 그냥 부상 전보다 더 잘함. 그냥 강태웅은 축구를 잘함. 그냥 축잘잘이다. [축구왕]



- 강태웅 인터뷰 봤냐?? 아시안컵 우승 언급했던데 [벤토]


- (댓글) ㅇㅇ 봤음 55년만의 우승이라니 ㄷㄷㄷ 가슴이 웅장해진다 [아샨컵]


- (댓글) 근데 국대 발탁될까?? 유럽파들 꽤 많아서 경쟁 쩔텐데 [ㅇㅇ]


- (댓글) 강태웅이면 무조건이지. [ㅇㅇ]



- 솔직히 강태웅 지금 기량이면 국대 충분하지 않냐?? [태빠]


- (댓글) ㅇㅇ 동의함 오늘 경기력만 봐도 국대감 충분함 [ㅈ문가]


- (댓글) 콘세이상이 뽑아줄지는 모르겠다 ㅋㅋㅋ 일단 너무 어려서 [벤투]


- (댓글) 손민기도 똑같은 21살인데 국대잖아. 나이가 뭔상관임 [ㅇㅇ]


- (댓글) 손민기는 유럽파고. 강태웅은 국내파에 부상 복귀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음. [ㅅㄱ]



- 강태웅 vs 손민기 누가 더 잘함?? [논란유발자]


- (댓글) 감히 강태웅을 손민기랑 비교하네. 분데스리가 최연소 득점자가 우스워보임? by 손빠


- (댓글) 이제 둘 다 우리 국대 자원인데 굳이 왜 그따위로 비교함???? 걍 둘 다 잘함 [ㅇㅇ]



- 아시안컵 우승하면 강남에 강태웅로 만들어줘야 함 ㅇㅈ? [열혈팬]


- (댓글) ㅋㅋㅋㅋㅋ 북한이냐 [냉정TV]


- (댓글) 그건 좀 그렇고, 강남구를 강태웅구로 바꾸는걸로 타협하자 [ㅇㅇ]


- (댓글) 미친 ㅋㅋㅋ 그게 타협이냐 ㅋㅋㅋㅋㅋ [ㅇㅇ]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을 살펴보는 태웅.


"킥킥. 강태웅구라니. 진짜 너무 어거진데. 큭큭."


태웅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 피식 웃으면서도, 어쩐지 기분이 좋아보였다.




* * *




며칠 후.


강남 FC 우승 퍼레이드 날.


강남대로는 모처럼 다시 되찾아온 K리그 우승컵을 구경하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야말로 붉은 물결.



"강남 FC! 강남 FC!"


강남 FC 선수들을 태운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팬들의 함성이 하늘을 찔렀다.


"MVP! 강태웅! 내년에도 부탁해!"


"야! 뭔 내년이야! 태웅이는 유럽 가야지 이제!"


"아 안돼! 가지마!"


태웅은 버스 창문을 열고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광경이었다.



"태웅아, 진짜 꿈만 같다."


옆에 앉아있던 최병훈이 태웅의 어깨를 감쌌다.


"형, 우리가 정말 해냈네요."


"그래, 우리가 해냈어."





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 강남 FC의 선수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들의 일상은 이제까지와는 달랐다.


각종 광고, 스폰서, 그리고 거리를 걸을 때마다 이전엔 없던 사람들의 시선이 따라붙었고, 여전히 SNS에는 축하 메시지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태웅 역시 우승 후 며칠 동안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고, 각종 행사에 초청되었다.


'이런 관심이 좀 부담스럽긴 한데... 그래도 감사한 일이지.'


부담스러움 속에서도,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쁜 태웅.




* * *




며칠 후.


모처럼 숙소가 아닌 부모님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태웅.



위이이잉! 위이이잉!


태웅의 손에서 휴대폰이 진동했다.



- 발신자: 김준호


화면을 바라보던 태웅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태웅의 스포츠 에이전트 김준호.


자주 연락을 하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일단 연락이 왔을 때는 중요한 일일 경우가 많았다.



"후우. 굿뉴스. 제발 굿뉴스..."


태웅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태웅아."


에이전트의 목소리가 평소와 달리 무거웠다.


"축구협회에서 연락이 왔어. 국가대표 명단에..."


순간 태웅의 심장이 멈춘 듯했다.


국가대표.


9살.


어린이 축구교실에서 축구공을 처음 제대로 차 본 그날부터 떠올렸던 순간.


태웅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단지 숨소리만이 전화기를 타고 흘러갔다.



"...네 이름이 포함됐어."



태웅의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귓가에서 삐 하는 소리가 들렸다.


태웅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태웅아? 들리니?"


"네... 네, 에이전트님."


"축하한다, 태웅아. 꼭 되고 싶어했잖아. 국가대표."


"...감사합니다."


"고생 많았어. 정말로."



