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헌터 커뮤니티의 흑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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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DUMMY

S급헌터, 신창 주선호.


그는 자신의 인생을 통틀어서, 단 한번의 순간을 제외하고는 생명의 위기에 직면해본 적이 없었다.


창을 쥐는 순간부터 그것을 어떻게 휘둘러야할지 이해했으며, 적과 마주하면 상대를 어떻게 죽여야할지 깨달았다.


압도적인 재능을 타고난 불세출의 천재.


더군다나 그는 끝없는 성실함마저 갖춘 인물이기도 했다.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까지 더해졌으니, 그 무엇도 주선호를 위협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설령 사고가 아니었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는건 없을거야.”


그리고 그것은 초신성이라고 일컬어지는 S급 헌터, 검귀 천시예가 상대라고 해도 마찬가지였다.


주선호는 자신의 눈앞에 서있는 검객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비뚤어진 선글라스 너머로 보이는 증오로 가득차있는 눈동자.


첫단추부터 잘못끼워진 악연은 여전히 주선호를 뒤쫓고 있었다.


지긋지긋한 인연이었다.


가능하다면 주선호 자신의 손으로 이곳에서 악연을 끊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주선호.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당신을 용서하지 않아.”


“······.”


눈앞의 검객은 여전히 주선호를 향해 살의를 내비치고 있었다.


감정을 제어하는데 미숙하다.


감정적이고 파괴적이며 충동적이다.


그러한 점이 천시예의 검을 여전히 그 수준에 묶어두고 있는 속박일 터였다.


‘여전히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건가.’


우우우우웅-.


대기를 타고 확산하는 살기가 주선호의 살갗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마주하고 있는 두 헌터의 상황은 점점 격화되어가고 있었다.


이미 조용히 천시예를 지나쳐가기는 글러먹은 상황.


더군다나 천시예의 뒤쪽에는 그녀의 일행으로 추정되는 인물마저 서있었다.


눈살을 찌푸린 주선호는 한껏 마력을 끌어올렸다.


‘아무래도 적당히 손을 써둬야겠어.’


파직-.


두 사람의 마력이 맞닿는 경계에서 스파크가 튀어올랐다.


상대가 이 상황을 끝낼 생각이 없다면, 주선호가 먼저 손을 써야할 필요가 있었다.


협회의 늙은이들에게서 잔소리를 듣는건 피할 수 없겠지만, 이런 상황에서까지 참고 넘어가는건 멍청한 짓이었다.


그렇게 대치상황을 마주한 주선호가 끝내 손을 움직이려던 순간—.


“······그만!”


처음듣는 낯선 목소리가 비좁은 골목길에 메아리쳤다.


휘이이이잉-.


귓가를 스치고 지나가는 싸늘한 바람소리.


그 직후, 주선호는 모든 마력을 되돌리고서 손을 들어올렸다.


‘이건······!’


그것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주선호의 모든 경계를 돌파하고서, 그의 목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듯한 감각.


이해할 수 없는 패배의 형상이 주선호를 한차례 훑고 지나갔다.


매서운 칼날.


서늘하게 드리워진 금속.


그리고 그 끝에 자신에게 도래한 명백한 죽음.


쿠웅-.


한순간 그의 심장이 멈춰선 듯한 감각이 전해져왔다.


‘내가··· 제대로 반응조차 못했다고······?’


마비되었던 이성이 순식간에 되돌아오며, 방금전의 풍경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아무런 대응조차 하지 못한 채로, 낯선 상대에게 무방비하게 빈틈을 노출했다.


창을 쥐지 않은 손가락 끝에서는 저릿한 감각이 느껴졌다.


—죽음.


그것은 틀림없이 죽음이었다.


주선호가 경계를 풀고 있던 짧은 순간, 그는 골목에 서있던 누군가에게 자신의 목을 내어줄뻔 한 것이다.


‘진심으로 나를 공격하려고 했다면 틀림없이 목이 베였을거다.’


아무리 그의 손에 창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상대는 창잡이의 빈틈을 명확하게 인지했다.


그것은 눈앞의 천시예에게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었다.


주선호의 시선이 자신에게 살기를 내비친 인물을 쫓았다.


당황한 얼굴로 멈추어선 천시예의 너머.


그곳에는 백화점 쇼핑백을 잔뜩 끌어안고 있는 남자 하나가 서있었다.


“······.”


주선호의 시야에 비추어진 것은 처음보는 낯선 얼굴의 청년이었다.


재능의 편린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평범하고도 평범한 범인의 기척.


신체의 모든 곳이 전부 다 빈틈처럼 보이는 무방비의 결정체.


