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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맛쿠키
작품등록일 :
2024.08.30 17:49
최근연재일 :
2024.09.17 23:45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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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9.1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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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게살 고로케와 야채 튀김 한 접시. 게장 카레를 곁들인.

DUMMY

 우선 시작은 포탈라즈 뿌리, 이거부터다. 오늘 준비할 재료 중에서 가장 간단해 보이니까. 깨끗이 씻어낸 뿌리를 둥글게 말아 보니 약간 탄력 있는 소면 뭉치 같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암스트롱이 신기한 듯한 눈빛으로 물었다.


“모양을 잡아주는 것입니까?”

“그렇지. 이대로 튀기면 너덜너덜하게 될 테니까.”


 단순해 보여도 모양을 잘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기름 속에서 흐트러지지 않겠지.


 가늘고 얇은 재료니까 튀기는 시간은 짧고 빠르게 간다. 둥글게 말아 놓은 포탈라즈 뿌리를 뜨거운 돼지기름에 넣었다. 솟아오르는 기포와 함께 거칠게 끓는 소리가 들린다. 잠깐 기다렸다가 금방 다시 꺼냈다.


“자, 이거면 되겠다. 너무 오래 튀기면 과자처럼 딱딱해질 테니까.”


 타이밍은 완벽하다. 적당히 연한 갈색. 가볍게 튀겨져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탄력이 남은 것이 느껴진다. 이 정도가 딱이다. 


“자, 나머지 뿌리는 니가 한 번 말아봐.”


 암스트롱은 내가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포탈라즈 뿌리를 돌돌 말았다. 손가락도 굵은 녀석이 의외로 섬세하구만. 작업은 순식간에 끝났다.


 이제 다음 재료. 옆에 쌓아 둔 글로우웜 이터의 통발을 집어 물기를 털어냈다.


 흠. 이놈은 좀 신경 써서 다뤄야겠군. 만져보니 질감이 얇으면서도 찢어지기 쉬운 느낌이다. 마치 불린 목이버섯을 만지는 것 같다.


 통발이 특유의 광택을 내며 반짝거리는 모습을 보고, 암스트롱이 물었다.


“이건 마치 금속처럼 반짝이는데, 먹을 수 있는 겁니까?”

“그건 확실해. 나도 처음 보는 재료지만.”


 모양이 이질적이라도 식재료는 식재료다. 중요한 건 이걸 어떻게 다루냐는 거지.

 혹시 벌레가 남아 있을지 모르니 통발 안쪽을 하나씩 확인했다. 단백질을 추가로 섭취하고 싶진 않으니까.


“이제 튀겨볼까.”


 글로우웜 이터의 통발을 조심스럽게 기름에 넣었다. 통발은 기름 속에서 빠르게 부풀어 올랐다. 기름 위를 둥둥 떠다니며 가볍고 바삭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마치 유과를 튀기는 것 같군. 작고 빵빵한 풍선처럼 되었다. 식충식물의 통발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보면, 모양이 제법 예쁘다. 만두 같기도 하고.


 집게로 하나씩 건져냈다. 손끝에 전해지는 가벼운 느낌. 튀각과 비슷한 식감을 낼지도 모르겠군.


“암스트롱, 스푼 들고 저 호박 살을 한 술씩 파내봐.”


 얼룩호박은 줄기 쪽 껍질이 매우 단단하다고 했으니, 한 스푼 씩 속살만 파내서 튀겨보는 거다. 작은 단호박 튀김처럼 되겠지. 


 둥근 껍질처럼 파내진 속살이 점점 그릇 속에 쌓여갔다. 그리고 하나씩 기름에 집어넣었다.


“음.”


 촤아악 하고 끓는 소리. 이건 확실히 단호박의 느낌이다. 색도 향도. 분명 맛도 비슷하겠지.


 이제 마지막 재료. 나는 옆에 두었던 얼룩호박의 꽃을 손에 들고, 암스트롱에게 설명했다.


“이건 별다른 맛은 없을 거다. 하지만 예쁘게 튀겨서 플레이팅 할 때 쓰는 거지. 음식은 눈으로도 먹는 법이니까.”


 암스트롱은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진지하게 반응했다.


“눈으로 말입니까? 아프지 않을까요?”

