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헌터 커뮤니티의 흑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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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DUMMY

커뮤니티의 누적 활동치가 늘어나면서 나에게 제시된 선택지는 단 두가지였다.


하나는 ‘개방형 커뮤니티’.


그리고 다른 하나는 ‘폐쇄형 커뮤니티’.


이름만 봐서는 완전히 반대되는 방향성을 가진 선택지들이었다.


[커스텀 네트워크]가 이러한 선택지들을 나에게 제시하는 이유는 당연히 하나밖에 없을 터였다.


“앞으로 내가 키워나갈 커뮤니티의 방향성을 결정하라는 건가?”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이 앞으로의 커뮤니티의 방향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었다.


말 그대로 내가 관리자로서 어떤 커뮤니티를 지향하는지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만큼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를 신중하게 분석해보고, 앞으로의 계획에 도움이 될만한 결정을 내리는 수밖에 없을 터였다.


“개방형과 폐쇄형··· 둘중에 어떤 커뮤니티를 지향해야 할 것인가. 그런 질문이겠네.”


나는 주어진 2개의 선택지 중에서, 가장 먼저 ‘개방형 커뮤니티’에 대한 설명부터 다시 읽어보았다.



- ‘개방형 커뮤니티’를 선택하는 경우, 커뮤니티의 최대 인원이 증가하며 높은 확장성을 얻게됩니다.



개방형 커뮤니티의 경우, 그 이름에 걸맞게 대규모 커뮤니티에 특화된 메리트가 주어지는 편이었다.


커뮤니티의 최대 인원 증가.


그리고 새로운 이용자들을 바탕으로 한 높은 확장성.


다시 말해서 더 많은 인원들을 포용하기에 적합한 유형의 커뮤니티였다.


내가 지금 S급 헌터들만으로 커뮤니티를 꾸려나가고 있는 것에 반해, 그 아랫등급인 A급 헌터들 역시 커뮤니티에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개방형의 장점은 역시 커뮤니티의 규모가 커진다는 점이겠네.”


규모가 큰 커뮤니티는 적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었다.


정보의 확산속도가 빠르고, 더욱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임무]와 [경매장]을 바탕으로 하는 커뮤니티 경제에 강한 활력을 불어넣기 마련이었다.


물론 규모에 따른 단점 역시 적은 편은 아니었다.


커뮤니티의 규모가 커지는만큼, 커뮤니티를 관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테니까 말이다.


“단점은 그만큼 관리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이겠고.”


사람의 숫자가 많으면 그만큼 악성 이용자의 숫자가 늘어나기 마련이었다.


그만한 악성 이용자들을 통제하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그렇게 유입된 이용자들이 바꿔놓을 분위기에도 적응해야만 했다.


“포인트 풀리는 속도랑 게시글 작성하는 속도를 조절하기 어려운건 좀 문제가 되겠는데.”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정보의 확산과 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커뮤니티 생태계가 내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 ‘폐쇄형 커뮤니티’를 선택하는 경우, 추가 기능이 해금되며 커뮤니티의 최대 인원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반면 폐쇄형 커뮤니티의 경우, 개방형과는 완전히 반대에 가까운 메리트를 제공하고 있었다.


커뮤니티의 최대 수용 인원을 증가시키지 않는 대신, 커뮤니티 내부에서 이용가능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S급 헌터 커뮤니티로서의 방향성을 계속해서 가져가는 것이다.


이른바 현상유지인 셈이었다.


“지금 커뮤니티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


현재 운영하는 커뮤니티는 모든 헌터들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S급들만 이용가능한 형태였다.


이른바 특권계층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이야기였다.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이미 S급들 사이에 동질감이 형성되었으며, 그들간에 비밀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는 편이었다.


커뮤니티 내부의 내용이 외부에 유출될 수 있을 가능성이 제한적인 까닭이었다.


“주선호가 나한테 접근한 것도, 어디까지나 커뮤니티의 폐쇄성이랑 같은 S급이라는 동질감 때문이었으니······.”


내가 신창 주선호와의 접점을 가지게 된 것도, 폐쇄적인 커뮤니티의 특성이 크게 작용한 덕분이었다.


더군다나 커뮤니티 내부의 포인트 흐름은 내 의지에 따라 흘러가는 상태였다.


