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헌터 커뮤니티의 흑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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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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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DUMMY

처음부터 사용해본 경험이 없었다면 몰라도, 유용하게 누리고 있던 것들이 중간에 사라지면 불편해지는 법이다.


무선청소기. 건조기. 에어프라이어.


그런 편의성 제품들을 한 번 마주하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는 눈앞에 떠오른 반투명한 화면이 그러했다.



- [커스텀 네트워크(B)]의 안정화를 위해 다음 시간동안 모든 기능이 일시적으로 중단됩니다.


- 남은 예상 시간 : 7분 48초



고유특성, [커스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기능.


나는 지금 해당 기능의 부재를 여실히 실감하고 있는 중이었다.


즐겨하던 온라인 게임의 서버점검을 기다리던 시절이 이러했을까.


나는 눈앞에 떠오른 커뮤니티의 점검화면을 멍하니 바라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매일같이 띄워놓고 있던 반투명한 화면이 하루만 없어졌을 뿐인데도 허전함을 채울 수가 없었다.


“······아무리봐도 내가 커뮤니티 중독은 아닌데 왜 이러지?”


혹시나 내가 커뮤니티 중독인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고민해보아도, 내가 평소에 커뮤니티에 글을 많이 쓰는 타입은 아니었다.


사실 커뮤니티에 ‘거품판독기’ 닉네임을 가지고 작성한 게시글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었다.


기껏해야 다른 이들의 게시글을 보기만 하는게 일상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나마도 몇분정도 게시판을 훑어보다가 꺼버리는게 대부분이었다.


“최두식이나 천시예같은 인간들이 진짜 커뮤 중독자들인데.”


그런 나와는 반대로 ‘마산사나이 최두식’과 ‘swordmaster’는 커뮤니티 중독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아침 사진, 점심 사진, 저녁 사진, 야식 사진을 골고루 올리는 최두식은 말할 것도 없고, 주선호가 기자회견을 할때마다 비난글을 올리는 천시예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틈만 나면 커뮤니티에 접속하는게 기본인 사람들이었다.


오죽하면 셋이서 술을 마시는데 두명이 커뮤니티를 보고 있겠는가.


물론 나도 두 사람이 커뮤니티를 보고 있기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커뮤니티를 키긴 했지만 말이다.


“하··· 5분 남았네. 쇼츠나 보면서 떼울까.”


이제는 다시 서버가 열리기까지 5분 가량이 남아있는 상황.


슬슬 남은 시간을 떼울만한 방법을 강구해야할 차례였다.


그렇게 내가 쇼츠나 보면서 시간을 떼울까 고민하던 찰나.


지이잉-.


내 스마트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누군가 나에게 메세지를 보냈다는 의미였다.


“카톡인가? 누가 보냈지?”


스윽.


나는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해 메신저앱을 실행했다.


그러자 화면에 보이는 익숙한 누군가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최두식]


나에게 메신저로 대화를 걸어온 인물.


그 정체는 바로 불사기사 최두식이었다.


대체 무슨 용건으로 메세지를 보냈나 싶어 확인해보니, 그 아래에 보이는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 최두식 : (사진)


- 최두식 : 방금.먹은거다.^^


- 최두식 : 이집이.맛있어.~


- 최두식 : 아우도.밥.맛있게먹어라.


하루동안 커뮤니티에 음식 사진을 올리지 못해서 정신이 나가버린 것일까.


최두식은 나에게 직접 음식 사진을 찍어서 보내온 것이었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질 못하니, 그를 대신해 나에게 사진을 보내올 줄이야.


나는 커뮤니티 중독자의 충격적인 근황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니, 이걸 왜 나한테 보내지?”


5분만 기다렸다가 커뮤니티에 올리면 될것을, 왜 나한테 사진을 보낸건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허나 나같은 사회생활의 스페셜리스트는 그런 내색을 하지 않는 법.


더군다나 나 신유호는 모두에게 공감할 줄 아는 사나이였다.


