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까먹었을걸.
금방이라도 죽을 거 같던 몸에서
살고 싶다며 외마디 토가 나왔다.
"..."
적은 양의 토사물은
부드러운 볼을 타고 떨어진다.
여전히 의식은 전무.
단지.
아직은 더 보고 싶으셨나 봐.
생과일을 착즙하듯
쥐어 짜낸 마지막 신호.
파란 불을 켜고는
덤프트럭이라도 와달라고 빌었다.
아마 그랬겠지.
저 녀석이.
지금 위에 있는 놈 말이야.
걸음걸이에 규칙성 따윈
개나 줘버리고.
혼란 속에
비틀비틀.
꼴에 꼬라지가 어이없을 지경이지.
"..."
아마 마지막이었을 거야.
신에게 도움을 청한 게.
그 후.
난 바로 살아났으니까.
"제발..."
악마들이 득실거리는
"살려줘..."
지옥에서.
- 작가의말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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