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천재가 각성 후 너무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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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침
작품등록일 :
2024.08.26 04:24
최근연재일 :
2024.09.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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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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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하는 중

DUMMY

010.




점점 으슥한 곳으로 간다.

사람들의 소리는 점차 멀어져가고.

우거진 숲속.

바다에서 사냥한다더니.......

도희야... 길 아는 거 맞지?


아냐 의심하지 말자.

그래, 고인물을 믿자!

국가기관에서도 높은 직위.

레벨도 높아.

스킬도 사기야.

도희만큼 믿음직한 벼룩도 없다.


"여기가 어디지?"


이런... 젠장.


'야! 네가 모르면 어떻게 해!'

"나도 처음이야!"


아뿔싸.

어쩐지 끝도 없이 험한 곳으로 들어가더라니.

두리번두리번할 때 알아봤어야 했다.


이 바보!

믿을 벼룩을 믿어야지.

저 맹한 표정을 보라고.


"여기에 있다고 했어."

'뭐가?'

"레벨 올릴 수 있는 방법"

'누... 누가?'

"전문가 있어."


또 나왔다.

지난번 의인화를 알려줬다던 그 전문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긴 하지만.......


왜인지 믿음이 간다.

의인화도 단박에 성공했으니까.

이번에도 무슨 방법이 있어서 알려줬을 것이다.


"찾았어!"


오 역시! 전문가 믿고 있었다구~

도희는 썩은 통나무 앞에 우뚝 섰다.

그리곤 옷 안을 뒤적뒤적.

이내 품 안에서 동전 지갑을 꺼냈다.


'그게 뭐야? 지갑?'

"아공간 주머니야."


이야.......

역시 도희다.

저런 사기템을 가지고 다닐 줄이야.

지금까지 저런 물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예상컨데 고위층의 전유물.


부럽다.

모기라 표정이 안 보였기에 망정이지.

간식 앞의 강아지 같은 얼굴을 보일 뻔했다.

침을 줄줄 흘리면서.

츄릅. 침이 좀 나오긴 했다.


도희는 동전 지갑에 손을 푹 집어넣었다.

조금 뒤적거리는가 싶더니.

곡괭이를 번쩍.

광부옷도 번쩍.


"김오, 의인화해."

'으응?'

"옷 입고 일해야지."


저요?

레벨업 하는 방법이란 게 노가다인가 보다.

까라면 까야지.

폭풍 렙업 부탁드립니다!

충성 충성.


이제 손가락 상상은 곧 장에 할 수 있다.

괜히 스킬 레벨 10이 아니란 말씀.

순식간에 의인화 완료.

슈욱 높아진 시야.


"끄으아...! 깨운하다!"


크게 기지개를 켰다.

계속 도희 옷 안에 숨어있어서 답답.

모기의 몸으론 기지개를 켜도 영 시원찮단 말이지.

기다란 팔다리를 쭉쭉 뻗어줘야 개운하다.


그나마 사람이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이라 다행이다.

알몸으로 기체조하는 의문의 여성.

바로 유튜브 어그로 제목감이다.


이 몸도 많이 적응했다.

그래도 아직 여성의 알몸은 조금 부담.

가슴도 적당해야지.

원래 몸도 여성형 유방이었지만. 크흠.


이번 몸에서는... 참 확실한 존재감이다.

광부 옷의 지퍼가 잘 안 잠길 정도.

근데 난 필요 없다고 이거.

근육 달라고 근육.


그래도... 광부 옷을 입어도 태가 다르긴 하네.

연예인의 컨셉 화보 집 같은 느낌.

차이가 있다면 난 컨셉이 아니라는 점?

곡괭이질을 이렇게까지 하는 연예인은 없을 거 아니야.......


"끙차. 도...도희야 얼마나 더 파야 해?"

"계속 파. 김오. 이제 5cm. 엄살쟁이."


엄살 아니라고 이 꼬맹아.

는 말은 속으로만 삼켰다.


땀이 삐질삐질.

