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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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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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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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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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팔찌

DUMMY

대장간에 돌아온 토드가 상의 허리춤에 깊숙이 보관했던 금화를 꺼내 얀켈에게 주며 말했다.


“2솔리두스. 도끼 값 받아 왔다.”


얀켈이 미소 지으며 금화를 받아 들었다. 금화를 살피며 얀켈이 토드에게 말했다.


“하하하. 심부름을 제대로 해냈구나. 토드. 가만 있거라.”


그러더니 한쪽 구석에 있는 자루들을 치우고 그 자루들에 숨겨 있던 상자를 꺼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상자의 자물쇠를 열었다. 상자 뚜껑을 열고 토드가 받아온 2 솔리두스를 그 안에 넣고 한 웅큼의 은전을 꺼냈다. 다시 상자를 닫고 자물쇠를 채운 뒤 그 위에 다시 자루들을 쌓아 위장한 뒤 한 웅큼의 은전을 들고 돌아와서 토드의 손을 잡더니 토드의 손바닥위에 그 은전들을 내려 놓았다.


토드가 놀라서 손바닥 가득 쌓인 은전을 보다가 다시 얀켈을 봤다.


“아마 50페니는 넘을 거다. 이건 도끼 두 개에 대한 네 몫이다.”


토드가 놀란 눈을 껌벅였다. 얀켈이 다시 말했다. 손가락으로 페니와 토드를 가리키며 또박또박 말했다.


“이것, 50페니. 내가 너에게 준다. 이제 네 것! 이 50페니는 네 거야!”


토드가 생전 처음으로 가져본 페니였다. 토드는 기억이 있는 한 단 한 푼의 페니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한 푼도 아니고 50개 이상이라니. 토드가 감격해서 얀켈에게 말했다.


“고마와요, 얀켈.”

“고맙긴, 네가 밥만 축내는 신참도 아니고 철광석과 역청탄도 다 네가 캐오고 담금질과 쇠질도 하는 어엿한 기술자인데 이 정도는 줘야지.”


토드가 페니를 만져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 페니로 뭘 할 수 있을까? 토드는 돈이 없이 자랐다. 페니를 어떻게 쓸 줄도 모른다. 옷이 헤지면 기워 입다가 누가 버린 옷을 주워서 다시 기워 입었고 먹는 건 잭 스미스가 귀리 죽과 마른 빵 한 조각을 주면 에일과 함께 그것을 먹으며 해결했다. 자기에게 이 페니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아니다. 마을에 내려가서 찬찬히 살펴보면 무언가 살 것이 있을 것이다. 무얼 사든 이 처음으로 받은 페니로 엘리자베스에게 뭔가를 사주고 싶었다. 50페니는 큰돈이다. 이걸로 예쁜 무언가를 사서 엘리자베스에게 선물하면 엘리자베스가 기뻐할 것이다. 엘리자베스가 기뻐서 미소 짓는 얼굴을 상상하니 가슴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붉어졌다.


그리고 몇 달을 변함없는 생활을 이어갔다. 일주일에 한 번은 발호르 산에 가서 역청탄과 철광석을 캐왔다. 발호르 산에서 늑대는 다시 만나지 못했다. 대신 절벽 길을 지나갈 때 얀켈이 했던 것처럼 절벽 밑을 쳐다보면서 눈을 감고 목례를 하고 가슴에 손을 댔다.


그리고 대장간에 와서 선철을 만들고 선철을 잘라 불붙은 역청탄 속에 넣고 풀무질을 하고 쇠를 달구어 해머질을 하고 망치로 두들겨서 농기구와 도끼를 만들었다. 토드는 바이킹 말도 이젠 곧잘 알아듣고 얀켈과는 어느 정도 대화가 되기 시작했다. 하루는 얀켈이 마을에 심부름을 시켰다.


“이 도끼는 푸른 수염 시구르드집에 배달해 주거라. 돈을 받을 필요는 없다. 시구르드에게 널 보내줘서 고맙다고 내가 선물하는 거라고 말하거라.”


토드가 그 말을 되뇌었다.


“푸른 수염 시구르드, 도끼, 선물.”

“그리고 이 쇠스랑과 곡괭이는 과부 율리아, 아니 지금은 남편이 생겼으니 과부는 아니군. 율리아 집에 배달해 주고 100페니나 귀리 한 가마와 콩 반 자루를 받아오면 된다.”

“율리아, 쇠스랑과 곡괭이 100페니, 귀리 한 가마와 콩 반 자루”

“이 삽은 역시 전에 과부였던 엘라네 가져다주고 50페니나 귀리 반 자루를 가져오면 된다.

