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헌터 커뮤니티의 흑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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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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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DUMMY

세상에 유명한 헌터는 많이 있지만, 그 정점에 선 인물은 언제나 하나뿐이었다.


S급 헌터, 신창(神槍) 주선호.


한국의 신창은 모든 헌터들의 우상이 되는 인물이면서, 전세계 헌터들이 동경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주선호에게는 남들이 모르는 취미가 하나 있었다.


바로 토벌 작전이 끝날때마다 차에서 혼자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설마했더니, 오늘도 기어이 글을 올린건가.”


오늘도 주선호는 리무진의 뒷좌석에서 커뮤니티를 구경하는 중이었다.


다만, 그런 주선호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편이었다.


신창 주선호의 이름이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까닭이었을까.


그의 이름은 [커뮤니티]의 S급 헌터들 사이에서도 자주 오르내리는 편이었다.


그리고 그 내용의 대부분은 그리 마음에 드는 편이 아니었다.


지금 주선호의 눈앞에 보이고 있는 어떤 게시글의 내용처럼 말이다.



[ 제목 ] 신창.이 사람.너무 폼 잡아여 ^ O ^


[ 작성자 ] swordmaster


(사진)


오늘.인터뷰


자기가.히어로인줄.아나봐여 ㅎㅅㅎ


[ 댓글 1개 ]



반투명한 창에 띄워져있는 게시글은 주선호가 지나치게 겉멋이 들어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 닉네임은 ‘swordmaster’.


주기적으로 신창에 대한 비난글을 작성하는 인물이었다.


더군다나 주선호 자신을 비난하는데 있어서 딱히 그럴듯한 이유도 없었다.


어느 날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었다고 그를 비난했으며, 어느 날은 웃는게 느끼하다고 그를 비난했다.


또 어느 날은 그가 가식적이라며 비난하기까지 하는 모습이었다.


이쯤되면 일단 욕하고 보려고 핑계거리를 찾는게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하··· 대체 누구지?”


주선호는 난감한 얼굴로 화면을 바라보며 자신의 턱을 쓰다듬었다.


매번 그를 비난하는 해당 유저의 행태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고민하던 주선호의 머릿속에 익숙한 얼굴의 헌터 하나가 스쳐지나갔다.


그가 아는 한 S급들 중에서는 가장 짖궂기로 유명한 헌터였다.


“진짜 오지후 그놈인가?”


파천궁(破天弓)— 오지후.


주선호가 추측하기로는 그나마 ‘swordmaster’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었다.


닉네임 ‘swordmaster’가 사용하는 얄미운 문체를 오지후라면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하지만 주선호의 그런 생각은 그 아래에 나온 게시글을 보고 금세 뒤바뀌었다.


“······.”


주선호 자신을 비난하는 게시글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아래.


그곳에서 그는 신창과 관련된 글을 다시 한 번 찾아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눈살을 찌푸린 주선호의 시선이 게시글의 제목을 훑었다.



- 신창, 시대가 낳은 역대급 거품 [4] (거품판독기)



해당 게시글의 제목에 적힌 내용.


그것은 신창 주선호의 실력이 거품에 불과하다는 주장이었다.


대놓고 주선호 본인을 자극하려고 적은 게시글이 분명했다.


게다가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 닉네임은 무려 ‘거품판독기’였다.


어떻게 보아도 ‘swordmaster’보다 더한 악질이었다.


매번 게시판에 지적허영심을 채우려는 듯한 글을 적는 탓에, 주선호도 한차례 그를 비난하는 게시글을 적은 기억이 있을 정도였다.


“거품판독기··· 분명 매번 이상한 글만 올리던 사람으로 기억하는데.”


닉네임에서부터 불순한 의도가 가득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이런 닉네임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그 성격이 뒤틀려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터.


이제 주선호에게 있어서는 해당 이용자가 ‘swordmaster’보다도 오지후에 더 가까워보였다.


“설마 거품판독기가 오지후인가?”


