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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동
작품등록일 :
2024.08.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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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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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버려진 금발 대가리

DUMMY

해변가에 한 소년이 쓰러져 있었다. 그 소년의 하체는 밀려오는 바닷물에 잠겼다 빠졌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소년이 신음 소리를 내었다.


“끄으응~”


소년의 머리속에서 소년이 보았던 마지막 장면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멀리서 소년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옥좌 앞에서 천둥 같은 소리를 지르며 싸우고 있었다.


-네 놈이 감히 애비에게 대드는 것이냐?

-아버지! 아무리 아버지라지만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취하는 게 어디 있습니까?

-시끄럽다! 나는 네 아비이기 이전에 이 아스가르드의 통치자다. 아스가르드의 모든 것은 내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 엿 같은 아스가르드를 떠날 것입니다.

-나에게 대드는 놈은 내 자식이라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

-그럼 나와 한번 남자 대 남자로 붙어 볼까요?

-이 건방진 놈, 묠니르를 믿고 지금 이 애비에게 까부는 것이냐?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전 뭐든 할 것입니다.

-이놈아. 너는 이미 처가 있고 아들이 있는 놈 아니냐? 그런데 또 처녀를 가지려 해?

-아버지는 열두명의 처첩이 있으면서 왜 나에겐 한 명만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십니까?

-나는 아스가르드의 주인이라 뭐든지 내 맘대로 할 수 있다.

-저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시끄럽다! 건방진 놈. 내 벌로 네 아들놈을 없앨 것이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내 아들이기도 하지만 아버지의 손자입니다!

-내가 내 손으로 내 아들을 벌하지 못하므로 대신 너에게 자식을 잃는 고통을 주겠다!

-아버지!


뭔가 빛이 번쩍하더니 소년의 머리속에서 그 화면이 사라졌다. 소년이 머리에 격심한 통증을 느끼며 정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또래의 소년들이 자기에게 돌을 던지고 있었다. 그들이 소년은 알아 듣지 못할 말로 뭐라고 떠들며 자기를 손가락질하고 돌을 던지고 있었다.


* * *


서기794년

브리탄 의 노섬브리아 왕국(현재 잉글랜드 북부와 스코틀랜드 남동부 지역에 위치한 앵글로 색슨 왕국)의 벨포드(지금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동쪽으로 120여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역).


7월의 뜨거운 여름 하늘 아래 한 소년이 자기 덩치보다 큰 삼베 자루를 어깨에 울러 메고 끙끙 거리며 길을 걷고 있었다. 삼베 자루는 밧줄로 묶여서 그 밧줄의 두 부분에 어깨를 집어넣어 메고 있었다. 자루에는 검은 역청탄이 비썩 마른 소년의 몸무게보다 다섯 배는 더 많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역청탄이 든 삼베 자루 위에 곡괭이와 삽이 밧줄로 함께 묶여져 있었다.


소년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한 손으로 훔치며 낑낑대며 걸어가다가 저 멀리 대장간이 보이자 역청탄이 든 자루를 땅바닥에 내려놓고 한숨을 쉬었다. 온몸이 쑤시고 다리는 천근만근이었다. 소년은 여기서 3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역청탄을 캐서 대장간으로 옮기는 중이었다. 이 역청탄은 대장간의 고로의 연료로 쓰일 것이다.


소년이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는 데 저 멀리서 말 네 필이 사람을 태우고 오고 있었다. 멀리서 봐도 앞에서 오는 붉은 망토를 펄럭이며 오는 자는 이 벨포드의 영주 제랄드 애쉬번 경이었고 그 뒤에 오는 자는 그의 아들 토비우스 애쉬번이다. 그리고 그 뒤로 창기병 둘이서 그들을 호위하며 오고 있는 중이었다.


재수 없는 놈들이다. 여기서 이렇게 쉬고 있다가 저 놈들에게 무슨 욕을 듣거나, 재수 없으면 말채찍으로 얻어맞는 수가 있다. 소년은 다시 역청탄이 든 등짐을 들고 멀리 보이는 대장간을 향하여 무거운 발걸음을 떼었다, 그러나 말의 걸음 속도가 사람보다 빠르다. 더구나 등에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말의 걸음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말을 탄 일행이 소년을 따라잡았다. 말의 걸음 속도가 늦춰지더니 선두의 제랄드 경이 소년에게 물었다.


“네 놈은 토드 아니냐?”