커뮤니티 내부의 경제를 관리하면서, 내가 반사적으로 얻는 이익 역시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그러니 통제 가능한 규모의 커뮤니티를 원한다면, 지금의 최대 수용 인원으로도 크게 지장은 없었다.


“······.”


단점이라면 새로운 물이 전혀 들어오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고여갈거라는 사실 정도였다.


커뮤니티를 개방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폐쇄적인 구조를 계속해서 유지할 것인가.


나는 두가지 방향성을 저울질하며 커뮤니티의 미래를 고민했다.


그리고 그러한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정은 하나뿐이었다.


“어떻게 보더라도 현상유지가 낫겠지.”


이미 커뮤니티를 확장하기에는 너무 멀리 돌아온 상황이었다.


그러니 폐쇄적인 방향성을 유지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당 커뮤니티는 어디까지나 S급들에게 주어지는 특권으로 남아있어야만 했다.


그렇기에 나는 ‘폐쇄형 커뮤니티’로 향하는 선택지를 골랐다.


툭-.


내 손가락이 화면에 닿기 무섭게, 새로운 메세지가 화면에 연달아 출력되었다.



- ‘폐쇄형 커뮤니티’를 선택하셨습니다.


- 다음 분기점이 나오기 전까지, 더 이상 최대 인원을 확장할 수 없습니다.


- 새로운 기능, [단체 대화방]이 활성화됩니다.


- [단체 대화방] 기능은 특정한 주제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는 이들끼리 개설 가능한 소규모 모임입니다.


- [단체 대화방]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500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내가 ‘폐쇄형 커뮤니티’를 고르자, 커뮤니티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안내가 떠오르는 모습이었다.


새로운 커뮤니티 기능의 이름은 [단체 대화방].


그리고 해당 기능의 역할은 그저 단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채팅방을 개설하는 것 뿐이었다.


나는 해당 기능을 보기 무섭게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거 그냥··· 단톡방 아니야?”


500 포인트를 지불해야 개설할 수 있는 사설 대화 공간.


이른바 유료 단톡방이 생긴 셈이었다.


후우-.


나는 해당 기능의 존재에 짙은 한숨을 내뱉었다.


안그래도 폐쇄적인 커뮤니티인데, 거기에 조금 더 폐쇄적인 기능이 추가되었다.


유료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봤자 출석체크 5일치 보상이면 충분한 금액이었다.


이용할 사람은 얼마든지 이용할거라는 이야기였다.


“아니, 이런게 신규 기능이야? 미치겠네.”


나는 허탈한 얼굴로 눈앞의 신규 기능을 바라보았다.


과연 어떤 이용자가 가장 먼저 해당 기능을 이용하게 될 것인가.


그런 궁금증을 가지면서 말이다.




* * * * * *




결과적으로 말해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단체 대화방]에 처음으로 초대받게 된건 나 자신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초대받은 대화방을 개설한게 다름아닌 ‘망원동불주먹’이었으니까 말이다.


신창 주선호.


그는 자신의 원대한 계획에 동참한 헌터들과 대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포인트를 지불하고 대화방을 개설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지금 내 눈앞에 있는 화면이었다.



- 망원동불주먹 : 이걸로 전부 초대했다.


- engine555 : 저 사람이 아홉번째 S급 헌터야?


- 망원동불주먹 : 그래.


- nabi242 : 거품판독기님~~


- nabi242 : 혹시 레디아의 바람칼날 구매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 nabi242 : 우와 너무 저렴해 ㅜㅜㅜㅜㅜㅜ



‘망원동불주먹’이 개설한 대화방에 네명의 S급 헌터들이 모인 것이다.


다가올 게이트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모인 S급 헌터들의 비밀모임.


그런 모임에 내가 초대를 받게 된 것이었다.


정확히는 나를 제외하고는 세명의 S급 헌터였지만 말이다.


나는 해당 대화방에 들어온 헌터들의 닉네임을 하나씩 확인해보았다.


“nabi242··· 서유화가 쓰던 닉네임 아니었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건 어떻게든 쓰레기 아이템을 처분하려고 노력하는 ‘nabi242’였다.


S급 헌터, 풍랑 서유화.


그녀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사 헌터였다.


원거리 딜러들 중에서도 전투지속능력과 난전에 특화된 헌터인 것이다.


“하기야, 오지후의 커뮤니티 닉네임을 알려준 것도 서유화라고 했었나.”


아무래도 서유화가 주선호의 계획에 한발 거들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전에 나와 주선호의 대화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던 내용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명의 경우, ‘engine555’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헌터였다.