앞선 게시물의 작성자를 가리키던 주선호의 촉이, 이번에는 ‘거품판독기’를 향해 기우는 모습이었다.


해당 이용자의 경우에는 한국의 S급 헌터일 가능성이 100%에 가까운 상황.


그러니 앞서 고민하던 ‘swordmaster’보다 이쪽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던 것이다.


“사람이 아무리 익명이라도 품격있게 살아야지. 못배운 것들이 말하는 수준하고는······.”


쯧-.


혀를 차며 [커뮤니티]를 바라보던 주선호가 손에 든 커피를 들이켰다.


방금 전에 길드의 직원에게서 받아온 아이스 커피였다.


빨대를 이용해 시원하게 커피를 들이킨 그는, 손가락을 움직여 조금 더 아래로 스크롤을 내렸다.


스윽.


주선호의 손가락이 조금 더 내려간 아래.


이번에는 그곳에서 또 하나의 제목이 주선호의 심기를 거슬렀다.



- 신창 생각보다 별거없는 이유 [7] (frz0777)



해당 게시물의 제목은 ‘신창 생각보다 별거없는 이유’.


그리고 그 작성자는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싸움꾼으로 유명한 ‘frz0777’이었다.


“이건 또 뭐야.”


이해할 수 없는 제목에 주선호는 굳은 얼굴로 해당 게시글을 클릭했다.


툭-.


주선호의 손가락이 홀린듯이 게시글의 제목을 클릭한 이후.


이내 해당 게시글의 내용이 주선호의 눈앞에 출력되었다.



[ 제목 ] 신창 생각보다 별거없는 이유


[ 작성자 ] frz0777


창만 뺏으면 나한테 못이기잖아


[ 댓글 7개 ]



유저 닉네임, ‘frz0777’이 작성한 게시글을 마주한 직후.


주선호는 참지 못하고 [커뮤니티]의 키보드를 활성화시켰다.


“······.”


타닥, 타다닥-.


반투명한 화면을 비추는 주선호의 눈동자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서는 두터운 손가락이 계속해서 그 내용을 적어나갔다.


주선호의 손가락이 일련의 댓글을 작성한 이후.


그는 등록 버튼을 눌러 해당 게시글에 새로운 댓글을 등록했다.



- 망원동불주먹 : 너 어디사냐?



커뮤니티 이용자명, 망원동불주먹.


그가 처음으로 밖에 내보이기 부끄러운 댓글을 적은 날이었다.




* * * * * *




경기도에 위치한 게이트의 너머.


나는 현재 그곳에서 카메라를 들고있는 채로, 활을 겨누는 오지후를 촬영하고 있었다.


내가 지금 오지후와 함께 게이트 너머에 들어와있는 이유는 하나.


오늘이 내가 이전에 최우현과 약속했던 오지후의 토벌작전 촬영일인 까닭이었다.


다만 평소와는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오늘의 오지후에게는 동료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가 속해있는 길드의 동료들 없이 오지후 혼자서 토벌작전에 나선 것이다.


“유호야.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위험한거 아니냐?”


피잉! 피이잉-!


오지후가 시위를 손에서 놓을 때마다, 바람이 터져나오며 몬스터를 향해 화살이 날아가는 모습이었다.


혼자서 몬스터를 격퇴하는 오지후의 모습에, 내 옆에 서있던 최우현은 걱정의 시선을 보내오는 모습이었다.


오지후 혼자 토벌에 나선 이 상황이 문제가 되지는 않겠냐는 이야기였다.


일반적인 파티 포지션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었으니, 헌터가 아닌 최우현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모양이었다.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허나, 나는 최우현과 다르게 별다른 걱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오지후를 포함해 커뮤니티에 속한 S급 헌터들의 경우, [정기의뢰]나 [부산물 매각]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혼자 사냥에 나서는 경우가 잦은 편이었다.


길드나 정부기관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고서 홀로 토벌에 나서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 토벌작전의 경우 국토부에서 정식으로 인가까지 내려온 상황.


