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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맛쿠키
작품등록일 :
2024.08.30 17:49
최근연재일 :
2024.09.1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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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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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추첨과 웨이팅 그리고 재료 준비.

DUMMY

 내 튀김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


 이건 내 철학이자, 내 손끝에서 완성된 내 튀김에 대한 자부심이다. 특정 누군가가 독점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러니 이곳 마족들은 지위고하 따질 것 없이 그 맛을 공평하게 나눠 가질 자격이 있어야 한다.


 문제는, 그 방법이 뭐냐는 거지.


 지구에선 간단했다. 서비스 제공 업체도 많고, 인터넷만 있으면 선착순 예약과 추첨으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여긴 그런 첨단 IT 산업이 없는 곳이다. 불행하게도.


 그래서 어제, 나는 다시 한번 로냐에게 부탁했었다.

 그 마공학이라는 기술로 마석 냉장고까지 만들어 냈으니, 추첨 시스템 비슷한 뭔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전 마족을 대상으로 한 추첨인가요······. 으음.”


 내 요청에 로냐는 잠시 생각하다가 눈빛을 반짝였었다. 그리고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었지. 마족들의 통신 방식을 활용하면 될 거 같다고.


 로냐가 말한 그 통신 방식이라는 게 자간이 들고 있는 저 마석인 모양이다. 자간 녀석은 추첨에서 떨어진 메시지를 방금 받은 거고.

 구체적인 원리는 모르겠지만, 마치 지구에서 문자 받는 거하고 비슷하구만.


 그나저나 이렇게나 빨리, 하루도 안 돼서 만들어 낼 줄이야. 어제 부탁했던 건데.

 로냐 본인은 기초적인 마공학 실력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천재 아닐까? 마왕 집사로 일하느라 힘을 숨긴 천재?


 아무튼, 덕분에 한숨 돌리게 되었구만. 이제 공평한 추첨 시스템은 해결된 거다.


 하지만 이거로 끝은 아니다.

 소수의 손님을 추첨으로 뽑아서 대접하고 나면 분명 재료가 남게 될 거다. 매번 딱 떨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남겨뒀다가 다음 날 쓰는 건 안 돼.

 냉장고가 있다고 해도 당일 재료 당일 소진이 원칙이다. 튀김은 최상의 신선함이 생명이라고.


“그러니 웨이팅 방식도 동시에 쓰면 해결되는 거다.”


 추첨에 뽑히지 못한 손님들도 일단 와서 줄 서서 기다렸다가, 차례가 오면 들어와서 먹는 방식을 병행하는 거다.

 이렇게 하면 재료 낭비를 줄이고 더 많은 마족에게 내 튀김을 맛볼 기회를 줄 수 있겠지.


“하지만 지금 다들 튀김에 관심이 많은 걸 보니 분명 혼잡해질 거다. 난장판이 될 수도 있겠지. 그러니 정리는 암스트롱, 너에게 맡겨볼게.”


 덩치 큰 놈이니까 웨이팅 줄 관리와 질서 유지는 잘 해줄 거라고 판단했었다.


“알겠습니다. 문제없습니다.”


 암스트롱은 믿음직스럽게 대답했었다. 뭐든 시키는 대로 하겠다면서.


“어때, 대충 이해가 되었나?”


 이 튀김 공방 2호점의 운영에 있어서 이런 시스템을 구축해 보았다고, 어리둥절한 자간에게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


“···기묘하군.”


 자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자기 염소 수염을 쉴 새 없이 만지작거렸다. 반응을 보니 엘루네아에선 생소한 시도인 모양이다.


 “튀김 장인이라더니, 그런 머리까지 가지고 있었나? 과연 범상치 않은 인물일세.”


 자간이 진심 어린 감탄을 내뱉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주방이 아니라 나랏일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냐면서.


 글쎄. 내가 볼 땐 별거 아닌데 말이지. 지구에선 흔하디흔한 방식이라 그런가. 마족들 눈엔 다르게 보이나 보다.


“김튀김. 오늘 내 영입 제안은 거절당했지만, 그대로 끝낼 순 없을 거 같군. 포기할 수 없게 만들다니······.”

“음?”

“그대를 반드시, 우리 원로파 사람으로 만들고 말겠네! 그 능력, 탐이 나서 견딜 수가 없군.”


 사람보고 탐 난다니.

