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헌터 커뮤니티의 흑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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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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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DUMMY

커뮤니티 이용자명, ‘망원동불주먹’.


S급 헌터, 신창(神槍)과 나 사이에는 이렇다할 연결고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커뮤니티 안에서 나와 신창의 접점이라고 해봐야, 고작해야 서로 한차례 비난글을 작성한 것이 전부.


적어도 신창 주선호가 나에게 이런식으로 1:1 대화를 신청할만한 이유는 없다는 이야기였다.


그런 의미에서 주선호가 메세지를 보내온 것은 상당히 의외의 일이었다.


“뭐지? 나한테 키보드 대결이라도 신청하는건가?”


그나마 짐작이 가는 이유라고 해봐야, 얼마전에 ‘망원동불주먹’과 커뮤니티에서 벌였던 신경전 정도였다.


그러니 주선호가 나에게 이야기를 걸어왔다면, 1:1 대화를 통한 논검신청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이야기였다.


감히 구독자 66만 2천명의 S급 유튜버, ‘헌잘알’에게 논검을 걸어오다니.


주선호는 어리석게도 대결 상대를 잘못 고른 것이다.


“일단 무슨 말을 하는지나 들어볼까.”


나는 본격적인 논검에 나서기에 앞서, 주선호의 의도를 알아보기위해 그에게 짧은 채팅을 남겼다.



- 거품판독기 : ?


- 거품판독기 : 무슨 일이시죠?



타닥, 타다닥-.


허공에 나타난 키보드를 두드려 주선호에게 보낼 메세지를 입력했다.


그렇게 작성한 메세지를 전송하고 나면, 머지않아 주선호에게서 답장이 돌아오는 모습이었다.



- 망원동불주먹 : 너 대체 누구야?


- 망원동불주먹 : 지금까지 네가 커뮤니티에 남긴 게시글들 전부 확인해보고 왔는데


- 망원동불주먹 : 나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되거든.



주선호가 나에게 보낸 답장.


그 안에는 주선호가 내 게시글들을 전부 살펴보고 왔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다시 말해서 그가 내 게시글을 보고서 무언가 석연치 않은 내용을 발견했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이렇게 주선호와 싸우게 되는 날이 찾아오는건가.”


나는 주선호와의 싸움을 피할 수 없음을 직감했다.


랭킹 1위와의 키보드 대결을 준비해야하는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그렇게 내가 주선호와의 대결에 앞서, 손목 스트레칭을 하며 맞대결을 준비하려던 찰나.


띠링-.


주선호에게서 새로운 메세지가 도착했다.



- 망원동불주먹 : 이중게이트에 대해서 너가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 망원동불주먹 : 너 파천궁 아니잖아.


- 망원동불주먹 : 내가 그날 게이트 출입기록 전부 다 확인해봤는데


- 망원동불주먹 : 그날 이중게이트에 출입한 헌터는 파천궁 하나밖에 없었어.



그런 주선호가 나에게 꺼낸 이야기.


그건 내가 공략이 끝나고 며칠후에 커뮤니티에 남긴 ‘이중 게이트’ 관련 게시글에 대한 것이었다.


오지후와의 일정을 마치고서 며칠 뒤에, 이중 게이트 현상에 대한 내 생각을 간단하게 커뮤니티에 남긴 것이다.


물론 내가 그것을 경험했다는 내용을 적어놓기보다는, 이론적인 토대에 대한 생각을 올려놓은 것에 불과했다.


S급 헌터가 많이 산재하고 있는 커뮤니티인만큼, 이정도 이야기는 가볍게 적어도 될거라는 판단에서였다.


이른바 가벼운 생각거리를 던져놓은 셈이었다.


해당 게시글은 S급 헌터들의 무시속에 파묻혔지만, 이용자명 ‘망원동불주먹’의 생각만큼은 달랐던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올린 게시글들을 전부 검색해본건가.”