그런만큼 커다란 문제는 없으리라는게 내 예상이었다.


“어차피 국토부에 허가도 받은 상황이잖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S급 헌터가 옆에 있는데 설마 큰 문제야 생기겠어?”


“그러냐? 내가 괜한 걱정을 했나.”


“오늘 동행한 헌터는 시야가 넓기로 유명한 파천궁이잖아. 적어도 거리유지만 잘하면 크게 위험한 일은 없겠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저 멀리 늘어서있는 아이언 골렘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현재 우리가 찾아온 게이트는 B등급의 아이언 골렘들이 서식하는 영역.


오지후가 자신의 [정기의뢰] 해결을 위해 찾아온 게이트였다.


아이언 골렘의 경우 공격 자체는 위력적이지만, 그 속도는 굉장히 느린편에 속하는 몬스터였다.


그런 이유로 원거리 딜러인 오지후에게 있어서는 최적의 상성을 발휘하는 공간인 것이다.


‘게다가 오지후의 경우에는 주변 반경을 색적할 수 있는 [심안(S)] 특성을 가지고 있으니······.’


S급의 원거리 딜러라는 오지후의 특성상, 그의 파티원들은 대부분 적의 접근을 차단하는 탱커들로 구성되어있었다.


접근 자체가 어려운 아이언 골렘이 상대라면 그러한 탱커조차도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오지후가 골렘을 놓쳐 접근을 허용한다면 문제가 생기겠지만, 오지후는 탐색과 저격에 뛰어난 전투의 스페셜리스트였다.


실수로라도 아이언 골렘의 접근을 놓칠 가능성은 없을 터였다.


“유호야. 저거 설마··· 오지후의 트레이드 마크인 그 기술 아니야?”


그렇게 내가 오지후의 전투영상을 촬영하며 그의 전투 스타일을 분석하고 있으면, 오지후가 갑작스럽게 발을 내딛으며 강하게 시위를 당기는 모습이었다.


피식-.


나와 최우현의 이야기를 엿듣기라도 했던 것일까.


그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은 채로, 활시위 끝을 강하게 노려보았다.


휘이이이잉-.


폭풍이 오지후의 활을 휘감았다.


강대한 마력이 그의 손끝을 타고 뻗어나왔으며, 오지후의 눈동자에서는 선명한 청광이 맴도는 모습이었다.


“후우······.”


입밖으로 흘러나오는 묵직한 숨소리.


그는 자신에 대한 걱정이 우습다는 듯이, 제 실력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지이잉-.


확산하는 마력이 거친 맥동을 흩뿌린다.


격렬하게 떨리는 활은 하늘을 향해 겨누어지더니, 이내 푸른 섬광이 하늘을 가르고 날아올랐다.


하늘을 가르고 올라간 화살은 하나의 푸른 별이 되었다.


“—[꿰뚫는 유성우].”


그 직후, 무수한 갈래의 섬광이 지상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콰앙! 쾅! 콰아앙-!


느린 발걸음으로 전진하던 아이언 골렘들을 헤집는 마력의 폭격.


파천궁의 성명절기이자 오지후의 고유스킬 중 하나인 [꿰뚫는 유성우]였다.


번쩍이는 빛들이 골렘들의 사이에 떨어지며 지상을 난타하는 모습이었다.


- 기이이이익.


- 기익, 기이익.


쿵-.


거대한 체구의 골렘들이 마력의 반짝임과 함께 금속 파편으로 변해 무너져내렸다.


광범위한 영역에 퍼붓는 오지후의 폭격은 단단한 아이언 골렘마저 박살내버릴만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괜히 그가 한국에서 최강의 궁수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었다.


“전에 봤던 범위보다 조금 더 넓어보이는데. 그 사이에 벌써 저만큼이나 출력이 늘어난건가.”


나는 눈앞에 보이는 장엄한 풍경을 카메라로 담으며, 방금 전의 오지후에게 보였던 변화들을 낱낱히 분석했다.


