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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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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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14

DUMMY

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14






이보라의 자수로 대한민국 사회가 들썩였다.

대기업 자녀가 살인을 저지르려 한 사실과 그녀의 남편 표대식에 관한 비밀이 모두 드러났다.


표대식은 사실 사기꾼이었다.

교묘하게 건실한 사업가처럼 이보라의 부모를 속여 결혼 한 것이었다.

이보라 부모의 인맥을 통해 의료기기 사업으로 또다시 사기를 칠 준비를 하고 있던 것이었다.


사실상 이보라는 사기 결혼을 당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보라는 감옥에 가기 전 표대식과 이혼을 했다.

표대식은 엉망이 된 얼굴로 이보라와의 이혼을 서두른 덕분이었다.


"이 개 같은 새끼 죽여버리겠어. 감히 손찌검을 해?"

"어떻게 저런 쓰레기 같은 놈한테 내 딸을···."


표대식이 사기꾼이라는 사실과 손찌검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보라의 부모는 표대식에게 뒤늦게 분노했다.

그리고 그 분노는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은 이보라에게 향했다.


"너! 왜 말 안 했어."

"내가 이혼하고 싶다고 했잖아."

"아니···. 하아···. 설마 손찌검까지 했을 줄은···."

"그리고 내가 손찌검당했다고 어떻게 말해. 바람피우는 것 같다고 얘기해도 다 내가 내조를 못 해서 밖으로 겉도는 거라며···."


이보라의 부모는 뒤늦게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렸다.

젯슨의 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되었고, 이제 남은 것은 돈과 젯슨의 주식뿐이었다.

그러나 그것들도 과징금과 벌금.

표대식 회사에 투자한 투자금으로 전부 날아가기 직전이었다.


더욱이 김철한의 압박 때문인지 이보라의 재판은 속전속결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이보라는 우발적 행위, 극심한 우울증, 자수 등의 감경 사유로 징역 2년 6개월이 나왔다.

그녀는 항소 없이 바로 재판 결과를 받아들였고, 교도소로 향했다.


***


결혼식이 끝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김소현의 몸이 멀쩡해진 지금.

앞으로 진혁의 미래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중이었다.


"오빠···. 응? 진짜 일할 거야?"

"아무래도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인데···."

"그동안 열심히 했었잖아. 조금 쉬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그건···."


진혁은 김소현의 말에 매우 흔들리고 있었다.

어찌 되었든 진혁도 사람.

마음 같아서는 평생 일을 하지 않고 놀고 싶었다.

그러나 엄연히 성인.

일하지 않는다는 것이 사람들의 시선에 어떻게 보이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과 김소현을 부러워하면서도 시기 질투할 것이 분명했다.

그 경우 사람들의 한 마디가 김소현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었다.

김소현의 남편이 된 이상 그에 걸맞은 사람이 되어야 했다.


"하아···."


진혁의 고민 섞인 한숨에 김소현이 제안을 했다.


"그럼 이렇게 하자."

"응?"

"오빠가 하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이면 내가 말리지 않을게. 누가 시켜서 하는 일 말고. 오빠가 진짜 하고 싶은 일."


김소현의 말에 진혁은 고민에 빠졌다.

하고 싶은 일.


그건 학생 때나 꿈꾸던 것이었다.

현실은 지독하리만큼 냉정해서 꿈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심지어 돈을 버는 사람 중 자신이 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보통 사람들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살아갔다.

밥은 먹고 살아야 하니까.


"일단 알겠어. 아버님께는 내가 따로···."

"아니! 같이 가."


그렇게 다시 김철한의 집에 다시 모였다.


"절대 안 돼. 이번만큼은 절대 양보 못 해."

"하아···. 차 서방.

"죄송합니다."

"잡고 사는 줄 알았더니, 잡혀 사는구먼. 누굴 닮아서 성격이 저리 드센지···."

"누구겠어요."


김철한의 말에 박진숙이 김철한을 노려보았다.


"크흠."


괜히 양심에 찔린 김철한은 기침을 한 번 한 뒤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래도 그저 놀고먹는 건 안 돼. 남자라면 응당 일해야지. 차 서방. 안 그런가?"

"네. 맞습니다."

"누가 안 한대? 잠시 기다려 달라는 거지. 진혁 오빠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을 때까지."

"그게 언제인데?"

"나도 모르지. 일단 신혼여행부터 다녀오게."