“마지막으로 이 쟁기 날은 붉은 머리털 얀슨네 갖다 주고 150페니를 받거나 아니면 밀 두 가마니를 가져오면 된다.”

“쟁기. 붉은 머리털 얀슨, 150페니, 밀 한 두 가마니.”

“모두 돈으로 받으면 문제없겠지만 현물로 받으면 꽤 무거울 거다. 모두 현물로 받으면 곡식 세 가마니가 넘으니 말이 끄는 수레를 가지고 갔다 오너라.”

“아니오, 내가 짊어지고 오겠습니다.”

“왜?”

“여기서 마을은 멀지 않습니다. 그 정도는 혼자서 충분히 들고 올 수 있습니다.”

“이상한 고집을 다 부리는구나. 네 맘대로 하려무나.”


토드가 어깨에 상처가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 양털 가죽을 어깨에 대고 쟁기를 비롯한 각종 농기구를 밧줄로 묶어 어깨에 멨다. 벨포드의 대장간 시절부터 토드는 모든 짐을 어깨에 메고 다녔었다. 농기구나 역청탄을 자기 키 보다 큰 자루에 가득 싣고 어깨에 메고 나르면 어깨를 짓누르는 고통과 다리는 천근만근이었다. 겨울에도 땀이 온몸에 흘렀다.


그러나 그 고통은 처음 30여 분간만 견디면 고통이 사라지고 그 지옥 같은 생활에서 어렴풋이나마 자유와 환희를 느낄 수 있었다. 역설적이게도 고통이 그에게 자유를 주었다. 무거운 짐을 지고 길을 걸으면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잭의 그 주먹질이나 몽둥이찜질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가끔 지나치는 마을 악동들이 자길 보고 ‘떠내려온 금발대가리’라고 놀리고 돌멩이를 던져도 아무렇지 않았다. 토드는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 짐을 지고 걸었다. 대장간에서 고로에 불을 피우거나 선철을 만들고 쇠질을 하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커다란 역청탄 자루나 철광석 자루를 끙끙대고 옮기는 것도 좋았다.


토드가 마을에 들어가서 맨 처음 찾은 집은 푸른 수염 시구르드 선장 집이었다. 시구르드는 집에서 대낮부터 자기의 충실한 부하이자 친구인 비고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농사는 부인과 하인들이 하고 시구르드는 술판이나 벌이고 있는 것이다. 술을 마시던 시구르드가 등짐을 잔뜩 지고 들어오는 토드를 발견하였다.


“어, 이게 누구야? 절름발이 얀켈의 조수 아냐?”

“얀켈이 이걸 주라고 했다.”


그러면서 토드가 손에 들고 있던 전투용 도끼를 건네줬다. 시구르드가 도끼를 건네받으며 의아해 했다.


“배틀액스 아냐? 내가 얀켈에게 이걸 주문한 적이 있었던가?”

“얀켈이 말했다. 고마움의 표시.”

“고마움의 표시?”

“나, 토드를 조수로 데려다줘서 고맙다, 그 도끼를 선물한다.”

“그래?”


그러더니 미소를 지으며 토드를 바라봤다.


“네가 대장간 조수 일을 아주 잘하나 보구나. 얀켈이 이런 선물까지 만들어 주고 말이야.”

“그럼 나는 간다. 다른 곳에 배달이 있다.”


토드가 돌아서는데 푸른 수염 시구르드가 불러 세웠다.


“야, 거기 서봐. 토드라고 했던가?”


토드가 돌아서면서 대답했다.


“내 이름은 토드다.”

“그래, 토드. 쟁기까지 어깨에 지고 엄청 무거울 텐데 잘 버티네? 하긴 브리타니아에서도 넌 짐을 많이 지고도 끄떡없었지.”

“그런 말 들을 시간 없다.


토드가 다시 돌아서려 했다. 푸른 수염 시구르드가 뿔잔에 가득 담은 술을 들어서 토드에게 내밀었다.


“여기, 수고했는데 한잔하거라.”


토드가 뿔잔을 받았다.


“고맙습니다.”


하긴 짐을 지고 마을까지 오느라 목도 말랐다. 뿔잔에 담긴 술을 쭉 들이켰다. 에일과는 다른 향긋한 맛이 느껴졌다. 토드는 제대로 된 술이란 걸 처음 마셔봤다. 에일도 알콜은 있지만 늘 마시는 음료수에 가깝다. 다 비운 뿔잔을 다시 푸른 수염에게 주었다. 옆에서 역시 뿔잔에 술을 따라 마시던 시구르드의 친구이자 부하인 비고 올센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 녀석, 미드를 무슨 에일 마시듯 마시나? 이놈아, 미드는 한 모금씩 음미하면서 마시는 거야.”