전화가 끊기고 나서도 태웅은 한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올 것이 왔구나...'



태웅은 천천히 일어나 거실을 서성였다.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울컥 치밀어 올랐다.



"엄마, 아빠..."


그의 목소리에 담긴 감정을 느꼈는지, 부모님의 표정이 순식간에 긴장으로 바뀌었다.


"왜 그러니, 태웅아?"


"저... 국가대표로 뽑혔어요."


"우리 아들, 정말 잘했어."


태웅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다는 듯, 애써 미소를 지으며 태웅을 안아주었다.


"자랑스럽다, 아들. 이제 더 큰 무대에서 뛰게 됐구나. 이제 축구선수로서 국가를 대표하게 되었으니까,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해 주길 바란다."


태웅의 어깨를 꽉 움켜쥐는 아버지.


묵직한 말투였지만, 아버지의 손도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 순간.



- '국가대표' 업적 달성.


- 총 3개의 업적을 달성하셨습니다.


- '국가대표' 업적 달성 특전 스킬, [국대 버프] 패시브 스킬이 추가되었습니다.


- [국대 버프 ★☆☆☆☆] 패시브 스킬은 A매치 경기에서만 활성화됩니다.




'국대 버프...?'




-------------------------------

< Football Sense: 내 정보 >

-------------------------------

이름: 강태웅

호칭: K리그 우승자, K리그 MVP,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스킬:

[전지적 시점 ★☆☆☆☆],

[(New)국대 버프 ★☆☆☆☆],

[팀 상태 파악 ★★☆☆☆],

[선수 상태 파악 ★★☆☆☆],

[슈팅 어드바이저 ★★☆☆☆]

[패스 어드바이저 ★★☆☆☆],

[드리블 어드바이저 ★★☆☆☆],

[프리킥 어드바이저 ★☆☆☆☆],

[부상 회피 ★☆☆☆☆]

-------------------------------




* * *





일주일 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 National Football Center).



올림픽 대표 시절에도 훈련을 하던 곳이었지만, 성인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밟는 파주 NFC의 잔디는 그 느낌이 달랐다.


'멀찌감치에서 성인팀 선배들 훈련하는 거 구경하면서, 언젠간 나도 꼭 국대가 되고야 말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감회가 새로운 태웅.



"태웅아!"


누군가 태웅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태웅이 고개를 돌리자, 황준선 국가대표 수석코치가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수석코치님, 안녕하십니까!"


태웅은 긴장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하. 뭘 그렇게 얼어 있어. 파주 처음 와보는 것도 아니잖아? 감독님께서 기다리고 계셔. 따라와."


수석코치가 손짓했다.


태웅은 수석코치를 따라 감독실로 향했다.



똑똑.



"Come in."


문을 열자 콘세이상 감독이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표정은 무덤덤했지만, 눈빛에는 날카로움이 서려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 국대 감독 전담 통역사.



* 이번 화에서 [ ] 안의 대화 내용은 포르투갈어입니다.



[강태웅 선수, 어서오게.]


콘세이상 감독이 고개를 들었다.


"안녕하십니까, 콘세이상 감독님! 강남 FC의 강태웅입니다!"


태웅과 콘세이상을 번갈아 쳐다보며 바쁘게 동시 통역을 하는 통역사.



[K리그에서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네.]


"감사합니다, 감독님."


태웅은 고개를 숙였다.


콘세이상 감독은 잠시 태웅을 바라보다 말을 이었다.


[하지만 국가대표는 다른 차원의 무대야. 그야말로 인터내셔널 클래스들의 무대지. 내셔널 클래스인 자국 리그에서 MVP를 받았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어. 여기서는 자네의 실력이 통할지 어떨지 아무도 모른다는 이야기야.]


칭찬해 주는 듯 하면서도, 상상 이상으로 냉정한 콘세이상 감독의 말.


"예. 잘 알고 있습니다."


태웅은 긴장감에 입이 마르는 듯, 괜시리 침을 삼켰다.


[그래도,]


콘세이상 감독의 목소리에 미세한 변화가 있었다.


[자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건 알아두게. 부디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길 바라네.]


태웅은 콘세이상 감독의 말에서 냉정함 속에 숨겨진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네, 감독님. 최선을 다해 그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 * *




태웅은 감독실을 나와, 황준선 수석코치와 함께 그라운드로 향했다.


"태웅아, 긴장 풀어. 감독님이 말은 저래도, 리그 내내 나보고 너 분석하라고 얼마나 닥달하셨는지 알아?"


"...그러셨나요?"


"그래. 보고서 올릴 때마다, 다음 경기는 더 자세히 분석해 오라고 난리도 아니었다. 참. 크크. 그러면서 저렇게 냉정한 소리라니."


"아, 하하..."


겸연쩍은 웃음을 짓는 태웅.



'의외네. 유럽 감독이라 해외파 위주로 신경을 쓰고 계실 줄 알았더니만...'




