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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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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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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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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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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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童貞)

DUMMY

해질 무렵에 해변에 40여구의 시신을 장작에 올려 화장을 했다. 남편과 아들을 잃은 이들이 슬피 울며 죽은 이들을 떠나보냈다. 토드의 부하 중 죽은 바이킹은 시신을 그대로 군나르 올렉슨으로 가져가서 가족들에게 인계할 예정이라서 이 화장엔 동참하지 않았다. 화장이 진행될 동안 토드는 부선장 류리크와 다른 두 명의 부하와 함께 부족장의 집을 방문했다. 부족장의 아내가 그들을 맞이했다. 부족장의 아내는 이제 갓 스믈이 되어 보이는 젊은 여자였다. 옆에 아이도 없었다. 토드가 궁금해서 물었다.


“여기 부족장은 젊은 사람이었나? 아내도 젊고 자식도 없군?”


그 여자가 공손한 태도에 말은 어눌하게 대답했다.


“아니다. 나는 부족장의 두 번째 부인이다. 부족장님의 본처는 병으로 죽었다. 아들은 오늘 전투에서 죽었다..”

“그런가? 오늘 죽은 어린 바이킹들 중에 부족장의 아들이 있었구만. “


토드가 브리타니안 말로 그녀에게 물었다.


“Are you a Britanian?”


그녀가 깜짝 놀라며 브리타니아 언어로 대답했다.


“어떻게 브리타니아 어를 아십니까?”

“나도 브리타니안이야.”

“예? 브리타니안이 바이킹 선장이라고요?”

“어떻게 살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 나를 부족장의 금고로 안내해 주겠나?”


그녀가 토드 일행을 금고 쪽으로 안내했다. 류리크 부선장이 토드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역시 브리타니안 여자였군요.”

“왜? 마음에 들어요?”

“아, 아뇨, 그게 아니라..”


류리크의 얼굴이 벌게졌다. 토드가 미소 지으며 브리타니안 부인을 따라갔다. 부족장의 방 한 구석에 검은 칠을 한 두꺼운 목재로 만든 나무 상자가 있었다. 뚜껑은 쇠로 만든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토드가 눈짓을 하자 부선장 류리크가 자신의 기다란 도끼를 들어 나무 상자를 힘껏 찍었다. 나무 상자가 부서지고 안에 든 내용물이 쏟아져 나왔다.


금화 솔리두스와 은화 페니와 각종 귀금속이 나왔다. 금화가 대략 300솔리두스고 페니가 1000개 이상 나왔는데 페니는 그냥 두고 귀금속만 챙겼다. 금화와 귀금속을 부하를 시켜 챙기는데 부선장 류리크의 눈치가 이상했다. 류리크는 계속 틈만 나면 부족장의 둘째 부인을 곁눈질 하면서 보았고 그녀 또한 류리크와 눈이 마주치면 뺨이 불그레해지며 눈을 내리 깔았다,


부하 둘과 류리크와 함께 부족장의 방을 나서다가 토드가 부하가 짊어진 자루에서 금팔찌 하나를 꺼내서 류리크에게 주었다. 류리크가 당황해서 금팔찌를 쳐다봤다.


“이, 이게 뭡니까?”

“이걸 저 부족장 둘째 부인에게 줘요.”

“예?”

“그리고 부선장은 날 따라올 필요 없이 여기서 저 여자와 밤을 지내시고.”

“예에?”


짐을 들고 가던 부하가 휘파람을 불었다.


“휘유~ 부선장님이 드디어 두 번째 부인을 얻는구만.”


다른 부하가 맞장구 쳤다.


“마을에서 여자 한 명 더 들이라 그래도 그렇게 사양하더니 브리타니안에게 홀딱 빠졌어.”


그날 밤 부족장의 동생 미망인인 엘자 그라손이 과부와 처녀 21명을 선발해 토드의 바이킹들이 미드를 마시며 쉬고 있던 공회당으로 왔다. 그녀가 토드 일행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여기 21명의 과부를 데리고 왔소. 각자 마음에 드는 여자의 집으로 따라 가시오. 가면 따뜻한 저녁식사와 술을 내줄 것이오. 기왕이면 여기서 하루 밤만 지내지 말고 내일 떠날 때 데려가 주시면 고맙겠소.”