팔다리는 후들후들.

이거 그냥 나무가 아니다.

나무 화석.

썩은 나무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이건 그냥 거대한 돌이다. 돌.


-깡! 깡!


봐라.

이게 나무에 곡괭이질 하는 소리냐고.

진짜 광부가 된 기분.

이젠 한계다.

으으. 손에 힘이 풀린다.


"김오! 멈춰!"

"헥헥. 고맙...습니다......."


으아. 살았다.

나도 모르게 감사 인사를 해버렸다.

다신 하고 싶지 않은 경험.

스탯이 낮으니 거의 일반인이다.

현 대한민국으로 따지자면 평균 이하.

5살 아이 정도의 스탯.


땅에 주저앉아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귀까지 몸의 열기가 느껴진다.

바람이 상기된 얼굴을 타고 불었다.


겨우 10cm 정도 팠나?

안에 구멍이 있네.

대충 새끼손가락만 한 작은 구멍.


도희는 내가 파낸 곳으로 가더니 아공간 주머니에서 또 뭔갈 꺼낸다.

고기?

소고긴가?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고기를 구멍에 갖다 놓으니.


덥석.

무엇인가 고기를 물었다.

저게 뭐야.......

뭔가 꿈틀꿈틀.

참 징그럽게도 생겼네.


[의리 피라냐(Lv. 3)(유충)]


피라냐?

아니다. 저건 애벌레다.

주둥이 쪽이 마치 쇠집게처럼 캉캉거리지만.

몸통은 꿈틀꿈틀 확실한 애벌레다.


징그럽지도 않은지 도희는 잡히는 족족 땅으로 꺼냈다.

이빨을 캉캉 부딪히는 게 살벌하다.


피라냐...?면 물고기인데.

여긴 숲 한가운데.

게다가 유충?


뭔가 끔찍한 혼종인 것 같다.

피라냐 앞에 의리라는 글자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네 마리쯤 잡아 꺼냈을 때, 준비한 소고기가 모두 떨어진 것 같았다.


"김오! 먹어!"


제발 나오지 않길 바랐던 말이 나왔다.

먹으라니.

생존 다큐에서 종종 살아있는 애벌레를 잡아먹더라지.

그래. 생존이 걸린 문제에 역겨움이 대수랴.


근데, 도희님... 저걸 사람이 어떻게 먹어요.......

저런 딱딱한 돌을 파먹고 사는 앤데.

제 내장쯤은 카스테라처럼 여기지 않겠습니까.


나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고개만 절레절레 저었다.

그건 못해요 선생님.......

저 죽어요.......


"김오! 의인화 풀어. 흡혈!"


아.

흡혈만 하라고?

오케이~ 확인~

진즉 말해주시지~


저 잔악한 생명체를 인간 형태로 와작와작 먹으라는 줄 알았다.

모기로 쪽 하는 건 쉽지.

내 전문 분야다.


곧바로 의인화를 풀고 모기로 돌아왔다.

앵앵이 갑니다잉.


땅에 떨어진 애벌레에게 다가갔다.

오... 모기의 형태로 보니까 꽤 크다.

화가 많이 났는지.

입에선 캉캉 소리를 내며 쇠 같은 주둥이가 서로 부딪히고 있다.

딱딱한 이빨관 다르게 몸통은 말랑말랑.

그럼, 잘 먹겠습니다!


[흡혈을 사용합니다. 대상의 DNA를 저장하겠습니다.]


좋아. 바로 가보자고.

의리 피라냐의 크기가 작아서인지 저장에 필요한 흡혈의 양도 굉장히 작았다.


따아~끔~ 금방 끝나요~


[진행률 __||%]


"김오 위험!"


그때 의리 피라냐 놈이 고개를 획 돌렸다.

쉬이익 소리를 내며 나와 눈이 마주침.


헤헤. 형씨, 좀만 먹을게요.

의리 피라냐는 엄청난 속도로 몸을 비틀더니 날 향해 이빨 공격을 퍼부었다.


