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천재가 각성 후 너무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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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침
작품등록일 :
2024.08.26 04:24
최근연재일 :
2024.09.05 22: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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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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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을 복사함

DUMMY

003.




상태창.

대상에게 초점을 맞추고, 눈에 힘을 주어 부릅 뜨면?


━━━━━━━━━━━━━

【불싸개(Lv. 1)】

공격력 : 20

속도 : 17

체력 : 32

마력 : 305


【스킬】

파이어볼(Lv. 1) / 시전형

불내성(Lv. 1) / 지속형

━━━━━━━━━━━━━


짜잔!

상대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볼 수 있었던 대상은 레벨 1.

나의 레벨도 1인 것을 감안하면 볼 수 있는 한계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저 꼬맹이는 레벨 1인데 강하네.

쩝. 운빨 존많겜이다.


당연한 것이지.

아무리 작은 인간 아이여도 모기보다 약하겠는가.

기본적으로 출신이 다르다 이거지.

저 꼬마는 특출나게 강하긴 하다만.


"으아앙. 아파~"

"괜찮아. 뚝!"


저저. 자기 혼자 넘어져서 우는 것 봐라.

칠칠치 못하긴.

절대 부러워서 그런 게 아니다.

특히 마력 기본값이 300이나 되는 저 사기 능력?

난 괜찮어.

한 개도 부럽지가 않어.


혼자 넘어지는 저런 모지리보단 모기가 낫지.

비행도 가능.

흡혈 가능.

영물 모기. Let's go.


영물.

이게 무슨 의미인 줄은 대충 안다.

무협지에 나오는 그거.

내단을 품고 있고, 주인공 파워업의 재료로 소모되는 기연.


저 변태 단단 고추인지 뭔지도 영물인가보다.

나와 다른 건 고렙이라는 점.


【단단 고추 잠자리 Lv. 69(영물)】


왜인지 바라보고 있으면 몸이 으슬으슬하다.

본능적으로 공포심을 느끼는 건가?


나보다 레벨이 높아 상세정보가 보이진 않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나보단 훨씬 강할 것 같다.

아까 부딪혔을 때 단단하더라고.


씁··· 근데 뭔가 이상하다.

이름은 잠자린데 겉보기엔 분명 사람이다.

그것도 아주 건장한 사람.


검은 양복에 서류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

깔끔하게 올린 스포츠 머리에 스마트한 뿔테안경까지.

자세히 보면 죄다 명품이다.

몸도 좋네.

단단해 보인다.

닉값하는 거지.


힘이 중요한 현 대한민국.

아주 잘나가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연봉도 높겠지.

같은 영물인데, 좀 끼워주쇼.


그런 마음을 담아 목덜미에 안착했다.

처음엔 팔이나 다리, 만만한 곳으로 가려 했다.

근데 이게 뭐야.

여기 약점이 있네?


목덜미 뒤의 사마귀.

느껴진다.

사마귀 속 꿈틀거리는 모세혈관.

나의 침을 깊게 박아 쪽쪽 빨고 싶다.


나도 찝찝해.

하지만 어쩌겠어.

지난번처럼 내 소중이가 다치는 것보다야 낫지.

안전! 안전! 안전!


조심스레 사마귀를 콕콕 찔러봤다.

다행히 말랑말랑.

제아무리 단단고추라도 약점은 있다.

여기까지 단련할 순 없었을 것이다.


단단고추는 무슨 전화를 하는지 참 바빠 보인다.

멋진 비즈니스맨.

그럼 정신없는 틈을 타 실례.


퉤!

한입 빨기 전에 침 한번 뱉고 시작.

본격적으로 쪼옥 빨아보자.


-쪼옥 쪼옥


음~

이거지.

이게 야스지.


[흡혈을 사용합니다. 대상의 DNA를 저장하겠습니다.]

[진행률 _______||%]

한방에 저장되진 않는 거야?

