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무당이 작두 말고 라인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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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니들
작품등록일 :
2024.08.20 22:31
최근연재일 :
2024.09.0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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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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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8. 끝과 끝은 통한다(1)

DUMMY

오늘도 유명인들에게 꽤 큰 금액을 복채로 받았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30억에 스위스 비밀계좌는 사회적 통념으로 용납되지 않는다.


그래봤자 그의 고민을 해결해 준 것뿐이다.


딸의 협박범을 대신 찾아준 것도 아니고, 남자 친구와 갈라서게 한 것도 아니고.


‘단지 세 치 혀를 놀렸을 뿐인데.’


그런 것 치고 너무 큰 금액이었다.

이메일에 나온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


“정건웁니다. 무당님.”


당연히 비서실 직통번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건우 회장이 직접 받았다.


“회장님. 방금 메일 받았습니다. 그런데 액수가 너무 큽니다. 스위스 계좌는 또 뭐고요.”


어제와 달리 공손한 말투로 말했다.


“아비의 성의라고 생각해 주시죠. 그 돈, 딱 협박범이 요구한 금액입니다. 원래는 30억 주고 입 다물게 하려고도 생각도 했습니다.”


“스위스 계좌는 또 뭡니까.”


“갑자기 큰돈이 생기면 의심을 받기 마련입니다. 조사도 나오고요. 그동안 사업하면서 경험에서 우러나온 늙은이의 조언입니다. 거기 계좌라면 안전합니다. 이제부터 큰돈 생기실 것 같아 하나 만들어드렸습니다.”


“그래도 이건 너무 많습니다.”


“마음의 위안이라고 생각해주시죠.”


“그래도 안 됩니다.”


“아니면 회사 고문료라고 생각하시고 틈틈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제게는 큰돈이 아닙니다. 딸 아이가 제 삶의 원동력이자 기쁨이니까요.”


저번에 만났을 때와 다르게 활기찬 목소리였다. 마치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스럽게 대답하는 회장이었다.


더 이상 만류할 수도 없어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럼 제가 필요하실 때 조언해 드리겠습니다.”

“저야 감사하죠.”


통화를 끊고 생각했다.


기뻐하는 목소리를 듣자 내 마음도 즐거웠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줄을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느꼈다. 남들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는 게 재밌고 보람된 일이라는 걸.


어쩌면 내게 가짜 무당이 천직일지도 모르겠다.


**


미션 마지막 날, 이능국 1층.


안내데스크에는 아침부터 사람들이 북적였다. 딱 보면 얼굴과 이름을 다 아는 유명인들이었다.


“자! 지하 1층 방문객들! 여기 라인 따라 줄 서세요!”


이제는 능숙하게 손뼉까지 치며 줄을 일렬을 맞추는 직원이다. 그래도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올 사람은 다 온 모양이었다.


이들을 하나씩 맞이하며 고민을 듣고 해결해 줬다. 점심까지 거르며 부적 겸 명함도 틈틈이 만들고.



“자 여기 부적! 항상 갖고 다니고!”


잃어버릴세라 소중히 손에 쥐고 돌아가는 이들이지만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오늘 가능자 후보는 한 명뿐.


이미 정건우 회장은 세간에 가능자로 알려졌다.


그러기에 예전 이능국 회의 때 봤던 회의자료를 떠올려 딸의 존재를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원들이 부른 후보 중에 가능자는 거의 없었다.


뭐 곧 가능자가 될 사람은 몇몇 눈에 보였다.


‘그들이 뿜어내는 기운은 확실히 달라.’


계속 사람들을 보니 곧 가능자가 될 법도 할 사람들의 기운을 알아챌 수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가능자이든 아니든 누구에게나 고민이 있다는 것이다.


유명해도, 인기가 많아도, 돈이 많아도, 잘생겨도, 마음 한편에는 말 못 할 고민이 있다.


처음에는 경계하며 숨기지만 오히려 딱 집어주면 그 뒤는 쉬웠다. 자연스럽게 술술 부니까. 그것이 내 역할이었다.


길었던 줄도 오후가 되자 거의 줄어들었다.


오전부터 그 광경을 지켜봤는지 한수미 조교는 그제야 1층으로 내려왔다.