그럼에도 방금 전에 주선호의 빈틈을 파고든 살의는, 틀림없이 눈앞의 청년이 발산한 것이었다.


자신은 무해하다는 듯이 태연하게 서있는 모습이지만, 저 남자가 주선호의 빈틈을 찔러들어온 것만큼은 틀림없었다.


허나 남자의 얼굴은 주선호가 알고있는 S급 헌터들의 그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설마, 너는······.”


낯선 남자의 얼굴을 마주하기 무섭게, 주선호의 머릿속에 한가지 기억이 스쳐지나갔다.


얼마전에 [커뮤니티]의 채팅을 통해 뜻을 함께하기로 결정한 또 하나의 동료.


아직 그 존재가 대한민국의 헌터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아홉번째 S급 헌터.


눈앞의 헌터에게 주선호의 빈틈을 뚫고 들어올만한 실력이 있다고 한다면, 결국 저 남자의 정체는 단 하나뿐이었다.


커뮤니티 이용자명, ‘거품판독기’.


주선호가 맞아들인 새로운 동료였다.


“그만··· 이쯤에서, 서로 그만합시다.”


주선호가 아홉번째 S급 헌터의 존재에 놀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면, 이내 그의 눈앞에 서있던 ‘거품판독기’가 숨을 고르며 이야기했다.


방금 전에 그를 노렸던 기척과는 확연하게 다른 나약한 기척.


지나치게 빈틈이 많은 탓에 대놓고 빈틈을 보여주는건가 싶은 의심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상대는 짧은 순간이나마 주선호 자신조차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만든 실력자였다.


그만큼 눈앞에 보이는 헌터가 제 실력을 감추는데 능숙하다는 이야기였다.


‘내가 대화했던 그 녀석이 틀림없다.’


그에게 대체 무슨 사연이 있어서 미등록 헌터를 자처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른다.


그럼에도 ‘거품판독기’가 상당한 실력을 가진 헌터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더군다나 그는 이미 주선호의 계획에 호의적인 지원을 약속한 상태.


여기서 후원자에게 반감을 사봤자 주선호 자신에게 좋을건 하나도 없었다.


그렇기에 주선호는 얌전히 ‘거품판독기’의 이야기에 맞춰주는 것을 선택했다.


“원한다면 그렇게하지. 나도 더 이상 소란을 피우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말이야.”


“그거 참 다행이네요. 주선호씨.”


주선호는 반사적으로 움직였던 손을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그러자 그의 눈앞에 있던 청년, ‘거품판독기’ 역시 안심하는 모습이었다.


검귀는 여전히 불만이 남아있는 모양이었지만, 마지못해 혀를 차며 기운을 거두어들였다.


검귀 역시 다른 S급 헌터의 만류를 뿌리치면서까지 충돌을 강행할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순식간에 상황이 일단락되자, 요란스럽던 골목길에는 정적이 내려앉았다.


주선호는 조용해진 골목길에 발걸음을 내딛으며, 자신을 가로막던 천시예의 옆을 스쳐지나갔다.


“가능하면 두 번 다시 얼굴을 마주하는 일이 없길 바라지.”


“큭······.”


이를 악무는 천시예를 무시한 채, 그는 계속해서 다리를 움직였다.


터벅, 터벅-.


적막한 골목길에 주선호의 구두소리가 울려퍼졌다.


천시예를 지나친 주선호를 낯선 헌터의 눈동자가 계속해서 뒤쫓았다.


주선호의 발걸음이 아홉번째 S급 헌터를 지나갈 즈음에는, 주선호의 입에서 조용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름은?”


“······신유호.”


“나는 주선호다. 편한대로 불러라.”


주선호는 신유호를 지나쳐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이 비좁은 골목길에 더 이상 그를 막으려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좁은 골목길의 모퉁이를 벗어나기 직전.


주선호는 신유호에게만 들릴법한 자그마한 목소리로, 그를 향해 마지막 이야기를 전해두었다.


“조만간 다시 연락하지. 형제.”


그 말을 끝으로 주선호는 소란스러웠던 골목길을 완전히 벗어났다.




* * * * * *




주선호와의 강렬한 만남이 끝난 이후.


나는 천시예와 상황을 정리하고서 집에 돌아왔다.


천시예는 불만이 전혀 없어보이는 기색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내 이야기에 마지못해 납득하는 모습이었다.


오늘 하루동안 벌어졌던 일들 때문에, 현관문 앞에 섰을때는 온몸에 진이 다 빠져버린 상황이었다.


철컥. 끼이이익-.