결혼식이 끝나고 김소현의 몸 상태가 원래대로 돌아올 때까지는 건강에만 신경을 썼다.

그리고 원래의 건강을 되찾은 그들은 못 간 신혼여행을 갈 계획이었다.


"어디로 갈 거니?"

"글쎄···. 유럽이나 한 바퀴 돌려고 고민 중인데."

"그럼 신혼여행 다녀와서 1년. 딱 1년 고민해보고 마땅히 하고 싶은 일 없으면 그땐 이 아빠 말에 따라."

"1년···? 흠···."


1년이라는 기간을 주었지만, 김소현은 고민에 빠진듯했다.


"1년도 많이 준거야."

"좋아. 오빠도 괜찮지?"

"뭐···. 나야 괜찮지."


김소현의 고집 때문에 1년의 유예기간이 생겼다.

진혁은 1년 안에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했다.


"그럼 이만 가볼게."

"뭐? 밥이라도 먹고 가."

"됐어. 남편이랑 외식할 거야."

"이거야 원···. 결혼하고 나더니 더 심해졌어. 그래. 얼른 가라."

"죄송합니다."


김철한의 축객령에 진혁이 사과를 건넸지만, 김철한은 손만 휘저을 뿐이었다.

두 사람이 나가고 집에 남은 김철한과 박진숙.


"신혼이라 좋을 때인데 좀 좋게 보내주지."


박진숙은 딸에게 툴툴거린 김철한에게 잔소리를 했다.

그러나 김철한은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며 박진숙을 느끼하게 바라보았다.


"여보. 우리도 오랜만에 외식할까?"

"웬일이래?"

"그냥 오랜만에 데이트나 할까 해서."

"그 딸에 그 아빠라니까···."


김철한과 김소현이 닮은 모습을 볼 때마다 미소가 새어 나오는 박진숙이었다.


***


일주일 뒤.

김소현과 진혁은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향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마지막으로 영국을 들른 뒤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어때? 기대돼? 유럽은 처음이잖아."

"약간? 유럽은 한국보다 치안이 좋은 건 아니니까."


크루즈 사건 이후로 진혁은 김소현의 안전에 조금 과하게 신경을 썼다.

차도 더 튼튼한 차로 바꾸었고, 신혼여행이었지만,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경호원도 3명이나 따라다니기로 했다.


"너무 걱정하지마. 경호원들도 있잖아."

"그렇긴 한데···."

"우리 행복하려고 결혼한 건데···."

"미안해."


진혁은 자신이 또 분위기를 망친 것 같아 김소현에게 사과를 건넸다.


"사과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 우리 신혼여행 끝내주게 즐기고 가자. 알겠지?"

"응."


이탈리아에 도착 후.

진혁은 김소현의 바람대로 최선을 다해 즐기려고 노력했다.

관광지 구경과 맛있는 음식은 두 사람을 즐겁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역시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 한국하고."


항상 바빠 보이던 한국과는 다르게 이탈리아 사람들은 여유로워 보였다.

다만 문제는···.


"저기요. 저 결혼했거든요?"


지나갈 때마다 이탈리아 남자들이 김소현에게 추파를 던진다는 것이었다.


"미치겠네···."

"오빠. 우리 그냥 오스트리아로 갈까?"


김소현은 진혁의 눈치가 보였다.

남자들이 추파를 던질 때마다 진혁의 표정은 점점 안 좋아졌으니까.


그러다 결국, 일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손 떼. 땅에 꽂아버리기 전에."


한 남자가 김소현의 어깨에 손을 얹은 것이었다.

김소현이 바로 남자의 손을 쳐 내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고, 진혁이 남자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조금 떨어져 있던 경호원들이 다가와 김소현을 보호했다.


"헤이, 왜 그래? 장난인데."

"소현아. 이 새끼가 뭐래?"

"장난이라는데?"

"이 나라에선 유부녀 어깨에 손 얹는 게 장난인가 보지?"


진혁은 물러섬 없이 남자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이어지는 이탈리아 남자의 밀치기에 진혁의 눈이 돌아갔다.

가뜩이나 불쾌했던 캣 콜링.

그런데 김소현의 신체에 손을 대자 참고 있던 것이 터져버렸다.


"네가 먼저 쳤다."


진혁은 순식간에 팔을 휘둘러 남자의 뺨을 후려쳤다.


