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요괴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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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밤의꿈
작품등록일 :
2024.08.2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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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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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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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사주인가

DUMMY

생긴 것도 정말 우수하다 보니 어찌 보면, 잔혹하고 호전적인 성향을 조금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기만 하다면, 정말 중앙 차원에서 연예인을 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나를 가르치면 바로 배운 것을 능숙하게 소화하기 때문에 연기 같은 것도 곧잘 따라 했다.


음주 가무는 그들의 일상과도 같아서 춤과 노래 같은 건 따로 더 배울 필요도 없었다.


그래서 슬기가 그들과는 전혀 다른 종족인 인간임에도, 제대로 된 점검도 없이 막무가내로 일을 진행하는 듯 보이던 청웅 대표 때문에 이도진은 그녀를 조금 걱정했었다.


재능 넘치는 요괴들만 관리하던 곳에서 이례적으로 처음 받은 인간을 관리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거라고 여겼는데, 이건 정말 완전 혼자만의 기우였다.


보아하니 그녀의 재능도 요괴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상당한 노력파라는 점도 그의 마음에 쏙 들었다.


“바로 연기 쪽 일을 받아도 전혀 무리가 없겠네요. 흑아 님도 슬기의 매니저니까 잘 관찰하고 기억해 두세요.”


“응.”


“흐음. 그나저나······.”


이도진이 말끝을 흐리며 시선을 옮겼다. 슬기의 앞에 마주 서 있는 은후를 보았다.


“진짜 타고났네, 타고났어. 허유, 하여튼 요괴들은.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유혹적이랄까. 아주 요사스러워서. 내가 보기엔 그냥 저 양반도 매니저보단 연예인 쪽으로 가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소복이 쌓인 눈길을 거닐다가 무언가의 기척을 느낀 슬기가 한쪽으로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시선에 이질적인 장면이 걸린다.


커다란 고목나무 아래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떠돌이 무사의 차림새를 한 은후가 보였다.


서둘러 부상자가 있는 그곳으로 달려갔다.


걱정스레 그의 상처를 살피면서 치마 밑단을 찢어 붕대처럼 감았다.


그리고 차마 눈밭에 그대로 버려두고 갈 수가 없어서 함께 있던 여종과 함께 낑낑거리며 그의 몸을 끌어당겼다.


두 여인이 남자를 양쪽에서 부축하면서 비틀거리며 근처의 폐가로 데려갔다.


마른 나뭇잎과 지푸라기들을 모아 요처럼 만들고 그 위에 남자를 눕혔다.


한기가 드는지 부들부들 떠는 그를 위해 불을 피워 방을 데우고, 계속 흘리는 식은땀을 열심히 닦아 주었다.


이 장면들을 잇달아 촬영하면서 슬기는 겉으로는 전혀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계속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와, 이 요괴.


진짜 장난이 아니다.


어찌나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하는지 완전히 베테랑 저리 가라다.


아까는 은후가 몸에 난 상처의 통증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슬쩍 미간을 찡그리면서 “으음.” 하고 짧게 신음을 흘리는 신이 있었다.


그런데 그 소리가 하필이면 심하게 섹시해서 바로 옆에서 그걸 들은 여종 역의 배우 언니가 저도 모르게 뺨을 너무 붉히는 바람에 잠시 NG까지 났었다.


미남이 다쳐서 살짝 미간을 찡그리는 게 그렇게 위태로워 보이고 여심을 뒤흔드는 파워가 있는 줄 슬기는 오늘 처음 알았다.


뮤직비디오라 영상에서 그 음성이 직접 나오진 않겠지만, 그것까지 나왔다면 틀림없이 전국 모든 여성들의 심장을 폭격했을 것이다.


그런데 여종 배역 언니의 마음을 그렇게 마구잡이로 뒤흔들어 놓고도 정작 당사자는 지금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멀쩡한 얼굴이다.


그에게는 이런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상인 걸까?


전에 물었을 때 흑아가 극구 부인하긴 했었지만, 역시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은후는 결코 여자를 한둘만 만나 본 게 아닌 것 같다.