그럼 잔뜩 빨아줄게.


철분의 비릿함과 끈적이는 감칠맛이 혀를 휘감는다.

주둥이를 타고 들어오는 붉은 피.

한 방울도 놓치고 싶지 않은 기분.


[진행률 ____|||||||||%]


DNA도 성공적으로 저장 중이다.

꽤 많은 양을 먹어야 하는 모양.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진 모른다.

그야. 7인의 뭐시기가 지구 종말을 막아버렸거든.

스킬 설명 따위 듣지 못했다.

튜토리얼은 사치.


[진행률 ___|||||||||||%]


으. 배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최대로 부풀어 올랐지만 계속 흡혈할 수 있다.

뱃속에 아공간이라도 있는 건가?

DNA가 어디 저장되는 건가 했더니.

저장공간 걱정은 덜었다.


[진행률 ||||||||||||||||||%]

[DNA 저장이 완료되었습니다.]


드디어 완료.

마음만 먹으면 더 먹을 수도 있었다.

하루종일 먹으면 과다출혈로 해치울 수 있을 정도.


몸에 특별히 다른 반응은 없는데.

피해자는 어떤가.

단단고추 역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듯하다.

아마 나의 침에서 분비된 여러 성분 덕일 터.

조만간 가려움에 미칠 거다.

당해본 놈이 제일 잘 알지.

그런 면에선 내가 모기 전문가다.


[【용】, 【잠자리】 DNA 분석을 시작합니다.]

[분석률 _______________________||%]


오옷.

믿고 있었다구~


아무래도 DNA는 저장 → 분석 → 활용 단계를 거치는 것 같다.

게이지가 좀 긴 것은 거슬리지만.

분석 후가 기대되는 상황.


게다가 용?

잠자리가 Dragon Fly인 것은 알았지만.

진짜 용의 DNA를 가지고 있을 줄이야.

뜻밖의 횡재다.

용이 되는 못 다 이룬 꿈을 펼칠 수 있는 건가.


-짝


너무 신이 났나.

단단고추의 손바닥이 날아오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제 사마귀를 이리 세게 내리칠 줄이야.

터지면 어쩌려고.

사마귀 조지고 올게!


-퍽


하지만 언제나 조져지는 건 나였고.

펑하고 터져버린 육체.


"아이씨, 모기 뭐야자리!"


마지막으로 들린 목소리.

와 쟨 말도 할 수 있네.

당연한 건가?

그래도 같은 영물인데.

서운하네.


"으, 간지럽다자리. 재수 없는 모기가 하필 물어도 여길 문다자리."


생각보다 가느다란 목소리란 감평을 끝으로.

시야는 깊은 어둠 속으로 잠겼다.

나··· 죽는 건가···?


* * *


개같이 부활.

불사 만세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여긴 어딘지.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와중.


[【용】, 【잠자리】 DNA 분석을 완료하였습니다.]


긴 게이지에 걱정했는데.

시원시원한 전개가 좋다.

잠깐 죽는 게 이득일지도?


[대상을 완벽하게 이해했습니다.]

[스킬 【초월】 발동]


오 그래. 초월.

그런 스킬도 있었지.

아무래도 보상과 관련 있는 스킬이지 싶었다.


흡혈, 비행은 모기니까 당연한 거고.

게임을 클리어하고 받은 보상들.

불사, 초월.

엄청난 무언가일 것으로 예상.


[완벽하게 이해한 대상의 스킬을 배울 수 있습니다.]


와.

나 사기 먼치킨 맞네.

이론상 피만 빨면 무한히 강해지는 거 아냐.

흡혈로 나혼자 존나 강해짐.

웹소설 주인공이 된 느낌.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그 녀석은 처리했냐자리?"


어딘가 PTSD가 오는 목소리.

얇고 기분 나쁜데, 특유의 말투까지.

잊을 수가 없지.