캉캉캉!


이것들이 왜 나만 보면 세 번씩 공격이야.

우선 가속 스킬로 피함.

아, 이런... 아직 조금 피가 부족하다.


"김오 괜찮아?"

'괜찮아, 걱정마 금방 해볼게.'


사실 머리와 먼 곳을 물면 나에게 닿지 않을 것 같다.

근데 저긴 똥 나오는 곳이잖아.......

찝찝하단 말이지.

그렇다고 머리 바로 근처를 물려니 잠깐 실수하면 저 무시무시한 턱에 당할지도 모르고.


에잇.

나도 똥 싸는데 뭐.

똥꼬에 침 박아버려.


앵앵 다시 날아가 정확히 엉덩이 쪽을 노렸다.

쪽쪼옥.

맛이... 조금 시큼하다.


의리 피라냐 유충.

이 끔찍한 생명체는 뭐가 그리 열 받는지 온몸을 흔들며 날 공격하려 한다.

하지만 닿지 않지.

완벽한 거리 계산으로 안정적 흡혈.


[DNA 저장이 완료되었습니다.]


"김오. 너무 많이 먹지 않아도 돼."

'아, 응. 배고파서 헤헤.'

"배고파도 똥 먹지 마."


다 봤구나...?

도희는 아직 DNA에 대해 모른다.

조만간 초월 스킬에 대해선 말해줄 예정.

이게 또 갑자기 말하려니 타이밍을 못 잡겠다.


"김오. 이제 죽여야 해."

'응? 내가?'

"의인화해서 곡괭이."


레벨업을 위해선 살생이 필수다.

뭔가 정들었는데.......

죽이기 좀 미안한데.


-콰직!


개새꺄~

아까 날 물려고 했지.

잘가라.

이것이 적자생존이다.

난 강해지는 것 외엔 망설이지 않는다고.


[【피라냐】 DNA 분석을 시작합니다.]

[분석률 __||%]


오케이.


[【의리 피라냐(Lv. 3)(유충)】을 해치웠습니다.]

[경험치 획득]

[레벨 상승]


오~케이.

DNA와 경험치 모두 깔끔하게 모았다.

아자!


* * *


흠흠~

신이 난다.

안정적인 레벨업.

고작 2레벨이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지 않는가.


━━━━━━━━━━━━━

【씨발모기(Lv. 2)(영물)】

공격력 : 10

속도 : 33

체력 : MAX

마력 : 38/45


【스킬】

흡혈(Lv. 2) / 시전형

비행(Lv. 2) / 시전형

경계(Lv. 1) / 시전형

검환(Lv. 1) / 시전형

의인화(Lv. 10) / 시전형

불사(Lv. 1) / 지속형

초월(Lv. 1) / 지속형

활력(Lv. 2) / 지속형

속공(Lv. 2) / 지속형

━━━━━━━━━━━━━


끼야호!

스킬 개수를 보라.

이렇게까지 든든할 수가 있을까!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지경이다.


차곡차곡 강해지는 모기.

뒤를 돌아보지 않는 모기.

강력한 매력의 모기.


-쿵


"아야야......."

"김오 괜찮아?"

"아...응......."


상태창만 보면서 걷기가 돌부리에 넘어졌다.

아오... 아파라.

그래도 이 정도 상처는 금방 스멀스멀 낫는다.


"내 피. 줄게!"

"아냐아냐 괜찮아! 다 나았어!"


참 착한 도희.

의리 피라냐도 내가 징그러워하니 아공간 주머니로 챙겨줬다.

물론 내가 모두 경험치로 만든 후에.

레벨이 더 오른진 않았다.


아, 한 마리는 살아있어야 해서 가방에 따로 넣어뒀다.

아공간 주머니도 만능은 아니라, 살아있는 건 들어가지 않기도 하고 말이다.


도희가 손날로 머리를 팍 치니 기절.

현재 얌전히 내 백팩에서 주무시고 계신다.


굳이 시체와 살아있는 걸 따로 챙겼다.