바람둥이 중에서도 상바람둥이가 틀림없을 거라는 짐작에 확신이 점차 더해지고 있었다.


“컷!”


감독으로부터 만족스럽다는 사인이 떨어지고 잠시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은후와 슬기는 이도진과 흑아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갔다.


오자마자 흑아가 건네주는 생수병을 받아 뚜껑을 따서 은후가 목을 축였다.


꿀꺽하고, 물을 삼켜 넘기는 그의 목울대가 힘차게 위아래로 움직였을 때.


“하아······.”


“후아······.”


그 순간, 한숨과도 같은 여인들의 애달픈 탄성이 뒤쪽에서 들렸다.


“음?”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슬기는 흠칫하며 깜짝 놀랐다.


조금 전, 여종 배역의 여배우를 비롯해서 현장에 있던 다른 여자 스태프들까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그녀들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을 중심으로 주변을 벽처럼 빙 둘러쌓고 있었다.


그리고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사람들처럼 몽롱한 눈을 한 채로 입을 헤 벌리고 있었다.


‘뭐, 뭐지.’


그녀들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곳을 따라가 보니 그 끝에 은후가 보였다.


‘어? 아아.’


여기저기 찢어진 옷들 사이로 살짝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단단한 근육들.


거기다 그 위에 특수 분장인 붉은 상처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서 그런가.


평소 타인의 외모에 잘 휩쓸리지 않는다 생각했던 자신이었다.


그런데 그랬던 슬기조차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어쩐지 심장이 근질거릴 정도로 은후의 모습은 뇌쇄적이었다.


어휴.


거기다 저 요괴는 무슨 물 하나도 저렇게 야릇하게 마신대?


이러니 여자들이 모조리 홀라당 넘어가지.


이건 뭐, 본인이나 흑아가 정말 바람둥이가 아니라고 백날 주장해도 주변에서 여자들이 결코 그를 가만 놔두지 않았을 거다.


슬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그렇게 생각했다.




“와······. 야, 진짜 괜찮지 않냐?”


“어. 루시퍼 신인이라길래 확실히 기대하긴 했는데, 역시나 장난 아니다. 뭐, 결과 뻔하네. 이번 신인도 대박 각이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남자 스태프 두 사람이 아까부터 계속 슬기를 곁눈질했다.


사실 다른 남자 스태프들 대부분도 이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지만, 이 두 사람의 눈빛이 그들 중에서도 가장 집요하고 또 음흉했다.


그것이 기감이 무척이나 예리한 은후의 신경을 쭉 거슬리게 하고 있었다.


“애가 진짜 신비하게 생겼네. 유독 피부가 하얗던데 그래서 그런가. 키도 커서 작은 체구가 아닌데도 여려 보인 달까. 뭔가 지켜 주고 싶게 만드네. 보호 본능 자극 쩐다. 캬아. 이쁘다, 이뻐.”


“지금 의상으로 갈아입기 전에 거, 아까 그 짧은 치마 입은 거 봤지? 어휴. 허리도 가느다란 게 아주 그냥······. 허벅지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몸매가 완전 내 타입······.”


“헉, 야! 야!”


헤벌쭉한 얼굴로 몹쓸 상상을 하며 함부로 말하는 검은 모자를 쓴 남자를, 옆에서 같이 대화를 하던 다른 이가 다급히 옆구리를 툭툭 치며 입방정을 막았다.


“음? 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알 수 없는 신호를 보내는 동료를 보다가, 그가 슬그머니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으로 눈을 돌린 검은 모자는 순간 허업, 하고 숨을 삼켰다.


그 손가락 너머에서 은후가 당장에라도 자신들을 죽일 듯이, 사나운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와 떨어져 있는 거리가 결코 가까운 것이 아니었고, 자신들이 대화한 목소리가 그리 크지도 않아서 이야기한 내용이 저기까지 들릴 리가 없었다.


정말 그럴 리가 없는데도 지금 은후의 살기 어린 눈빛은 ‘내가 네놈들이 뭐라고 지껄이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다. 그냥 죽여 줄까?’ 하고 무언으로 똑똑히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히익.”


