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헌터 커뮤니티의 흑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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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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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DUMMY

흔히들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는 한다.


허나 세상에서 가장 도구를 많이 따지는건 사실 각 분야의 장인들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최적의 장비.


그리고 자신을 위해 갖춰져있는 최적의 세팅.


무엇 하나 받쳐주지 않으면 어떤 장인이라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기 어려운게 현실이었다.


괜히 전문가용 장비들이 비싸게 팔리는게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그런 의미에서 천시예에 대한 내 맞춤형 템세팅은 상당한 고민의 결과물이었다.


“어때. 손에 맞는 것 같아?”


셀레스티아 길드에 위치한 천시예의 개인 트레이닝룸.


나는 현재 그곳에서 새로운 장비를 착용한 천시예의 움직임을 체크하는 중이었다.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장비의 이름은 <운명검 아브락사스(S)>.


천시예가 기존에 사용하던 검보다도 조금 더 크고 무거운 검이었다.


커뮤니티의 [경매장]에 제법 비싼 가격에 올라온 것을, 천시예의 포인트에 내 포인트를 더해 구매한 물건이었다.


천시예 본인이 나에게 갚아야할 빚이 생겼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어색할줄 알았는데 내 생각보다는 잘 맞는 것 같아.”


휘익, 휘이익-.


천시예는 손에 쥔 검을 허공에 휘둘러보며 이야기했다.


<운명검 아브락사스(S)>는 사용자의 마력출력을 보조하고, 공격횟수에 비례해 그 위력을 증폭시키는 유형의 장비였다.


검을 휘두를수록 서서히 그 위력이 강해지는 아이템인 셈이었다.


다만, 그 상승폭이 애매한 탓에 대부분의 헌터는 장시간의 전투가 아니면 충분한 효과를 얻기 힘들었다.


‘까다로운 조건이 아니었다면 이것보다도 훨씬 더 비쌌겠지.’


계산대로라면 중국의 S급 헌터, 나선창 첸다오급은 되어야 상위권의 A급 장비정도의 효율이 나오는 편이었다.


이 장비의 최고효율에 도달하려면, 사실상 최상위권의 S급 헌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런 의미에서 <운명검 아브락사스(S)>는 천시예에게 최적화된 아이템이었다.


천시예는 공격의 위력 자체는 약한 편이지만, 그 속도만큼은 신창 주선호에 필적하는 헌터였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이런 물건을 알고 있었던거야?”


허공에 검을 휘두르며 새로운 장비에 대해 평가하던 천시예는, <운명검 아브락사스(S)>를 허리춤에 되돌리며 나에게 물었다.


내가 헌터들의 실력에 대해서 잘아는거야 당연하다지만, 아이템에 대해서까지 박식한줄은 몰랐다는 듯한 질문이었다.


그에 나는 천시예에게 정직한 답변을 돌려주었다.


“유튜브 채널 ‘헌터사전’에 대해서 알고 있어?”


“아! 알고 있어. 헌터들 소식이랑 잡다한 이야기같은거 올리는 사람이잖아.”


“나랑 친분이 있는 유튜버인데, 사실 이 사람이 아이템에 대해서 박식한 편이거든.”


솔직히 말해서 아무리 나라고 해도 모든 S급 장비에 대해서 다 아는 편은 아니었다.


다만, ‘헌터사전’ 채널을 운영하는 최우현의 경우에는 달랐다.


그는 세계의 온갖 비싼 헌터장비들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었다.


적어도 S급 장비에 대해서만큼은 나보다도 최우현이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이번 경매장 탐색에는 최우현이 보내준 자료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된 부분이 있었다.


“도움을 좀 받았어. 정확히는 자료를 받아서 분석해본거지만 말이야.”


“다른 유튜버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편이야?”


“알고 지내는 사람은 제법 있는 편이지. 물론 헌터사전만큼 친하지는 않지만.”


따지고보면 천시예와의 첫만남도 최우현의 조력덕분이 아니었던가.


업계인들과의 친분은 여러모로 도움이 되기 마련이었다.


그렇게 나에게 장비에 대한 이야기를 듣던 천시예는, 검집을 쥔 채 근처에 있던 의자에 다가가 앉는 모습이었다.


데이터 측정이 끝났으니 잠시 휴식을 취할 모양이었다.


“당신한테 진 빚이 점점 많아져가는 기분이야. 언제쯤되어야 이걸 다 갚을 수 있는걸까.”


후우-.


의자에 앉아서 한숨을 내쉬던 천시예가 나를 바라보았다.


새하얗게 바랜 머리카락 일부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마음이 중요한거야. 우선은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영상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자.”


“······.”


“알림설정 해놓고 최신 영상 들어오는 것도 잊지말고.”


반은 농담이지만 반쯤은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였다.


100만 유튜버가 되어 골드버튼을 받고 싶다는건 내 오랜 소망이었으니까 말이다.