토드라 불리는 소년은 등짐이 무거워 아무 대답도 하기 싫었지만 영주의 말에 대답을 안 할 수는 없었다. 소년이 걸음을 멈추고 영주에게 몸을 향하고 목례를 하며 대답했다.


“예, 영주님. 대장간에서 일하는 토드입니다.”

“대장장이 잭은 지금 대장간에 있느냐?”

“확실히는 모르지만 있지 않겠습니까?”


갑자기 말채찍이 토드의 머리를 때렸다. 말채찍 끝의 열댓 가닥의 두꺼운 가죽이 토드의 이마와 얼굴을 세차게 때리며 지나갔다. 이마에서 피가 흘렀다. 제랄드 경의 옆에서 제랄드의 아들이 말채찍으로 토드의 면상을 후려친 것이다. 제랄드의 아들 토비우스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건방진 놈. 영주님이 물어보시는데 확실히는 모른다니?”

“저는 아침에 대장간을 떠나 저 멀리 피론산에서 역청탄을 캐서 지금 대장간으로 가는 중입니다. 그 사이에 대장간에 주인어른이 어디 가셨는지, 지금도 계시는지 저는 모릅니다.”


다시 한번 말채찍이 토드의 뺨을 후려치며 지나갔다. 뺨에서 피가 흘렀다.


“이놈 자식, 말버릇이 고약하구나.”

“제가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는 데 뭐가 고약한 것입니까?”

“이 새끼, 말대답 하는 거 봐라?”


토비우스가 다시 말채찍을 들었다, 이번엔 아주 세게 치려는 듯 말채찍을 뒤로 돌려 크게 준비 동작을 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 제랄드가 그의 말채찍을 들어 제지했다.


“그만두어라. 저놈이 어디 다치기라도 하면 대장간 일에 차질이 생긴다. 우린 빨리 대장간으로 가보자.”


토비우스가 말채찍을 내렸다. 자기 아버지와 경호대 창기병들이 출발하자 토비우스도 말을 돌렸다. 그러나 얼굴은 토드에게 향한 체 갑자기 침을 뱉었다. 침이 토드의 얼굴에 부딪혔다.


“건방진 새끼. 미천한 놈이 어디 꼬박꼬박 말대꾸야?”


그러더니 말을 몰아 일행을 따라갔다. 토드가 얼굴에 묻은 침을 한 손으로 닦아 냈다. 침과 피가 섞여서 손바닥에 묻어났다. 토드가 저 멀리 가는 토비우스의 뒷모습을 보며 이를 갈았다.


‘개자식, 언젠간 널 씹어 먹어 줄 테다.’


그러나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걸 토드도 잘 안다. 토드가 장차 키가 크고 힘이 세지면 씹어 먹겠다고 속으로 다짐한 놈이 이 벨포드 동쪽 바닷가에만 열 놈은 넘는다. 하지만 신분의 차이로 한 놈도 씹어 먹기는커녕 주먹으로 때리지도 못했다. 아니 때린 놈들은 있었지만 곧 그놈들이 무리를 지어와서 다구리를 쳤다. 지금 등에서 피가 나도록 역청탄을 지고 가는 저 대장간의 주인 잭 스미스도 그 씹어 먹을 놈들 중의 하나다.


* * *


대장간 주인 잭 스미스가 대낮부터 에일 맥주에 취해 의자에 앉아 대장간 벽에 상체를 기대고 낮잠을 자다가 소란스러운 소음에 잠에서 깨어나 눈을 비비며 앞을 보았다. 이곳 벨포드의 영주 제랄드 애쉬번 경이 아들 토비우스 애쉬번과 함께 대장간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대장간 주인 잭 스미스가 일어나 목례를 하였다.


“영주 나으리, 어인 일로 직접 이 누추한 곳으로 오셨습니까?”


영주 제랄드 경이 한 손에 든 말채찍을 가볍게 다른 손바닥에 내려쳤다 올렸다를 반복하며 대장간을 둘러보며 말했다.


“지난번에 부탁한 검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는지 궁금해서 지나가다 들렀다네.”

“아, 그 검이요. 지금 계속 담금질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담금질을 오래 할수록 검이 더 강해지죠.”

“그런데 담금질은 안 하고 낮잠만 자고 있군 그래?”

“하하, 담금질을 하려면 저 고로에 불도 더 세게 피워야 하고 칼을 잡아줄 놈도 필요한데 그 놈이 지금 역청탄을 캐러 가서 아직 오질 않아서요.”

