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천재가 각성 후 너무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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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침
작품등록일 :
2024.08.26 04:24
최근연재일 :
2024.09.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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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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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하는 중

DUMMY

006.




김오.

31세.

모기로 다시 태어난 후 악착같이 살아갔다.

죽고, 죽고, 또 죽었다.

그렇게 얼마나 죽었을까.

더이상은 죽지 않을 만큼 강해졌다.


그렇게 강해져 평범한 삶을 되찾고.

나아가 성공한 삶을 쟁취했다.


그 녀석을 만났을 때가 생각나는군.

참 강한 상대였었지.

아마 지구 모두의 힘을 합쳐도 그에겐 상대가 안 되었을 테야.

홀로 고고히 남아 아래로 내려보던 그 눈빛이 아직 훤하다네.


난 그간 모아왔던 능력치를 모두 쏟아부었지만 역부족이었어.

이젠 끝이구나란 상황이 몇 번이고 찾아왔지.


그렇게 그와의 싸움이 한달하고도 열흘이 지난 때였나....


~ 대충 싸워서 이긴 이야기 ~


그래······.

미련은 없다.

이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식에게 물려줄 일만 남은 것이야.


나의 사랑하는 여보, 자식들.

오, 저기서 나를 부르는구나.

뭐라고?

잘 안 들린다.

가까이 가야겠다.


"...@&니···!"


응? 뭐라고 잘 안 들려.

너무 긴급하게 날 부르는데, 무슨 일이라도 난 것일까.


"어무니~!"

응 그래 우리 아가.


-콰직


억.

"돌 굴러가유~"


-콰직

-콰직


크억.

"세개유~"


* * *


으아!

후··· 요상한 꿈이다.

너무해.

돌이 세 개나 굴러오다니.

근데 원래 아부지~ 아닌가. 웬 어무니.


그래, 아까 그 아주머니, 아니 아주먼스터에게 죽었었지.

세 대나 맞아서···.

아직도 통증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 꿈도 이 모양인가.


시간이 얼마나 지난 후에 되살아난 거지?

도희의 목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죽었다 살아날 때마다 답답하다.

나만 빼고 세상이 돌아가는 느낌.

그래도 못 살아나는 것보단 낫지. 암암.


우선 현황 파악.

다행히 지난번처럼 고추단단의 바지 위에서 깨어나진 않았다.

공원의 벤치.

그 위의 손수건.

도희가 날 구해준 건가?

굉장히 안전하게 살아났다.


[DNA 저장이 완료되었습니다.]

[DNA 저장이 완료되었습니다.]


[분석률 ___________||||||||||||||||||||||||||||%]

[분석률 ___________________||||||||||%]


오옷!

믿고 있었다구~

끝까지 빨고 있길 잘 했구나.

응? 근데 왜 두 개씩 뜨냐.

응? 근데 왜 두 개씩 뜨냐.

안전한 곳에서 확인하는 걸로.


상황파악을 위해 주변을 둘러봤다.

조금 떨어진 곳이 북적북적.

아까 내가 죽었던 곳.

부서진 포장마차를 주변으로 많은 인파가 모여있다.


"무슨 일인데 그래?"

"큰 건이야. 넷이나 죽었다고. 무엇보다 부이사관님도 연루된 사건이니 상부에서도 민감한 모양이야. 고서장님도 직접 오신다고 했어. 서장님 오셨을 때도 이 꼴이면 골치 아파진다~"

"오케이··· 쉽진 않은 상황이구만, 일단 여긴 맡기고 부이사관님부터 모셔라."

"그래 믿고 간다~ 아이씨, 부이사관님은 또 어딜 가신 거야···."


경찰들이다.

하나같이 살벌하게들 생겼네.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야만의 몽둥이가 아닐까.


"어이~ 다들 눈 똑바로 뜨고 깨끗이 치워라~"

"""예!"""


아이 깜짝이야.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가만, 무언갈 열심히 치우고 있다.