아마 지금 걸어가는 목적지에서 쓸 것으로 예상.

회사의 전문가라는 사람이 알려준 방법이라고 한다.


게임 클리어의 신, 이 김오님의 감인데.

도희 회사내 의문의 전문가라는 사람.

나와 굉장히 비슷한 냄새가 난다.

아마 게임을 해도 잘했을 것.

전략적이고 분석적, 체계적이다.


언젠가 한번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싶다.

그 전까지 나도 세계에 대해 더 알아야겠지.


"김오! 도착!"

"여... 여기는...!"

"맞아."

"그냥 아까 출발했던 바다잖아."


뭐야.

그냥 되돌아 온 거네.


주섬주섬 의리 피라냐의 시체를 꺼낸다.

그대로 바닷물에 풍덩.

힘들게 가져와서 버리는 거야?


남은 두마리는 해변에 올려뒀다.

마치 무언갈 유인하듯.

줄줄이 시체를 유기.


"맨 마지막. 김오 가방."


가방을 벗어 고이 주무시는 녀석을 꺼냈다.

어오, 징그러워.

그래도 얌전하니 조금 귀엽.......


캉!


으악. 놀래서 떨어트렸다.

깨자마자 공격하는 성질 봐라.

도희가 막지만 않았어도 넌 죽었다.

팍씨.


모래사장 위에서 꿈틀꿈틀.

모래라 그런지 진동이 느껴진다.


-쿠구구


어라? 진동이 이렇게까지 크게 느껴질 수 있나?

고작 애벌레 한 마리의 꿈틀거림인데 말이야.


"김오, 온다. 모기로 준비해."


도희야.

뭐가 오는지 말은 해줘.......

일단 돌아왔다.

앵앵.


짤 받는 입장에선 말이 많으면 안 되는 법.

대신 날갯짓을 조금 세게 하는 것으로 불만을 표출해봤다.


계속되는 땅의 진동.

점점 커지는 것 같다고 느낀 그때.


-쿠워워어어!


물속에서 거대한 놈이 튀어나왔다.

귀상어의 모습인 줄 알았는데.

얘는 머리가 톱날이다.

어찌 된 영문인지 마치 전기 톱날처럼 징징 움직임.

한번 걸리면 끝장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강철 톱날 귀상어(Lv. 21)】


와, 레벨 살벌하네.

이 괴물은 물 밖에선 잘 못 움직이는 것 같다.

그럼에도 해변에 놓인 의리 피라냐의 시체를 와구와구.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모습이 생긴 대로 우왁스럽다.

마지막 살아있는 놈까지 꿀꺽.

의리 피라냐 유충이 안쓰러워 보일 지경이다.


다 먹고 나서 정신을 차렸는지 주변을 살핀다.

바닷물 하나 없는 모래 위.

당황했는지 날 보곤 크아아.


아이씨, 깜짝이야.

위협적인 모습에 움찔했다.


어...? 이거 설계된 거야?

소리만 지를 뿐 공격을 하진 못한다.

모래 위에서 확실히 약한 모습을 보이네.


위협적인 소리만 내고 있다.

근데 어쩌나... 너, 이제 바다로 못 돌아갈 것 같은데?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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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미안함 24.09.05 5 0 12쪽
12 의심받음 24.09.04 9 1 12쪽
11 레벨업하는 중(2) 24.09.03 10 1 12쪽
» 레벨업하는 중 24.09.02 14 1 12쪽
9 강해지고픔 24.09.01 14 1 12쪽
8 인간, 그리고 모기 24.08.31 15 1 13쪽
7 수확함 24.08.30 31 1 11쪽
6 수확하는 중 24.08.30 33 1 13쪽
5 친구를 얻음 24.08.29 43 2 13쪽
4 벌써 부하가 필요함 24.08.27 52 1 13쪽
3 스킬을 복사함 24.08.26 65 1 13쪽
2 배고픔 24.08.26 75 1 12쪽
1 씨발 24.08.26 11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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