“토드란 놈 말인가? 아까 오다 봤어. 조금 있으면 도착하겠더군.”

“그 놈이 워낙 꾀를 부려서 말이죠. 아침에 역청탄을 캐러 간 놈이 아직도 오질 않으니, 오기만 하면 혼쭐을 내야 하겠습니다.”

“그래, 칼은 언제나 완성이 될 것 같나?”

“손잡이에 칼집까지 만들려면 빨라도 보름은 걸리지 않겠습니까?”


이번엔 영주의 아들 토비우스가 나섰다.


“아주 잘 만들어야 할 거야. 내가 쓸 칼이거든? 제대로 못 만들면 그걸로 제일 먼저 네 목을 칠 거야.”


대장장이 잭 스미스는 저 핏덩이 같은 자식을 한 대 치고 싶은 감정을 억누르며 이를 갈며 대답했다.


“물론 도련님의 칼인데 잘 만들어야죠. 그런데 내 목을 친다고요? 벨포드에서 유일한 이 대장장이 잭 스미스의 목을 치고 나면 다음 칼은 누구에게 의뢰를 하시려구요? 다른 마을까지 가시게요? 토비우스 도련님.”


눈에서 살기를 띠며 이빨을 갈며 대답하는 잭 스미스의 말에 토비우스가 기가 눌려 선뜻 대답을 못했다. 그 순간 더워서 활짝 열어 놓은 대장간 문으로 토드가 역청탄 자루를 어깨에 메고 들어왔다. 잭 스미스가 토드를 보자 옆에 세워져 있던 곡괭이 자루를 들고 토드에게 달려들었다.


“이 새끼가 아침에 가서 이제야 돌아오냐? 이 게으른 새끼야!”


대장장이 잭 스미스는 토드가 자루를 바닥에 미처 내려놓기도 전에 곡괭이 자루로 사정없이 때렸다. 토드는 늘 당하는 일이라는 듯 한쪽 눈을 질끈 감고 신음 소리만 내며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았다. 잭 스미스는 아까 영주 아들 토비우스의 건방진 말에 대한 화풀이를 토드에게 쏟아부었다. 온몸이 부서지도록 맞던 토드가 그대로 기절했다. 영주 제랄드 경이 그 모습을 보더니 잭 스미스를 제지했다.


“이봐, 그러다 애 죽이겠어. 자네 조수라고 막 죽여도 되는 거 아니야. 이놈도 내 영지의 부속물이야. 함부로 죽이면 자네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야. 그리고 이놈이 칼을 잡아주지 않으면 담금질은 어떻게 하려고 그래?”


대장장이 잭 스미스가 씨근대며 곡괭이 자루를 한쪽으로 던졌다. 영주의 아들 토비우스는 잭 스미스의 이 행동이 자기가 한 말 때문이라는 걸 어렴풋이 느꼈다.


‘개자식이 자기 기술만 믿고 이런 식으로 귀족에게 반항한다 이거지?’


그래도 뻗어버린 토드를 보니 아까 못 때린 게 풀린 것 같았다. 아버지 제랄드 경이 대장장이 잭 스미스에게 한마디 했다.


“난 그만 가볼 테니 최대한 빨리 만들어 가지고 오게.”

“예, 영주 나리. 최대한 빨리 만들어 갖다 바치겠습니다. 약속하신 금액은 잊지 않으셨겠죠?”

“그래, 금화 2솔리두스를 내가 약속했지.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검이어야 할 거야.”

“이 잭 스미스의 실력을 못 믿습니까? 염려 마시고 기다려 주십시오.”

“그래, 수고하게.”

“예, 살펴 가십시요, 영주 나으리.”


대장간에 쓰러져 있던 토드의 정신이 점차 돌아오고 있었다. 5년 전에 이 지역 바닷가에서 정신을 차렸을 때가 생각이 났다. 눈을 떠보니 자기가 흠뻑 젖어 바닷가에 엎어져 있었다. 왜 그곳에 엎어져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났다. 그것뿐이 아니었다. 자기가 누구고 어디 살았던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한 소년 무리가 바닷가에 나왔다가 자신을 발견하고 알아듣지 못할 소리로 뭐라고 떠들며 자신에게 돌멩이를 던져댔다. 그들을 피해 달아나려 했지만 기운이 너무 없었다. 돌멩이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한참을 있는데 창을 든 병사 둘이서 나타났다. 그들에게 끌려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커다란 담장이 있는 벽돌집에 끌려갔는데 거기가 영주의 저택이었다.


