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공작가 막내로 환생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새글

낭만중독자
그림/삽화
낭객
작품등록일 :
2024.08.30 19:57
최근연재일 :
2024.09.19 21:03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1,421
추천수 :
30
글자수 :
64,619

작성
24.09.19 21:03
조회
25
추천
1
글자
11쪽

연회(2)

DUMMY

당황한 황녀의 손을 잡고 루비안은 연회장 중앙,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황녀님,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루비안은 황녀의 허리에 손을 얹고 맞잡은 손을 들어올려 리듬에 몸을 맞췄다. 황녀는 그순간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혈액순환이 빨라져서 그런지 황녀에게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때였다. 루비안의 얼굴이 황녀에게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엣... 저기, 루비안... 너무 빠르지 않은가요?"


황녀의 생각과는 다르게 루비안의 입은 황녀의 귀쪽으로 향했다.


"황녀님, 잘들으세요 지금 이연회는 위험한 것 같습니다"


황녀는 약간의 안도와 함께 아쉬움도 느꼈다. 뜻밖의 루비안의 말에 나갔던 정신이 살짝 돌아왔다.


"위험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죠?"


"아무래도 이 연회는 함정일 가능성이..."


그때였다. 연회의 조명이 꺼졌다.


"쨍그랑!"


조명이 꺼짐과 동시에 저 위에 있던 창문들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꺄악! 무슨 일이에요?"


"경비는 뭐하고 있는 거야!"


"내가 누군지 알아? 너희들 지금 실수하는 거야!"


여기저기서 비명과 온갖 괴성이 쏟아져 나왔다.


루비안은 위험하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황녀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순간, 라이트 마법을써서 시야를 확보할까 생각도 했지만, 그렇게 한다면 저녀석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루비안은 침착하게 황녀를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과거 두번째 고독에서 살아남기 위해 익혔던 감각을 끄집어냈다.


‘심안’


루비안은 심안을 사용하여 침입자들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녀석들의 숫자는 못해도 10명을 넘는다 대부분 오러 사용자... 그중 한명은 오러마스터급’


루비안에게 중요한 것은 일단 황녀의 안전이었다.


‘일단은 이곳을 벗어난다 최대한 빨리’


그렇게 연회장 밖 복도로 황녀를 안아 있는 힘껏 달렸다.

이상했다. 침입자들 또한 루비안 쪽으로 같이 뛰어오고 있었다.


‘역시 목표는 황녀인 것인가...’


빠르게 복도 쪽으로 나간 루비안은 연회장의 입구 앞에서 마법을 사용하였다.


"라이트 펜타"


따라오던 침입자들은 갑작스러운 불빛에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 틈을 타서 루비안은 황녀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기 위해 뛰었다. 그러나 예상외로 침입자들의 추격이 빨랐다. 황녀는 갑자기 나타난 침입자들로 인해 패닉 상태가 되었지만, 루비안의 강한 끌어안음 덕분에 마음이 다시 편안해졌다가 이내 심장이 요동쳤다.


‘이 상황에서 내가 이런다고? 잠깐, 너무 꽉 붙어있는 것 아니야?’


"루비안, 어떻게 된 상황인 거죠?"


"황녀님, 지금은 말할 시간이 없습니다"


루비안은 침입자들이 바로 뒤까지 쫓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라이트"


라이트를 사용해 시야를 확보한 뒤, 황녀를 복도 끝에 놓아주었다.


"황녀님, 너무걱정마세요 괜찮을 겁니다"


그리고 쫓아온 침입자들을 보았다.


‘5명... 아니, 6명인가? 그중 하나는 오러 마스터 황녀를 지키려면...’


"아이스 소드 트리플"


3중첩으로된 얼음검이 루비안 손에서 생겨났다.


"마법사인가? 너 혼자서 우리 전체를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러지 말고 황녀를 넘겨라 그리하면 너만은 살려주도록 하지"


루비안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남겨둔 자신의 카드를 쓰기로 했다. 4서클의 마나의 힘과 오러 익스퍼트의 힘을 동시에 사용하는 기술이었다.


"공명"


공명은 그가 대련을 하며 마나와 오러를 같이 쓰다보니 우연히 만들어낸 기술이었다. 공명을 사용하면 마나량과 오러량이 한순간에 1.5배는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공명을 유지할 수는 없었다.


‘10분안에 끝내야 한다’


갑자기 오러량이 증폭된 루비안을 보고, 침입자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녀석이 말했다.