짧은 비밀번호를 누르고서 문을 열어젖히면, 얼마전에 입주한 한강뷰 아파트가 적막과 함께 나를 맞이해주는 모습이었다.


집에 돌아온 나는 커다란 소파에 곧장 몸을 던져서 드러누웠다.


오늘 하루동안 누적된 피로에 몸도 정신도 너덜너덜해진 탓이었을까.


잠시동안은 이렇게 소파에 드러누워서 쉬고 싶은 기분이었다.


“하··· 설마하니 그 유명한 신창을 길에서 마주할 줄이야.”


차가운 가죽소파에 드러눕기 무섭게, 오늘 있었던 신창과의 만남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S급 헌터, 신창 주선호.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은 헌터에게서는 말도 안되는 기백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강력경고] 스킬이 아니었다면, 대치상황을 종료시키기는 커녕 전투에 휘말려서 죽었을 터였다.


S급 헌터를 상대로도 [강력경고]가 통했던 것이 다행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S급이라는 인간들이 정도라는게 있어야지. 하마터면 숨막혀서 죽는줄 알았네.”


한차례 이런 상황을 마주하고 보니, S급 헌터로 착각받는게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차라리 내가 단순한 민간인이었다면 천시예가 알아서 자제했을 것을, 내가 S급이라고 착각한 덕분에 작정하고 힘을 끌어올리지 않았던가.


천시예나 주선호나 하나같이 무자비한 인간들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S급 헌터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허탈한 얼굴로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아무도 없는 장소에 돌아왔으니, 자기 전에 커뮤니티에 한 번 접속해볼 생각이었다.


“—[네트워크 접속].”


띠링-.


익숙한 알림음과 함께 반투명한 화면이 내 시야에 떠올랐다.


그 직후, 나는 커뮤니티의 메세지 탭에 있는 알림 표시를 발견했다.


내가 커뮤니티에 접속하지 않은 사이에 누군가 나에게 메세지를 보냈다는 이야기였다.


“뭐야. 누가 나한테 메세지를 보낸거지.”


나는 자신에게 1:1 메세지를 보낸 이용자들의 닉네임을 확인해보았다.


나에게 메세지를 보낸 인원은 도합 세명.


이용자명 ‘swordmaster’와 ‘망원동불주먹’, 그리고 ‘yamazaki’였다.


아무래도 오늘 있었던 일때문에 두 사람이 따로 메세지를 보내온 모양이었다.


이전에 나를 차단했던 ‘yamazaki’가 무슨 이유로 메세지를 보낸건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일단 천시예가 보낸 것부터 확인해볼까.”


툭-.


나는 손가락을 움직여 ‘swordmaster’가 보낸 메세지부터 확인해보았다.



- swordmaster : 오늘 일은 미안해 ㅜ O ㅜ


- swordmaster : 그 사람이랑. 원래 사이가 안좋아서....


- swordmaster : 시간날때. 밥살테니까. 용서해줘 ㅎㅅㅎ



이용자명 ‘swordmaster’가 나에게 보낸 메세지.


거기에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한 천시예의 짧은 사과가 적혀있었다.


아무래도 날 버려두고서 주선호를 뒤쫓아간게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었다.


내 입으로 직접 이런말하기는 그렇지만, 나는 사실 상당히 대인배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천시예의 사과를 깔끔하게 받아주었다.



- swordmaster : 시간날때. 밥살테니까. 용서해줘 ㅎㅅㅎ


- 거품판독기 : ㅇ



“한국에서 제일 비싼 음식점이 어딘지 찾아봐야겠네.”


대인배다운 답장을 보낸 나는 천시예와의 대화창을 닫았다.


천시예의 사과를 받아줬으니 이제는 다른 사람의 메세지를 확인해볼 차례였다.


“······망원동불주먹.”


천시예가 보낸 메세지의 바로 아래에는 ‘망원동불주먹’과의 대화버튼이 띄워져있었다.


망원동의 전설, S급 헌터 주선호.


그가 나에게 1:1 대화를 신청해온 것이다.


“얘는 또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그러지.”


나는 주선호와의 대화버튼을 클릭해 그가 보낸 메세지의 내용을 확인해보았다.



- 망원동불주먹 : 오늘은 휘말리게 해서 미안하다. 형제.


- 망원동불주먹 : 검귀와는 원래부터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야.


- 망원동불주먹 : 조만간 다른 동료들과 회합을 가질 계획이다.


- 망원동불주먹 : 내키면 찾아와라.



이용자명 ‘망원동불주먹’.