“야! 가, 가자. 빠, 빨리 다음 소품 정리하러 가야지.”


어째서인지 입맛을 다시는 맹수 앞에 선 초식 동물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두 남자는 도망치듯 뒤쪽의 소품실로 후다닥 달려갔다.


그러나 부랴부랴 도망치는 그 모습조차 은후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미 두 남자는 찍힐 때로 찍힌 뒤다.


은후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휘익─.


순간 낮은 바람 소리가 들렸다.


은후가 자신의 몸에서 요기를 살짝 뿜어냈다.


그러자 그것이 곧 두 개의 야구공만 한 크기로 반씩 나뉘더니 재빨리 날아가 두 남자의 뒤통수를 힘껏 때렸다.


은후 본신의 능력에 비하면 미약하고도 보잘것없는 작은 힘이었지만 저 괘씸한 인간 두 놈을 괴롭혀 주기에는 딱 적절한 양이다.


빠악─.


퍽.


“으악!”


“흐억!”


쿵. 털썩.


달려 나가던 몸이 앞쪽으로 쏠리며 우당탕 고꾸라졌다.


두 남자의 몸이 실 떨어진 인형처럼 저항 한 번 못 하고, 요기의 힘에 휩쓸려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갔다.


“아이고.”


“휘유─.”


은후가 무엇을 한 것인지 눈치챈 흑아가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이능력자인 이도진 역시 진작 알고 있었다. 그가 흥미롭다는 듯이 휘파람을 불었다.


오직 슬기만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난데없는 상황에 갑자기 왜들 그러냐고 묻는 듯한 눈으로 세 남자를 번갈아 봤다.


“도련님, 적당히 하세요. 인간들 괴롭히면 안 된다니깐요. 마녀들이 알고 보면 얼마나 깐깐한데, 중앙 차원에서 추방당하고 싶으세요?”


“흥.”


흑아의 잔소리에도 은후는 콧방귀만 뀌었다.


솔직히 마녀들이 떼로 덤벼들어도 은후는 그녀들이 전혀 두렵지 않다.


단지 일이 무지막지하게 귀찮아져서 그렇지. 그러니까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되도록 안 하는 거다.


또한, 지금까지도 분명 그랬다. 어지간한 건 관대한 자신이 적당히 참고 넘어가 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또 저런 같잖은 놈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 슬기를 보며 시답잖은 상상과 헛소리를 해 댄다면······.


다음엔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이전에 그냥 쓸어버리고 말지도 모르겠다.


“음?”


슬기가 고개를 갸웃하며 은후를 보았다.


말똥말똥 자신을 직시하는, 반짝이는 그녀의 순수한 눈을 보자 은후는 한숨이 나왔다.


“네가 가만히 있는데도 남자들이 꼬이는구나. 쓸데없이 여기저기 매력을 흘리고 다니니까 그렇지. 쯧.”


허얼······?


갑자기 툭 던지는 은후의 말에 슬기의 입이 쩍 벌어졌다.


갑자기 뭔 소리야?


아니, 지금 누가 누구보고 사람을 홀리네 마네를, 이야기하는 거지?


지금 사방에서 경계처럼 벽을 쭉 두르고 서서, 그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저 수많은 여인네들은 그에게 전혀 안 보이는 걸까.


슬기는 어이가 없어서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흐음.”


은후는 한 손으로 천천히 자신의 턱을 매만졌다.


그가 특유의 제스처를 취하며 무언가에 골몰하고 있는 이유는, 조금 전부터 알 수 없는 압박감이 자꾸만 느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 그럼 다음 신 갑시다.”


정수찬 감독이 배우와 스태프들을 재촉하고 있었지만, 저것과는 전혀 상관없었다. 그러든지 말든지.


은후는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슬기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이봐.”


“······.”


“슬기.”


“흥.”


자신이 부르는데도 들은 체 만 체, 제대로 된 대답이 없다.


슬기는 콧방귀를 뀌며 새침하게 고개를 훽 하니 반대쪽으로 돌렸다.


“······?”