“말이 그렇다는 거지. 보이는 즐거움도 있어야 한다, 그 뜻이다. 그게 또 멋이고.”


자고로 음식이라는 것은 분위기로도 먹는 법.

 암스트롱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꽃잎의 모양이 뭉개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하나씩 기름에 넣었다. 꽃잎은 기름에 닿자마자 반대 방향으로 둥글게 뒤집히며 마치 나리꽃 같은 모양이 되었다.


 흠. 살짝 노르스름하면서도 만개한 모양새가 된 것이 훌륭하다. 특별한 맛이 없어도 괜찮을 거다. 소복하게 쌓은 튀김 위에 하나씩 얹으면 되겠군.


 이렇게 야채 튀김 작업은 마쳤고, 남은 건 저 큰발 바위갑각게다.


“이거, 냄비에 들어는 가려나?”


 손으로 녀석을 들어 올려 보았다. 흠. 어깨에 힘이 들어갈 정도로 묵직하다.

 암스트롱이 옆에서 거대한 게를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김튀김 님, 이 녀석은 어떻게 처리하실 겁니까? 이대로 튀깁니까?”

“칠게도 아니고···통째로는 안 돼. 이대로 넣었다간 기름이 폭발할걸? 일단 어떻게든 처리해보자고.”


 정석대로 가 보자. 먼저 안쪽의 피와 물을 빼내는 거다. 그래야 잡내가 나지 않아.


 식칼 끝으로 바위갑각게의 입을 찾아 푹 찔러 넣었다. 어우, 꽃게하고는 전혀 다른 감각이구만. 단단하다. 빠각빠각거리는 소리가 나고 탁한 액체가 칼끝을 따라 흘러나왔다.


 그리고 가장 큰 냄비를 찾아서 그 안에 게를 넣어 보았다. 냄비 중간쯤에서 더 들어가지 못하고 등딱지가 턱 걸렸다. 뭐, 이대로 바닥에 물 넣고 끓이면 되겠군.


“게는 이렇게 뒤집어서 찌는 게 기본이다. 엎어서 찌면 소중한 내장이 다 빠져 버리니까.”

“알겠습니다.”


 어쩌다 보니 주방에 제자를 들인 모양새가 되었구만. 지구의 1호점에서는 없었었지.


 게가 익어가면서 주방에 진한 게 향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음. 예전에 갔던 동해안의 대게 거리가 떠오르는 냄새다. 그 특유의 바다 내음 섞인 진한 게 향기. 그 요란한 호객 행위도.


 암스트롱은 그런 추억이 없어서 그런지 코를 킁킁거리며 그냥 물비린내가 나는 거 같다고 평가했다. 


 게가 익을 동안, 나는 주방 구석에 준비해 둔 대접을 가지고 왔다. 안에는 어제 미리 쓴맛을 빼놓은 야생 쓴감자가 가득했다. 마왕성엔 이 쓴감자가 유독 많이 있었지.


 칼로 작게 자른 쓴감자를 냄비에 넣고 삶았다.

 그리고 감자가 충분히 부드러워졌을 때, 건져서 숟가락으로 눌러 뭉개 곤죽처럼 만들었다. 


 여기에 게살을 섞어서 고로케를 만드는 거다.


 잠시 기다렸다가, 장갑을 끼고 냄비 속 바위갑각게를 꺼내서 조리대 위에 턱 내려놓았다. 뜨거운 김이 얼굴에 훅 끼쳤다.


“하도 커서 중노동이구만. 이래서 요리사는 체력이 필요한 거다.”


 좋아. 이제 이 껍데기를 열어 살을······.


“읏?”


 뭐야 이거, 껍데기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대게 등껍데기 가르듯 입 쪽을 붙잡고 확 뜯어내려고 했는데, 어림도 없다.


“후우······.”


 한참을 낑낑거리다가 한숨을 내쉬며 잠시 물러났다. 손가락이 아플 정도구만.

 게 껍데기 부수는 망치라도 있어야 하나 싶을 때,


“제가 해보겠습니다.”


암스트롱이 나섰다.

 녀석은 손으로 게 등딱지를 단단히 잡고 크게 기합을 넣었다.


쩌저적. 무슨 바위 쪼개는 것 같은 소리가 나더니 바위갑각게의 등껍데기가 확 젖혀졌다. 괴물 같은 악력이다.


