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stance. 세개가 빛나길, 어제도 물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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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야상곡
그림/삽화
제13야상곡
작품등록일 :
2024.08.21 14:10
최근연재일 :
2024.09.20 15:41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312
추천수 :
0
글자수 :
78,339

작성
24.08.21 15:40
조회
4
추천
0
글자
4쪽

남아있는 글라스의 생기.

DUMMY

"흐응.."


난처하게.


저벅.


저벅.


턱.


그 앞에서.


"괜찮아."


"무서워하지 않아도.'


"그래도 돼."


"응..."


불안하게 떨리는 목소리.


치과에 온 말썽쟁이들의 모습.


터벅.


터벅.


슥.


다시 재위치.


그리고.


"자 찍을게요~"


사진기사의 부드럽고 묵직한 말.


"!!.."


찰칵.


"으엑!!..아.."


이런.


손을 들어서


가장 중요한 얼굴을 가렸어.


"죄송해요..."


사진기의


거친 플래시가


그녀에겐 교통사고의 기억을.


그 찰나의 순간에 들어오는 빛이


아직은 눈에 박혀있었어.


리스에게 있어


가장 처음의 기억.


너무나 분주했었지.


긴급하게 실려 간 응급실.


그렇게 회복 후.


아일과 만나고


군에 들어가기 위해


찍은 사진.


"정말 죄송합니다."


질끈.


감은 눈은 미안함과 어찌할지를 모르는 미숙함.


"흐음."


아일의 고민.


턱에 손을 올리는 버릇은


이전과 지금


그때.


전부 같아.


"!"


굿 아이디어.


아일은 사진작가를 가볍게 밀고.


자연스러웠어.


카메라 거치대 위로 보이는 아일의 얼굴.


그리고 숙이고 있는 리스에게.


"리ㅡ스! 여기 봐봐."


아프지 않게 큰 소리로.


스윽.


올린 얼굴.


"브ㅡ이!"


카메라를 들고


본인의 얼굴 쪽으로.


한 쪽 눈을 감고


반대편 손으로 만든 브이.


"어..!! 어!! 그거 그렇게 가까이 찍으시면..!"


찰칵!


다시 한번 장렬하는 빛.


그러나 우린 아일이 괜찮은 이유를 안다.


마치 1초 동안 태양을 쳐다보는 것과 같은


근데 그런 건 이미 익숙하니까.


빛을 잃었던 눈은


이럴 때 빛난다.


빛을 잃었으면


다시 받으면 되는 거야.


"자."


건네는 사진.


방금 나온 필름의 따뜻함이


리스의 손으로.


어리둥절하며 받았다.


"어때."


"..."


맑은 웃음에


손잡은 브이.


너무 귀여웠었어.


"이뻐요..."


"..!"


머릴 연신 쓰다듬으며.


다시 제자리로.


"리스, 잘 들어."


"그것보다 훨씬 예쁘게 찍어줄게."


그래도 무서운 건


무섭다고.


"..."


역시 무리인가.


"내가 갖고 싶어서 그래."


"!!"


하얀 말.


"진짜..?"


"당연하지."


"그야."


"우린."


...


"ㅡㅡㅡ"


...


화아.


탁한 하늘이


비를 내리던 건


스스로도 뚫리고 싶어선가.


그렇게 나타나는 햇무리.


밝아진 리스의 얼굴.


"자 그러니까~ 가장 이쁜 표정!"


"응!"


하나.


둘.


"자. 이제 찍는다!!"


"..!"


"치ㅡㅡㅡ즈!"


"치즈."


브이.


찰칵.


"..."


"어때..?"


너무나 궁금한 리스.


이젠 두려움 따윈


호기심으로 바뀐 지 오래.


이때부턴가


둘이 친해지게 된 건.


쓰윽.


"잘 나왔네."


"와아~"


둘의 비슷한 포즈가 보이며.


다시 따뜻한 필름.


정말 돌려보고 싶은 장면.


근데 그것도 이젠.


결국.


이 장면도 거짓말이...


"아일!"


"??"


"이거 나 가져도 돼..?"


