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천재가 각성 후 너무 강해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무침
작품등록일 :
2024.08.26 04:24
최근연재일 :
2024.09.05 22:05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478
추천수 :
14
글자수 :
72,847

작성
24.08.29 22:05
조회
42
추천
2
글자
13쪽

친구를 얻음

DUMMY

005.




"갔다 올게, 조심해. 김오."

'응. 걱정하지 마.'


도희가 떠났다.

출근.

세상에 마상에 도희는 직장인이었다.

심지어 공공기관이란다!


뭔가 배신감이 느껴진다.

저리 띨띨한 애도 직장이 있구나.

난 31세 무직이었는데.


난 태생이 방구석 출신이라 출퇴근이랑 거리가 멀었다.

히키코모리 st..

오늘이 주말인지, 평일인지는 나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는 말이지.


모기가 되어서 날짜를 신경 쓸 줄이야.

오늘은 월요일이란다.

도희는 갑자기 출근해야 한다며 잠시 떠난다고 했다.

이제부턴 날짜를 알아야겠다.


무슨 일을 하는진 알려주지 않았다.

그렇게 작은 몸으로 뭘 하는 건지···.

뭐, 공무원이 하는 일이 거기서 거기지.


쟨 직장도 있는 애가 왜 여기서 지낸 거야.

참 알 수가 없다.


그동안 폐건물에서 여러 실험도 하고, 밥도 먹고.

도희가 잡아 온 동물들로 식사도 해결.


역시 친구가 되길 잘했다.

좋아 도희몬! 출동!


충실한 부하(진)는 어디선가 족족 족제비나 쥐를 물어왔다.

도대체 서울에 족제비가 왜 있는지는 모르겠다.


난 폐건물 구석에서 흡혈만 쪼옥.

행복한 백수 생활.

물론 그냥 처먹기만 한 것은 아니다.

초월 스킬도 적절히 발동.

새로운 스킬 두 개를 얻었다.


━━━━━━━━━━━━━

【씨발 모기(Lv. 1)(영물)】

공격력 : 5

속도 : 17(↑)

체력 : MAX

마력 : 20(↑)


【스킬】

흡혈(Lv. 2) / 시전형(↑)가속(Lv. 1) / 시전형(New!)

경계(Lv. 1) / 시전형(New!)활력(Lv. 1) / 지속형(New!)


━━━━━━━━━━━━━


이틀간 스탯도 오르고, 스킬도 배웠다.

직접 사냥을 한 것은 아니라서 그런지 레벨은 그대로다.


스탯은 아무래도 사용함에 비례해 오르는 듯.

흡혈만 썼더니 마력이 주로 올랐다.


공격력이 올라야 하는데.

사냥을 도희가 해주다 보니 스킬만 썼다.

평화주의 쪽쪽이.


무직 백수의 등골 브레이커.

사냠감의 피도 쪽쪽.

도희의 등골도 쪽쪽.


인간일 때와 같은 안락한 느낌.

이대로 꿀 빨며 살아도···.


되겠냐!

Mi Chin Nom!


그럼 쓰나.

부하를 앞세워 꿀 빨 생각이나 하다니.

아, 부하가 아니라 친구.

얼른 강해져서 부모님도 뵙고, 인간으로 돌아가야지.


그러려면 좋은 스킬을 얻어야 하는데.

쥐와 족제비에게서 얻은 스킬.

경계, 활력.

스킬을 쓰면 시야각이 조금 넓어지고, 활력이 조금 생긴다.

정말 쬐끔.


이런 스킬은 왜 존재하는가.

괜히 내 스킬창을 더럽히는 기분이다.

바탕화면의 난잡한 아이콘들 같다.

뭐, 없는 것보단 낫겠지.


며칠 동안 도희와 의인화에 대해 실험한 결과.

모르겠다.

진전이 없다.

얜 그냥 저절로 됐단다.

의인화 스킬도 1렙이라고.

회사에 가서 알아온다고 했다.

전문가가 있다나?


대신 다른 스킬에 대해서 배웠다.

흡혈.

나도, 도희도 갖고있는 스킬.