“이야······.”


 암스트롱은 이어서 게의 다리도 비틀어 부수었다.

 역시 힘 좋은 놈으로 뽑길 잘했구만.


“앞으로 힘쓸 일은 니가 해라. 나보다 낫네.”

“과찬이십니다.”


 흠. 게 크기만 보면 대게처럼 단단하고 촘촘한 살이 있을 것만 같은데, 상태창에서 말한 대로 부드러운 살이다. 마치 크림에 버무린 것 같은 느낌이군. 


이 게살을 감자와 섞어서 뭉치는 거다. 적당한 비율로.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질감, 그리고 게살의 맛이 조화를 이루도록. 


 빵가루가 있었다면 더 완벽한 고로케를 만들 수 있었겠지.

아쉽지만, 대신에 고로케의 부드러운 식감을 그대로 살려서 튀기자.


암스트롱과 함께 순식간에 전부 둥글게 고로케를 빚은 다음, 하나씩 기름에 넣었다. 무게가 있으니까 기름이 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챠아아 하면서, 기분 좋게 기름 끓는 소리가 난다.


 금세 둥글고 적당한 크기의 고로케가 접시에 소복이 쌓였다. 겉은 황금빛 갈색. 젓가락으로 살짝 잡아 보니 꽤 부드럽다. 잘 쪄낸 감자 정도의 부드러움이다.


 이것으로 튀김 준비는 끝.

바삭한 식감은 얇게 튀긴 야채 튀김이, 부드럽고 깊은 맛은 고로케로 즐기면 훌륭할 거다.


 “이제 소스를 만들어 보자고.”


  큰발 바위갑각게의 게장을 신중하게 냄비에 옮겨 담았다. 덩치에 맞게 엄청난 양이구만. 게딱지 비빔밥으로 만들면 백 명도 먹겠는데?


“이건 확실히 비린내가 납니다.”


 암스트롱의 말대로군. 게다가 정말 신기하게도 묘한 카레 향의 풍미도 느껴진다.

 이걸 가열하면 비린내는 날아가고 카레처럼 진한 풍미만 남는다고 했으니, 상태창의 설명대로 가 보자.


 게장에 물을 조금 더해서 약한 불에 끓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린내는 서서히 사라졌고, 게 내장의 독특한 풍미가 섞인 카레 냄새가 부드럽게 퍼져나갔다.


 여기에 약간의 향신료를 더해서 산뜻함을 추가. 이거로 됐다.

 완성된 게장 카레는 보골보골 끓어오르며 부드럽고 깊은 향을 뿜어냈다.


이 녹진한 게장 카레를 저 게살 고로케에 잔뜩 뿌려서 먹으면, 말 해 뭐하겠나. 맛있겠지.


 나는 큰 접시를 꺼내 들고, 시식용 샘플을 만들었다.

가장 아래쪽에는 갓 튀겨낸 게살 고로케를 차곡차곡 얹고, 그 위에 걸쭉하고 진한 게장 카레를 듬뿍 끼얹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바삭하게 튀긴 다양한 야채 튀김들을 소복하게 쌓아 올리고, 마지막으로 얼룩호박 꽃 튀김을 살포시 얹어 장식으로 마무리.


좋아. 완벽하고 넉넉한 튀김 한 접시다.

여기 엘루네아에 와서 지금까지 만든 어떤 튀김보다도 완성도가 높다.


“어때?”


 나는 접시를 암스트롱 앞으로 들이밀며 첫인상을 물어보았다.


“어제 먹었던 완자보다 훨씬 더 맛있어 보입니다. 이건 안 먹어 봐도 문제없습니다.”


 거의 눈에서 레이저라도 나올 기세구만. 나는 포크를 암스트롱에게 건넸다.


“그래도 먹어 봐야 맛을 알지. 먹어 봐. 나눠 먹자고.”

“···넷?”


 암스트롱은 손을 내저으며 고개를 숙였다.


“아닙니다, 김튀김 님. 하인이 주인과 함께 식사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뭘 이제 와서 그런 걸 따지고 있나 싶지만, 녀석의 말투는 단호했다.

 그리고 단호한 것 치고는 눈빛이 좀 많이 흔들리고 있었다. 