해당 게시글로부터 흥미를 느껴 내가 적은 게시글들까지 전부 뒤져볼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내가 진지한 표정으로 눈앞의 1:1대화를 바라보고 있으면, ‘망원동불주먹’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 망원동불주먹 : 그런데 너 파천궁 아니잖아?


- 망원동불주먹 : 방금 풍랑한테 연락해서 전부 듣고왔어.


- 망원동불주먹 : 파천궁이 쓰고 있는 닉네임은 tex11이라고.


- 망원동불주먹 : 그럼 지금 내가 대화하고 있는 거품판독기는 오지후가 아니라는 이야기지.


- 망원동불주먹 : 너 대체 누구야?


- 거품판독기 : ?


- 망원동불주먹 : 단순히 네 생각을 게시판에 적어봤다는 변명은 하지마.


- 망원동불주먹 : 자료만 봐서는 알 수 없는 내용까지 적혀있었으니까.



더군다나 신창 주선호의 주장은 점점 그 근거를 덧붙여가고 있었다.


이중 게이트 현상을 직접 체험하고서, 누구보다도 먼저 그 현상에 대해 주장해왔던 ‘망원동불주먹’이다.


그런 그가 내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서, 같은 S급 헌터인 풍랑에게까지 오지후의 닉네임을 물어본 것이다.


설마하니 다른 헌터에게 연락해서 닉네임까지 물어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고작해야 게시글 하나에 이렇게까지 집착해올줄이야.


이런 상황이라면 나도 슬슬 어떤 대답을 내려야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 망원동불주먹 : 출입기록도 안남는데 이중게이트를 직접보고온 한국인 S급 헌터?


- 망원동불주먹 : 그럼 백퍼센트 미등록 헌터겠지.


- 망원동불주먹 : 너 정체가 뭐야?


- 망원동불주먹 : 너가 한국의 아홉번째 S급 헌터냐?



점점 날카롭게 다듬어져가던 ‘망원동불주먹’의 추론이 기어코 한가지 결론에 도달하고 말았다.


미등록 헌터이자 한국의 아홉번째 S급 헌터.


그것이 신창 주선호가 나에 대해서 내린 결론이었다.


허나 그에게는 안타깝게도, 주선호의 추리는 해답에서 완전히 빗나간 것이었다.


그야, 나는 S급 헌터는 커녕 C급 특성을 가진 밑바닥 헌터에 불과했으니까 말이다.


“하··· 나도 그냥 내가 아홉번째 S급 헌터였으면 좋겠다.”


이러한 오해를 지금까지 도대체 몇사람에게 심어왔던가.


이제는 하다못해 최고의 헌터 중 하나인 신창에게까지 오해받는 상황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이라고는 커뮤니티 관리자 권한뿐인데도, 모두가 나를 미등록 S급 헌터라고 착각하고 있는 중이었다.


차라리 진짜 S급 헌터였으면 헌터협회에 등록하고서 당당하게 돈벌고 다녔을텐데 말이다.


이제와서는 더 이상 무를 수도 없는 거짓말이 되어버린 상황이었다.


“에휴, 모르겠다. 그냥 믿고 싶은대로 믿으라지.”


옛말에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말이 있다.


세 사람이 말을 맞추면 호랑이 한마리도 능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세 사람이 S급 헌터라고 인정한 나는, 이미 한명의 S급 헌터라고 볼 수 있는게 아니겠는가.


그러니 그냥 대놓고 S급 헌터 행세를 하기로 했다.


나는 1:1 대화를 신청해온 ‘망원동불주먹’을 향해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했다.



- 거품판독기 : 하....


- 거품판독기 : 역시 신창정도 되는 헌터를 상대로 그냥 넘어갈 수는 없나


- 거품판독기 : 당신 생각대로야


- 거품판독기 : 이미 들킨마당에 더 부정해봐야 뭐하겠어


- 망원동불주먹 : 역시나 미등록 헌터였나?


- 망원동불주먹 : 그럴줄 알았지.