쩌억.


생각보다 큰 소리.

뺨을 맞은 이탈리아 남자는 앞으로 고꾸라졌다.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은 익숙한지 고개를 저으며 못 본 사람 취급하며 지나갔다.


'저질렀네···.'


진혁은 남자를 기절시키자 이성을 되찾았다.


"소현아···. 경찰···."

"튀어!"


진혁이 경찰을 부르려고 하자 김소현은 진혁의 손을 잡고 서둘러 호텔로 뛰었다.

덩달아 경호원들도 달리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호텔에 도착했다.


"하하하하하."


숨이 찰 법도 하지만 김소현은 큰소리로 웃었다.


"미안해."

"아니야. 오히려 고마운걸? 솔직히 나도 기분 나빴거든."

"내가 많이 예민했었나 봐. 신혼여행인데···. 내가 다 망친 거 같네."

"아닐걸? 만약 오빠가 나서지 않았으면 그 사람 진짜 죽었을 수도 있어."

"어?"


김소현의 말에 진혁이 살짝 당황했다.


"오늘 만나기로 한 친구 알지?"

"자기 대학생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라며."

"응. 걔가 이탈리아 사람이거든."

"그런데? 그거랑 무슨 상관이야?"

"걔 아빠가 마피아 보스야. 그저 그런 마피아가 아니라 진짜 마피아. 아마 딸 친구를 건드렸다고 하면···."


김소현은 말을 끝까지 하지 않고 목을 긋는 듯한 시늉으로 대신했다.


"..."


친구조차 스케일이 다른 김소현에게 벽을 느끼는 진혁이었다.


"그보다 경찰이 찾아오지 않을까?"

"한국이었으면 그랬겠지. 근데 이탈리아는 아닐걸? 이런 경우가 워낙 많아서."

"그럼 다행이긴 한데···."

"정 걱정되면 이따 친구 만나서 물어볼게."

"알겠어···."


그렇게 그날 저녁, 김소현의 이탈리아 친구를 만날 시간이 되었다.


"엘레나!"

"소현!"


두 여자는 만나자마자 서로를 껴안고 동동 뛰었다.

확실히 유학한 흔적이 남아있는지, 엘레나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결혼했다며. 미안해···. 요즘 사업이 바빠가자고. 꼭 가고 싶었는데."

"그래서 선물 보내줬잖아. 고마워···."

"그럼 이분이 남편분?"

"안녕하세요. 차진혁입니다."


진혁은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고, 엘레나는 가볍게 받아주었다.


"안녕하세요. 소현이 친구, 엘레나 파비오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엘레나는 마피아 두목의 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일 정도로 밝은 느낌의 사람이었다.

그냥 예쁜 외국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뒤에 서 있는 남자들을 보기 전까지는.

엘레나의 경호원으로 보이는 5명의 남자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나같이 큰 덩치를 가진 남자들이었다.

그 때문인지 김소현과 진혁이 데려온 경호원이 작아 보이는 느낌이었다.


"오···. 소현. 저런 취향이었어?"

"왜?"

"뭔가 오묘한 느낌의 남자네."


엘레나가 진혁과 인사를 마치고 바로 김소현의 귓가에 진혁에 관한 첫인상을 이야기했다.


"내가 남자 얼굴을 보더라고. 그런데 심지어 성격도 좋고, 남자다워. 싸움도 잘해."

"정말?"

"심지어 그림도 엄청나게 잘 그려. 아마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으면 엄청난 화가가 되었을지도 몰라."

"에이···."


김소현의 말에 엘레나는 의심의 눈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냥 소현이 좋아해서 그렇게 느끼는 거 아니야?"

"아니라니까? 진짜야."

"그림은 몰라도 싸움은 못 할 것 같은데."

"뭐?"

"아···. 아니야."


김소현이 발끈하자 엘레나는 서둘러 말을 정정했다.


"아···. 그리고 낮에."


이어서 낮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려는 순간, 엘레나가 김소현의 말을 끊었다.


"일단 우리 밥부터 먹으러 갈까? 내가 피렌체 맛집은 빠삭하게 알고 있지. 얘기는 식당에서 하자."

"그래."


그러나 문제는 식당에 도착하고 나서 생겼다.


"어? 너 이 새끼."


엘레나가 데리고 간 식당은 바로 낮에 현욱이 기절시켰던 남자가 있던 가게였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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