천시예에게 받은 20억으로 아파트를 알아보는 지금도 이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100만 유튜버가 되어 더 많은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것이다.


그런 내 이야기를 듣던 천시예는, 두눈을 가늘게 뜬 채 나에게 이야기했다.


“당신은 정말··· 자기 유튜브 채널에 대한 애착이 강한편이네.”


“평생동안 일궈온 곳이니까 그만큼 소중할 수밖에 없는거지. 그리고 그 덕분에 다양한 헌터들을 볼 기회가 많이 생기기도 했고 말이야.”


“······그렇구나.”


“나는 예전부터 헌터들을 좋아해왔거든. 헌터들이 싸우는 모습도, 그 사람들이 강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전부 좋아하는 편이야.”


헌터가 좋아서 유튜브를 시작했다.


전투의 열기가 마음에 들어서 그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그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서, 저마다의 여정을 영상으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시간들이 쌓여서 나는 지금 이곳에 있다.


카메라 너머로 바라보는 S급 헌터들의 여정도, 커뮤니티 안에서 흘러나오는 S급들의 이야기도 어느 하나 좋아하지 않는게 없었다.


“그러니까, 너도 앞으로 더 강해져서——.”


나는 허공에 띄워진 반투명한 창과 천시예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언제나 치열한 전투를 치르며 스스로를 빛내는 S급 헌터.


그리고 그런 그들의 이야기로 가득차있는 커뮤니티.


어느쪽이든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것들이다.


그 두가지를 번갈아 바라보던 내가, 자애로운 시선을 천시예에게 향하며 무언가 이야기하려던 순간.


띠링-.


그런 내 시야에 게시판에 새로 업로드된 게시글 하나가 들어왔다.



- 거품판독기 <<< 얘 아는척 하는거 나만 열받나? [1] (망원동불주먹)



“신창을 처단하자.”


“······응?”


의아해하는 얼굴의 천시예를 앞에둔 채.


나는 집에 돌아가자마자 신창 주선호 안티카페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




* * * * * *




고유 특성, [커스텀 네트워크]가 D등급에 도달한지도 어느덧 제법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내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역시 S급 헌터들에게 중요한 역할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매일같이 경매장에 다양한 물건들이 올라오고 팔려나가며, 수많은 포인트가 커뮤니티 내부에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오는 유저들의 게시글 역시 큰폭으로 늘어나는 중이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매일같이 커뮤니티에 매달리는 유저들도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사람은 진짜 하루종일 게시판만 보는 모양이네.”


예를 들자면 게시판에서 ‘마산사나이 최두식’으로 활동하는 불사기사 최두식이 있었다.


그는 매일같이 커뮤니티에 접속해 글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물론 그런 최두식의 게시글에 댓글이 달리는 비율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었다.


최두식이 올리는 게시글이 하나같이 댓글을 달기 곤란한 내용뿐인 까닭이었다.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게시글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 제목 ] 오늘의.점심.메뉴입니다.^^


[ 작성자 ] 마산사나이 최두식


[ 이용자 정보 ] 최두식(61) / S급 / 불사기사


(사진)


맛있는.돼지국밥~^^


[ 댓글 0개 ]


[ 공지사항 / 수정 / 삭제 ]



점심으로 돼지국밥을 먹었다는 내용의 최두식의 게시글.


거기에는 그가 먹은 돼지국밥의 사진마저 첨부되어있었다.


허나 그런 최두식의 게시글에는 아무런 댓글도 달려있지 않은 모습이다.


어차피 그가 점심에 또 다른 게시글을 올릴거라는 사실을 모두가 아는 까닭이었다.


물론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런 최두식과 정반대의 인물도 존재하고 있었다.


바로 ‘frz0777’같은 인물이 대표적인 예시였다.



[ 제목 ] xkingx ← 이 사람 하루종일 중국 이야기만 하는데


[ 작성자 ] frz0777


[ 이용자 정보 ] 아샤 이바노프(20) / S급 / 빙하의 파편


다른글 적는거 본사람 있어?


[ 댓글 5개 ]


[ 공지사항 / 수정 / 삭제 ]



커뮤니티 이용자명 ‘frz0777’.


러시아의 S급 헌터, 빙하의 파편— 아샤 이바노프.


그녀의 경우에는 매일같이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게시글을 올리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게시글에는 항상 많은 댓글이 달리고는 했다.


싸움구경이 세상에서 가장 재밌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만고의 진리인 까닭이었다.


“진짜 사람들이 늘 한결같구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를 않네.”


물론 ‘frz0777’의 경우에는 매번 온갖 이유로 건수를 잡아 비난하는 스타일이었다.


때로는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 비난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선을 넘은적은 없기에 제재는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녀가 조만간 선을 넘으면 어쩔 수 없이 제재하기는 해야겠지만 말이다.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frz0777’의 게시글을 닫았다.


