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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맛쿠키
작품등록일 :
2024.08.30 17:49
최근연재일 :
2024.09.17 23:45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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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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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감히 아마추어가 우습게 볼 세계가 아니다.

DUMMY

 자간의 냄비에서 지글지글거리는 소리가 요동쳤다.


“라드, 즉 돼지기름을 제대로 뽑아내려면 물을 조금 넣고 끓여야 하는 거다. 그렇게 구워버리는 게 아니라. 탁해진다고.”


 기름을 깔끔하게 뽑아내는 것이 핵심이라는 말이다.


내 지적에 자간의 표정이 굳어 버렸다. 아차 싶겠지. 하지만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지 자간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는 것 같았다.


“쳇, 고작 그런 거 가지고······.”


 그는 급히 물을 한 바가지 퍼서 냄비에 부었다. 기름 섞인 수증기가 무슨 간헐천처럼 확 솟아오르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지금 물을 부어도 결과는 같을 거다. 과정이 그리 중요할까.”


 자간은 자신의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고 믿으려는 듯했다.


“그거 말고도 또 있다. 니 비계에는 아직도 살코기가 그대로 붙어 있는 게 보이지 않나?”


 이어지는 지적에 자간은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라드를 만들 때 살코기를 떼지 않으면 말이야, 맛이 지저분해지고 산패도 빨라지지.”

“······.”

“게다가 흙돼지 고기는 잡내가 강하다. 기름에 섞여버릴 거라고. 제대로 요리하려면 이런 기본적인 것을 놓치면 안 되는 거다.”


요리는 디테일이라고. 뭘 알아야 말이지······.


 좋아, 적당히 기름도 뽑혔고, 이제 본격적으로 튀겨 볼 시간이다.


우선 그림자 기름어의 등살을 적당한 크기로 썰었다. 살이 부서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손끝으로 결을 읽으면서. 

 물론 이 정도는 내게 식은 죽 먹기다. 튀길 재료의 준비는 평생을 해온 일이나 마찬가지니까. 눈 감고도 할 수 있다. 


“이잇······.”


 자간도 날 따라 하려고 시도했지만, 칼질이 영 서툴고 어설펐다. 녀석의 손에서 떨어져 나온 생선 살은 두께가 제각각이었다. 심지어 살이 바스러지기까지.


 어떻게든 조각낸 생선 살을 튀김 반죽에 쏟아 넣은 자간은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리고 기세에 눌리지 않으려는 듯 억지로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번거롭기 짝이 없었지만, 어떻게든 되었군. 역시 별거 아니잖나.”


 자간은 화끈하게 튀겨 주겠다면서 손을 놀렸다. 마법을 쓴 건지 불길이 확 강해졌다. 돼지기름이 담긴 냄비에서 하얀 연기가 풀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자, 이방인! 어떤가?”


 자신만만한 모습에 자간의 뒤에 선 대공들도 일제히 한마디씩 보탰다.


“어휴, 훌륭합니다.”

“저 화력 좀 보십쇼. 대단합니다. 잘 되겠군요.”


자간 쪽 대공들은 활활 타오르는 불을 보며 낄낄거렸다. 잘 될지 조질 지는 결과가 말해주겠지.


 하지만 분명한 건, 튀김용 기름에서 연기가 난다는 게 좋은 의미는 아니라는 거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차분하게 깨끗한 천으로 생선 살을 눌러 수분을 제거했다.

자간 저 놈은 물기 가득한 살을 그대로 반죽에 집어넣었지. 하지만 튀길 재료에 수분이 많으면 속까지 기름이 잘 스며들지도 못하고 튀김옷의 식감도 망쳐버리게 된다.


 준비를 마친 길쭉한 생선 살 하나를 집어서 튀김 반죽을 묻히고 뜨거운 기름에 담갔다.


 좋은 느낌으로 지글거리는 소리.

지금이 바로 내 튀김 인생의 정수를 보여줄 때다. 한 점 한 점, 모든 과정이 내 손끝에서 완성되는 거다.


“자 기세를 몰아보자고! 마족 대공의 기세를 보여주겠다!”


 자간은 단번에 모든 재료를 기름 속에 푹푹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뒤늦게 집게로 서로 들러붙은 튀김을 떼어내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기름이 지글거리는 소리,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 연회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집중한 채로 침을 삼킬 뿐이었다.