나의 경우는 DNA의 저장, 분석, 활용으로 초월 스킬과 함께 사용한다.


도희의 경우는 달랐다.

흡혈을 하면 기력이 상승하고 회복력이 증가한다고.

그래서 전투 후 다치면 꼭 상대의 피를 먹는다고 했다.


흐음.

이름이 같아도 다른 스킬이 있을 수 있나 보다.

이건 지구 종말 시뮬레이터랑 같네.


도희와 여러 실험을 했지만, 불사에 대한 실험을 할 수 없었다.

일단 불사 스킬을 모른다.

대충 상처 회복류의 스킬이라고 둘러댔다.


고민해본 결과, 불사는 알리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굳이 알려져서 좋을 게 없다.


죽지 않는 허접한 모기가 있다는 사실이 퍼지면, 온갖 연구기관에서 날 실험하려 할 것.

인간은 그런 동물이니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인간은 불사를 꿈꿨다.

불로초, 피닉스···.

지금도 다를 것 같진 않다.


나로선 죽음보다도 어딘가에 영원히 갇히는 것이 가장 큰 위협이다.

실험용 쥐가 되고 싶진 않다고~

안전제일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강해져야지.

답은 항상 정론.


공격 스킬을 얻어야 한다.

튼튼한 고렙의 방어력도 뚫을 수 있는 그런 스킬.


이론상 무한히 강해질 수 있다.

그럼 아무도 날 건드릴 수 없겠지.


그런 의미로 사냥을 나서볼까 한다.

도희는 나에게 얌전히 있으라고 했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


주말에 돌아오려나?

그 전까지 강해져서 온다!


* * *


-앵앵


하찮은 날갯짓.

잠깐이지만 보호자가 생겼다가 사라지니, 세상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서울은 참 사람이 많다.

이거 하난 여전하네.


이 모든 사람이 각성자라니.

세상이 참 편해졌을 것만 같았다.

실제로 다들 살기 좋아 보인다.

뭔가··· 깨끗하다고 해야 하나?


뭐, 설명하기 애매한 정도.

극적인 변화는 없다.

조금 폭력적인가?

잠깐 다녔는데도 현피를 두 번이나 뜨더라.

그렇다고 막 불을 쏘고, 소환수를 부리고 이런 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의 평균 레벨은 10 언저리.

어렴풋이 예상되는 스킬들도 참 쓸모없어 보인다.

그럼 에도 상세정보는 못 보니, 가명과 행동으로 유추하는 수밖에.


【속보자 Lv. 17】


오 레벨 좀 높은 사람 발견.

저 사람은 스킬이 '빨리 걷기'인가보다.

급하게 출근하는 듯.

엄청 빨리 걷는다.


그게 끝이다.

걸을 때만 빨라지는 스킬.

뛰는 것보단 느리다.

허허. 저런 놈을 어따 써~


어디 공격스킬 가진 사람 없나.

이왕이면 아주 매콤한 녀석으로.


* * *


하루죙일 돌아다녀도 별게 없다.

다들 평화로움 그 자체.

싸워도 죽이진 않는다.

야만인들의 낭만인가?


해는 벌써 뉘엿뉘엿.

그냥 숲속이나 가볼까. 하던 찰나.


"이 아줌마가 미쳤나! 장사 접고 싶어?"

"제발··· 하루만 시간을 주시유···."


오, 뭐야 이 진부한 클리셰.

깡패 같은 사람들이 포장마차 아주머니를 위협하고 있다.

자식뻘로 보이는데, 너무하네.

어어.

손도 막 휙휙 든다.

때리겠어. 아주?


"시발, 여기서 장사 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 어?"

"내일 치울게유. 하루만, 하루만···."

"그 말만 한 달째야! 당장 치워. 아니면 강제로 철거시킨다?"


장정 셋이서 포장마차를 쓸어버릴 듯 위협.

이런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구먼.

다른 점은 깡패들의 몸집이 좀 크다는 거?

아무리 미약하다만 각성의 힘이겠지.


그에 반해 작고 왜소한 아주머니.

주인공이라면 응당 구해줘야지. 암암.


