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안지연의 아빠는 입을 뗐다.
"사실 7세기 전 까지만 하더라도 육감보유자의 비율은 인구의 40% 정도나 됐다.
육감 보유자 몇몇 사람들은 그 능력으로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몇몇 사람들은 그 힘을 악용했지. 하지만 사람들을 도와주는 육감보유자가 대다수였어.
그러던 어느날, 비육감 보유자와 육감 보유자들의 대전쟁이 발생했다.
대통령은 육감보유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본지, 정부를 시켜 육감보유자 대 학살을 시작했다. 하지만 육감 보유자들의 반발이 너무 심했던탓인지 일반인들까지 끌어들여 같이 싸우게했다.
결국엔 정부, 비육감인들의 승리로 끝이 났어.
살아남은 몇몇 육감보유자들은 그렇게 자취를 감췄지.
정부는 이 대학살극을 세기가 변해갈수록 과거를 바꿨어.
우리는 이 일을 '흑사병' 이라 부르며 정부한테 속고있다.
현재까지도 정부는 육감보유자들을 찾아 죽이고 있다.
사실 너희 엄마도 육감보유자야. 너한테 물려준듯 싶지. 너희 엄마도 너를 버리고 나와 아내,둘이 같이살때 내 눈앞에서 내 아내가 정부한테 죽는걸 볼 수 밖에 없었다.
난 죽기전 내 아내가 이 모든걸 얘기해주고, 난 이것을 위해 복수를 계획했다.
내 계획은 여러 육감을 내걸로 만들어서 정부를 잡는거야.
정부가 그렇게 싫어하던 육감으로 내가 걔들을 죽여버리겠다는 거지.
어떠니, 이제야 네 육감을 줄 마음이 생겼니?"
안지연은 그 말을 듣고 고민했다.
'.... 정말인가? 저게 사실이면... 난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거지?'
"그래그래! 넌 나한테 육감을 줘야한단다. 이제야 이 아빠맘을 이해하겠니??"
안지연은 한참을 입을 열지 않더니 나중에야 입을 꺼냈다.
"나는..."
안지연의 아빠는 안지연의 말을 듣지도 않고 안지연에게 총을 꺼냈다.
"에효, 이 육감은 없는게 나을 것 같아. '예감'
너희 할머니도 참 힘들게 살았겠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어지잖아. 이 미래에선 너가 나한테 들려드는 미래가 보인다고."
안지연은 꼼짝할수 없었다.
탕-------
안지연의 팔에 탄이 명중했다.
안지연은 이렇게 죽을 수 없다며 발버둥을 치면서 도망쳤다.
탕-
탕--
타앙--
고요한 늦은 저녁, 총 소리가 불에 탄 아파트 단지에 울려퍼졌다.
한 탄은 안지연의 다리에, 두 탄은 빗나갔다.
안지연은 다리에 맞은 총 때문에 털썩 주저 앉았다.
안지연의 아빠는 말했다.
"네 육감만 얻고 난 정부를 치러 갈거야. 그러면 이 기나 긴 정부의 악행을 끝낼 수 있겠지. 그럼 이제 마지막이다."
안지연의 아빠는 총을 들어 방아쇠를 당겼다.
안지연은 눈을 찔끔 감았다.
덜컥-
총알을 다 써버린 모양이였다.
안지연의 아빠는 더 이상 반항조차 할 수 없는 안지연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안지연은 점점 다가오는 공포에 식은 땀이 흘렀다.
안지연의 아빠는 안지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려 했다.
그 순간--
나희찬과 강하은이 뒤에서 나타나 안지연 아빠 머리 쪽으로 돌멩이를 던졌다.
퍽-
"어떤 놈이야?..."
안지연은 자신을 구해준 강하은과 나희찬을 보고 안도는 하긴 커녕,
지레 소리를 질렀다.
"도망가!!! 절대 저건 이길수 없어. 다 죽을거라고!!"
강하은은 말했다.
"아니 , 이미 다 계획해두고 왔어. 저 녀석을 이길 작전. 성공확률은 도박이지만!!"
안지연의 아빠는 웃음을 지었다.
"그래..? 무슨 계획일지 너무 궁금한데?"
그렇게 안지연의 아빠는 강하은과 나희찬의 속마음을 읽었다.
하지만 읽을수 없었다.
"..? 왜 읽어지지 않지..? 무슨 수를 쓴거냐?.."
나희찬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대해라,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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