 좋아, 슬슬 건져볼까.

튀김을 담을 접시를 잡으려 돌아서는 순간, 옆에 있던 무언가와 부딪혔다.


“응?”


 고개를 돌리니, 공중에 떠 있던 이베트가 어느새 내 머리 옆에 날아와 있었다. 종아리에 부딪힌 거구만.


“뭐? 왜?”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이베트가 먼저 대꾸했다.

 저 빨간 눈빛이 내 튀김에 박혀 있는 걸 보니, 맛이 궁금한 모양이다.


“자.”


 완성된 생선 튀김을 집게로 집어서 기름을 탁탁 털어내고 이베트의 얼굴 앞으로 들이밀었다. 이베트는 고개를 조금 숙이고 자연스럽게 받아먹었다.


“아뜨뜨.”

“뜨겁다. 조심해서 먹어.”


 후후 소리를 내는 입. 천천히 움직이는 턱. 바삭거리는 소리가 내 귀에도 잘 들린다.

그리고 이베트의 얼굴은 곧 놀라움과 감탄이 교차하는 모습으로 변했다.


 무자비하게 혀를 두들기는 기름의 진한 맛과 생선 살의 감칠맛에 정신 못 차릴 거다.


“으으음!”


 이베트가 콧소리를 내며 내 튀김을 맛보는 동안, 연회장의 다른 이들은 모두가 숨을 죽였다. 자기에게도 기회가 올 거라고 간절하게 믿는 표정들이다.


“으음! 음! 훌륭해! 이거야 이거! 환상적이야!”


 이베트의 짧고 솔직한 감상이 나오자마자, 대공들의 눈빛은 점점 더 강렬해졌다.


그러다가 결국에,


“차, 참을 만큼 참았다! 나도 좀 먹어봅시다!”


 소란이 일어나 버렸다. 성난 파도처럼 내 앞으로 우르르, 대공들이 몰려왔다.


“나도! 나도 먹고 싶소!”

“이봐, 김튀김! 어서 더 튀겨보시게!”

“저에게도 한 점 주세요!”

“어어, 밀지 마라!”


 마족의 대공이니 뭐니 해도 미식의 욕망 앞에서는 장사가 없구만.

 그래. 바로 이거다. 누구든, 지위고하 막론하고 맛있는 거 앞에서는 똑같은 거라고.


 저들을 위해 나머지 생선 살도 하나씩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집어넣었다.


 그러는 동안,


“우오오!”


자간은 관심을 어떻게든 끌어보려는 듯, 힘차게 기합을 집어넣고는 자신의 냄비에서 튀김을 한가득 건져냈다. 그리고 보란 듯이 대공들을 향해 외쳤다.


“자, 튀김은 여기에도 있소! 다들 먹어보시오!”


 자간은 한껏 과시하는 태도로 대공들에게 튀김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의 오만한 자신감과 달리, 튀김은 색깔부터 이미 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온도 조절에 실패한 데다가 제대로 뽑아내지 못한 기름 탓에 튀김옷은 거의 검은색이었다. 수분 제거도 안 한 재료를 대충 담갔다 뺀 셈이니 속은 익지도 않았겠지. 


“어, 음······.”


 대공들이 한 조각씩 자간의 튀김을 집어 들고 망설였다.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모양이다.

 그들은 서로 눈치를 보더며 조심스럽게 자간의 튀김을 입에 넣었다.


 뭔가 물커덩한 것을 씹은 표정들이다.


“그러니까 못 먹을 정도는 아닌데······.”

“이래서야 진미죽하고 맛이 다를 게 없지 않나요? 그냥 매일 먹는 그런 맛이네요.”


 이베트의 반응과는 전혀 다른 모습. 자간은 그럴 리가 있냐며 격분하고는 자신의 튀김을 한 입 베어 물었다.


“······.”


 자간의 얼굴은 뭉개진 튀김 부스러기처럼 일그러졌다.


“이, 이게 어찌된 건가? 온도를 그렇게나 뜨겁게 했는데······. 익지도 않은 날것이라니······.”

“기름에서 연기가 난다는 건 온도가 너무 높다는 뜻이다.”