나는 불사기사 최두식을 향해 정중한 내용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 신유호 : 형님 저희집 앞에 있는 순대국밥집이 거기보다 더 맛있습니다


- 신유호 : 언제 한번 오시죠


최두식을 향해 공감의 메세지를 전달한 이후.


나는 다시금 눈앞의 카운트 다운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최두식의 문자를 보며 충격을 받은 사이에 상당한 시간이 흘러갔던 것일까.


어느새 카운트다운은 바닥에 가까워진 상황이었다.


10초. 9초. 8초. 7초. 6초.


나는 줄어들어가는 카운트다운을 보며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꼈다.


“추석때 내려갔다가 막힌 고속도로 뚫고서 집에 돌아온 듯한 기분이야.”


빠른 속도로 줄어들어가는 숫자.


그것이 1이 될때까지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서버점검의 카운트다운이 1에 도달했을 즈음.


띠링-.


익숙한 소리와 함께 눈앞에 반투명한 창이 떠올랐다.



- [신규 기능 : 경험치]가 추가되었습니다.


- [경험치]는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활동에 비례해 커뮤니티 내부에서의 등급을 올릴 수 있는 기능입니다.


- [경험치]를 모아 등급을 올릴수록 더욱 특별한 혜택이 주어집니다.


- 커뮤니티 이용자의 등급에 따라 [리워드] 상점에서의 할인혜택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 [신규 기능 : 인기 게시글]이 추가되었습니다.


- [인기 게시글] 기능을 통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많은 추천수를 획득한 게시글을 모아볼 수 있게 됩니다.


- [인기 게시글]에 올라간 횟수에 따라 작성자에게 보너스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 [특수 기능 : 리워드]가 강화되었습니다.


- [리워드] 상점이 조금 더 특별한 상품을 판매합니다.


- [신규 기능 : 에너지 증폭]이 추가되었습니다.


- 해당 기능을 활성화해 [긴급방어]나 [강력경고]를 더 넓은 범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나긴 메세지가 순식간에 눈앞을 가득채웠다.


전부 고유특성의 등급이 오르며 [커스텀 네트워크]에 생긴 변화들이었다.


“뭐야. 새로운 기능이 많이 생겼네.”


눈앞을 가득채운 정보의 나열에 혼란에 빠지는 것도 잠시.


나는 이내 손가락을 움직여 눈앞에 떠오른 패치노트를 차례대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시선이 향하는 곳은 커뮤니티의 [경험치] 기능이었다.


“경험치라··· 활동량에 따라서 등급을 분류하겠다는 뜻인가?”


커뮤니티의 활동량에 따라서 등급을 세분화하는 [경험치] 시스템.


축적한 경험치와 달성한 등급에 따라 [리워드] 상점의 할인과 같은 소소한 혜택이 주어지는 모양이었다.


게다가 일부 기능의 경우 특정 등급에게만 개방될지도 모르는 일이고 말이다.


아무래도 한동안 커뮤니티 중독자를 많이 양성할 것 같은 기능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인기 게시글······?”


그리고 그런 [경험치] 기능과 함께 들어온 것이, 다름아닌 [인기 게시글] 기능이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게시글들 중에서도 유난히 추천수가 많은 게시글만 따로 분류하는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이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해당 기능이 보너스 포인트를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추천을 많이 받으면 포인트를 받는다고?”


안그래도 커뮤니티에 이상한 인간들이 그렇게 많은데, 그중에서도 특출난 게시글을 분류하는 기능이 생겼다.


게다가 그에 따른 보상까지 주어지는 상황이었다.


나는 이번 패치로 대체 게시판에 어떤 혼란이 찾아올지 슬슬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설명만 봐도 벌써 어지럽네.”


경악스러운 내용을 확인한 나는 허탈한 미소를 지으며 스크롤을 내렸다.


[인기 게시글]의 아래에는 [리워드] 기능이 강화되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특성의 등급이 오르면서 [리워드] 상점이 더 괜찮은 물건들을 판매하게 된 모양이었다.


E급 특성으로 시작했다는 사실을 고려해볼때, 당연한 변화라고 여겨지는 내용이었다.