 무서운 소리를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내뱉는구만.


 자간이 대놓고 그런 말을 해버리자, 웃음만 나왔다. 난 튀김에만 관심 있다고 몇 번이나 말한 거 같은데,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린 건가.


“뭐, 마음대로 하시고. 아무튼 낙첨이면 나가서 웨이팅 줄이라도 서 보시겠나?”


 나는 장난스럽게 한 마디 던졌다. 자간은 고개를 젓고는 다음에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한바탕 소란이 지나가고, 가게는 다시 고요해졌다. 다행히 비도 잦아드는 거 같고.


 하지만 이 고요함은 또 오래 가지 않았다.

튀김 공방 뒷문 쪽에서 뭔가 악악꺅꺅거리는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벌컥 열렸다.


“김튀김!”


 예상대로, 이베트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등장했다. 뒤이어 우산을 접으며 로냐도 들어왔다.


“보아라, 보아라! 이 몸이 직접 준비한 특급 재료들이 도착했다고!”


 이베트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팔을 크게 벌렸다. 뒤이어 암스트롱이 큰 바구니를 안고 들어왔다.


“수고했다. 거기 내려놔.”


 암스트롱이 가지고 온 바구니 안을 들여다보려는데, 이베트가 한마디 보탰다.


“어제 확보한 신선한 튀김 재료야. 김튀김 니가 부탁한 대로, 진미죽 재료로 쓸 수 있는 것들만 엄선했다고.”


 그런 주문을 하긴 했었지.

 마족의 눈과 경험으로 적절한 튀김 재료를 판단하는 것은 어려울 거다. 그러니, 우선 진미죽으로 먹을 수 있는 것만 골라서 가지고 오라고 했었다.


일단 그건 괴상하긴 해도, 식재료라고 할 수 있었으니까.


 음. 다행히 양도 적당하다. 내가 남획하지 말고, 적정량만 구하라고 지시했었지.


“좋아. 이만하면 오늘 하루 치로는 적당하군.


 몸을 띄워 테이블 위에 걸터앉은 이베트는 궁금하다는 얼굴이 되었다.


“그런데, 많이 구해서 많이 튀기면 좋은 거 아니야?"

“그건 안 돼. 당일 재료 당일 소진이 원칙이다.”


 넘쳐서 버리거나 다음 날로 미루는 것보다, 오늘 최상의 상태로 팔고, 모자라면 일찍 문 닫는 게 맞다.


“그러니, 이베트 니가 책임지고 매일 신선하게 적정량만 공급해 주면 돼.”


 그럼, 재료를 한 번 볼까.

 우선 바구니에 가득한 것은 전부 채소로 보이는 것들이다. 잘 보관했는지 상태는 꽤 신선했다.



[재료 : 포탈라즈]

[분류 : 채소류]

[등급 : C]

[분석 결과 : 민들레 같은 잎에 얇고 긴 뿌리를 가진 채소. 잎은 식용할 수 없으나 뿌리는 맛이 담백함. 가늘기 때문에 소면처럼 돌돌 말아서 튀기는 것을 추천. 잔뿌리의 흙 제거에 주의.]



[재료 : 글로우웜 이터]

[분류 : 채소류]

[등급 : B]

[분석 결과 : 빛을 반사하는 광택을 지닌 식충식물. 잎이 변형된 벌레잡이 통발을 깨끗이 씻어 튀기면 크래커처럼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음. 통발 안에 벌레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 잘못하면 단백질을 추가로 섭취하게 됨.]



[재료 : 얼룩호박]

[분류 : 채소류]

[등급 : C]

[분석 결과 : 물결치는 무늬를 가진 호박. 크기는 작지만 얇게 썰어서 튀기면 진한 맛을 볼 수 있음. 씨도 튀기면 과자처럼 식용 가능. 단, 꼭지 쪽 껍질은 앞니를 부술 정도로 단단하니 속만 잘 파내는 요령이 필요함.]



[재료 : 얼룩호박의 꽃]

[분류 : 채소류]

[등급 : E]

[분석 결과 : 얼룩호박의 노란 꽃. 특별한 맛도 영양가도 없음. 튀겨놓으면 예쁨. 음식은 눈으로도 먹는 법.]



 다양하구만. 일단 전부 합격. 손질만 잘 하면 되겠다.