주선호가 보낸 메세지 역시 ‘swordmaster’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었다.


천시예와 마찬가지로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나름대로 신경쓰고 있는 모양이었다.


심지어 조만간 밥이나 한번 먹자는 멘트까지 비슷한 모습이었다.


천하의 주선호가 나한테 사과하는 모습을 보게될줄이야.


아무래도 내가 후원하는 포인트가 끊어질까봐 걱정이 됐던 모양이다.


“이야··· 내가 천시예랑 주선호한테 사과를 받는 날이 다 찾아올줄이야.”


자신에게 날아온 메세지를 보고있으니, 새삼 내가 어떤 입지를 가지게 되었는지 실감이 들었다.


내가 누구던가.


바로 두명의 S급 헌터들조차 눈치를 보는 유튜버였다.


물론 그 입지의 대부분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말이다.


그것도 내 입으로 진실을 밝히면 후환이 두려워지는 거대한 오해말이다.


검귀와 신창.


두 사람의 메세지를 확인한 나는, 스크롤을 조금 더 아래로 내려 세번째 대화창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귀령··· 얘는 대체 무슨 용건이 있어서 보낸거지? 설마 저번에 차단했던거 해결하려고 보낸건가?”


마지막 메세지는 일본에 거주하는 S급 헌터, ‘yamazaki’가 나에게 보낸 것이었다.


S급 헌터, 귀령(鬼靈).


이전에 한차례 나를 차단했던 야마자키 아오로부터의 메세지였다.


혹시나 내 차단을 완전히 풀어버리고서, 무언가 급하게 전해야하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인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yamazaki’의 메세지를 열어보았다.


그 직후, 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의 메세지를 맞닥뜨려야만 했다.



- yamazaki : 이거 너가 올린거냐?


- yamazaki : (╬●∀●)


- yamazaki : 빨리 안지우면 저주날린다


- yamazaki :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UJ0Z8JBFIYw ]



격노한 ‘yamazaki’가 보낸 메세지의 내용.


그것은 어떤 유튜브 영상의 링크와 함께, 당장 영상을 내리지 않으면 저주를 날리겠다는 협박이었다.


예상을 아득히 벗어나는 ‘yamazaki’의 반응에 나는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 뭘 보낸거지? 설마 오늘 올린 랭킹 영상인가?”


내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들중에 귀령과 관련된 영상은 극히 드문 편이었다.


끽해야 오늘 올린 랭킹 영상 정도일까.


그런만큼 ‘yamazaki’가 나에게 화를 낼만한 요소도 거의 없다는 이야기였다.


하물며 ‘yamazaki’는 내 유튜브 채널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


그가 어떤 영상을 보냈는지 의문을 가진 채로 링크에 접속하자, 나는 익숙한 채널명이 보이는 영상의 제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헌터마스터 특종] S급 헌터 귀령, 그 정체는 사실 동성애자였다? 충격적인 속보!


링크를 통해 접속한 영상의 제목은 ‘S급 헌터 귀령, 사실은 동성애자였다?’.


더군다나 해당 영상을 올린 채널은 다름아닌 대한민국의 300만 유튜버, ‘헌터마스터’였다.


헌터마스터 채널을 운영하는 박우성이 귀령의 사진과 함께 말도 안되는 정보를 게시한 것이다.


나는 눈앞에 보이는 영상의 모습에 헌터마스터가 드디어 사고를 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와··· 이걸 기어이 유튜브에 올렸네. 헌터마스터 이 사람 진짜 제정신인가?”


검증도 안된 허위정보가 300만 유튜버에 의해 게시된 상황.


해당 영상의 조회수도 낮지 않은 탓에, 어느새 일본에도 이 소식이 전파된 모양이었다.


나는 눈앞에 보이는 헌터마스터의 영상에 경악하면서도, 커뮤니티의 동료인 ‘yamazaki’가 느낄 고통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렇기에 그런 마음을 가득 눌러담아서, ‘yamazaki’를 향해 위로의 답장을 보냈다.



- 거품판독기 : ㅋ


- yamazaki : (╬●∀●)


- yamazaki : 진짜 너 사진 찾아서 저주날린다????


- yamazaki : 난 이미 제단까지 준비 끝냈어



1:1 대화창의 ‘yamazaki’는 울분을 토하며 이야기했지만, 나는 그런 그의 메세지를 무시한 채로 대화창을 닫았다.


“이야, 헌터마스터 이제 큰일났네.”


아무래도 한동안은 헌터마스터 박우성이 저주때문에 제법 고생하게 될 것 같았다.


통쾌하면서도 시원한 하루의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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