“리워드 다음은··· 기존에 있던 스킬과 관련된 기능인가.”


마지막으로 보이는 내용은, [에너지 증폭]이라는 이름의 신규 스킬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는 스킬, [긴급방어]와 [강력경고]의 범위를 증폭시킬 수 있는 유형의 스킬.


다시 말해서 해당 기능을 이용한다면 보호막이나 공포를 조금 더 넓은 범위에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한 번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더 많은 사람에게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거 한 번 사용하면 이제 주변에 있는 적들이 전부 겁을 먹는단 말이지.”


광역 공포.


위험한 상황에 비장의 한수로 사용하면 괜찮을 것 같은 능력이었다.


이번에 커뮤니티에 추가된 기능들 중에서도 가장 만족스러운 수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기나긴 패치내역에 대한 평가를 마친 이후.


나는 눈앞에 떠오른 화면을 닫았다.


“벌써 B급에 도달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얻은게 제법 많네.”


E급에서 시작했던 고유특성이 어느덧 B급에 도달했다.


B급정도 되면 헌터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특성으로 분류되는 편에 속한다.


B급 특성이 하나만 있어도 한 사람의 헌터로 활동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B급 특성을 가지고, 남들보다 더 유익한 커뮤니티 활동을 즐기고 있었다.


참으로 대단한 특성이 아닐 수 없었다.


“커뮤니티 하다가 죽지말라고 방어막까지 넣어주고, 참 배려심이 넘치는 특성이야.”


나는 이 대단한 특성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서, 손가락을 움직여 커뮤니티의 메뉴에 가져갔다.


18시간의 서버점검을 마주하기 전, 검성 아서가 나에게 대화를 걸어왔던 상황.


이전에 진행하던 대화를 매듭짓지 못한만큼, 이번에야말로 검성과의 대화를 마무리해볼 생각이었다.


전세계의 유명한 S급 헌터들을 촬영하는건 오래전부터 나의 꿈이었으니까 말이다.


랭킹 2위에 해당하는 검성을 촬영할 기회가 찾아왔는데, 그것에 매달리지 않을 이유라고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


“슬슬 아서 테브란트의 스케줄을 자세히 조사해봐야겠지.”


후우-.


짧은 심호흡과 함께 마음의 준비를 마친 이후.


나는 검성과의 1대1 대화버튼을 클릭했다.


그리고는 중단되었던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메세지를 검성에게 전송했다.



- 거품판독기 : 님


- 거품판독기 : 한국와서 뭐할 생각임?


- ronaldo_7 : 아, 맞아.


- ronaldo_7 : 너랑 대화하고 있었지.



이용자명 ‘ronaldo_7’ 역시 커뮤니티가 열리자마자 접속해있었던 것이었을까.


그는 내가 메세지를 전송하기 무섭게 답장을 보내오는 모습이었다.


타닥, 타다닥-.


그런 아서를 향해 내가 무언가를 더 이야기하려던 찰나.


반투명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던 내 손가락 위로, ‘ronaldo_7’의 메세지가 새롭게 도착했다.



- ronaldo_7 : 잠깐만.


- ronaldo_7 : 그 전에 내 게시글에 추천 좀 눌러줬으면 좋겠어.



검성, ‘ronaldo_7’으로부터 새로운 메세지가 도착한 이후.


나는 해당 메세지를 보며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추천 조작해달라는건 대체 뭐야.”


추천 구걸의 시대가 도래했다.




* * * * * *




다음날 오후.


나는 파천궁 오지후의 여동생, 오지아와 카페에서 만남을 가졌다.


온갖 우여곡절 끝에 아서 테브란트와의 일정을 조율하는데 성공하고서, 오지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카페에 찾아온 것이다.


새롭게 S급 헌터가 된 오지아에게는 조율해야할 문제들이 산더미처럼 남아있었으니까 말이다.


“······안녕하세요.”


“네. 며칠만에 다시 뵙네요.”


“······말 편하게 하셔도 되요.”


“그래.”


나는 오지아와 인사를 나누고서 가볍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오지아가 가지고 있는 음침한 아우라 때문이었을까.