은후의 머리 위에 물음표가 떴다.


갑자기 왜 저러는 걸까?


슬기의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니 뺨도 살짝 도톰하게 부풀어 올랐다.


어딘가 뚱한 표정.


요괴 중에서도 최강자에 속하는 자신의 예리한 감각과 눈은 결코 속일 수 없다.


저건 분명 뭔가에 화가 난 건데.


“은후 씨.”


순간, 조감독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때문에 은후는 무엇이 슬기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인지 그 수수께끼를 마저 풀지 못하고 먼저 자리를 벗어났다.


“아까 콘티 설명 들었으니까, 이번 신이 제일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겠지?”


“······.”


“정체를 모르는 무사. 계속 입을 열지도, 감정을 표현하지도 않던 무뚝뚝한 남자가 처음으로 자신의 생명의 은인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정수찬 감독의 말에 은후가 고개를 끄덕인다.


알고 있다.


슬기가 자신과 함께 처음으로 하는 일들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들 전부를 신경 써서 기억해 두고 있다.


아직 중앙 차원 생활이 익숙하지 않아서 이해가 가지 않거나 헷갈리는 것들이 생겨나면 우선 그냥 모조리 통째로 암기해 버렸다.


그러다 그때그때마다 필요한 순간이 오면 가은이나 청웅, 그리고 이도진에게 세세히 물어서 일들을 처리했다.


그래서 이번 콘티의 내용도 죄다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슬기의 일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이 배역 속의 남자가 아주 조금 자신을 닮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더 관심이 갔다.


촬영장에 다시 긴장감이 감돈다.


감독도 스태프들도 전부 다 한껏 숨을 죽인다.


이 현장에서 오로지 카메라에 담길 배우들만이 유일하게 생명력을 얻는 것이 허락된다.


오직 그들만이 프레임 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먼저 은후가 움직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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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요괴 매니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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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도련님의 친우 24.08.31 13 0 12쪽
50 취중진담 24.08.29 16 0 11쪽
49 취중진담 24.08.29 16 0 12쪽
48 취중진담 24.08.29 16 0 11쪽
47 두 번째 약, 절벽 위의 꽃 24.08.29 13 0 12쪽
46 마녀 특제 전설의 페이셜 스킨케어 24.08.29 11 0 11쪽
45 마녀 특제 전설의 페이셜 스킨케어 24.08.28 13 0 12쪽
44 실력 24.08.28 13 0 12쪽
43 음. 어째 험난할 거 같지? 24.08.28 15 0 13쪽
42 훈련이라는 이름의 꽁냥꽁냥 24.08.28 14 0 11쪽
41 뭐? 드라마? 24.08.28 15 0 12쪽
40 뭐? 드라마? 24.08.28 15 0 12쪽
39 독종 24.08.27 15 0 12쪽
38 능력 개화, 훈련이라는 이름의 스킨십 24.08.27 16 0 11쪽
37 나의 아름다운 요괴 매니저 24.08.27 17 0 12쪽
36 나의 아름다운 요괴 매니저 24.08.27 15 0 11쪽
35 무대 공포증이 있는 여가수 24.08.27 16 0 12쪽
34 트라우마 24.08.27 15 0 11쪽
33 Supernova, 드디어 무대 위로 24.08.27 14 0 13쪽
32 백귀야행 24.08.27 15 0 13쪽
31 백귀야행 24.08.27 17 0 12쪽
30 이걸론 아직 끝난 게 아니지 24.08.27 19 0 12쪽
29 전기 ××구이 24.08.27 17 0 11쪽
28 전기 ××구이 24.08.27 19 0 13쪽
27 쓰레기는 자근자근 밟아 준다 24.08.27 17 0 12쪽
26 쓰레기는 자근자근 밟아 준다 24.08.27 17 0 12쪽
25 쓰레기는 자근자근 밟아 준다 24.08.27 16 0 12쪽
24 누구의 사주인가 24.08.27 17 0 12쪽
23 누구의 사주인가 24.08.27 18 0 10쪽
» 누구의 사주인가 24.08.27 1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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