“여기 유명한 무당이라고 해서 예약했는데 맞죠?”

“네. 맞습니다.”


대답에 그녀는 웃으면서 대꾸했다.

“저한테는 방울 소리 안 들려줘요?”


딸랑딸랑-

청아한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나에 대해 말해봐요. 어디까지 아는지.”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어디까지 말할 것인지.


여기서 길고 자세히 설명해봤자 상대의 아픈 상처만 들쑤실 뿐이기에.


‘별에게 굳이 상처를 줄 필요 없지.’


그녀의 이마를 보며 심플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이능자시네요. 별다른 고민이 없으시고요.”


“오! 역시. 이능자인 건 어떻게 알았죠? 이능국에도 아는 사람이 몇 없는데.”


차마 이마에 별을 보고 알았다고는 말 못 한다.


그러면 일이 복잡해진다.

별을 어떻게 보느냐부터 시작해서 내가 가능자인지 아닌지까지 따져볼 게 뻔했다.


사실 알아챈 건 그 전이었다.


정건우 회장과 한수미 조교가 함께 있을 때, 둘 중 이마에 별을 단 건 그녀였다.


그 말은 가능자인 정건우 회장보다 더 높다는 뜻.

즉, 이능력자라는 말이다.


그 말을 아끼고 나는 다르게 대답한다.


“딱 봐도 이능국에서 대단하신 분이시잖아요. 그럼 이능자시겠죠. 가능자인 회장 앞에서도 당당하셨고요.”


“풋.”


뭐 틀린 말은 아니다.

내가 알아낸 방법이 조금 달랐을 뿐.


게다가 매년 이능국 회의 때마다 훔쳐본 가능자 후보 중에 항상 그녀가 있었다.


“그리고 내가 고민이 없다고요?”


“네 다른 건 고민 없으시네요. 이미 승승장구 하시는데 무슨 고민이 있으시겠어요.”


“정말요?”


눈을 가늘게 뜬 그녀를 향해 다시 종을 흔든다.


“어? 후배가 보이네요.”


후배라는 말에 순식간에 얼굴이 굳어지는 그녀다.


“후배가 말하네요. 죄책감 가질 필요가 없다고.”


그 뒤로 기나긴 침묵이 이어졌다.

나는 더이상 말을 아꼈다.


“허... 진짜 무당이에요. 뭐에요?”


침묵을 깨고 되묻는다.


“에이... 요원이셨다면 엄청난 일들을 겪으셨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면 죄책감을 가질 수밖에 없죠. 후배들 교육을 담당하실 정도면 후배에 대한 애착이 크실 테고, 나머지는 때려 맞췄죠 뭐.”


“...하마터면 진짜 속을 뻔했네.”

어이없다는 듯 하면서도 어쩐지 한결 밝아진 표정이었다.


“난 부적 안 줘요? 복채도 내고 싶은데.”


“아시잖아요. 저 가짜 무당인 거.”


“그럼 복채 대신 어디 가고 싶어요? 도와줄게요. 기타에 지원했던데 이유가 뭐예요?”


그녀는 이해가 안 간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저는 다 가고 싶으니까요.”


“다 가고 싶다라...”


“저는 가능자들이 모두 저에게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요.”


그 얘기를 듣자 조교는 고개를 끄덕인다.


‘똑똑해. 지금도 다 찾아오게 만들잖아. 하물며 나까지도. 게다가 부적 아이디어는 또 뭐람.’


조교는 어제 보자마자 단번에 알아챘다.


그건 단순히 낙서가 아니라 명함이었다.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게 하는 특이한 명함.


유명인 중에 가능자는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요원들이 뽑고 뽑은 후보들이었다.


그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명함을 주면서 홍보를 한 셈이다.


고민이 있으면 연락해라.

주변에 입소문을 내라.

가능자들과 같이 와라.


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청년이 입을 열었다.


“그럼 복채 대신에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뭔데요?”

“가능자 찾는 미션, 아직 안 끝났으니 제가 조교님 찾은 걸로 해도 될까요.”


“그럼요. 잘 찾았네요.”


그날 저녁 한수미는 마음이 편안했다.