 나는 주걱으로 자간의 냄비를 가리키며 지적했다.


“기름마다 적정 온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연기가 나는 상태는 피해야지. 그 상태에서 재료를 넣으면 겉은 타고 속은 그대로라고.”

“그, 그런······.”

“게다가 네가 아무 생각 없이 재료를 잔뜩 쏟아부었으니 제대로 튀겨질 리가 있겠냐? 수분 제거도 안 하고 말이야.”


 자간은 얼굴을 붉힌 채 이를 갈았다. 입으로는 내 튀김이 별 것 아니네 해 놓고는, 실제로 뜨거운 맛을 보고 나니 무안하기 그지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겠지. 뭐라 한 마디 반박할 수도 없을 거고.


 그러는 동안, 내 튀김은 하나하나 순조롭게 완성되었다. 


“저거는 진짜 맛있는 튀김이겠지?”

“냄새부터 다르잖아. 냄새부터.”


 나는 소복하게 접시에 쌓인 생선튀김을 기다리고 있던 대공들 앞으로 내밀었다.


“자, 잡숴 봐. 이건 맛있을 거다.”

“음, 그럼 사양 않고······.”


 내 기술과 경험으로 튀겨낸 극상의 생선튀김. 마족 대공들이 하나씩 집어 들어 맛을 보았다.


 반응이야 뭐, 말할 필요가 있을까.


“이, 이, 이게 무슨 맛이란 말인가! 혀가 녹아내릴 것만 같다!”

“이 승부는 더 볼 것도 없군! 여기 국빈 김튀김의 승리다!”


 다들 체면 따위는 내려놓고, 손으로 뜨거운 튀김을 집어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더 달라는 부탁도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거다. 이 심금을 울리는 깊은 울림. 요리사에게 있어서 가장 보람찬 순간이지. 찡하구만.


 한 대공은 아예 내 손을 덥석 붙잡고 말했다.


“내 진심으로 말하겠소. 이 튀김의 맛은 그 어떤 마석의 마나보다도 훨씬 맛있소. 앞으로 마석 대신 이것만 먹어도 될 거 같단 말이요!”

“뭐어···마석 맛은 내가 모르니까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튀김이야 당연히 맛있지.”


 동료들의 솔직한 반응에 자간의 얼굴은 그야말로 흙 씹은 표정이 되어 버렸다.


“잠깐만! 그대들, 지금 같은 마족의 편을 들지 않고 저 이방인의 손을 잡는단 말이오?”


 최후의 수단으로 동족애에 기대는 건가? 어처구니없구만. 추하다.


“아니, 솔직하게 말해서 자간 공의 튀김은 그냥······.”

“그냥? 그냥 뭐 어떻단 말이오?”

“쓰레기 같잖소.”


 듣는 내가 민망할 정도로 솔직한 평가가 나왔다. 그리고 연달아 한목소리로 다들 같은 평가를 내렸다. 자간은 눈에 보일 정도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평소에 원로파네 뭐네 하면서 설치고 다닐 때부터 내 알아봤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것이 부끄럽지 않소?”

“뭐, 뭐요?”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자간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평소 행실이 어쩌고, 성격이 어쩌고. 마치 이 튀김을 빌미로 평소에 속에 담아둔 말을 몽땅 토해놓는 것만 같았다.


뭐. 내 튀김을 무시한 것이 괘씸하기는 하지만, 저렇게까지 개망신을 줄 일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게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이베트가 나서더니 큰 목소리로 선언했다.


“정리할까? 이 승부는 김튀김의 승리야! 다들 이의 없지?”


 자간, 그리고 자간과 같은 원로파로 보이는 일부 대공을 제외한 나머지가 동의한다는 듯 환호성을 내질렀다.


“망할······.”


 대결에서 패배한 자간은 화가 난 표정으로 얼굴을 마구 구긴 채 연회장 밖으로 향했다.


“저기, 우리도 갑시다······.”

“어휴.”


 원로파로 보이는 대공들이 축 늘어진 채 자간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자꾸 내 쪽을 슬쩍 돌아보았다.

아쉽겠지. 눈치 보느라 튀김 한 조각 못 먹은 거 같던데.


“잠깐!”


 나는 남은 그릇에 생선튀김을 좀 담아서 저들에게 건네주었다.


