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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맛쿠키
작품등록일 :
2024.08.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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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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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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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식재료는 없다.

DUMMY

 튀김 공방 2호점의 내부를 천천히 둘러봤다. 이만하면 9할 이상 완성했다고 할 수 있겠군. 지구에서 내가 운영했던 튀김 공방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오픈형 주방에 카운터석 네 자리, 테이블은 세 개. 손님들이 앉아 나를 지켜보면서 튀김이 완성되는 모습을 즐길 수 있게끔 배치된 구조다.


 물론 현대식 가스 불과 전기로 돌아가는 설비가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굴리기 위해서 따로 로냐에게 부탁을 해 놨으니, 잘 되겠지.


 그리고 아직 여러 소품과 조리 도구,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식재료들이 제대로 갖춰지진 않았다.


 식재료는 마왕성과 판데모니아에서 되는대로 구한 게 조금 있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가게를 오픈하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그 부분은 이베트가 책임지고 공급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기다려 보자고.


“뭔가 감개가 무량하군.”


 가게와 주방을 둘러보니 마치 내가 첫 공방을 열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코끝이 찡해지는군. 억울한 사고로 끝날 뻔했던 요리사의 길이 여기서 이렇게 이어지다니.


 그때 문이 열리고, 무뚝뚝한 얼굴의 마족 하인이 들어왔다.

로냐가 전속 하인으로 붙여 준 그 덩치 큰 녀석이다.


 녀석의 커다란 손에는 반짝이는 조리 도구가 가득했다. 


“김튀김 님. 여기 가지고 왔습니다.”


 거대한 덩치에 어울리는,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것 같은 목소리구만. 녀석은 한 아름 안고 있던 조리 도구들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어디 보자.”


 마왕성 땜장이들에게 부탁한 것들인데, 꽤 정성껏 잘 만들었다. 지시사항도 빠짐없이 지켰고. 길이며 그립감이며 그물망의 크기까지.


 나는 튀김용 집게를 손에 들고 딱딱거려 보았다. 흡족한 미소가 저절로 번졌다. 이거면 충분해.


“어, 그러니까······.”


 저 하인···이름이 뭐였더라. 듣긴 들었는데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이라서 기억이 안 난다.


“미안한데, 또 까먹었다. 이름이 뭐였지?”

“카르고카각스입니다.”


 하인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은 듯 무표정하게 답했다.


“아, 맞다. 그랬었지.”


 나는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들고 온 도구들을 하나하나 정리했다.


“심부름하느라 수고했다. 카르고캇··· 아니, 카칵카스?"

“카르고카각스입니다.”

“그래, 카르칵스.”


 버벅거리는 소리를 듣고 카르고카각스는 흐릿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괜찮습니다. 이세계 지구에서 오신 분께서는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일 겁니다. 틀리게 부르셔도 문제없습니다.”

“아니, 인간적으로 너무 복잡한 이름이잖냐. 이베트나 로냐 같은 건 쉽게 외울 수 있었다고.”


 그러자 카르고카각스는 자기 이름은 엘루네아 기준으로도 드문 발음이라고 말했다.


“판데모니아 식의 세련된 이름이 아니라, 고향의 가문 전통을 따른 것이라서 그렇습니다. 시골스러운 이름입니다.”


 결국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은 모양이다. 사람이 아니라 마족이긴 하지만.

 내가 살던 한국에서도 '소율'이나 '도준' 같은 꽤 세련된 이름이 있는가 하면, '춘봉' 같은 구수한 이름도 있었으니까.


 조리 도구의 정리가 거의 끝나갈 때, 나는 무심코 물었다.


“그런데, 무슨 전통이길래 마족 기준으로도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을 지어준 거지?”

“저희 가문은 대대로 힘센 장사를 많이 배출한 가문입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그래서 집안의 마족이 전부 힘과 관련된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카르고카각스는 팔 힘이 세다는 뜻으로 붙은 이름이라고. 


“그래? 우리 집도 장사 집안인데.”

“그렇습니까? 과연. 김튀김 님의 체격이 남다르신 이유가 있었군요.”


지구에 있을 때는 덩치로 어디 가서 꿀린 적은 없었지. 하지만 여기 이 카르고카각스 정도는 아니었다. 이 녀석은 뭔가 바윗덩어리 같은 느낌이니까.

 신기한 인연이라고 중얼거린 카르고카각스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에게 별칭을 지어주시면 어떻겠습니까? 김튀김 님께서 발음하기 편한 이름으로 불러주시면 좋겠습니다.”

“음? 그래도 괜찮나?”

“문제없습니다.”


 그렇다면 뭐가 좋을까.

 문득 녀석의 두툼한 팔뚝을 보며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암스트롱으로 하자. 팔힘이 세다는 뜻이니까 의미는 통하잖아?”


 영어 단어니까 내가 기억하기에는 편하겠지.

카르고카각스는 내 제안에 살짝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암스트롱···좋습니다. 이제부터 그렇게 불러주십시오.”


 이제 이 녀석 부르느라 혀가 뒤틀리는 일은 없겠구만.