열일곱 명의 부하들이 소리를 지르며 그녀들에게 달려갔다. 한쪽 팔이 도끼에 찍혀 팔에 약초를 짓이긴 걸 바르고 삼베 천으로 동여맨 부상당한 한 명의 바이킹도 만면에 웃음을 띠며 과부들을 항해 발걸음을 옮겼다. 피노르드에서 합세한 세 명의 어린 바이킹들이 주뼛거리며 그녀들에게 다가갔다.


토드는 그들이 너무 어려 과부들 상대가 될까 싶었다. 그러나 서로 나이에 맞게 짝을 지어 밖으로 나갔다. 모두 과부들과 사라진 후에도 엘자 그라손이 가지 않고 토드를 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토드가 의아해 하며 물었다.


“왜 안 가고 거기 서있는 거요?”

“선장님은 남자가 아닙니까?”

“그게 무슨 소리요?”

“왜 젊은 과부를 찾지 않는 거죠?”

“난 과부들이 싫소.”


엘자 그라손이 토드에게 다가와 토드의 옆에 앉았다.


“과부들은 여자가 아니란 말이에요?”

“한 남자의 아내였던 여자요. 난 그런 여자와 다시 엮이는 게 싫소.”

“브리타니아의 풍습인가요?”

“그, 그렇소.”

“여기는 노르드 땅이에요. 당신은 노르드의 바이킹 선장이고. 바이킹이면 바이킹의 풍습을 따라야지 뭔 브리타니아 타령이에요?”


그러면서 그녀가 토드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토드가 놀라서 자기 목을 휘감는 그녀의 팔을 잡았다.


“뭐, 뭐하는 거요? 당신 남편의 뼈가 아직 바닷물 속에 가라앉지 않았소.”

“내 남편은 발키리년들 따라 떠났어요. 이제 내겐 남편이 없어요.”


토드가 난감했다. 얼굴에 열도 올랐다. 토드가 일어나며 말했다.


“나, 나에겐 정해진 여자가 있소이다.”

“그래서요?”

“그래서라니?”

“당신은 용맹한 전사라던데 전사가 여자 하나로 만족한다고요?”


그러더니 그녀가 토드의 입술을 자기 입술로 덮치며 토드를 공회당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날 밤 토드는 공회당 바닥에서 암소 같은 과부에게 동정(童貞)을 잃었다. 그리고 장소를 옮겨 과부 엘자 그라손의 집에서 밤새 같이 뒹굴었다.


다음날 부선장 류리크를 로센버그의 부족장으로 임명하고 이곳 로센버그에서 살게 했다. 올렉슨에 있는 류리크의 원래 부인과 갓난아기와 3살 된 아들은 나중에 데려 오기로 했다. 토드 포함 22명이 피노르드에서 출발해서 류리크가 빠지고 한 명이 죽어서 20명이 되었다. 로센버그에 있던 크나르에 에일 10배럴, 미드 3배럴, 밀 60자루와 호밀 80자루를 실었다.


그리고 크나르를 움직일 선원들을 자원을 받아 8명의 브리타니안과 4명의 로센버그 선원이 로센버그의 크나르에 올라탔다. 어제 밤을 함께 지낸 과부중 6명이 엘딩호의 선원과 살기위해 크카르에 올랐다. 로센버그의 어린 바이킹 자원자 가운데 16살이 넘은 소년으로 5명을 충원하여 스네카 엘딩호에는 토드 포함 25명의 바이킹들이 탔다.


스네카와 두 대의 크나르가 선창에 매어 놓은 홋줄을 풀었다. 어제 밤을 함께 보낸 과부들중 로센버그에 남은 과부들이 선창에 모여서 남자 바이킹들에게 꼭 다시 오라고 애원했다. 토드가 스네카에 올라타는 바이킹들과 크나르에 올려지는 짐들을 검사하는데 류리크가 다가왔다. 류리크가 토드에게 말했다.


“부선장은 정했습니까?”


토드가 류리크에게 되물었다.


“아니, 아직. 추천할만한 사람 있나?”

“할스타인 어떠십니까?”