"결국 그렇게 나오시는군 얘들아, 가라!"


천마신공으로 공격하면 녀석들을 한 번에 끝내버릴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 기술을 써버리면 다른 사람들까지 죽거나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루비안에게는 황녀를 보호하면서 침입자들을 막을 수 있는 비장의 수단이 있었다.


"천마신공 보법, 천마군림보(天魔君臨步)"


그 순간, 루비안의 몸이 여섯 개로 분열되었다. 모두가 진짜처럼 보였고, 실제로 그들은 전부 실체를 지닌 분신들이었다. 그것이 바로 천마신공의 절기, 천마군림보였다. 수많은 진짜 분신들을 만들어내는 전설의 보법. 침입자들의 대장이 그 광경을 보고 당황하며 소리쳤다.


"미친... 듣도 보도 못한 사술 따위! 환영일 뿐이야! 놈을 쓰러뜨려라!"


하지만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루비안의 본체가 빠르게 그에게 돌진했다. 두 사람의 검이 공중에서 번개처럼 부딪쳤고, 얼음과 쇠가 맞닿는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루비안은 상대방의 검을 부드럽게 흘려낸 직후 자신의 검으로 상대의 옆구리를 겨냥했지만, 상대방의 한쪽손에서 검이 하나 더 나왔다.


"이도류?"


루비안이 놀란 눈으로 상대를 바라봤다.


"이도류 오의, 필사의 검"


상대방의 두 검이 오러로 감싸이더니, 미친 듯이 빠른 검격들이 루비안을 향해 쏟아졌다. 마치 폭우처럼 쏟아지는 검격들 사이에서 루비안은 순간 결단을 내렸다.


"귀검술 5장 참격(斬擊)"


강력한 검줄기가 발현되며, 상대방의 검격들이 한순간에 모두 지워졌다.

허공에 떠 있는 검기는 마치 칼날이 날아가는 것처럼 공기를 갈라내며 상대를 노렸다. 그 순간, 녀석이 겸격을 피해 순식간에 루비안의 앞까지 다가왔다. 날카로운 검이 루비안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고, 루비안은 가까스로 고개를 틀어 그 검을 피했다.

동시에 녀석의 검이 루비안의 배를 향해 날아왔고 루비안은 자신의 검으로 그 검을 막아냈다. 루비안은 녀석의 검을 타고 상대방의 몸통을 향해 검을 올려쳤다.

하지만 상대방은 빠르게 뒤로 뛰어 물러나며 루비안의 공격을 피했다. 그 순간, 상대는 황녀 쪽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루비안의 눈동자가 급격히 흔들렸다.


'아차...'


그러나 그는 곧바로 몸을 낮추고 보법을 사용했다.


"천마신공 보법, 순보(瞬步)"


루비안의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지더니, 황녀와 침입자 대장의 사이에 나타났다. 그의 등장에 당황한 침입자 대장은 이를 갈며 외쳤다.


"끈질기구나! 죽어라!"


두개의 검이 마치 뱀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며 루비안의 심장을 향해 날아들었다.

루비안은 뒤로 점프하며 검을 휘둘러 공격을 쳐낸 뒤, 검을 치켜들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루비안은 자신의 검을 어깨위로 상대방을 찌를듯이 들며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귀검술 절기 살(殺)"


귀검술 절기 ‘살’은 보통의 상황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동귀어진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었다. 자신의 방어는 일절 하지 않은 채 상대방의 목숨만을 취해가는 위험한 기술이었다. 전생에서도 그는 이 기술을 몇 번밖에 사용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그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이도류 쌍룡격"


두 검이 용의 머리가 되어 루비안을 덮쳤다. 검이 교차하며 허공을 갈라냈다.

그 순간, 루비안의 검이 한 줄기 섬광이 되어, 그 사이를 꿰뚫고 침입자 대장의 가슴을 뚫어버렸다. 침입자 대장은 한순간에 죽음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순간, 루비안의 몸에도 치명적인 상처가 남아버렸다. 침입자의 검이 루비안의 왼쪽 배와 오른쪽 어깨를 베어 놓았다. 피가 그의 옷을 적시며, 무거운 통증이 온몸을 타고 올라왔다.

루비안은 손을 뻗어 검을 바닥에 꽂았다. 그 검에 의지해 겨우 몸을 일으켰다.