 암스트롱과 조리 도구 정리를 마무리하고, 아직 남아 있는 바닥의 먼지를 쓸고 닦고 할 때, 로냐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김튀김 님. 부탁하신 마공학 물품을 준비했습니다.”


 로냐의 손에 들린 하늘빛 마석. 서늘한 한기를 뿜어내는 것이 여기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이렇게 금방? 아까 아침에 부탁했었잖아.”


 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솔직히 생각보다 너무 빨리 제작된 거라 조금 놀랐다.


 혹시 마법으로 이런 것도 만들어서 쓸 수 있을까? 정도로 가볍게 물어본 건데, 직접 만들어 보겠다고 나선 로냐는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서 가지고 온 셈이다.


“제가 다방면에 관심이 많습니다. 마공학 쪽도 기초적인 수준이라면 어렵지 않습니다.”


 로냐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집사라는 건 팔방미인이어야 하는 건가 보다.


 건네받은 서늘한 마석을 주방 한쪽 벽에 옷장처럼 서 있는 커다란 장 안에 집어넣었다. 차가운 기운이 장 안에 가득 퍼졌다.


 이 정도 냉기면 충분하겠지. 이제부터 이게 2호점의 냉장고다. 마석 냉장고.

 지구에서처럼 전기와 컴프레셔로 돌아가는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식재료를 신선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 거다.


“좋아, 이거면 됐어. 암스트롱? 화구에 불 좀 붙여줘.”

“···암스트롱?”


로냐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본명이 카르고 어쩌고였던 암스트롱은 화구 속에 놓인 붉은 마석에 손을 뻗었다. 녀석이 두꺼운 손가락을 따악 튕기자, 붉은 마석에서 불이 활활 피어올랐다. 


 훌륭하군. 이건 마석 화구라고 부르면 되겠다. 가스레인지보다는 친환경적이라고 해야 하나?


 좋아. 불도 준비가 되었고, 오늘은 핏빛 뿌리심장을 이용해서 수제 토마토소스, 그러니까 이곳 엘루네아 버전의 토마토케첩을 만들어야겠다. 내일 튀김에 맞춰서 쓸 수 있게 미리 준비하는 거다.


 마석 냉장고를 열고 재료들을 하나하나 꺼내기 시작하는데, 로냐의 표정이 갑자기 확 어두워졌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른 일이 바빠서요.”


 로냐는 급하게 말을 쏟아내고는 몸을 돌렸다.


왜 저러나 싶은데, 어쩐지 알 거 같다.

지금 내가 꺼낸, ‘시궁창’에서 가지고 온 재료. 여기 마족들에게 좀 불순한 것으로 여겨지는 재료로 뭔가 만드는 걸 보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개인적인 사정도 있는 모양이고.


“잠깐. 오늘 다른 일 없잖아. 이베트가 시킬 일도 없을 거고. 맛있는 거 만들어 줄 테니까 먹고 가.”


 내 말에 굳어 있던 로냐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풀어졌다.


“혹시, 튀김인가요?”


 뭔가 반가운 기색이 얼굴에 스쳐 지나가더니, 순식간에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천천히 카운터석에 앉았다. 


“튀김이라면 좋습니다. 하지만 그 '시궁창'에서 나온 변태적인 재료로 만든 건···제가 먹을 일은 없을 겁니다.”


 단호하게 선을 긋는 말투다.


“아니 먹어보지도 않고 선을 긋고 그래.”


 나는 핏빛 뿌리심장을 깨끗하게 씻고 잘게 다졌다. 믹서기가 없으니 최대한 잘게. 신경 써서.


“내용물도 보지 않고 무조건 편견을 가지고 매도하는 건 좋지 않다. 특히 먹을 것에 대해서는 말이지. 사는 즐거움이 줄어드는 거라고.”


 로냐는 아무 말도 없었지만, 나는 이미 그 속의 생각을 알 것만 같았다. 이렇게 말없이 나를 쳐다본다는 건 뭔가를 깊게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니까.


“튀김 처음 먹을 때 기억 안 나나? 그때도 네 눈에 내 튀김이 괴상하고 번거로운 음식으로만 보였었겠지. 그런데 지금은?”


 내가 소스를 만들어서 튀김하고 같이 줄 테니, 한입만 먹어보고 판단하라고 권했다. 먹고 나서도 아니다 싶으면 강요 안 할 테니까.


 내 말에 로냐는 딱 한 번, 고개를 끄덕했다.


 잘게 다져진 핏빛 뿌리심장의 과육을 냄비에 넣고 은은하게 끓였다. 졸이는 느낌으로 약불에 천천히. 조금 큰 과육은 주걱으로 눌러 으깼다.

 뭉그러진 과육은 점점 토마토 페이스트처럼 변해갔다.


“흠흠.”


 암스트롱이 코를 킁킁거리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냄새가···아주 괜찮습니다. 어쩐지 기운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상태창에서 핏빛 뿌리심장은 마족에게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다고 했었지. 냄새만 맡아도 느낌이 오는 모양이다.