“이 사람은 또 누구지?”


이용자명 ‘engine555’.


낯선 인물의 닉네임을 바라보던 나는 곧장 커뮤니티 게시판으로 이동했다.


본인한테 정체를 물어보는 것보다, 직접 닉네임을 검색해 정체를 찾아보는게 빠를거라는 판단에서였다.


타닥, 타다닥-.


내가 키보드에 해당 닉네임을 검색하자, ‘engine555’가 작성한 게시글들이 차례대로 목록에 출력되었다.



- 신창 vs 검성 누가 이길까? [2] (engine555)


- 뇌제 vs 불사기사 누가 이길까? [2] (engine555)


- 나선창 vs 화염술사 누가 이길까 [4] (engine555)


- 아 긴급출동 [2] (engine555)


- 검귀 vs 귀령 누가 이길까? [5] (engine555)


- 이번 리워드 맛없네 퉤퉤 [2] (engine555)



나는 ‘engine555’가 작성한 게시글 목록을 쭉 훑어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헛웃음을 지으며 스크롤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커뮤니티 이용자명, ‘engine555’의 게시글은 대부분 비슷한 래퍼토리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두명의 헌터를 서로 맞붙여놓고, 둘 중 누가 우위에 서있는지를 가리는 토론.


이른바 vs놀이 전문가였던 것이다.


“대체 누구길래 하나같이 이런 글들만 적어놨냐?”


나는 경악스러운 ‘engine555’의 게시글들을 보며, 그중에 하나를 터치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툭-.


내가 게시글을 터치하자 해당 게시글의 내용이 눈앞에 출력되었다.



[ 제목 ] 뇌제 vs 불사기사 누가 이길까?


[ 작성자 ] engine555


[ 이용자 정보 ] 이지성(30) / S급 / 그림자사냥꾼


뇌제랑 불사기사 둘 다 전투지속력에서는 수위에 꼽히는 헌터들이잖아.


두 사람이 싸우면 누가 이길 것 같아?


내 생각에는 화력이 압도적인 뇌제가 이기지 않을까?


[ 댓글 2개 ]


- 마산사나이 최두식 : 최두식.헌터님이.다이깁니다.^^


ㄴ thundershock : ???


[ 공지사항 / 수정 / 삭제 ]



해당 게시글에 들어가자 가장 먼저 작성자의 정체가 눈에 들어왔다.


‘engine555’의 정체는 S급 헌터, 그림자사냥꾼— 이지성.


탐색과 은신, 그리고 암습에 있어서는 타에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이었다.


척후에 가까운 유형의 근거리 딜러인 셈이었다.


“engine555가 사실 그림자사냥꾼이었다고?”


나는 ‘engine555’의 정체가 이지성이라는 사실에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림자사냥꾼의 경우 내 객관적인 헌터 랭킹에서 18위에 해당하는 인물이었다.


다만 이것은 전반적인 토벌 기여도를 비교했을때 산출되는 랭킹일뿐.


헌터들간의 상성을 놓고서 비교해보면, 이지성은 자신의 랭킹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가 은신과 암습에 최적화된 유형의 헌터인 까닭이었다.


“이지성 본인이 일대일 전문가라서 매번 vs 놀이만 하는거였나.”


적어도 1:1 전투에 있어서만큼은, 상위권의 마법사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형이라는 이야기였다.


나는 그런 인물이 주선호의 계획에 붙었다는 사실을 보고서, 그날 주선호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에 안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적어도 민간인 수준으로는 이지성을 저지할만한 방법이 없는 까닭이었다.


탱커가 아닌 내가 이지성에게 기습을 당한다면, 제대로 된 저항조차 못하고 목숨을 내어줘야만 할테니까 말이다.


“S급 헌터라는 인간들이, 참··· 커뮤니티에서 이런 글이나 쓰고 있고 말이야.”


게시글만 봤을때는 그저 할일없는 한량이었는데, 그 정체를 보고나니 간담이 서늘해지는 기분이었다.


나는 온전히 붙어있는 자신의 목을 어루만지면서, 다시금 주선호가 만든 대화방으로 되돌아갔다.


내가 게시글을 검색하고 오느라 제법 시간을 소모했던 것이었을까.


헌터들의 정부를 꿈꾸는 4인방의 대화에 합류하면, 어느새인가 주선호가 모종의 조치를 취해놓은 상황이었다.