“거 밖에서나 주인이고 하인이고 따지는 거지. 그리고 처음부터 내 하인도 아니었고, 로냐가 그냥 붙여 준 거잖아.”

“그렇긴 합니다만······.”

“여기 주방에서는 그런 건 좀 내려놓고 일하자고. 같이 일하는 동료라는 사실이 우선이다.”


 그러니 같이 나눠 먹는 건 당연하다.

이 말을 듣고 나서야 암스트롱은 포크를 잡았다.


“그럼, 감사히 먹겠습니다.”


 암스트롱은 튀김을 종류별로 하나씩 맛을 보았다. 게장 카레를 잔뜩 찍어 가면서.


 반응은 바로 나왔다.


“김튀김 님. 맛있습니다! 이건 정말로 환상적입니다!”

“그래? 다행이군. 그리고 또?”

“음···환상적입니다!”

“아니, 뭐 다른 표현으로 할 말 없어? 맛이나, 색, 식감 이런 쪽으로.”


 내 말에 암스트롱은 한참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환상적입니다!”

“···그래. 고마워.”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맛있다는 뜻이겠지. 


 어디 나도 맛을 볼까.


 우선 포탈라즈 뿌리부터. 음 시판 새우튀김에서 볼 수 있는, 소면말이 튀김옷과 비슷할 줄 알았는데 약간 다르군.


 이거, 묘하게 식감이 카다이프 같다. 내가 전이하기 전에 대히트했었던, 두바이 초콜렛에 들어가는 그거. 그 식감이 생각나는군. 오독오독거리는 것이 만족스럽다.


 얼룩호박은 예상대로 부드러운 단호박 맛이다. 튀겼는데도 마치 찐 것처럼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있다. 향이 약해서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겠다.


 정말 의외인 것은 이 글로우웜 이터의 통발 튀김이다.

 바삭하다. 너무나도. 입안에서 얇은 다시마튀각처럼 바스라진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탄수화물을 튀긴 것 같은 고소한 뒷맛이 남는군. 부담없이 가벼운 두께에 맛은 훌륭하다. 얇고 빵빵하게 튀겨지니까, 나중에 이 안에 속을 채워 넣어서 복합적인 맛으로 응용해 볼 수 있겠다.


 얼룩호박 꽃은, 음. 그냥 꽃이다. 딱히 특색있는 맛은 없다. 보통 꽃을 식재료로 쓸 때는 그렇지 뭐.

 대신에 풍류 한 숟갈 더해주는 멋이 있군.


 이 정도면, 오늘 김튀김의 튀김 공방 2호점의 개업 메뉴로 충분하다.


“좋아. 합격이다. 오늘은 이 메뉴로 간다.”


그나저나, 이번 튀김은 무슨 효과가 있을까?


작가의말


 저번에 말씀드렸던, ‘미리 튀겨놓은 냉동 만두’ 말입니다. 국내 대기업 모 브랜드에서 내놓은 것인데 땡초맛과 고기맛이 있죠. 이걸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보면 묘하게 마늘 향이 강하게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튀긴 걸 냉동해서 생기는 잡내를 가리기 위한 걸까요? 


 마늘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는 별로 개의치는 않습니다만, 에어프라이어를 돌리면 공기 속에 이 만두의 존재감이 뿜뿜 더해져서 가족들은 좀 싫어하는 눈치입니다.


 여튼, 요즘 제가 주력 만두 튀김으로 밀고 있는 제품이라서 모쪼록 단종되지 않고 장수만세 했으면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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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소스 없는 튀김은 김치 없는 라면. +1 24.09.10 171 11 17쪽
8 김튀김의 튀김 공방 2호점. 24.09.09 206 14 14쪽
7 감히 아마추어가 우습게 볼 세계가 아니다. 24.09.08 238 13 13쪽
6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 24.09.07 248 12 14쪽
5 판데모니아의 국빈, 김튀김. +1 24.09.06 277 12 12쪽
4 김튀김, 널 놓칠 순 없다. +2 24.09.05 320 15 14쪽
3 이세계 첫 튀김의 효능. +3 24.09.04 330 13 12쪽
2 귀빈맞이 마족의 진미죽. +2 24.09.03 364 13 15쪽
1 김튀김의 튀김. +2 24.09.02 494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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