 게다가 이 정도의 신선함이라면 굳이 튀김옷을 입히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튀김옷 없이 그대로 야채를 튀겨서, 본연의 맛을 즐기는 ‘스아게’라는 방식이 있으니까. 맛이 아쉬운 부분은 소스로 보완하면 된다. 


 그렇다면 오늘 개업 첫날의 튀김의 메인은 야채 튀김이 되는 거겠군.


“참. 로냐, 부탁했던 추첨 시스템. 잘 돌아가는 것 같던데? 네 덕분이야. 잘했어.”

“그리 대단한 건 아닙니다.”


 겸손한 목소리로 대답했지만, 로냐는 살짝 뿌듯한 표정까지 숨기지는 못했다. 턱을 살짝 들어 올리기도 했고. 


“그런데 말이야. 왜 내가 낙첨된 거야?”


 잠시 잠자코 있던 이베트가 따지는 말투로 물었다. 


“왜라니······.”


 이베트는 마왕인 자신이 이 가게를, 그리고 나를 후원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도 첫 튀김 맛을 못 보는 거냐고 불평했다.


“이베트 님. 그게 추첨이니까요. 운에 따르는 겁니다.”


 옆에서 로냐가 담담하게 대꾸했다. 그 말에 이베트는 눈썹을 찡그리며 조금 더 툴툴거리다가, 안색을 싹 바꾸고는 로냐에게 따지듯이 물었다.


“로냐, 혹시 너는 당첨되었어?”

“···아뇨. 저도 낙첨입니다.”


 로냐는 시선을 조금 돌리고는 작은 목소리로 수상하게 말했다.

 그러자 이베트는 슬쩍 내 옆으로 다가오더니 귓가에 속삭였다.


“김튀김? 나를 위한 튀김을 따로 만들어 주면 되는 거 아니야? 여기 재료도 많잖아. 내가 니 뒤를 봐주고 있으니까,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잖아? 그렇지?”


 은근하게 유혹하는 것 같은 목소리다.


“흐음.”

“안될 것 없잖아? 니가 마음만 내면, 으그극!”


 나는 손으로 이베트의 얼굴을 멀찍이 밀어냈다.

더 들을 것도 없다.


“마왕이라고 해서 특혜는 없다. 낙첨됐으면 밖에 줄 서서 웨이팅이라도 해. 아니면 다음 기회를 노리거나.” 


 단호한 말에 이베트는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푹 퍼진 얼굴이 되어 버렸다. 마치 무언가 억울하다는 듯. 하지만 내 원칙을 깨뜨릴 순 없다.


“쳇. 그럼 다음 기회에······.”


 꽝 메시지 같은 말을 남기고는 이베트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그리고 로냐도 고개를 한 번 숙이고는 이베트의 뒤를 따랐다.


“로냐, 잠깐만.”

“네?”


 나는 로냐에게, 솔직히 말해보라고 떠보았다. 당첨된 거 아니냐고. 괜히 이베트 앞이라서 낙첨된 척 한 거 아니냐고.


“···정오쯤에 다시 오도록 하겠습니다.”


 로냐는 이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역시. 어째 눈치가 그렇더라. 저거, 당첨됐구만.


 둘이 나가고 난 뒤, 나는 바구니 속 채소들을 하나씩 꺼내 다듬기 시작했다.


 그리고 곁에 서 있는 암스트롱에게도 지시를 내렸다. 이런 일을 해본 것 같지는 않으니까, 최대한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이건 이쪽을 먼저 자르고, 여긴 두껍지 않게 얇게 썰어. 이 부분은 씻어서 깨끗하게 물기만 빼 놔.”

“문제없습니다.”


 암스트롱은 내 지시에 아무런 주저함 없이 손과 칼을 놀렸다.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고 깔끔하게. 

 역시 쓸만한 놈이군. 덩치가 커서 굼뜰 줄 알았는데, 이 정도 솜씨라면 주방에서도 충분히 도움이 되겠다.


“꽤 잘 하는데? 주방에서 일한 적이 있나?”


 암스트롱은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아주 무심하게 대답했다.


“목적은 다르지만, 다른 생물의 살을 토막 낸 경험은 있습니다.”

“······.”


 그 말에 나는 순간 손이 멈췄다. '토막냈다'는 표현이 너무나 직설적이어서.

 도대체 무슨 상황에서 저런 경험을 했다는 거지? 