신창 주선호가 원하는 대로 S급 헌터 행세를 하자, 그는 그제서야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추리가 적중했다는 사실이 퍽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런 ‘망원동불주먹’을 향해 몇줄의 채팅을 더 적어나갔다.


그가 나를 헌터협회에 신고해 포상금을 받아갈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망원동불주먹’에게 포상금이 의미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단순히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나를 신고할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오지후와의 동행기록을 확보해 나를 헌터협회에 신고한다면 큰일이었다.



- 거품판독기 : 그래서 이제 헌터협회에 신고라도 할 생각이야?


- 거품판독기 : 신창정도 되는 헌터가 겨우 협회에서 주는 포상금 따위에 만족하지는 않을거같은데


- 망원동불주먹 : 고작해야 포상금 받자고 신고해서 팔아넘길 생각은 없으니 안심해라.


- 망원동불주먹 : 본인이 직접 나한테 말해줬으니 굳이 신고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


- 거품판독기 : 그럼 대체 왜 나한테 아홉번째냐고 물어본거야?



다행히도 ‘망원동불주먹’은 헌터협회에 나를 신고할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다만, 그렇다면 한가지 의문이 드는 점도 존재하고 있었다.


그에게 나를 신고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면, 대체 왜 나에게 정체를 물어보았던 것이었을까.


내가 그에 대한 의문을 ‘망원동불주먹’에게 표하면, 머지않아 주선호의 답장이 돌아오는 모습이었다.



- 망원동불주먹 : 이중게이트 침식현상을 눈으로 직접 봤다면 너도 잘 알겠지.


- 망원동불주먹 : 시간이 지날수록 게이트가 점점 위험한 형태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야.


- 망원동불주먹 : 게이트에서 나오는 보스들도 마찬가지고.


- 망원동불주먹 : 머지않아 S급 헌터 한명의 가치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높아지는 시대가 올거야.



게이트가 위험하게 변화할수록, S급 헌터들의 가치는 점점 더 올라갈 것이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주선호가 다가올 격동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으니까 말이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 망원동불주먹 : 나는 그런 시대가 온다면 헌터가 아닌 일반인들로 구성된 정부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미등록 S급 헌터라고 납득한 주선호가 꺼낸 이야기는, 내 예상보다도 훨씬 더 비밀스러운 이야기였다.


그것도 다른 이들에게 결코 발설해서는 안되는 무척이나 위험한 이야기 말이다.


적어도 커뮤니티의 1:1 대화를 제외한다면, 그 어떠한 연락수단으로도 꺼낼 수 없는 이야기임이 분명했다.


“아··· 설마 아니겠지?”


나는 주선호가 다른 S급 헌터에게 전하는 이야기의 분위기로부터 등골이 싸늘해지는 감각을 느꼈다.


제발 내가 생각하는 그런 이야기만은 아니기를.


그런 마음을 가지고 화면을 바라보았지만, ‘망원동불주먹’의 메세지는 내 불길한 추측을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 망원동불주먹 : 위험이 다가올수록 그에 걸맞은 능력을 가진 지도자들이 필요해지는 법이지.


- 망원동불주먹 : 나는 그게 우리같은 S급 헌터들이라고 생각한다.


- 망원동불주먹 : 몇년 안으로 S급 헌터들로 구성된 정부를 만들 계획이야.


- 망원동불주먹 : 너도 S급 헌터라면 우리들의 계획에 참여할만한 자격은 충분하겠지.



세계 최강의 사나이, 신창 주선호가 전해온 계획에 나는 이마를 감싸쥐었다.


나는 분명 S급 헌터들이 숨기고 있는 특급정보들을 알고 싶어서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허나, 이정도 수준의 비밀정보까지 손에 넣기를 바란건 아니었다.


아무래도 이건 지나치게 비밀스러운 정보가 아니던가.


적어도 S급 헌터조차 아닌 내가 듣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한 이야기였다.


나는 ‘망원동불주먹’의 거창한 계획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 망원동불주먹 : 물론 지금 당장 답변할 필요는 없어.