나와 오지아의 자리는 햇빛이 비치지 않는 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물론 그마저도 상당히 불편했던 모양인지, 후드를 뒤집어쓴 채 주변을 경계하는 오지아였다.


“······오늘은 제 장비를 맞추는걸 도와주신다고 들었는데요.”


“진로를 정했으니 방향성에 맞춰서 장비 세팅을 해야겠지. 거기에 대한 도움을 줄 생각이야.”


오지아의 진로는 이지성과 마찬가지로 회피형 근접딜러, 정확히는 사장된 회피탱과 비슷한 트리로 결정된 상황.


그러니 오지아의 성장을 위해 그녀를 위한 아이템 세팅을 컨설팅해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만,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던 모양일까.


오지아는 난감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저 포인트 없는데요.”


S급 헌터들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면서 깨달은 것이었는지, 나를 향해 포인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오지아였다.


그녀는 S급 헌터 커뮤니티에 들어온지 얼마 안됐으니, 기껏해야 며칠동안의 출석보상이 전부일 터.


그러니 오지아가 포인트가 없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괜찮아. 오지후가 내주겠지.”


“······.”


“아무리 그래도 갓 S급이 된 가족한테 보태줄 포인트 하나 없으려고.”


그러나 나는 그런 오지아의 포인트에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


포인트가 부족하면 그녀의 가족인 오지후가 대신 지불할거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렇게 내가 오지아의 걱정을 일축하며, 앞으로의 아이템 계획을 설명하려던 순간.


띠링-.


그런 내 귓가에 알림음이 들려왔다.


커뮤니티의 누군가가 나에게 메세지를 보내왔다는 이야기였다.


‘갑자기 누구지?’


검성과의 대화는 어젯밤에 완전히 끝내놓은 상황.


지금 나에게 메세지를 보낼만한 사람은 딱히 떠오르는 인물이 없었다.


스윽.


이야기를 멈춘 내가 재빠르게 시선을 옮기면, 나는 단체 대화방에 띄워진 알림 표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망원동불주먹’이 개설한 단체 대화방.


헌터들의 세계를 꿈꾸는 이들의 비밀모임이었다.


‘주선호가 메세지를 보내온건가.’


아무래도 주선호가 우리에게 무언가 공지를 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


그렇기에 나는 오지아가 눈치채지 못하게, 자연스러운 손길로 대화방을 열었다.


툭-.


대화방에 접속하자 주선호가 남긴 메세지가 눈에 들어왔다.



- 망원동불주먹 : 다들 시간 괜찮나?


- 망원동불주먹 : 여기에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이용자명, ‘망원동불주먹’.


신창 주선호가 이곳에 있는 모두를 향해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주선호가 급하게 공지할 내용이 있는 모양이야.’


주선호는 대한민국의 헌터들 중에서도 민감한 정보에 누구보다 깊숙히 맞닿아있는 인물이었다.


이전에 게이트 브레이크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주선호가 특급 정보를 풀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다.


이번에는 대체 어떤 정보를 올리려고 하는 것인가.


나는 주선호가 올릴 특급 정보를 기대하며 화면을 노려보았다.


띠링. 띠링-.


내 기대감 가득한 시선에 부응하듯이, 수많은 메세지가 동시에 채팅창에 올라왔다.



- 망원동불주먹 : 우리의 계획을 위해 간곡히 부탁할 내용이 있다.


- 망원동불주먹 : 앞으로 내 모든 게시글에 추천을 눌러라.


- engine555 : ㅋㅋ


- nabi242 : 네??????



그렇게 주선호가 대화방에 보낸 메세지를 확인한 직후.


“켁, 케헥······!”


“······괜찮아요?”


나는 다급하게 사레가 들린 입을 틀어막아야만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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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13 24.09.09 5,576 14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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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9 24.09.06 5,762 148 15쪽
20 20화 +10 24.09.05 5,836 13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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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7 24.09.03 6,089 125 16쪽
17 17화 +9 24.09.02 6,150 14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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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12 24.08.28 7,276 15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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