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공작가 막내로 환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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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객
작품등록일 :
2024.08.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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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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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황녀

DUMMY

침대를 빼앗은 악적 카쿠카 덕분에 루비안은 침대를 하나 더 구매해야 했다.30평이 넘는 동아리실의 크기 덕분에 침대 하나가 더 들어와도 공간은 크게 남았다.수업을 마치고 동아리실에 들어오면 항상 카쿠카는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이 녀석, 수업을 듣기는 하는 건가?'


루비안은 카쿠카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한 시선에도 카쿠카는 잠만 잘 뿐이었다.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 피곤하니까 한숨 자야겠다'


라고 생각하던 찰나, 동아리실의 문이 열렸다.


"여어, 루비안! 얘기 들었다. 네가 이 동아리의 회장이라면서?"


그랑이었다. 기사부에서 대련 수업과 단련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둘은 점점 친해져가고 있었다.


"어, 그랑! 여긴 웬일이야? 단련실에서 단련하고 있을 시간 아니었어?"


"사실 나에게도 고민이 있어서 찾아왔어"


'단련으로 인해 뇌까지 근육으로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군'


"무슨 고민이길래 동아리실까지 찾아온 거야?"


"나도 사실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었어. 청춘을 단련실에서만 보내고 싶진 않아"


누구보다 단련을 하면서 행복해 보였던 것이 그랑이다 솔직히 믿기지 않는 얘기였다


"그렇다면 운동 동아리에 들어가면 되잖아? 예를 들어서 마구라던가"


마구는 마나석으로 된 공에 마법 라켓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골대에 먼저 공을 넣으면 이기는 1대 1 대전 형식의 스포츠이다.


"그곳에는 이미 들어가 봤어"


"그런데?"


"나의 힘이 너무 강했던 모양인지, 공에 맞아 다치는 아이들이 많았고 라켓도 몇개 해먹었더니 쫓겨났어"


일리 있는 말이다. 저 무식한 근육과 엄청난 양의 오러로 된 녀석의 힘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였다.


"다른 운동 동아리는 가봤어?"


"이미 소문이 퍼졌는지 다른 운동 동아리에서는 나를 넣어주지 않아"


"흐음, 그렇다면 어떤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은데?"


"그것은 바로 여기, 이곳이야"


"우리 동아리? 여기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 동아리야 평소에는 사람도 찾지 않아서 보다시피 나와 이 녀석밖에 없어"


"아니, 난 이곳이 마음에 들어 나에게는 로망이 있어. 그것은 바로 사람들을 도와주는 영웅, 그러한 영웅이 되는 거야"


"아니, 아직 아무도 안 찾아왔다니까"


그렇게 말하는 루비안을 그랑은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쳐다보고 있었다.


"뭐, 너의 마음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나중에 딴말하기 없기다"


"걱정하지 마 나, 그랑, 남자로서 맹세하지 나의 선택에 후회는 없어"


"그래, 하지만 알아둬 여기 이 침대는 나만의 공간이라는 것을 말이야"


"나는 의자도 필요 없어 왜냐하면 사람이 없을 때는 맨몸 운동을 해야 해서 말이야"


"알았어, 그랑 우리 부원이 된 것을 축하해"


"앞으로 잘 부탁해, 루비안"


그렇게 동아리실의 부원이 한 명 더 늘어났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뒤, 동아리실은 발칵 뒤집어지게 된다.


◆◆◆


평소와 다름없는 날이었다. 루비안은 루시아와 마법 대련을 하고, 마법 공학 시간에 마나석으로 실험을 한 뒤 여느 때처럼 동아리실에 들어왔다. 카쿠카는 여느 때처럼 자고 있었고, 그랑은 없는 의자에 앉은 자세를 취하며 “허벅지 맛있어, 엉덩이 맛있어”를 외치고 있을 때였다.


루비안은 침대에 자려고 누웠지만, 저놈의 “맛있어” 소리 때문에 영 잠이 오질 않았다.


‘그때 어떻게 해서든 내쫓았어야 했는데’


이제 와서 물을 수도 없는 얘기다. 남자의 맹세를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때 동아리실로 한 손님이 찾아왔다.


"여기가 해결사?"


흰색 머리는 묶여 있었고 하늘색 계열의 투명한 눈동자를 가진, 오뚝한 콧날에 볼에는 약간의 홍조가 있었으며 피부는 새하얗고 자태는 고급스럽다 못해 고고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의 기품 있는 미녀였다. 자려고 침대에 누워 있던 루비안은 벌떡 일어나서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의자에 앉고는 손을 턱선에 올려놓았다.


"잘 찾아오셨습니다. 여기가 해결... 풉... 삼... 삼황녀!?"


"삼황녀님 아니십니까! 이 누추한 곳에는 무슨 일로..."


루비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렇다. 동아리실에 찾아온 손님은 바로 제국의 3황녀 페르시안 니에브였던 것이다.


"허벅지 맛있... 3황녀님이시라고? 루비안, 그게 사실이야?"


그랑은 의자도 없는 곳에서 앉은 자세로 화들짝 놀라며 얘기했다.


"3황녀님이라니, 엄청난 미인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저 해결사 그랑"


"그쪽에게 볼일이 있어서 온 것은 아닙니다만"


"그... 그렇군요 흐잉..."


그랑은 마음에 상처를 받았는지 팔굽혀 펴기를 하며 가슴 운동을 시작하였다.