“할스타인..”


할스타인은 올렉슨 바이킹이 아닌 군나르 바이킹이다. 류리크와 같은 23살로 군나르에 처와 자식이 있다고 알고 있다.


“경험도 많고 배도 잘 몹니다.”

“군나르 바이킹인데 어떻게 알았데?”

“밤에 며칠간 이야기를 해 봤는데 상당히 똑똑하고 성실한 친구더군요. 여기 와서 뱃전에서 싸울 때도 보니까 상당히 잘 싸우더라고요.”

“그래? 그럼 할스타인을 부선장으로 세운다?”


류리크가 뭔가 다른 할 말이 있다는 눈빛으로 토드를 바라봤다.


“선장, 선장이 나를 이곳 부족의 부족장으로 만들어 준 것은 고마운데..”

“고마운데?”

“여긴 남자가 너무 없어요.”

“그래, 그게 문제이긴 하지. 여기뿐만 아니라 피노르드도 그렇고.”

“그래서 말인데 군나르 올렉슨에서 여기 올 지원자를 모집해 보내주지 않겠어요?”

“그게 쉬울까? 당장은 올렉슨에서도 군나르의 인원들을 모두 귀향 시키라고 난리인데 말야.”

“시구르드 선장이 돌아간답니까?”

“그러지 않을 거라고 내게 말했어. 그래서 내가 이곳 로센버그와 피노르드에 원정해 온 것이고..”

“올렉슨에 남아있는 우리 가족들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토드가 리류크 어깨 너머를 보더니 황급히 자리를 떴다.


“그건 걱정 마. 내가 책임지고 모두 남편들에게 보낼게.”

“서, 선장. 어딜 그렇게 급하게..”


토드가 떠난 자리에 엘자 그라손이 자루 하나를 들고 달려왔다. 류리크가 놀라 엘자를 보았다.


“어? 암소 부인?”


엘자가 달리다 말고 류리크를 째려보았다.


“뭐라구? 너 부족장이 되다 보니까 눈깔에 뵈는 게 없냐?”

“어, 내가 그대 이름을 몰라서..”


엘자가 다시 스네카 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스네카 옆에서 소리를 질렀다.


“토드! 토드 선장님!”


류리크와 다른 과부들이 그런 엘자 그라손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스네카 뱃전으로 토드가 모습을 비쳤다. 토드가 당황한 얼굴로 엘자에게 물었다.


“무, 무슨 일이요, 엘자?”

“내 사랑, 여기 항해할 때 먹으라고 치즈하고 내가 만든 특제 에일 챙겨왔어요. 얼른 받아요,”

“뭘 그런 거 까지..”


토드가 주뼛거리려 다가오자 엘자가 보따리를 건네주었다. 토드가 보따리를 받는 순간 엘자가 토드의 목을 껴안고 깊은 키스를 했다. 여기저기서 환성 소리와 웃음소리가 났다. 류리크도 놀라서 그 광경을 쳐다봤다. 한 바이킹이 스네카에 오르다가 껄껄대며 말했다.


“껄껄, 우리 어린 선장이 이 마을 암소부인에게 제대로 깔려 버렸네.”

“아니, 예쁜 여자도 많던데 우리 최고의 전사가 저런 암소부인에게..”

“뭐라고? 이것들이! 야, 이 자식들아! 난 암소부인이 아니고 엘자 그라손이야! 우리 선대는 데인 지방의 호족으로 뼈대 있는 가문 출신이라고! 그리고 밤에는 남자를 발할라로 보내는 기술도 있다고.”

“와 하하하”

“토드 선장님, 어제 발할라 몇 번이나 다녀 오셨수?”


바이킹들이 모두 웃었다. 토드가 얼굴이 벌게져서 소리쳤다.


“자, 출항한다. 모두 출항! 모두 노잡이 위치로!”


바이킹들이 복명복창하면서 자기 위치로 가서 앉았다.

배가 선창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위치로!”

“모두 노 세워!”

“노 세워!”

“노 물 속으로!”

“노, 물 속으로!”

“모두 노를 젓는다! 하나, 둘.”

“하나, 둘.”