슬쩍 보니 아주먼스터의 시체.

뿐만 아니라 깡패 트리오까지.


뭐야, 너네는 아주머니한테 당했다 쳐도.

아주먼스터는 왜 쓰러져 있는 거지?

그것도 몸 한가운데 커다란 구멍이 뚫린 채 말이야.


도희야··· 너니······?

흡혈 스킬로 저렇게 만드는 게 가능한가···.

그럴 리 없다.

애초에 심성이 그리 고운 아인데, 저런 잔인한 짓을 할 순 없을 것이야.


괜히 오해받아 경찰들에게 잡히지 말고.

알아서 잘 도망갔겠지.

걱정 말자.

내 코가 석 자다.


어? 저거 도희 아니야?

안 잡혔구나!

구하러 온 거야?


아냐. 나도 잡혔어.

그렇게 말하는 건가?

작은 몸으로 빠르게 종종 걸어간다.

경찰 무리를 향해.


안돼. 어디가!

도망을 가야지.

왜 경찰들 쪽으로 걸어가냐고.

자수라도 하려는 거야?


도희가 경찰들에게 소리치는 것 같다.

저런··· 면회 많이 갈게.

이제 도망치긴 글렀다.


"뭐하는 거야! 시내. 3명. 나 아니면. 더 죽었어!"

"죄송합니다. 부이사관님. 말씀대로 시내에서 3명의 사상자가 나온 사건입니다. 부이사관님이 아니셨으면 사상자 3명 이외에 더욱 많은 피해가 발생했을 겁니다."

"위험요소. 파악해. 내 친구, 아니야. 어쨌든 고서장."

"네. 위험요소 파악해서 사전에 방지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이번 사건은 스킬 후 발현 건으로 미등록 스킬 사용이 있었습니다. 고서장님께 잘 전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도희야···?

너 얼마나 잘나가는 거니.

오히려 경찰들을 혼내버리는 도희.

엄지만 한 소녀에게 경찰들이 쩔쩔맨다 아주.


인물 좋아, 말도 잘해, 능력 있어~

쟤가 내 친구에요!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내가 모기라 참음 당했다.

발성 기관 같은 거 없거든.

대신 앵앵 날갯짓으로 박수를 보냈다.


【관통 벼룩(Lv. 52)(영물)(↑)】


오? 레벨이 올랐네.

아무래도 아주먼스터는 도희의 작품이 맞는 모양.


내가 도희를 봤듯.

도희도 나의 존재를 눈치챈 것 같다.

꽤 거리가 있었는데.

한번 도약하더니, 껑충 다가왔다.

역시 고렙 벼룩.


"김오! 괜찮아?"

'응, 괜찮아. 네가 구해준 거야?'

"걱정했어."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사실 불사 스킬 덕에 살았지만.

날 걱정한 눈빛을 보니 차마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내가 피 먹였어."

'응?'

"흡혈. 피 먹으면 회복돼."

'아···! 고마워.'


도희야···.

너, 날 위해서 수혈을 해준 거니?

이건 진짜 압도적 감동.


그래. 도희의 흡혈은 상처 회복 능력이 있다고 했지.

처참히 짓뭉개진 내 모습을 보고 피를 먹여야겠단 생각을 했나 보다.

그래서 아까 분석 중인 DNA가 두 개였구나.

하나는 도희 거였어.


고맙다. 도희야.

너의 마음도.

그리고 너의 스킬도.

하핫.

52렙의 스킬 get.


"서장님 오셨습니까! 1차 작업 마무리하고 있었습니다!"


고서장으로 불리는 경찰이 왔나 보다.

경찰서장··· 뭐 그런 건가?

다른 경찰들의 모습을 보니 꽤 높은 사람으로 추정.

흡사 불시검문 온 사단장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근데 내가 경찰도 아니고, 계급이야 내 알빠 No.