거기서 심문을 받았으나 자신은 알아듣지 못했다. 그들은 자신을 토우헤드 데어릭트(Towhead Derelict :버려진 금발 대가리)라고 불렀다 거기서 허드렛일을 하며 하루 한 끼 귀리죽을 얻어먹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들의 말이 서서히 이해되기 시작할 무렵 사람들이 자신을 토우헤드 데어릭트라고 길게 발음하기 귀찮았는지 그냥 토드 데어러(두꺼비 데어러)라고 불렀다. 그때부터 자신은 토드 데어러가 되었다.


어느 날 대장장이 잭이 나타나 자기를 끌고 대장간으로 데려왔다. 부리고 있던 대장장이 조수가 도망가서 새로운 조수가 필요했던 잭이 영주에게 간청해 이 버려진 소년을 조수삼아 데리고 온 것이다. 대장간은 마을에 귀중한 존재였다. 병사들의 무기뿐 아니라 농부들의 농기구를 만들고 수리하는, 영지에 없어서는 안될 곳이었다. 대게 대장장이는 자기 자식에게 대를 이어 물려주는 직업이었으나 잭의 아내가 출산하다 아이와 함께 죽는 바람에 잭에겐 자식이 없었다.


부인과 자식이 죽은 후 잭은 술에 쩔어 살았다. 그리고 성격이 포악해져갔다. 그동안 조수를 두었으나 모두 잭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갔다. 그래도 대장간은 돌아가야 했기에 영주가 토드를 대장장이에게 준 것이다. 대장장이 잭 스미스는 토드가 대장간에 온 첫날부터 두들겨 패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니 뭘 해야 될지 모르고 서성거리면 잭은 말로 친절히 가르치는 게 아니라 뺨따귀를 때리며 욕을 하며 가르쳤다.


그러면서 식은 귀리죽이나 딱딱한 호밀빵 한 조각에 에일 맥주 한두 모금이 그에게 노동의 대가로 주어지는 전부였다. 견디다 못한 토드는 도망칠 궁리도 해봤지만 그는 이 땅의 지리를 알지 못했다. 그리고 아직도 이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 영지에서 도망친 농노는 가혹한 체벌을 받는다. 토드는 농노는 아니었지만 이곳 벨포드에선 농노보다 못한 노예 신분이었다.


영주 일행이 문 밖으로 나가 말을 타고 가는 것을 배웅하던 잭이 다시 인상을 쓰며 대장간으로 들어갔다. 토드가 엎어진 자루 옆에서 끙끙대며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잭이 커다란 토기 항아리에서 물 한 바가지를 퍼서 토드의 얼굴에 후려패듯 뿌렸다.


“빨리 일어나, 이 새끼야! 고로에 역청탄 더 집어넣고 어제 만들던 칼을 담금질해야지. 언제까지 그렇게 엎드려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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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에스가르드의 반격 24.09.18 35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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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지그문트 24.09.16 44 0 14쪽
24 얀켈 24.09.14 45 1 14쪽
23 탈환 24.09.14 50 0 14쪽
22 미친 쌍도끼 24.09.13 44 0 14쪽
21 습격 24.09.13 51 0 14쪽
20 선상회의 24.09.12 48 0 14쪽
19 해상 약탈 24.09.12 50 0 16쪽
18 훈련 항해 24.09.11 48 0 16쪽
17 바다로 24.09.11 51 0 13쪽
16 왕국 24.09.10 50 0 15쪽
15 아스가르드로 가는 길 24.09.10 54 0 13쪽
14 희망 24.09.09 46 0 13쪽
13 핀나르 Finnar 24.09.09 52 2 14쪽
12 겨울 24.09.07 60 0 14쪽
11 오르딜 신의 심판 24.09.07 59 0 13쪽
10 싸움 24.09.06 61 0 13쪽
9 유리팔찌 24.09.06 62 0 14쪽
8 브리타니안 24.09.05 70 0 14쪽
7 아스가르드 24.09.05 79 1 15쪽
6 발할라 24.09.04 71 0 12쪽
5 대장간 24.09.04 75 0 14쪽
4 노예 24.09.03 67 0 15쪽
3 납치 24.09.03 74 0 14쪽
2 해적 24.09.02 80 0 16쪽
» 버려진 금발 대가리 24.09.02 146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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