배가 선창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어제 바이킹들과 하룻밤을 지낸 과부들과 엘자 그라손이 눈가에 이슬이 맺히며 팔을 흔들었다. 엘자 그라손이 힘차게 팔을 흔들며 떠나가는 스네카를 향해 소리를 쳤다.


“사랑해, 토드! 날 잊지 말아요!”


토드가 스네카에서 모습을 보이고 엘자를 향해 팔을 흔들었다.


“곧 다시 올게. 엘자!”

“당신만 기다릴게요, 토드!”


배가 협곡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항해에 나섰다. 바람이 반대로 불어 돛을 내리고 모두 노를 저어 앞으로 나갔다. 30분을 노를 젓고 5분을 쉬고 다시 그 간격으로 노를 저었다. 전투시에는 노를 빨리 젓지만 평상 항해 때는 그렇게 빨리 노를 젓지는 않았다.


그래도 출발한지 여섯 시간이 넘자 다들 지치는 기색이 완연했다. 저녁이 되자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노를 집어넣고 돛을 펼쳤다. 모처럼 편히 쉬는 시간이 돌아왔다. 모두들 옆에 있는 자루에서 마른 빵과 에일이 든 양가죽 통을 꺼내 저녁 식사를 했다.


토드가 엘자가 싸준 보따리를 풀었다. 푹신한 밀빵과 양가죽통에 든 에일, 부드러운 양젖으로 만든 치즈가 있었다. 토드가 이걸 만든 엘자를 생각하고 미소를 짓고 빵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부드러운 빵이었다. 식사를 하면서도 하늘의 별들을 살피고 바다 물길과 바람의 방향을 살폈다.


항해사로서 익혀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대부분은 오랜 경험으로 알아내는 일 들이었다. 토드의 일천한 경험을 메꾸려면 남보다 하늘을 더 보고 바다를 더 봐야 했다. 부선장으로 임명된 할스타인을 불렀다. 그가 토드 옆으로 와 앉으며 물었다.


“무슨 일 있습니까?”

“아니, 별 일은 아닌데 그래도 부선장이면 선장과 대화가 있어야 할 거 아닌가?”

“제가 군나르 출신이라 불편하실 텐데 왜 부선장으로 임명하셨지요?”

“류리크가 추천하더군. 왜, 자넨 불편한가?”

“아닙니다. 전 군나르에서 스네카를 탈 때에도 부선장을 했었습니다.”


토드가 그를 다시 봤다.


“어쩐지 방향타 잡는 게 너무 능숙하다 했지. 거기선 선장이 몇 살이었는가?”

“나이는 모릅니다. 전사가 된, 다 큰 애가 둘이나 있었던 걸로 봐서 거의 노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 그 선장과 아이들은 지금 어디 있고?”

“지난번에 선장님 일행이 군나르로 쳐들어왔을 때 모두 죽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네는 나와 함께 하는 게 불편하지 않은가? 불과 한 달 전에 자네들 마을을 습격해서 군나르 바이킹들을 죽였는데 말야.”

“선장님은 브리타니안 출신이라면서요?”

“그래, 그게 왜?”

“브리타니안들은 한 곳에 정착 생활을 하면서 죽을 때까지 한 영주만을 모시고 산다면서요?”

“뭐, 대충 그런 편이지.”

“서로 싸움도 안 하고요?”

“왕국 사이에 전쟁이야 있겠지만 영주끼리 싸우는 건 내가 브리타니아에 있을 땐 못 봤어.”


그리고 토드가 에일 한 모금을 하고 그가 마신 에일이 든 양가죽 통을 부선장 할스타인에게 넘겨줬다. 할스타인이 그걸 받아 꿀꺽꿀꺽 마시고 입을 닦은 뒤 다시 토드에게 주며 말했다.


“우리 노르드 인들은 부족끼리 많은 싸움을 하고 정복을 하기도, 당하기도 하니까 전투 후에 서로의 앙금이 깊이 남지는 않습니다. 복수에 복수를 하다 보면 이 노르드 땅에는 사람이 하나도 남아나지 않겠지요.”

“그래, 그런 것 같더라고.”

“거기다 난 선장님의 눈부신 활약을 몇 번이나 봤기 때문에 마음 깊이 존경하고 있습니다.”