그냥 아저씨일 뿐이다.


아저씨, 빨리빨리 좀 다니시지.

하여튼~ 일 터지고 등장하는 것 봐라.

지가 주인공인가?


도희가 으르렁댄다.

아무래도 이 일의 책임을 물으려는 것 같다.

너도 쟤가 싫지?

좋아! 도희몬 공격!


"부이시관님도 오셨다면서자리!"

"네. 저기 잠시 벤치로 가셨습니다."

"안 다치셨자리? 아, 당연히 안 다치셨겠자리. 인사부터 드리겠자리. 어디 벤치냐자리?"


... 이 엿 같은 목소리.

쟤야? 고서장이라는게··· 고추단단 서장이냐.

잘못 걸렸다.

쟤 미친놈이라고.


"나 갔다 올 게."


도희의 눈이 고추단단에게로 고정되어있다.

얘 또 일내겠네.

일보 후퇴다.

고추단단 쟤는 진짜 위험하다고!

스킬도 얻었고, 이젠 집으로 가야 할 때다.

안돼! 도희몬 돌아와!


'도희야! 우리 이제 가자.'

"안돼. 책임져야지."

'난 괜찮아. 집에 가고 싶어.'

"잠시만, 항의하고 올게. 김오. 많이 다쳤어."


말이 안 통하네.

그렇다면.


'아이고오오! 아이고 아파라~!'

"김오! 괜찮아?"

'아직 뼈가 덜 붙었나 봐! 빨리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해야 해!'

"모기는 뼈가 없···."

'아이고오오~ 나 죽네! 피해자가 현장에 너무 오래 있었어!'

"알았어. 대신 우리 집 가자."

'으응. 일단 어디든 가자. 여길 벗어나자!'


도희는 날 감싸 안았다.

꽉 잡으라는 말과 함께 번쩍.

공주님이 된 기분이었다.

도희와 나는 겪어보지 못한 속력으로 현장을 빠져나왔다.


* * *


"흠냐··· 김오! 위험···! 냐···."


새근새근 잘도 자네.

도희는 무슨 꿈을 꾸는지 아주 혼자 바쁘다.


"거긴 안돼··· 흐흐."


야···.

너 이상해.

일어나봐. 야야.


의인화 스킬에 대해 알아 왔다더니, 잠깐 쉬는 사이 잠들어 버렸다.

진짜 종잡을 수 없는 녀석.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피로했던 거지.


그나저나 이 집도 참··· 좋다.

도희에게 안겨 끌려온 주택.

서울 한복판의 주택이라니.

자가겠지?

부럽다.


고추단단의 집도 좋았지만.

대충 훑어도 그 집보다도 좋아 보인다.

이 시대 영물들은 모두 이렇게 잘 사는 건가?

난 왜···.


도희가 일어나면 의인화 방법도 물어보고.

직업도 좀 물어봐야지.

부이사관? 이라고 하던데.

뭔진 모르지만 좋아 보인다.

내도 자리 하나 꼽아 줄랑가.


불사의 장점 중 하나는 잠을 자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물론 자면 좋지.

잠이 오기도 하고.

근데 굳이 안 자도 된다.

안 죽으니까 의지로 버텨!


도희가 자는 동안 낮에 얻은 DNA를 봐야겠어.

예쁘게 잘 익었으니, 맛있게 따먹을 시간.


[【벼룩】, 【칼잡이】 DNA 분석을 완료하였습니다. ]


왔구나.

도희의 DNA는 벼룩, 그 깡패 초롱이의 DNA는 칼잡인 것 같다.

DNA가 칼잡이.

재밌다.


[스킬 【초월】 발동]

[대상을 완벽하게 이해했습니다.]

[완벽하게 이해한 대상의 스킬을 배울 수 있습니다.]


좋아.

칼잡이와 도희를 완벽하게 이해했다.

이제 상세정보도 보일 것.


아, 근데 칼잡이는 뒤져버렸잖슴!