어쩌나~ 난 주인공이 아니야.

위험을 감수할 생각 없어~


내 이득을 위해 움직일 예정.

단편적인 모습으로 판단하기도 애매하고 말이지.

우선 상태창이나 보자.

대충 깡패 무리에게 집중!


【칼잡이 Lv. 15】

【복싱왕 Lv. 12】

【삼대충 Lv. 9】


호오.

나름 공격적인 별명인데.

삼대충은 몸집이 젤 크다 했더니.

헬창인가보다.


삼대충, 탈락.

복싱왕, 탈락.

아쉽게도 모기는 헬스도, 복싱도 할 수가 없단다.


남은 건 칼잡인데.

칼이 있어야 발동되는 스킬일 것만 같다.

정확한 것은 모른다.

모든 것은 예측에 기인한 확률게임.


뭐, 선택의 여지가 없구먼.

이 서울 한복판에서 칼을 꺼낼 것 같진 않으니.

일단 한번 빨아보고 확인하는 수밖에.

레벨도 개중 가장 높다.


앵앵 조심스레 다가간다.

이 녀석 흥분했군.


"야! 그냥 이거 다 엎어버려!"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

땀 냄새도 은은.

군침이 싹 돈다.


건들건들한 모습, 형광 반바지에 쫄티.

문신도 가득하네.

오, 지방이란 패딩도 입고 있다.

육수 충만.

초롱이.

너 내꺼 해라.


초록 형광 바지를 지나 허벅지에 안착했다.

아 조금 더 가야 하네.

허허. 녀석 참.

문신이 많아서 헷갈렸다.


자, 소중이를 꼽아보자.

자연스레 느껴지는 혈관을 더듬더듬.

항상 이 순간이 가장 긴장된다.


어떤 스킬이 나올까?

병에 감염되는 건 아니겠지?

문신 때문에 맛 이상한 거 아니야?

수많은 의문을 잠재우고.


침을 퉤앳!

소독과 피의 응고를 막는 두 가지 효과.

준비는 모두 마쳤다.


쪼오옥.


[흡혈을 사용합니다. 대상의 DNA를 저장하겠습니다.]

[진행률 _______||%]

시작됐다.

내 야동.

지릴 것 같다.


······.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몰랐는데 흡혈을 할 때면 똥오줌이 나온다.

괄약근이 없는 존재의 운명이지.

먹고 싸고를 동시에.


아름다운 자는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 했던가.

그런 면에서 나는 최악이다.


[진행률 ____|||||||||%]


착실히 빨고 있다.

아, 저번에 사마귀를 빨았는데.

모기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해충.


초롱아 미안하다.

허벅지에 사마귀 하나 두고 가마.


"야! 뒤집어 그냥."


어?

이봐.

진정해.

조금만, 잠시만 진정하라고.


이 미친 깡패들이 포장마차를 부수고 있다.

초롱이의 열정적인 몸부림 탓에 버티기 힘든 상황.

내 6개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가 아닌 것 같다.

스쿼트의 중요성을 느끼던 순간.

깡패들이 아주머니를 직접적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아이고, 선생님들 이러지 마시유."

"이러지 마? 아줌마나 이러지 마!"

"아이구 아이구··· 우리 남편이 죽기 전에 남겨준 제 전재산이란 말이여유···."


퇴근 시간.

아무래도 길가는 사람으로 붐빈다.

그럼에도 아무도 돕지 않아···.


세상은 원래 혼자다.

홀로 서야지.


"아악. 아파유. 그만해유."


······.


[진행률 __||||||||||||||%]


아줌마, 조금만 더 버텨 보던가.

스킬 하나는 뽑아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퍼억


깡패 중 하나가 굉음을 냈다.

뭐야, 스킬이라도 쓴 거야?

삼대충 너냐?

허벅지 뒤쪽으로 시야 밖이다.

볼 수가 없다.


아, 늦은 건가.

아주머니를 상대로 스킬까지 쓰다니.

굉음을 기점으로 초롱이도 움직임을 멈췄다.

젠장.

다 끝났나 보군.

죄송합니다.