“존경씩이나?”

“난 선장님의 전투 실력과 선장님의 풍채에서 토르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토르라고? 난 브리타니안이야. 예수라는 신을 믿는 이교도 종족이라고.”


토드가 다시 에일을 한 모금 하고 할스타인에게 넘겨줬다. 할스타인이 꿀꺽꿀꺽 마시고 다시 토드에게 넘겨줬다. 할스타인이 수염에 묻은 에일을 닦으며 말했다.


“맛이 아주 좋네요. 그 여자가 만든 에일인가 보군요.”

“그 여자? 아, 엘자”

“여자가 체격은 커도 인물은 좋더군요. 부족장의 부인이 될 관상이었어요.”


토드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말 마. 내가 그 여자를 덮친 게 아니라 그 여자가 날 덮쳤어. 이건 정복지에서 여자에게 겁탈을 당한 꼴이라니까.”


부선장과 그 이야기가 들리던 범위 안의 바이킹들이 모두 배를 잡고 웃었다.

6박 7일의 항해 끝에 올렉슨 항에 다다를 수 있었다. 올렉슨 항에 다가가자 올렉슨 마을 뒷산의 감시탑과 공회당에서 종이 요란하게 울렸다. 선창으로 바이킹들이 도끼를 들고 몰려나왔다. 다가오는 배가 군나르의 스네카임을 알고 경계를 늦추었다.


스네카 엘딩호가 선창에 홋줄을 매고 정박하고 두 척의 크나르가 엘딩호 뒤편에 정박했다. 스네카에서 바이킹들이 내렸다. 토드가 그들에게 지시했다.


“크나르에 실린 짐들은 내리지 말고 그대로 두도록. 나중에 군나르올렉슨으로 가져 갈 거야. 그리고 내가 돌아 올 때까지 스네카와 크나르 주변에서 기다리게.”

“예!”

“부선장은 그 자루를 들고 나를 따라오게.”

“예, 선장님.”


토드가 두 개의 은빛 나는 배틀액스를 허리춤에 꼽고 앞장을 섰다. 부선장 할스타인이 등에 방패를 메고 허리춤에 도끼를 꼽고 가죽 자루를 어깨에 메고 토드를 따라갔다. 토드가 마을을 지나 촌장의 집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많은 마을의 여자들이 토드에게 군나르로 떠난 남편과 자식의 안위를 물었다. 토드가 걱정 말라고 대답하고 율리게 촌장 집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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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정(童貞) NEW 10시간 전 14 0 16쪽
29 로센버그 원정 NEW 21시간 전 24 0 15쪽
28 피노르드 원정 24.09.18 28 0 13쪽
27 에스가르드의 반격 24.09.18 37 0 16쪽
26 예측 24.09.16 43 0 15쪽
25 지그문트 24.09.16 45 0 14쪽
24 얀켈 24.09.14 46 1 14쪽
23 탈환 24.09.14 51 0 14쪽
22 미친 쌍도끼 24.09.13 45 0 14쪽
21 습격 24.09.13 51 0 14쪽
20 선상회의 24.09.12 49 0 14쪽
19 해상 약탈 24.09.12 51 0 16쪽
18 훈련 항해 24.09.11 49 0 16쪽
17 바다로 24.09.11 52 0 13쪽
16 왕국 24.09.10 51 0 15쪽
15 아스가르드로 가는 길 24.09.10 55 0 13쪽
14 희망 24.09.09 46 0 13쪽
13 핀나르 Finnar 24.09.09 52 2 14쪽
12 겨울 24.09.07 60 0 14쪽
11 오르딜 신의 심판 24.09.07 59 0 13쪽
10 싸움 24.09.06 61 0 13쪽
9 유리팔찌 24.09.06 63 0 14쪽
8 브리타니안 24.09.05 71 0 14쪽
7 아스가르드 24.09.05 81 1 15쪽
6 발할라 24.09.04 74 0 12쪽
5 대장간 24.09.04 77 0 14쪽
4 노예 24.09.03 70 0 15쪽
3 납치 24.09.03 76 0 14쪽
2 해적 24.09.02 84 0 16쪽
1 버려진 금발 대가리 24.09.02 15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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