주변을 둘러본 그는 침입자들이 모두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황녀는 다치지 않았다.


"일단은 끝이 난 건가..."


루비안은 아직 안심할 수 없었다. 칼에 기대어 겨우 일어서 있을 수 있었다.


"루비안! 괜찮아요?"


복도 끝에 있던 황녀가 다급하게 루비안에게 달려왔다.


"이 상처 좀 봐... 저 때문에..."


황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황녀님, 저는 괜찮습니다 아직 안전하지 않으니... 쿨럭"


루비안의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나왔다.


그순간 연회장에서 그랑과 카쿠카가 나오며 루비안에게 뛰어오고 있었다.


"루비안!! 어이, 괜찮은 거냐?"


‘아, 저 두 녀석이 있었지 괴물같이 강한 녀석들... 그렇다면 이제 안전...’


그렇게 루비안은 쓰러졌다.


◆◆◆


그일이 있은후, 루비안은 하이리벨리온의 치유실에서 눈을 뜨게 되었다. 하이리벨리온은 제국 최고의 아카데미답게 치유실도 엄청 크고 설비가 잘되어있었다. 또한 고위 성직자들도 몇명 보유하고 있어서 웬만한 상처들은 손쉽게 치료할수있었다.

루비안이 눈을 뜨자, 그의 눈앞에는 황녀가 있었다. 그 옆에는 단련을 하고 있는 그랑과, 옆 침대에서는 카쿠카가 자고 있었다.


‘한결같은 녀석들’


"깨어났군요. 정신이 들어요? 제가 보이나요? 괜찮은거 맞죠?"


황녀가 말했다. 황녀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괜찮습니다, 황녀님 그보다 황녀님은 괜찮으신 겁니까?"


"본인 걱정이나 하세요 제가 얼마나 놀랐는줄 알아요?"


"저 때문에... 이렇게 다쳐서 얼마나 걱정을 했는대요"


"괜찮습니다 오히려 너무 괜찮아서 신기할 정도예요"


"여어, 루비안, 일어났구나 몸은 좀 어때? 괜찮지? 황녀님이 귀하다는 영약은 죄다 먹여놨으니 괜찮을거다 아마 오히려 더좋아졌을거야"


그래서인지 루비안의 몸은 괜찮다못해 더좋아진 것 같았다. 마나량도 전보다 많이 늘어나 4서클의 끝에 올라선 느낌이었다.


"황녀님 덕분이었군요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저 때문에 목숨이 위험했었으니 하여튼 괜찮아졌다니 마음이 놓이네요"


황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안심하였다는듯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저나 루비안, 제법이구만, 오러 마스터를 쓰러뜨리다니 너 지금 엄청 유명인사가 되었다고 안그래도 잘나가던 녀석이 말이야"


그랑이 말했다.


‘오러 마스터, 확실히 강했었다 공명이 아니었더라면 황녀가 위험했을지도 모른다’


루비안은 더 강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랑 있다가 저녁에 얘기좀해요 지금은 정신없을테니 좀더쉬세요"


황녀는 그렇게 말하고 치유실 밖으로 나갔다.


"여, 루비안, 청춘이구나 부럽다, 자식"


그랑은 진짜로 부러워하는 것 같았다. 녀석의 눈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무슨 소리야, 청춘이라니 죽다가 살아났다고"


루비안은 애써 부정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싱숭생숭하였다.

그리고 카쿠카는 자고 있었다.

그랑은 몇일동안 단련실에도 못갔다고 말하며 단련실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마 공작가 막내로 환생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매일 오후 9시 10분경에 연재됩니다 24.09.12 47 0 -
» 연회(2) NEW 10시간 전 26 1 11쪽
14 연회 24.09.18 39 1 8쪽
13 황녀 24.09.17 51 1 9쪽
12 카쿠카 24.09.16 53 0 9쪽
11 입학시험 24.09.15 68 0 11쪽
10 황금사자 24.09.15 71 2 9쪽
9 성장 24.09.15 91 1 10쪽
8 가주와의 협상 24.09.14 99 2 8쪽
7 친선전 24.09.13 109 2 11쪽
6 공작가 막내 아들 24.09.12 129 3 9쪽
5 천마의 제자 24.09.12 113 4 8쪽
4 천마 24.09.11 129 4 10쪽
3 반역 24.09.10 117 4 10쪽
2 악귀 24.09.10 131 3 12쪽
1 고독 24.09.10 195 2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