그렇게 오늘도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던 도중.


“어. 뭐야.”


툭-.


나는 눈앞에 보이던 커뮤니티가 갑작스럽게 종료되는 것을 확인했다.


내가 아무런 조작 커맨드를 입력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시야에 띄워져있던 커뮤니티가 갑자기 닫힌 것이다.


커뮤니티의 관리자인 나로서도 처음 마주하는 광경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광경에 내가 의문을 표한 채로 화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머지않아 내 시야에 알림이 떠오르는 모습이었다.


띠링-.


나는 익숙한 알림음과 함께 떠오른 메세지를 천천히 읽어보았다.



- [커스텀 네트워크(D)]에 충분한 에너지가 축적되었습니다.


- [커스텀 네트워크(D)]의 등급이 다음과 같이 조정됩니다.


- 특성 등급 : D → C


- [커스텀 네트워크(C)]의 안정화를 위해 다음 시간동안 모든 기능이 일시적으로 중단됩니다.


- 남은 예상 시간 : 8시간 59분 56초



가장 위에 보이는 메세지의 내용.


그것은 커뮤니티 내부에 상당한 에너지가 축적되어, [커스텀 네트워크]의 등급이 상승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다시 말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다시 한 번 진화에 성공했다는 의미였다.


다만 눈앞에 보이는 메세지의 내용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예상 시간, 8시간 59분?”


특성의 진화에 대해 적혀있는 메세지의 바로 아래.


그곳에는 등급을 조정하는 동안 커뮤니티의 모든 기능이 중단된다는 내용이 존재하고 있었다.


일시적인 기능 중단.


이 내용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아니, [커스텀 네트워크]에 서버점검도 있었던거야?”


앞으로 9시간동안 커뮤니티가 서버점검에 들어가게 될거라는 이야기였다.


9시간동안 그 누구도 커뮤니티에 접속할 수 없다는 뜻이다.


나는 전혀 예상치못한 상황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상태창에 부착가능한 커뮤니티가 생길거라는 것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거기에 서버점검까지 있을거라고는 그 누가 예상했겠는가.


특성의 등급이 올랐다는 사실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9시간짜리 서버점검만큼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앞으로 9시간은 지나야 새로운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건가.”


적어도 9시간은 지나야지 커뮤니티에 생긴 새로운 기능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허탈한 기분이 되어 의자의 등받이에 기대어누웠다.


강제로 접속을 금지당하니 헛웃음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내가 의자에 기댄 채로, 자신의 스마트폰을 찾아 시선을 돌리려던 찰나.


지이이이잉-.


책상의 한구석에서 전화가 걸려온 스마트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누구한테 걸려온 전화지?”


손을 뻗어 스마트폰의 액정을 확인하면, 그곳에는 익숙한 이름이 적혀있었다.


최우현.


가장 친한 유튜버 지인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나는 곧장 통화버튼을 눌러 최우현과의 통화를 받아들였다.


“어, 형. 무슨 일이야.”


- “유호야. 너 혹시 그거 알고있었냐?”


통화가 연결된 스피커의 너머.


그곳에서 진지한 분위기에 잠긴 최우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나는 그런 최우현의 질문에 그를 향해 되물었다.


“그거라니? 그게 대체 뭔데 그래?”


그러자 스피커의 너머에서는 내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내용이 흘러나왔다.


- “S급 헌터들 말이야.”


“······.”


- “아무래도 그 사람들만 접속가능한 비밀 커뮤니티가 존재하는 모양이야.”


내가 만들어낸 S급 헌터 커뮤니티.


아무래도 그 존재가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19 n4******..
    작성일
    24.09.01 23:57
    No. 1

    제목을 바꿔보는게 어떨까요?
    s급커뮤니티의 흑막이되었다 이런느낌

    찬성: 10 | 반대: 0

  • 작성자
    Lv.42 코뮤니티
    작성일
    24.09.02 00:15
    No. 2

    잘봤습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59 눈감은전등
    작성일
    24.09.09 22:26
    No. 3

    바뀐제목 덕분에 들어왔어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24.09.18 10:26
    No. 4

    포인트를 매일 모은다는데에 힘들어했던것 같은데 바로 검을 샀다?
    마지막 글은 쇼핑시간이라고한것으로 보아 관리자가 산것 같은데.
    제가 이해를 잘못했는지 궁금합니다.
    관리자라는것을 은연중에 알리고 싶어서 ? 천시애가 포인트가 있어서 구입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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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4 24.09.08 5,608 136 12쪽
22 22화 +8 24.09.07 5,691 154 17쪽
21 21화 +9 24.09.06 5,762 148 15쪽
20 20화 +10 24.09.05 5,836 13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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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7 24.09.03 6,089 125 16쪽
17 17화 +9 24.09.02 6,150 143 15쪽
» 16화 +4 24.09.01 6,253 14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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