최근에 이렇게 맘 편한 적이 있었나.


교육 동안 어린 후배들을 보면 항상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오늘따라 눈이 저절로 감겼다.


간만에 느끼는 기분 좋은 졸음에 침대에 눕자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오늘 들었던 말이 머릿속에 맴돈다.


‘죄책감 가질 필요 없다고...’


그동안 죄책감 때문에 애써 피했던 후배의 얼굴을 떠올린다.


잠시 뒤, 수마에 빠져든 그녀의 머리맡에는 부적이 놓여있었다.


**


다음 날 아침.


대부분의 요원은 약속 시간보다 일찍 강당에 모였다.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첫날처럼 지원한 직렬별로 대열을 맞춰 있었다.


3일 동안 미션에 시달려 피곤한 내색이었지만 그래도 끝이 나자 후련해 보였다.


“미션 잘했어요?”


“겨우 끝났네요. 다신 하기 싫어요.”


“저도요. 오늘은 좀 쉬었으면 좋겠는데.”


“아직 3일밖에 안 지난 게 믿기지 않아요. ”


같이 힘든 일을 겪으면 서로 뭉치듯이 그들에게는 동지애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곧 약속 시간이 되는데...”


뒤에 서있는 사람들과 시계를 번갈아 보며 벌써부터 사람을 챙기는 요원들도 있었다.


미션 결과를 발표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곳에 늦는다는 건 이능국 소속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니까.


게다가 높으신 분이 미션 결과를 직접 발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까지 섞여 있었다.


“어제 봤어요? 조교님?”


“저도 강당에 있었어요. 완전 카리스마 장난 아니던데요. 제가 넋이 나갔어요.”


“오늘 뵐 수 있을까요?”

이런저런 잡담을 하며 기다리던 요원들은 이내 다른 구역으로 찾아가 말을 건넸다.


먼저 시작을 끊은 건 연예 쪽 차해린.


긴 생머리의 그녀는 지금껏 아무도 가지 않는 기타 직렬로 걸어가더니 한 남자 앞에 선다.


“우리 어제 식당에서 뵈었죠? 전 차해린이에요.”


악수하며 인사하자 덩치 좋은 남자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아, 안녕하세요. 홍성구입니다.”


“남들 다 나가고 식당에 셋만 남아 있었잖아요. 테이블에서 밥 드시는 것 봤어요. 여기 밥 맛있지 않아요?”


차해린이 시작한 대화에 공감했는지 홍성구도 입을 열기 시작했다.


“맞아요. 저희 집도 순대국밥 하는데 반찬 레시피를 배우고 싶은 정도예요.”

“오, 식당이 어디에요? 저 순대국밥 좋아해요.”

“여기 근처인데... 아마 잘 모르실 거에요.”


둘의 대화를 본 요원들은 스리슬쩍 다른 쪽과 섞이기 시작했다.


차해련을 시작으로 미리 얼굴 도장을 찍어두려고 남은 시간에 서로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나중에 그 분야의 정보통이 될 수 있고 서로 친분을 쌓으면 분명 도움이 될 거다.


“안녕하세요. 저는 저기 정치 쪽 지원했어요. 미션 잘 끝내셨어요?”

“오, 저는 사회 쪽이에요. 첫날부터 미션 하느라 안 들어왔는데 여기 밥이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맞아요. 한 번 드셔보세요. 진짜 깜짝 놀란다니까요. 맛집이에요 맛집.”


“기대되는데요. 그나저나 미션 잘하셨어요?”


서로 직렬이 달라도 잡담을 이어가는 중이다.


누가 할 것 없이 겉도는 사람이 없이 활발하게 이야기를 한다.


미션 기간 동안 찾은 가능자 후보, 식당 이야기, 숙소는 어떤지 등 사소한 이유를 말하며 말을 거는 친목의 장으로 변했다.


아무래도 일주일이라는 시간 이후에는 서로 뿔뿔이 떨어진다는 걸 실감했는지 다들 열정적으로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와, 저희 발령받고 나중에 놀러 가도 돼요?”


“그럼요. 교육 끝나고도 같이 연락해요. 서로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보면 좋잖아요.”