살짝 취기가 오른 토드가 대답했다.


“나 미드 처음 마신다. 맛있다. 고맙습니다.”


토드가 몸을 돌려 집 밖으로 걸어 나갔다. 뒤에서 시구르드와 비고가 껄껄대고 웃었다. 다시 동네 골목길로 나선 토드가 지나가는 아이들과 사람들에게 물어 과부 율리아 집을 수소문했다. 과부 율리아는 밭에 있었다. 토드가 등짐을 지고 마을 밖 밭으로 가서 과부 율리아를 찾았다.


“과부 율리아! 과부 율리아!”


어떤 금발의 뚱뚱한 여자가 밭에서 일하다가 소리쳤다.


“어떤 놈이 내 이름을 부르는 거야?”

“과부 율리아?”


과부 율리아가 옆에 남자와 함께 밭에서 토드에게 걸어왔다. 남자는 벨포드에서 끌려온 남자였다. 밭 한구석에는 아기 바구니가 있고 어린 아기가 잠들어 있었다. 남자가 토드를 알아보고 말을 걸었다.


“야, 금발대가리 토드 데어러 아니냐? 뭔 일로 왔냐?”

“대장간에서 왔어요. 과부 율리아에게 이 쇠스랑과 곡괭이를 주고 150페니나 귀리 한 자루와 콩 반자루를 받아오라고 했어요.”


남자가 과부 율리아와 뭐라고 바이킹 말로 대화 하더니 과부 율리아가 손을 털고 밭에서 나왔다.


“페니는 없고 귀리와 콩을 줄 테니 따라 오거라. 그리고 난 이제 과부가 아니야.”

“그럼 저 사람이 남편?”

“그래. 내 새 남편이지.”


과부 율리아 집에 가서 귀리 한 자루와 콩 반 자루를 받아 어깨에 메고 나왔다. 그런 식으로 다 심부름을 하고 150페니와 밀 한 자루, 귀리 한 자루, 콩 반자루를 어깨에 메고 마을 길을 걸어갔다.그러다 아까 봐둔 마을에 하나 밖에 없는 가게에 들어갔다. 가게 안에는 잿빛 수염을 길게 기른 늙수구레한(그래봤자 40이 겨우 넘었을 뿐이지만) 주인이 낮잠을 자고 있었다.


토드가 짐을 내려놓고 가게 안의 물건을 살펴봤다. 옷감과 옷들, 소금과 밀이 있었고 한쪽엔 장신구들이 걸려 있었다. 아마도 브리타니아에서 강탈해 온 물건들일 것이다. 은으로 만든 십자가 목걸이가 눈에 들어왔다. 브리타니아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나 귀부인들이 차고 있던 걸 뺏어 온 것일 거다. 잠에서 깬 주인이 토드를 보고 물었다.


“넌 누구냐? 여긴 왜 왔어?

“난 토드다. 대장간 조수. 저 목걸이 사고 싶다.”

“아, 절름발이 얀켈의 브리타니안 조수? 저 목걸이를 사고 싶다고? 너 돈 있어?”

“나 돈 있다.”

“그래? 저거 1솔리두스는 받아야 해. 그만한 돈이 있어?”

“몇 페니를 내야 하나?”

“페니? 페니로는 250페니는 내야 하지. 그렇지만 페니는 받지 않아. 저런 귀한 건 금화 솔리두스로만 받아야 해.”


토드는 좌절했다. 자기가 가진 페니가 53페니고 오늘 받은 것에서 얀켈이 자기 몫을 준다고 하더라도 30페니 이상은 주지 않을 것이다. 250페니에 턱없이 부족하다. 거기다 페니는 안 받는다고 한다. 토드가 그 은 목걸이를 한참 쳐다보다가 주인에게 말했다.


“알았다. 다음에 1솔리두스를 갖고 오겠다. 팔지 마라. 내가 산다.”

“야, 임마. 그런 게 어딨어? 누구든 돈을 갖고 오면 파는 거지. 빨리 꺼져! 재수 없게스리.”


나가려다가 은 십자가 목걸이 아래에 유리 팔찌가 보였다. 토드가 주인에게 물었다.


“이 팔찌는 얼마?”

“그건 100페니에 팔께.”