하핫.


건넨 건 아일의 사진.


"당연하지~"


"우린."


...


"동료니까!"


...


그 말이 듣고 싶었던 게 아니야.


...


리스는 전부 사실이라 믿었어.


그래서 마지막에


그녀도 모르게 나온 진심이.


너무 아파.


...


배신.


그거랑은


느낌이 달라.


그래서 기분이 나쁘지 않아.


...


역시나 더 한 건 이상한 기분.


그때


아일의 모습은 너무나도 약해 보여서.


그래서 슬펐어.


날 잊고


빠져든 그 수 초가.


저기


아일.


어떻게 해야 해.


이야기는 이미


흘러서.


뚝 뚝.


비참하게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이 되어가고 있는데.


난 무엇을.


아니.


어디를 봐야 해..?


"가자~"


딸깍.


실수로 눌러버린


색.


무안하게 내려오는 차가움을


곁에 두고 먼저 떠나는


그녀를 본다.


보기 싫어도


향기는 행복하니까.


전산오류가


인생의 목적인 기계처럼.


"언니..."


시간 지나 알게 되는


기계의 삐걱거림은


언제나 아일의 뒷모습.


그리고.


"아일은 어떻게 생각해??"


"넌 어떤데?"


"아니!! 내가 먼저 물었잖아!"


"으윽.."


"..."


"그렇게까지 알고 싶어?"


"응!"


"흠 글쎄..."


"역시."


"난.."


...


...


...


"진짜!!??"


"그래."


"와아~!! 역시 아일씨다운 선택이군요!!"


"그렇게나 좋아?"


"당연하죠!!"


"그럼 여기.."


"응?"


"자!"


"!!"


"약속!"


난.


지킬 수 있을까.


작가의말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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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 콜드블루. NEW 8시간 전 1 0 4쪽
75 ⁻ 덕분에 보이지 않아. NEW 11시간 전 3 0 2쪽
74 ⁻ 달려있었어. 24.09.19 3 0 2쪽
73 ⁻ 의 우울. 24.09.19 4 0 2쪽
72 ⁻ 역시 귀찮더라. 24.09.18 5 0 2쪽
71 ⁻ 웃어줘. 24.09.16 5 0 2쪽
70 ⁻ 아그작. 24.09.14 7 0 2쪽
69 ⁻ 단면적의 가격. 24.09.13 5 0 2쪽
68 ⁻ 어디까지나 말장난. 24.09.12 6 0 2쪽
67 ⁻ 범인. 24.09.10 7 0 3쪽
66 ⁻ 소녀들. 24.09.09 7 0 2쪽
65 ⁻ 않은 세상. 24.09.05 8 0 1쪽
64 ⁻ 어째서야. 24.09.01 7 0 1쪽
63 ⁻ 언제나 재밌다니까. 24.09.01 5 0 1쪽
62 ⁻ 생각보다 빛났어. 24.08.30 8 0 1쪽
61 ⁻ 아닌 거 같기도. 24.08.28 9 0 1쪽
60 ⁻ 그 뒤편엔. 24.08.25 7 0 1쪽
59 [ 역원의 이야기. ] 24.08.23 12 0 1쪽
58 네가 웃은 결말. 24.08.21 9 0 7쪽
57 정말 듣고 싶던 말이야. 24.08.21 7 0 8쪽
56 빛나지 않던 돌. 24.08.21 7 0 3쪽
55 그래서? 24.08.21 2 0 5쪽
54 세개가 빛나길, 어제도 물어봤어. 24.08.21 4 0 1쪽
53 갈라진 세계, 이건 누구의 편이야. 24.08.21 4 0 5쪽
52 이젠 알겠네. 24.08.21 3 0 8쪽
» 남아있는 글라스의 생기. 24.08.21 5 0 4쪽
50 그걸로 되는 거야. 24.08.21 4 0 7쪽
49 기록자들의 사견. 24.08.21 4 0 5쪽
48 불문. 24.08.21 5 0 2쪽
47 여운이 남는다면 그걸로 되는걸까. 24.08.21 3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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