“맞아요. 안 그래도 정치 쪽은 잘 몰라서요.”


“저 아는 사람 국회에서 근무하는데 연결해 줄게요.”


대화가 이어지는데 문을 열고 누군가 등장했다.


저벅저벅 걸어오는 소리에 사람들의 시선이 한 곳에 쏠렸다.


강민혁이었다.


어제 강당에서 조교와의 언쟁을 본 사람들은 그를 보고 입을 다물었다.


“왜요? 갑자기 왜 침묵이...”

“아 어제 사건이 있었거든요. 저분이랑.”

“무슨 일인데요? 저분이 왜요?”

속닥거리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지만 아무도 그 사건을 크게 말하지 못했다.


아무도 강민혁을 무시할 처지는 아니니까.


가능자를 찾아낼 정도의 인맥과 능력을 갖춘 요원이다. 하지만 동시에 어제 사건이 겹쳐 보였다.


조금의 침묵이 지나자 사람들은 약간 눈치를 보더니 다시 대화의 물꼬를 이어갔다.

주제는 어제 ‘그 사건’


“아니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면...”


“그래서 조교님이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고 하시면서...”


“가능자를 찾았는데 박철이라는 사람이 뺏어갔다고 얼마나 난리를 치는지. 근데 기타라고 대놓고 무시하더라고요.”


바로 그때, 다시 한 사람이 등장했다.


이번에도 요원들은 모두 강당 입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방금 소곤거리던 사건의 중심, 박철이었다.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모두가 또 침묵에 잠겼다.


그 청년은 한 번 쓱 주변을 살피더니 아무렇지 않게 걸어간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양옆으로 비켜섰다.


주위 사람들을 보고 눈인사를 하는 청년은 소문과 달리 호감이 가는 인상이었다.


걸어가는 그는 한 사람 앞에 멈춰 섰다.


“가족이 국밥집 하신다면서요? 박철입니다.”


올지 몰랐다는 듯이 상대는 말을 더듬었다.


“네? 어떻... 아...네. 홍성구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러더니 옆에 있는 여자를 향해 다시 손을 내밀며 입을 열었다.


“그저께 식당에서 저희 셋이 있었죠?”


여자는 미소로 화답하며 대답했다.


“무당이세요? 안 그래도 방금 전까지 그 얘기 하고 있었어요. 셋이서만 식당에 남아 있었다고.”


“재밌었어요. 셋만 남은 거. 밥 음미하면서 드시던데요?”


“그때는 자신 있었었거든요. 여유를 부렸죠. 근데 어제 이후로 자신 없어졌어요. 박철 요원 때문에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더라고요.”


“곧 알게 되겠죠.”


그리고 딱 약속 시간 정각, 모두가 모인 강당 단상에서 드디어 누군가 걸어 나왔다.


한수미 조교였다.


모두 다시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삼 일 동안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제 얼굴을 이미 본 사람도 있을 거고 처음 본 사람도 있을 거예요. 저는 이 교육의 책임자이자 이능국의 상무, 한수미라고 합니다.”


목소리는 밝고 힘이 있었다.

어제 푹 잔 듯 에너지가 넘쳤다.


소개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 모습을 둘러보는 모습이 여유가 넘쳤다.


“가능자 찾기가 쉽지 않죠. 사실 선배 요원들도 찾기 힘든 게 대부분이에요. 이번 미션은 여러분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찾든 못 찾든 다들 노력했겠죠.”


그녀의 시선이 나를 향한다.

똑바로 바라보는 시선을 마주한다.


그 시선은 잠시 머무르더니 다시 대중을 향한다.


“가능자를 못 찾은 사람들은 보고서를 제출하면 돼요. 자신이 미션 기간 동안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할 건지 상세하게 써서 제출하세요. 오늘 점심까지입니다. 당연히 평가에 반영될 거고요.”


뜻밖의 보고서와 평가라는 단어에 요원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 웅성거림이 잦아들자 침묵이 찾아왔다.


그 침묵을 기다렸다는 듯이 조교가 입을 열었다.


“마지막 날 업데이트는 아직 공지 사항에 안 올렸어요. 직접 말해주려고요. 가능자를 찾은 사람은... 한 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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