"자, 다른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쟁쟁한 선배들 많을테니까, 소개말 준비해 둬."


"예. 알겠습니다."


"참, 민기는 이번에 처음 보는건가? 너랑 동갑일텐데?"



손민기.


어릴적부터 독일로 축구 유학을 떠나, 독일에서 성장한 초특급 신예.



함부르크 SV에서 분데스리가 최연소 득점을 기록하고, 현재는 명문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윙어로 뛰고 있는 선수.


심지어 그 어린 나이에 이미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까지 있는 선수였다.


축구 전문가들은, 손민기가 향후 50년간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수도 없이 내놓고 있었다.




"...네. 나이가 같다는 거 말고는 특별한 접점은 없었습니다."


"하긴. 한국에 거의 들어오질 않았으니까. 또 민기는 올대도 건너뛰고 바로 국대에 승선했었고. 만날 일이 없었겠네."


"네."



훈련장으로 향하는 태웅의 가슴속에는 긴장감과 함께 강한 의지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라운드에 도착하자, 태웅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숨이 멎는 것 같았다.



'괜히 55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는 게 아니네. 멤버가 무슨...'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는 국대 멤버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


태웅이 TV로만 보며 동경하던 선수들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스완지 시티, 볼튼 원더러스를 비롯한 EPL의 프리미어리거 두 명.


바이엘 레버쿠젠, 마인츠 05, 호펜하임을 비롯한 분데스리거 세 명.


그리고 카타르 리그, 사우디 리그, 일본의 J리그, 또 최근 자본공세로 실력있는 K리거들을 휩쓸어간 중국의 C리그 소속 선수들까지.


온갖 해외파들이 국대 멤버 리스트를 장식하고 있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국대에서 주전으로 뛰는 K리거는 단 두 명 뿐.


울산 FC의 골키퍼 박승규, 그리고 전북 FC의 공격수 고정완 뿐이었다.



'그 정완이형조차 입지가 불안해 보이다니... 그 외에도 K리거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 둘을 제외한 나머지는 그저 백업 멤버로서 이름을 올렸을 뿐... 사실상 해외파 위주의 팀...'



"다들 잠깐 훈련 중지! 이쪽은 이번에 처음으로 국대에 승선한 강태웅이다. K리그에서의 활약상은 다들 들어봤을 거라 믿는다."


태웅이 이런 저런 생각들을 주워섬기는 동안, 황준선 수석코치가 선수들을 향해 말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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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축구계의 이치로 NEW +1 5시간 전 551 19 12쪽
31 침대 역전 세계 +1 24.09.16 1,926 38 15쪽
30 태웅아? 너 무슨... +3 24.09.15 2,662 40 14쪽
29 이란의 주먹감자 +4 24.09.14 2,676 38 12쪽
28 중국은 쿵푸축구, 이란은 침대축구 +1 24.09.13 2,764 36 11쪽
27 공한증은 없다고? +2 24.09.12 2,928 36 13쪽
26 국대 버프 특전, [철강왕] +3 24.09.11 2,926 41 12쪽
25 동해물과 백두산이 +2 24.09.10 2,986 39 11쪽
24 쟤 그래봐야 K리거잖아...? +2 24.09.09 2,989 41 10쪽
» 국대 버프 +1 24.09.08 3,012 42 13쪽
22 International class +2 24.09.07 3,081 42 12쪽
21 K리그 최종전 +2 24.09.06 3,191 40 12쪽
20 익숙한 기계음 +1 24.09.05 3,168 43 9쪽
19 레이트 커브 +2 24.09.04 3,183 43 12쪽
18 그런 대비, 너네만 했던 게 아니야. +1 24.09.03 3,228 42 12쪽
17 누가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라고? +3 24.09.02 3,372 46 13쪽
16 팀 상태 파악 +1 24.09.01 3,465 40 14쪽
15 독대 +3 24.08.31 3,682 48 10쪽
14 Good game +2 24.08.30 3,832 54 11쪽
13 저 선수는 도대체...? 24.08.29 3,816 54 10쪽
12 K리그 올스타 vs FC 바르셀로나 +2 24.08.28 3,953 53 12쪽
11 새로운 스킬이 활성화되었습니다. +1 24.08.27 4,036 56 11쪽
10 트라우마 +3 24.08.26 4,166 59 13쪽
9 첫 선발 +3 24.08.25 4,423 64 13쪽
8 호드리구, 오늘의 호구는 너다. +3 24.08.24 4,688 74 14쪽
7 첫 빅게임 +2 24.08.23 5,146 74 13쪽
6 축구도사 +7 24.08.22 5,535 88 14쪽
5 공격수가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8 24.08.21 5,847 86 11쪽
4 태웅이가 저런 중거리슛을 하던 선수였던가...? +4 24.08.20 6,338 8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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