날 죽인 원수!

단단고추!


그러고 보니 내 위치가 애매하다.

단단고추의 바지 위.

아무래도 손바닥으로 날 죽인 후, 바지에 시체를 닦았나 보다.


그 시체를 기반으로 되살아난 것인가.

불사에 대해 더욱 연구가 필요하다.

아예 안 죽는 능력이면 더 좋을 텐데, 젠장.

이건 불사가 아니라 부활에 가깝지 않나.


"아직도 못 죽이면 어떡하냐자리! 의뢰인이 닦달하고 있다자리!"


죽이네, 마네 살벌한 소리를 하는군.

괜찮아. 화내지 마.

널 완벽히 이해했으니까.


━━━━━━━━━━━━━

【단단 고추 잠자리(Lv. 69)(영물)】

공격력 : 640

속도 : 782

체력 : 522

마력 : 304


【상태】

흥분, 예민, 답답, 배고픔


【스킬】

의인화(Lv. 10) / 시전형

비행(Lv. 9) / 시전형

가속(Lv. 5) / 시전형

경화(Lv. 6) / 지속형

━━━━━━━━━━━━━


살벌한 수치.

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

스치면 가겠구나.


완벽한 이해로 상세정보를 볼 수 있었다.

우리 단단 고추 답답했구나!

오구구.


상태까지 알 수 있다니.

상태창 최고.

초월 최고.


이제부턴 고민의 시간이다.

물론 다급하게 일을 그르칠 생각은 없다.


본인?

넷플릭스 프로 고민러다.

하루종일 뭐 볼지만 고민했다.


흠··· 비행은 있고.

경화도 딱히 무쓸모란 말이지.


아니다.

경화를 흡혈에 응용하면?

소중이 경화!

아냐아냐. 그런다고 저런 방어력을 뚫을 순 없을 거야.


그렇다면 가속?

뭐 빨라지면 좋기야 하겠지만.

지금 더 강해지려면 공격력을 높여야 한다.

지금 가속이 있으면 빠르게 도망치는 것밖에···.


애초에 도망칠 필요가 있나?

불.사.

말이 필요 없다.


그렇다면 역시, 의인화.

나도 멋드러진 인간으로 돌아가는 거다.

수혈용 피를 드링킹해도 되고.

예쓰. 간다.


-짝!


"이 모기들이 왜 이리 많냐자리!"


휴.

죽을 뻔했다.

쟨 자기 몸을 저리 세게 치냐.

단단이라 그런가.

망설임이 없네.


같은 수에 두 번 당할 순 없지.

고민하면서도 주기적으로 두 손을 주시.

철두철미한 매력으로 회피 성공.


"어쭈? 모기 주제에 피해자리?"


아, 왜 또.

안전제일이다.

우선 거리를 좀 둬야겠어.

저놈 눈이 좀 이상해.


넉넉하게 안전거리를 확보.

이젠 포기하겠지.

혹시 몰라 시야각 밖으로 벗어났다.

이중 보안이랄까.


"열 받는데 모기 맛이나 봐야겠다자리···."


날 맛본다니.

단단고추 같은 변태에게 듣고 싶은 말은 절대 아니다.

압도적 거부.

어서 도망쳐야지.


우선 여긴 단단고추의 집인 것 같다.

집도 참 좋다.

넓고, 높다.

저쪽 환풍구로 나가면 되겠네.

DNA는 확보했으니까.

먹튀전문이 될 것만 같다.


"모··· 모··· 기··· 기···."


어라?

저 녀석 왜 저래.

머리를 미친 듯이 흔들고 있다.

별 쌩쇼를 다 하네.

불똥 튀기 전에 나가야지.

거의 다 왔다.


흔들리던 머리는 이내 잦아들고.

더욱 끔찍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분명 사람의 몸이다.

그러나 머리는 잠자리의 그것.


정확히 말하면 고추 잠자리의 머리다.