- 망원동불주먹 : 계획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해를 끼칠 생각도 없고.


- 망원동불주먹 : 귀중한 S급 동료를 내 손으로 죽이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 망원동불주먹 : 다가올 재난을 극복하려면 한명이라도 더 S급 헌터가 남아있는 편이 좋겠지.


- 망원동불주먹 : 다만 오늘 들은 이야기만큼은 함구하는 편이 좋을거야.


- 망원동불주먹 : 여기서 나눈 이야기가 바깥에 새어나가면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죽여버릴거니까.



머리를 짓누르는 두통속에서도 진지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정보가 유출되면 나를 죽이겠다는 주선호의 협박과 함께 말이다.


전혀 알고 싶지 않았던 비밀들이 계속해서 내 눈앞을 스쳐지나간 것이다.



- 망원동불주먹 : 너도 무언가 목적이 있어서 정체를 숨기고 있는거겠지.


- 망원동불주먹 : 그런만큼 다른 헌터들처럼 전면에서 나서달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아.


- 망원동불주먹 : 다만 포인트를 지원해주는 정도로도 충분히 우리에게는 도움이 될거야.


- 망원동불주먹 : 다가올 게이트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포인트가 필요해질테니까.



‘망원동불주먹’의 마지막 채팅 이후.


1:1 대화창에는 한동안 정적이 내려앉았다.


커뮤니티 이용자명 ‘망원동불주먹’— 신창 주선호가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 내용을 처음부터 듣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정보를 듣게된 이상 반드시 선택해야만 했다.


“······진짜 돌아버리겠네. 계획에 동참하고 싶으면 포인트라도 보내달라고?”


지금의 대화에 대해 완전히 묻어버리고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 조용히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주선호에게 포인트를 주고서 주기적으로 이야기를 들을 것인가.


어느쪽이든 쉬운 결단은 아닐뿐더러, 적지않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선택지였다.


후우-.


깊은 한숨을 푹 내쉬던 나는 이윽고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이젠 나도 모르겠다.”


무늬만 헌터인 내가 가지고 있는거라고 해봐야 S급 커뮤니티와 포인트가 전부였다.


그러니 사용할 수 있는건 전부 사용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나는 곧바로 주선호에게 5천 포인트를 선물했다.


포인트를 받은 주선호의 답장이 돌아오기까지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망원동불주먹 : 고맙다. 형제.


- 망원동불주먹 : 분명 미래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거야.


- 망원동불주먹 : 중요한 대화가 있을때마다 연락하도록 할게.



주선호에게 답장을 받은 이후.


나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은 채로 커뮤니티 화면을 닫아버렸다.


말도 안되는 대화를 듣고나니 온몸에 진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드르르르륵-.


뒤로 밀려난 의자와 함께 벽에 달라붙은 나는, 등받이에 기댄 채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지금에서야 어째서 최두식이 주선호를 위험하다고 이야기했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누구나가 자신의 의도대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건 아니다.


때로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순간이 찾아온 계기는 어쩌면 오늘의 선택뿐만은 아닐 것이다.


내가 고유 특성 [커스텀 네트워크]를 각성한 첫날.


전세계의 S급 헌터들을 커뮤니티에 초대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수많은 풍파가 다가올 운명이 이미 결정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지금 대체 무슨 짓을 벌이고 다니는거지.”


무제한 화폐발행권을 틀어쥐고서 헌터세계의 경제를 지배하는 큰손.


시스템의 탈을 뒤집어쓴 채로 다른 헌터들에게 경험치를 수급시키는 수탈자.


최상위 헌터들을 연결하는 폐쇄형 커뮤니티의 관리자.


마지막으로 헌터가 지배하는 국가를 꿈꾸는 ‘신창’을 후원하는 비밀단체의 일원.


그렇게 나는──.


“······이거 이렇게 쓰라고 있는 특성이 맞나?”


어느새인가 S급 헌터들의 배후에 군림하는 흑막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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