토드가 주머니에서 페니를 꺼내 세었다. 자기가 원래 가진 52페니에 오늘 농기구 대금으로 받은 페니에서 28페니를 꺼내서 자기 돈에 보탰다. 그리고 그걸 내밀었다.


“80페니야. 그걸 줘.”

“이 자식아. 100페니라고 했잖아!”


토드가 그 돈을 도로 주머니에 집어넣으려 했다. 그러자 주인이 황급히 손을 내밀었다.


“그래, 그래. 내가 인심 쓰지. 그 80페니 이리 줘.”


토드가 유리 팔찌를 들고 가게를 나섰다. 등에 곡식 자루를 지고 계속 걸어가다가 촌장 집을 발견했다. 토드가 혹시나 싶어서 촌장 집 담을 돌았다. 두 번째 도는 데 엘리자베스가 보였다. 빨래를 걷으려는 듯 덩굴줄기로 만든 커다란 대야를 옆에 끼고 빨래가 널린 곳으로 왔다. 토드가 작은 소리로 불렀다.


“아씨~”


엘리자베스가 돌아보았다. 그러더니 반색을 하고 대야를 땅에 놓고 뛰어왔다. 그녀가 담벼락 아래에서 머리 하나만 겨우 보이는 토드에게 말했다.


“토드! 어쩐 일이야?”

“마을에 들를 일이 있어서 들렀어요.

“나를 찾아줘서 고마워, 토드.”

‘아씨, 이것.”


토드가 주머니에서 유리 팔찌를 꺼내 까치발을 들고 팔을 뻗어 엘리자베스에게 건넸다. 엘리자베스가 놀라 그것을 두 손으로 받아 들며 물었다.


“이게 뭐야, 토드?”

“유리 팔찌에요. 받아 두세요.”

“내가 이걸 왜?”

“다음엔 은 목걸이를 사 올게요.”

“아니야, 토드. 날 이렇게 찾아 주는 것만 해도 고마워.”

“아씨. 희망을 잃지 말고..”

“이봐, 브리타니안들! 거기서 뭣들 하는 거야?”


집에서 마당으로 나온 중년의 심술궂게 생긴 여자가 토드와 엘리자베스를 향해 소리쳤다. 엘리자베스가 얼른 유리 팔찌를 상의 속에 집어넣고 그 여자에게 향하며 큰 소리로 말했다.


“올슨 부인, 곧 갈게요.”


그리고 토드에게 고개를 돌려 소리 내지 않고 입으로 ‘고마워.’라고 말하곤 얼른 대야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토드도 까치발을 내려 담벼락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아쉬움에 머리는 계속 촌장 집 담벼락을 보면서 몇 걸음 옮겼다.


“야, 이 절름발이 조수 브리타니안 새끼야. 왜 담벼락을 엿보는 거야?”


토드가 돌아보니 지난번에 토드에게 한대 맞고 기절했던 촌장 집 둘째 아들 요한슨이 한 손에 몽둥이를 다른 한 손에는 나무 방패를 들고 토드를 노려보고 서 있었다. 그리고 그놈 주위에 또래의 사내 녀석들 3명이 역시 손에 몽둥이와 방패를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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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예측 24.09.16 42 0 15쪽
25 지그문트 24.09.16 44 0 14쪽
24 얀켈 24.09.14 45 1 14쪽
23 탈환 24.09.14 49 0 14쪽
22 미친 쌍도끼 24.09.13 43 0 14쪽
21 습격 24.09.13 51 0 14쪽
20 선상회의 24.09.12 47 0 14쪽
19 해상 약탈 24.09.12 50 0 16쪽
18 훈련 항해 24.09.11 48 0 16쪽
17 바다로 24.09.11 51 0 13쪽
16 왕국 24.09.10 50 0 15쪽
15 아스가르드로 가는 길 24.09.10 54 0 13쪽
14 희망 24.09.09 46 0 13쪽
13 핀나르 Finnar 24.09.09 51 2 14쪽
12 겨울 24.09.07 59 0 14쪽
11 오르딜 신의 심판 24.09.07 59 0 13쪽
10 싸움 24.09.06 61 0 13쪽
» 유리팔찌 24.09.06 62 0 14쪽
8 브리타니안 24.09.05 70 0 14쪽
7 아스가르드 24.09.05 78 1 15쪽
6 발할라 24.09.04 71 0 12쪽
5 대장간 24.09.04 75 0 14쪽
4 노예 24.09.03 67 0 15쪽
3 납치 24.09.03 73 0 14쪽
2 해적 24.09.02 79 0 16쪽
1 버려진 금발 대가리 24.09.02 14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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