칼잡이를 봐야 상태창이 나오고.

상태창이 나와야 스킬을 볼 수 있는데···.


어떤 스킬이 있는지 알아야 배우던 말던 할 거 아닌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

초롱아, 돌아와 줄래?


어디 시체라도 찾아서 봐야하나.

애초에 죽은 뒤에 봐도 상태창이 나올지 의문.

온전한 모습도 아니던데.

아주먼스터에게 당해 아주 납작해짐.

이젠 칼잡이가 아니라 【호떡 Lv.1】 으로 나올 수도 있다.


그렇게 호떡잡이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도중

띠링하고 상태창이 떠올랐다.


[완벽히 이해한 DNA 목록을 보시겠습니까?]


응응! 네! 제발요!


[...목록을 불러옵니다...]


오 야쓰.

내가 해석한 DNA들이 촤라락 나왔다.

그래 봤자 6개지만.


━━━━━━━━━━━━━

【DNA 목록】


잠자리


족제비

칼잡이

벼룩

━━━━━━━━━━━━━


칼잡이를 선택.

상태창은 긍정적인 깜빡임으로 답한다.


사실 그리 좋은 스킬은 아닌 것 같긴 해.

칼잡이가 쓰던 그거.

고작 작은 칼을 소환하는 기술.

그걸 어따 써.


근데.

그 소환할 때 마법진.

참 멋있어 보이더라고.

남자의 로망이랄까.


장난감보단 그 박스를 노리는 고양이와 같은 마음.

보자, 칼잡이.


━━━━━━━━━━━━━

【칼잡이(Lv. 15)】

공격력 : 21

속도 : 10

체력 : 15

마력 : 34


【스킬】

검환(Lv. 2) / 시전형

증량(Lv. 6) / 지속형

━━━━━━━━━━━━━


스킬도 단촐하네.

칼잡이 녀석.

터질 것 같은 뱃살은 지속형 증량 스킬 덕이었나보다.

그냥 비만에 성인병 아닌가.

저런 것도 스킬로 들어가네.


자, 내가 원하던 건 검환.

어서 빨리 소환진을 그려보고 싶다.

고민도 없이 검환으로 스킬 선택!


[스킬 【검환 Lv. 1 / 시전형】 을 배웠습니다.]


하얀빛이 꽃가루처럼 흩날리다 이내 몸으로 흡수.

뭔가 자연스럽게 넘어오는 것이 기분 좋다.

따뜻한 빛이 스스륵 몸에 체화되면서, 스킬을 배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지체할 거 있나.

바로 써봐야지.

대충 방법은 알 것 같다.


검 소환! -☆


스킬의 위력은 누가 쓰는가, 그 역량에 따라 천차만별 달라질 것이다.

난 사기급 보상을 받은 먼치킨.

웹소설로 따지면 주인공(모기).

주인공의 스킬은 남다르겠지.


-톡


쿵도 아니고 톡이다. 톡.

내심 너무 거대한 칼이 소환되어 집이 무너지면 어쩌나 걱정도 했다.

근데 이게 뭐야.

커터칼과 면도칼 그 사이 어딘가.

허접한 수준의 작은 도검.

이런걸··· 누가 쓸 수 있냐······.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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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레벨업하는 중(2) 24.09.03 10 1 12쪽
10 레벨업하는 중 24.09.02 14 1 12쪽
9 강해지고픔 24.09.01 14 1 12쪽
8 인간, 그리고 모기 24.08.31 15 1 13쪽
7 수확함 24.08.30 31 1 11쪽
» 수확하는 중 24.08.30 34 1 13쪽
5 친구를 얻음 24.08.29 43 2 13쪽
4 벌써 부하가 필요함 24.08.27 52 1 13쪽
3 스킬을 복사함 24.08.26 65 1 13쪽
2 배고픔 24.08.26 75 1 12쪽
1 씨발 24.08.26 11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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