- nabi242 : 거품판독기님~~


- nabi242 : 거품판독기님~~


- 방장이 [nabi242]의 대화를 1시간동안 금지시켰습니다.


- engine555 : 유화야


- engine555 : 여기 너 혼자 쓰는곳 아니잖아 ㅎㅎ



내가 없는 사이에 대화방의 방장 권한을 이용해, ‘nabi242’에게 대화금지 조치를 걸어놓은 것이다.


저런 권한이 존재하는지는 나조차 몰랐기에 의외의 상황인 셈이었다.


‘nabi242’가 워낙 시끄러웠던 탓에, 해당 조치를 취하는게 맞긴 하겠지만 말이다.


주선호 나름대로 공과 사는 엄격하게 구분하려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방해되는 인물을 정리한 주선호는, 대화방에 계속 채팅을 입력하기 시작했다.



- 망원동불주먹 : 다소 소란스러웠지만 어쨌든 우리 계획에 합류한걸 환영한다.


- 망원동불주먹 : 아무래도 내가 감시받는 입장이다보니 자주 만나기는 힘들겠지만.


- 망원동불주먹 : 당분간은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이야기를 전할 계획이야.


- engine555 : 잘 부탁한다 신입


- engine555 : 내 정체는 나중에 얼굴보면 알려줄게 ㅎㅎ



정부의 감시를 받는 주선호의 입장을 생각해서, 대부분은 이런식으로 메세지를 보내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런 주선호의 짧은 공지와 함께, 이지성 역시 나에게 환영인사를 건네는 모습이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적었던 게시글들과는 다르게, 대화방에 들어오자 나름 멀쩡해보이는 모습을 보이는 이지성이었다.


어느쪽이든 둘 중 한곳에서는 가면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막상 여기서 대화하는걸 보면 또 사람이 멀쩡해보인단 말이지.”


나는 ‘engine555’에 대한 짧은 감상을 남기고서는, 키보드를 이용해 비밀 대화방에 채팅을 입력했다.


해당 모임의 구성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위험한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묻기 위해서였다.


띠링-.


내가 대화방에 메세지를 입력하기 무섭게, 곧바로 ‘망원동불주먹’의 답장이 돌아왔다.



- 거품판독기 : 그 계획이라는거


- 거품판독기 : 조금 더 자세히 들어봤으면 좋겠는데


- 망원동불주먹 : 지금 당장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야.


- 망원동불주먹 : 다만 정계와 군부 양쪽에 나와 연결되어있는 사람들이 있다.


- 망원동불주먹 : 일단은 그 정도만 말해두도록 하지.


- engine555 : 내가 있으니까 어지간해서 실패는 안할거야 ㅎㅎ


- engine555 : 우리 신입처럼 근접전투에 능숙한 헌터가 나 막으러 오는 것만 아니면 말이야



주선호는 지금 당장 무언가를 늘어놓기보다는, 말을 아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지성의 경우에는 자신이 있으니 문제가 없을거라는 주장을 하고 있었고 말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주선호가 아무런 이야기도 꺼내지 않으려는건 아니었다.


주선호가 세부계획에 대한 답변을 회피한 직후.


그가 엄청난 정보를 대화방에 게시했으니까 말이다.



- 망원동불주먹 : 30분 전에 협회에서 게이트 브레이크의 전조를 관측했다.


- 망원동불주먹 : 이미 왜곡현상때문에 해당 게이트의 입장이 불가능해졌어.


- 망원동불주먹 : 적어도 사흘 안에는 필드보스가 밖으로 나올거야.


- 망원동불주먹 : 이번 게이트 브레이크 사태에는 우리 모임에 있는 사람들 위주로 긴급출동 명령이 나오게 조치해둘 생각이다.


- 망원동불주먹 : 기껏해야 최두식 한명 정도 더해지겠지.


- 망원동불주먹 : 그러니 다들 그렇게 알고 준비해라.



게이트 브레이크.


게이트 내부에 있는 필드보스가 외부로 역류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단어였다.


다시 말해서 신창 주선호가 대규모 재해의 발생을 예고해온 것이다.


그것도 주선호 자신이 조치를 취해 인선을 정하겠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게이트 브레이크가 열린다고?”


70만 유튜버, ‘헌잘알’.


내 안에 숨어있던 저널리즘이 다시금 들끓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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