성장하는 헌터들의 모습을 담아내는건 유튜버로서의 내가 해야하는 사명이었으니까 말이다.


“이걸로 걱정은 좀 덜었어?”


치이이익-.


순간적인 부하를 받아낸 오지후의 헌터장비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오지후는 연기가 나오는 활을 한손에 든 채, 전투를 촬영하고 있던 나와 최우현을 향해 다가왔다.


자신을 촬영하는 카메라들을 바라보는 오지후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있었다.


터벅, 터벅.


나와 최우현을 향해 가까이 다가온 그는, 방금 전까지 그를 걱정하던 최우현을 향해 이야기했다.


“혹시 유튜버 채널명이 뭐라고 했었지? 저번에 들었던 것 같은데.”


“예, 예! 헌터사전 채널을 운영하는 최우현입니다.”


“그래··· 헌터사전이었지. 아무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여긴 고작 B급밖에 안되는 게이트니까. S급인 내가 여기 있는 한, 적어도 당신이 위험해질만한 상황은 전혀 없을거야.”


“아······.”


“그래서 국토부에서도 나한테 허가를 내준거고. 뭐, 여차하면 우리를 도와줄 보험도 근처에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오지후의 눈이 나를 바라보았다.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머금고 있는 그 얼굴을 보건대, 아무래도 내가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오지후에게 있어서 나는 정체를 숨기고 있는 S급 헌터였으니까 말이다.


오지후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는 게이트지만, 혹시나 문제가 생기더라도 내가 도울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터였다.


그러니 오지후가 이야기하는 ‘보험’은 나 자신을 가리키는 의미인게 분명했다.


“안 그래? 65만 유튜버님?”


나와 오지후, 두 사람 사이에서 공유하는 비밀인 셈이었다.


그런 오지후의 태도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지후의 말이 진실인지에 대한 여부와는 별개로, 오지후 혼자서 B급 게이트 전체를 컨트롤 가능한 것만큼은 분명했으니 말이다.


“그 유명한 파천궁이 옆에 있는데, B급 게이트쯤은 괜찮겠지.”


“이거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데, S급이라는 등급이 아무한테나 나오는게 아니거든. 그런 내가 옆에서 무기 들고서 서있는데, B급 게이트 정도면 당연히 안전······.”


그렇게 내가 오지후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난감한 연극이 끝나기를 소망하던 도중.


———.


나와 오지후는 갑작스럽게 살갗을 통해 느껴지는 무언가를 감지하고서 입을 다물었다.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듯한 감각.


일순간 뒤바뀐 분위기속에서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의 기척이 느껴지고 있었다.


“······.”


“······.”


그 존재감을 느낀건 최우현 역시 마찬가지였는지, 나를 포함한 세 사람의 주변에는 순식간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짧은 정적.


그 속에서 우리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하늘을 향해 이끌렸다.


드넓은 하늘의 너머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의 정체는 뒤틀린 균열이었다.


하늘을 찢어내듯이 새겨진 검은 균열.


박동을 내뿜으며 흔들리는 그것을 마주한 오지후가 입을 열었다.


“안전··· 안전해야··· 하는데······.”


어느새인가 모습을 드러낸 채로 꿈틀거리던 그것은, 이내 그 입을 쩌억 벌리며 자신의 실체를 바깥에 내보였다.



- 새로운 [게이트]가 개방되었습니다.


- 이전에 연결되어있던 [게이트]의 내용이 새롭게 갱신됩니다.


- [게이트 : 타락한 검의 영역]이 실체화됩니다.


- 판정 등급 : A+



처음으로 마주하는 메세지의 향연.


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던 내 머릿속에는, 일찍이 커뮤니티에서 보았던 어떤 단어가 스쳐지나갔다.


신창 주선호가 그 존재를 주장하던 게이트 너머의 특이현상.


그럼에도 S급 헌터들이 존재를 부정하던 그것이 이곳에 나타나고야 말았던 것이다.


“······이중 게이트.”


[이중 게이트]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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