 내가 잠깐의 침묵을 깨고 재료 손질에 다시 집중하자, 암스트롱이 별일 아니라는 듯 말을 이었다.


“고향에서 작은 몬스터를 길러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고기를 토막 내서 먹여 봤습니다.”

“아, 그런 거였나. 강아지, 고양이처럼?”


 암스트롱은 통용되는 이름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대충 푸덕이라고 불렀었는데, 꽤 귀여운 녀석이었다고만 할 뿐이었다.


“푸덕이? 날개가 있었나 보구만.”


 애완 닭이나 앵무새 같은 건가.


“예. 갈색 날개 아래에 여섯 다리가 앙증맞은 녀석이었습니다. 납작했습니다.”


 다리 여섯 개? 납작? 갈색?

 주방에서 절대로 나오면 안 되는 ‘그 곤충’이 떠올랐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김튀김 님도 꼭 한 번 길러 보시기 바랍니다. 주인 따르는 걸 보면 즐겁습니다.”

“···난 됐어.”


엘루네아는 애완용 동물도 남다르구만. 앞으로 절대 뭐 기를 일은 없겠다.


 이런저런 잡담을 하며 일하다 보니, 어느새 채소 다듬는 작업이 거의 끝나갔다.

그렇게 바구니가 거의 다 비었을 때,


“뭐야, 이거?”


 바구니 밑바닥에 뭔가 꿈틀거리는 게 있었다. 끈으로 꽁꽁 묶어 놓은 거대한 집게. 진회색의 번들거리는 갑각. 

 게다. 아주 커다란 게. 


바닥에 깔려서 로냐도 이베트도 못 본 모양이다.


“이야······.”


 크기를 보니 대충 동남아 머드크랩의 다섯 배는 되겠다. 특히 집게가 엄청 거대한 게 살밥도 훌륭하겠는데?



[재료 : 큰발 바위갑각게]

[분류 : 갑각류]

[등급 : A]

[분석 결과 : 엘루네아의 해안 암석지대에 서식하는 거대한 희귀 갑각류. 게살은 부드러우면서도 단맛이 강하지만 단단하진 않아 바스러지기 쉬움. 내장은 특유의 풍미와 비린내가 강해 마치 생선 대가리 카레 같음. 단, 가열하면 비린내가 날아가 진한 풍미의 유사 카레가 됨.]



 나는 이 묵직한 녀석을 살짝 들어 올려 보았다. 어우, 버거울 정도로 무겁다.


 ···야채. 그리고 바스러지기 쉬운 게살. 내장맛 카레, 아니, 카레맛 내장.


 흠. 게살 고로케를 튀겨서 바삭한 야채 튀김과 함께 한 대접 쌓아놓고, 그 위에 카레 소스를 끼얹는 감각이면···훌륭하겠는데?


 오늘은 이거다.


작가의말

 가끔 학교 급식으로 먹던 세모난 식빵 튀김이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설탕 솔솔 뿌린 그거요.


 지금 생각하면 기름과 설탕에 절어 있는 좀 싸구려 메뉴였던거 같습니다. 학교 급식 환경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면도 있겠죠.


 그래도 참 맛있게 먹었다는 건 튀김은 애지간하면 다 맛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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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첨과 웨이팅 그리고 재료 준비. 24.09.13 106 7 13쪽
12 헛소리하는 걸 보니 배가 고픈 모양이군. 24.09.12 132 10 12쪽
11 마음을 바삭하게. +1 24.09.11 140 12 12쪽
10 세상에 나쁜 식재료는 없다. 24.09.10 157 11 13쪽
9 소스 없는 튀김은 김치 없는 라면. +1 24.09.10 171 11 17쪽
8 김튀김의 튀김 공방 2호점. 24.09.09 206 14 14쪽
7 감히 아마추어가 우습게 볼 세계가 아니다. 24.09.08 238 13 13쪽
6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 24.09.07 248 12 14쪽
5 판데모니아의 국빈, 김튀김. +1 24.09.06 277 12 12쪽
4 김튀김, 널 놓칠 순 없다. +2 24.09.05 320 15 14쪽
3 이세계 첫 튀김의 효능. +3 24.09.04 330 13 12쪽
2 귀빈맞이 마족의 진미죽. +2 24.09.03 364 13 15쪽
1 김튀김의 튀김. +2 24.09.02 494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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