오. 이런.

미안.


아래턱이 쩌적하고 갈라지며 수많은 이빨이 제각기 움직인다.

어릴 때 잡고 놀던 잠자리.

그 녀석을 100배 확대한 것 같은 징그러움이다.


어디를 보는지 모르겠는 겹눈.

날 보고 있는 건 아니지?

헤헤. 봐주는 거지?


"가속 비행. 아, 자리!"


뭐야, 말투는 그냥 컨셉이었어?


으악!

저 괴물이 바람을 가르며 나에게로 돌진한다.

그 속도가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


이대로면 잡힌다.

무조건 잡혀서 먹힌다.

모기 살려.


죽진 않겠지.

그래도.

저 징그러운 거대 잠자리에게 씹히고.

죽고 나서 쟤 똥에서 부활할 거 아니야.


고통이라도 덜어보자.

눈을 질끈 감았다 깨달음을 얻는다.


아! 장고 끝에 악수 둔다 했던가.

지금 배울게! 가속! 가속!!


[스킬 【가속 Lv. 1 / 시전형】 을 배웠습니다.]


가속!

으어어.


슈웅하는 바람 소리와 함께 살았다.

거대 잠자리 대가리는 환풍구 입구에 막힌 모양.

분노의 박치기가 쿵쿵 울린다.


이번엔 저번과 달라.

무사히 살아남았다. 후후.

좋은 것도 하나 얻었고.


가속 스킬이 아니었으면 먹혔다.

십중팔구 죽었다.


나 괜찮지?

꼬리 끝이 약간 떨어져 나간 것 같기도.

아, 그냥 똥 지린 거네.


지린 똥은 단단고추가 가져갔나보다.

이빨도 많던데.

꼭꼭 씹으렴.


가속 이 녀석.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

두 배정도 빨라진 느낌.

레벨 1로 배운 건 아쉽지만, 너무 큰 욕심은 화를 부르는 법.

이제부터 키우면 그만이다.


어느새 멀어진 단단고추 쪽에서 욕설이 들린다.

거리도 멀고, 잘은 안 들리지만.

무슨 새끼라고 하는 것 같다.

응~ 우리 엄마아빠 새끼~


엄마 아빠는 잘 계실까.

서울로 상경한 아들은 게임만 하다가 모기가 되었읍니다.

그것도 씨발모기요.

울산에서 눈물 흘릴 엄빠.

그리운데 볼 사진도 없다.

상태창이나 봐야지.


━━━━━━━━━━━━━

【씨발 모기(Lv. 1)(영물)】

공격력 : 5

속도 : 15

체력 : MAX

마력 : 10


【스킬】

흡혈(Lv. 1) / 시전형

비행(Lv. 1) / 시전형가속(Lv. 1) / 시전형 (New!)

불사(Lv. 1) / 지속형

초월(Lv. 1) / 지속형

━━━━━━━━━━━━━


그리움이 싹 가시는 든든함.

가속.

재산이 차곡차곡 늘어가는 기분이다.


살아생전 저축이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모기가 돼서 하네.

이래서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다.


마력이 10 → 8로 줄었다.

가속 스킬은 1초에 1마력 정도 소모하나 보다.

지금은 10초가 한계.

이런 정보가 절실하다.


레벨은 어떻게 올리나?

의인화를 배울걸.

스킬의 한계는 없나?


여러 의문과 후회가 밀려오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도, 배는 부르네.

꺼어어어억.

이것이 용트름이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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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수확함 24.08.30 31 1 11쪽
6 수확하는 중 24.08.30 33 1 13쪽
5 친구를 얻음 24.08.29 43 2 13쪽
4 벌써 부하가 필요함 24.08.27 52 1 13쪽
» 스킬을 복사함 24.08.26 65 1 13쪽
2 배고픔 24.08.26 74 1 12쪽
1 씨발 24.08.26 11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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