결국, 아무것도 못 했다.


-퍼억


응? 한 번 더?

다 쓰러진 아주머니를 굳이 또 공격해?

진짜 태생이 쓰레기들이다.


내가 지금 시야가 가려서 보이진 않지만.

처참히 당한 꼴을 보지 못해 오히려 다행인가.


"그··· 그만해! 그만"


초롱아 왜 그래.

느껴지는 진동.

허벅지가 심하게 떨려온다.

무슨 일이야.


스킬 경계 사용.

시야가 조금 넓어져 겨우 엿볼 수 있었다.

경계··· 좋은데?

모기라 애초에 시야각도 넓다.

겹눈 만세.


"내가 건드리지 말라고 했잖아유."

"알았어. 진정해. 우린 그냥 공무집행 중이었어."


엿보기 구멍으로 본 광경은 끔찍했다.

시멘트 바닥에 처박힌 남자 둘.

삼대충이랑 복싱왕이다.


아주머니가 아니다.

2m는 가뿐히 넘을 것 같은 큰 키.

흉측한 덧니에 초록 피부.

마치 몬스터 같은 모습의 아주머니.

아주먼스터라 할 수 있겠다.


아주먼스터의 두 손은 피로 젖어있었다.

일전의 굉음 두번.

상황을 조합해보면 맨손으로 사내들을 처참히 찍어버린 것.


"너도 똑같이 해줄게유."

"안돼! 살려줘, 난 그냥 일개 공무원일 뿐이라고! 불법 노점상을 막는 게 내 일일 뿐이야."


초롱이 공무원이었어?

갑자기 세대 차이 느껴지네.

이세계. 적응이 안 된다.


-뚜벅 뚜벅


떡두꺼비 같은 양손은 피가 뚝뚝.

멧돼지의 어금니 같은 이빨에선 침이 뚝뚝.

서서히 다가오는 모습이 가히 공포 그 자체다.


"사··· 살려줘···."


덜덜 떨며 주저앉은 초롱.

그의 앞에 마법진이 생기더니 작은 단칼이 나왔다.

아, 칼 소환 능력이었니?


말이 작은 단칼이지, 정말 작다.

커터칼인지, 면도칼인지 모를 작은 칼.

그것도 칼이라고 잡고 휘두르니 조금은 위협이 된다.


아, 물론 아주먼스터에겐 해당하지 않은 이야기.

저 두터워 보이는 피부에 생채기라도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놀란 모기 가슴에 흡혈을 깜빡했다.

쪽쪽 다시 재개.

이제 몇 초 안 남았다.


"당신도 호떡으로 만들어 줄게유."


아니, 전 아닌데요···.


[진행률 _|||||||||||||||||%]


이제 한칸······.

날라오는 아주먼스터의 주먹이 야속하다.

그냥 죽기 전까지 빨아보자.

혹시 아는가? 스킬 하나라도 얻을지.

뭐, 안 돼도 살아나면 그만이야~


"크르르."


와···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크다.

콧구멍에서 열기가 느껴진다.

이제 곧 호떡이 되는 건가?

이왕이면 한방에 깨끗하게 보내주세요.


"김오! 안돼!"


응? 이 목소린.

도희?


-콰직

-콰직

-콰직


세 대나 맞았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게임 천재가 각성 후 너무 강해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공지 24.09.06 4 0 -
13 미안함 24.09.05 4 0 12쪽
12 의심받음 24.09.04 9 1 12쪽
11 레벨업하는 중(2) 24.09.03 9 1 12쪽
10 레벨업하는 중 24.09.02 13 1 12쪽
9 강해지고픔 24.09.01 14 1 12쪽
8 인간, 그리고 모기 24.08.31 15 1 13쪽
7 수확함 24.08.30 31 1 11쪽
6 수확하는 중 24.08.30 33 1 13쪽
» 친구를 얻음 24.08.29 43 2 13쪽
4 벌써 부하가 필요함 24.08.27 52 1 13쪽
3 스킬을 복사함 24.08.26 64 1 13쪽
2 배고픔 24.08.26 74 1 12쪽
1 씨발 24.08.26 118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