"그렇다면 저에게 볼일이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루비안은 의아해 보이는 얼굴을 하며 질문했다.


"맞아요 라이온 루비안, 라벨리 왕국의 라이온 공작가의 막내,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서 왔습니다"


‘나의 위치가 필요한 일인 것인가 하지만 제국의 황녀가 왕국의 공작가, 그것도 막내인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니’


"어떤 일인지 우선 들어봐야겠군요"


"앞으로 며칠 뒤에 제국의 도시 라헬라에서 제국 백작 컬킨이 연회를 엽니다 그곳에 저와 함께 가주셨으면 합니다"


"저의 파트너로서 말이죠"


"예? 파트너요?"


"네, 파트너 그냥 그곳에서 저의 장단에 맞춰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가슴 맛있... 3황녀님! 저도! 저도 그곳에 가면 안 되겠습니까?"


그랑은 팔굽혀 펴기 도중에 벌떡 일어나 대화에 끼어들었다.


"안 될 건 없지요 동행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일 뿐, 몇 명 더 데려가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그랑! 남자로서 귀족들의 연회 파티에 가보는 것이 로망 중 하나였습니다"


알고 보니 그랑은 로망에 미쳐 있는 녀석인 것 같다.


"그랑, 아직 간다고 말하지 않았어 이건 중요하게 생각해 볼 사안이라고"


"그곳 가면 맛있는 거 많아?"


그때였다. 평소엔 절대 일어나지 않고 잠만 자던 그녀, 카쿠카가 침대에서 고개를 돌려 초롱초롱한 눈빛을 하며 말했다.


"제국에서 맛볼 수 있는 진미들을 모아놨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럼 나갈래 가자, 루비안! 가자!"


카쿠카는 신난다는 듯이 침대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루비안의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동아리에 저런 돌머리들밖에 없다니 큰일이다 하루빨리 책사를 찾아야 해’


루비안은 곤란하다는 듯이 3황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3황녀는 그러한 루비안의 상황이 웃기기라도 하다는 듯이 싱긋 웃어 보였다.


‘당했다, 3황녀에게 완전히 말려버렸어’


"마차는 제가 준비할 테니 될 수 있다면 양복 차림으로 준비해서 나와주시길 3일 뒤 2시, 아카데미 정문 앞에서 뵙지요"


"3황녀님, 아직 가겠다고 얘기를 하지 않았..."


3황녀는 입을 가리고 웃으면서 동아리실을 나갔다.


"제길..."


그 뒤로 루비안은 마나 통신구를 사용하여 루틴을 시켜서 3황녀에 대한 정보를 알아냈다. 제국의 3황녀 페르시안 니에브는 1황자와 2황자가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세를 키우고 있을 때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녀가 최근 두 황자 간의 대립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3황녀에게까지 그 여파가 미치기 시작한 것이었다.


제국의 현 왕인 페르시안 펠리우스는 올해로 78세로,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현 왕은 아직까지 후계를 정하지 않고 있었기에 후계자 싸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3황녀는 최근 몇 번의 습격을 당한 것으로 추측되었다. 물론 대부분 사고로 위장되었기에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침묵하던 3황녀는 최근에 들어서야 본인만의 세력을 갖추어 나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국의 백작 컬킨은 1황자 밑에서 왕성하게 사업을 번창해 나가며 사교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그가 여는 연회에는 제국의 여러 지방 귀족과 4황자까지 참여한다는 내용이었다.


"하하, 제대로 한방 얻어맞았네... 루틴, 그런데 어째서 나를 동행자로 데려가려고 한 거지?"


"아마도 자신의 세력이 아니면서 다른 황자들의 세력 또한 아닌 자,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직위가 있고 명성이 있는 자를 원했을 것입니다"


"명성이나 직위라... 왕국 공작가의 첫째인 테리우스면 모를까, 막내인 나에게 직위가 어디 있다는 말이야?"


"최근의 친선전에서의 활약과 하이리벨리온 아카데미 S클래스이며 4서클의 마법사, 오러 사용자이면 말 다했지요"


"나 정도면 충분히 만족한다는 내용이군"


"그렇게 보입니다"


"알았어, 일단은 황녀의 장난에 어울려 주도록 하지 하지만 나 또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이 상황을 최대한 이용해 주겠어"


"루틴, 그 연회의 참가자 중에 어느 파에도 속하지 않았지만 최근에 좋은 소문들이 들리는 귀족들을 알아봐줘"


"빠듯하긴 합니다만, 최대한 알아보겠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결국 연회 당일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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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공작가 막내로 환생하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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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연회(2) NEW 5시간 전 21 1 11쪽
14 연회 24.09.18 36 1 8쪽
» 황녀 24.09.17 50 1 9쪽
12 카쿠카 24.09.16 52 0 9쪽
11 입학시험 24.09.15 68 0 11쪽
10 황금사자 24.09.15 71 2 9쪽
9 성장 24.09.15 90 1 10쪽
8 가주와의 협상 24.09.14 97 2 8쪽
7 친선전 24.09.13 107 1 11쪽
6 공작가 막내 아들 24.09.12 127 2 9쪽
5 천마의 제자 24.09.12 111 3 8쪽
4 천마 24.09.11 128 3 10쪽
3 반역 24.09.10 116 3 10쪽
2 악귀 24.09.10 129 2 12쪽
1 고독 24.09.10 190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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