“이 자리는 자간 저 양반하고 나의 대결이었잖나. 당신들하고는 상관없어.”


 대공들은 생선튀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점점 멀어지는 자간의 눈치를 보느라 섣불리 손을 움직이지 못했다.


“괜찮으니까 가져가서 맛이라도 봐. 먹어보고 싶을 거 아냐.”

“그, 그래도 되겠소?”

“돼. 누구든 먹고 싶은 건 먹을 수 있어야지. 그게 내 신조다. 가져가.”


 내가 무심하게 던진 한마디가 그들에게는 제법 큰 울림이었나 보다. 그들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내게 다가와 두 손으로 그릇을 받아들었다.


“···존함이 김튀김이라고 하셨소? 자비에 감사드리오.”


 튀김을 건네받은 대공은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서둘러 떠나는 그들의 발걸음은 어딘가 가벼워 보였다.


 그렇게 자간과의 대결이 끝나고, 연회장의 분위기는 조금 차분해졌다. 다들 만족한 얼굴로 튀김의 맛에 대한 각자의 감상을 교환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에 대한 평가도.


“과연 폐하께서 사람 보는 눈이 있으시군.”

“이런 인재가 우리 마족에게 찾아온 것을 보니 마족의 미래는 밝습니다.”


 뭐, 이제 내가 여기서 크게 곤란한 일을 겪지는 않을 것 같다.

 이제 남은 것은, 약속대로 내가 이곳에서 더 많은 마족들에게 튀김의 참맛을 전파하는 일, 그것뿐이겠지.


 튀김 반죽 속에 남아 있던 작은 생선 살을 마무리로 튀겨서 나도 맛을 보았다.


 음. 확실히 맛 자체는 훌륭하다. 명태전을 기름에 지지는 대신 튀김으로 깊게 튀긴 느낌이군. 간장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본격적으로 튀김을 하게 되면, 소스와 곁들일 사이드 메뉴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지.



[요리 : 그림자 기름어 등살 튀김 - 최하급]

[등급 : C]

[분석 결과 : 엘루네아 바다에서 잡은 그림자 기름어를 섬세하게 손질한 후, 돼지기름에 튀겨낸 생선튀김. 겉은 고소한 황금빛 바삭함을 자랑하며, 속살은 부드럽고 촉촉하게 살아있음. 적절한 소스가 없어서 감점.]

[효능 : 진심]



 정말 얄미울 정도로 솔직한 상태창이구만. 소스가 빠진 건 나도 안다고.


 그런데 효능이 ‘진심’이라고 되어 있다?

이건 또 무슨 효능인가, 무슨 진심을 말하는 것인가 싶을 때,


“김튀김?”


 소리 없이 곁에 다가온 이베트가 손을 내 어깨에 올렸다.


“잠깐 따라올래?”


작가의말

 일요일입니다. 오늘은 치킨을 먹을 겁니다.


 조금 복잡한 일이 있었던 한 주 였으니, 심플한 후라이드가 좋겠군요. 요란하게 바삭한 크리스피 튀김이 아니라 흔히 물반죽이라고 부르는 정통 후라이드로 가야겠습니다.


 저는 크리스피와 물반죽 모두 좋아합니다. 하지만 크리스피가 어느 가게에서든 기본은 하는 느낌이라면, 관록 넘치는 사장님의 물반죽 후라이드는 고점이 하늘 끝까지 치솟는 느낌입니다. 잘 하는 곳을 알아두면 즐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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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소스 없는 튀김은 김치 없는 라면. +1 24.09.10 171 11 17쪽
8 김튀김의 튀김 공방 2호점. 24.09.09 206 14 14쪽
» 감히 아마추어가 우습게 볼 세계가 아니다. 24.09.08 239 13 13쪽
6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 24.09.07 248 12 14쪽
5 판데모니아의 국빈, 김튀김. +1 24.09.06 278 12 12쪽
4 김튀김, 널 놓칠 순 없다. +2 24.09.05 320 15 14쪽
3 이세계 첫 튀김의 효능. +3 24.09.04 330 13 12쪽
2 귀빈맞이 마족의 진미죽. +2 24.09.03 364 13 15쪽
1 김튀김의 튀김. +2 24.09.02 495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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