 살짝 걸쭉해진다 싶을 때, 나무 마석을 아주 살짝 갈아서 넣어서 단맛을 보충했다. 설탕 대신이지만 이질적인 감각이니 신중하게 양을 조절했다. 단맛은 설탕이 아니라 사카린과 비슷할 정도였으니까.


 흠. 졸아드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화력이 센 탓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토마토와는 성질이 조금 다른 모양이다.


 마무리로 페리아 열매의 즙을 살짝 짜서 넣었다. 이건 식초 대용이다. 자연스러운 산미가 소스 전체에 퍼지면서 산뜻함이 더해졌다.


 마지막으로 습지 태양풀을 조금 다져 넣었다. 어차피 나에게 이국적인 느낌이라면, 이런 레몬향을 더해서 조금 모험적인 시도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적당히 걸쭉해진 소스를 한 입 맛봤다. 달고 신 맛이 딱 적당히 섞여 있다. 보들보들한 과육의 식감은 마치 뭉근한 비지 같다. 훌륭하다.

 이 정도면 마트표 뚜기 케첩과는 확실히 다르지만, 외국에서 먹던 색다른 케첩 맛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좋아. 이만하면 훌륭하다. 자.”


 나는 작은 접시에 수제 케첩을 조금 담아 로냐 앞에 내려놓았다.


“재료는 뭐가 되었든 그 자체로는 나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그걸 어떻게 사용하느냐지.”

“······.”

“생각해 봐. 칼로 사람을 찌르면 칼이 나쁜 거냐? 찌른 놈이 미친놈 아니겠나?”


 그 ‘시궁창’이라는 곳에 로냐가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 그걸 내가 뭐라고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거기서 가지고 온 재료라는 이유만으로, 마족이 좀 이상한 용도로 쓴다고 해서 아예 색안경을 끼고 배척하는 것은 요리사로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내 말에 로냐는 잠시 시선을 피하며 유리창 밖을 바라보았다.


“김튀김 님의 말씀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제가 그 시궁창에서 어떤 일을 했었는지 들으신다면,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라고는 생각 못 하실 겁니다.”


 로냐는 조금 우울한 목소리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가게 안의 공기도 조금 무거워졌다.


“저기, 그렇지. 쓰레기 좀 버리고 오겠습니다.”


 암스트롱은 헛기침을 하더니 뒷문으로 나갔다. 버릴 쓰레기고 뭐고 없는데도. 눈치 빠른 녀석이군.


“로냐. 혹시,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 수 있나?”

“아뇨.”


 로냐는 딱 잘라 대답하고는 자신의 긴 옷소매를, 천이 늘어질 정도로 끌어내리며 중얼거렸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거기는 괴물 같은 곳이라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저도 그곳 출신이니까······.”


 ‘괴물 아닐까요’라고 로냐는 중얼거렸다.

흠. 뭔가 끔찍한 일을 겪었나. 빈민가 같은 곳이면 그럴 수도 있겠지.


 내가 이런 상황에서 뭘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주제넘은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가만히 있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저기 카운터석에 앉은 로냐가 지구에서의 손님이라고 생각해보자고. 상대방의 사정을 대강 눈치챈 이상, 이렇게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는 거다.


 오지랖을 부려서 뭐라도 튀겨 줘 볼까.

 맛있는 튀김을 먹고 나면 딱딱하게 굳어 있던 마음도 조금은 바삭바삭해지겠지. 그건 내가 늘 해왔던 일, 하고 싶었던 일이기도 하고.


 나는 슬쩍 도마 위에 살코기 한 덩어리를 올렸다. 그리고 탕탕 다지기 시작했다.


 칼이 도마 위에 부딪히는 소리가 음악처럼 일정한 박자로 울렸다.



 


작가의말

 저는 군대에서 조식으로 나오는 그 조기 튀김.

 인터넷에서 밥경찰로 악명이 자자한 그 조기 튀김을 좋아했었습니다.


 소신발언하자면, 저렴한 소시지에 케첩 맛만 나는 쏘야보다도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대원 것도 받아서 대신 먹고는 했죠.

 밥경찰은 커녕, 짭짤한게 밥도둑 그 자체입니다. 일찍 눈 떠서 입맛도 안 돌 때, 그만한 게 없었거든요.


 미친놈 같으시겠지만, 저와 생각이 같은 분도 분명히 계실 겁니다. 아마.


+ 소설이 10화까지 왔습니다.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꺼이 치킨 목을 양보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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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나쁜 식재료는 없다. 24.09.10 157 11 13쪽
9 소스 없는 튀김은 김치 없는 라면. +1 24.09.10 171 11 17쪽
8 김튀김의 튀김 공방 2호점. 24.09.09 206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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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 24.09.07 248 12 14쪽
5 판데모니아의 국빈, 김튀김. +1 24.09.06 277 12 12쪽
4 김튀김, 널 놓칠 순 없다. +2 24.09.05 320 15 14쪽
3 이세계 첫 튀김의 효능. +3 24.09.04 330 13 12쪽
2 귀빈맞이 마족의 진미죽. +2 24.09.03 364 13 15쪽
1 김튀김의 튀김. +2 24.09.02 494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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