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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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동
작품등록일 :
2024.08.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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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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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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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회의

DUMMY

바다 위 한낮

파도가 높게 이는 바다위에 랑스킵(Long Ship) 스네카 다섯 척과 화물선 크나르 한 척 등 다섯 척의 배가 서로 밧줄로 엮여져 바다에 떠 있었다. 세 척의 올렉슨 마을의 스네카 드레키호, 그라울프호, 요르문간드호에서는 선원들이 약탈한 미드(벌꿀주)를 마시며 흥청거리고 있었다.


폭이 넓은 배인 크나르 한쪽 구석엔 브리타니안 남자와 여자가 모여서 떨면서 토드가 브리타니안 말로 묻는 것에 대답하고 있었고 배 앞부분에는 세 명의 선장, 시구르드, 잉웨이, 할이 상자에 앉아 미드를 마시며 서로 의논을 하고 있었다. 잉웨이 선장이 입을 열었다.


“시구르드는 그 돛대를 보고도 이게 군나르 랑스킵인지 몰랐단 말이야?”

“몰랐지. 나야 군나르 랑스킵을 본 적도 없었거든 근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작년 봄에 요크 말을 타고 왔던 군나르 기병들이 든 깃발에서 검은 용대가리 그림을 본 게 생각이 나더라고.”

“이걸 군나르에서 알면 우린 전쟁을 해야 된다고. 그런데 우리가 군나르를 상대할 전력이 도저히 되질 않잖아.”

“이 먼 바다에서 전부 죽였는데 알게 뭐야?”

“그래도 소문은 바닷바람을 타고 간다고..”


요르문간드호의 할 선장이 미드가 든 뿔잔을 한 번에 비우더니 금발의 수염에 묻은 술을 닦으며 말했다.


“그건 나중 일이고, 이들에게서 노획한 물건이나 이 배들은 어떡할 건가? 물건을 다 옮겨 싣기엔 우리 배들이 사람이 많아서 공간이 없고 끌고 가자니 소문이 날 거 같고 말이야.”


시구르드가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배라는 게 보통 귀한 게 아니잖아? 이런 크나르만 해도 우리 올렉슨에는 없는 배야. 거기다 스네카가 두 척이야. 우리 마을 스네카가 오늘 끌고 온 세 척이 전부인데 저 두 척을 가져가면 우리 마을은 스네카가 다섯 척이나 되는, 어디서도 얕볼 수 없는 마을이 된다고.”


잉웨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가능하겠어? 스네카 두 척에 크나르 한 척을 끌고 가면 당장 소문이 날 거야. 군나르에서 자기네 배인 걸 모를 것 같아? 거기다 스네카만 있으면 뭐해? 그걸 몰 선장과 바이킹들은 어떡하고?”


“배야 가지고 가서 칠을 새로 하고 딱 잡아떼면 되지 뭘 그래? 바이킹들이야 한 배에 20명씩만 태워도 되고 선장이야 지금 부선장들을 임명하면 되지. 그나저나 이 크나르가 문제군. 이건 너무 눈에 띄니 말이야. 이런 배는 멀리 무역하는 부족에나 필요한 거지, 올렉슨처럼 청어 잡이나 하고 호밀이나 경작하는 촌에는 필요도 없는 건데 말이야.”


할 선장이 역시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 크나르엔 딱 보기에도 많은 짐이 있어. 아까 대충 파악한 걸로도 미드가 10배럴에 에일이 30배럴, 호밀이 250자루에 밀이 200자루야. 그리고 갖은 농기구와 병장기, 심지어 삼베 옷감까지 50필 있어. 저거면 우리 마을 사람들이 2년은 먹고 살 만큼 많은 거라고. 거기에 지금 토드가 말하고 있는 저 브리타니안들이 44명이 있어. 저들의 노동력만 해도 얼마야? 마을 하나는 만들고도 남겠어.”


시구르드가 소뿔 잔에 든 미드를 마시며 혼잣말처럼 말했다.


“그렇지. 저들이 모두 우리 마을에 편입이 되고 스네카가 5척이면 군나르하고 싸워도 일방적으로 밀리진 않을 거야.”


잉웨이가 항의하듯 말했다.


“말이 되는 소릴 해라. 군나르엔 스네카만 해도 12척에 드라카르가 세 척이 있다고 하더라.”

“이번에 두 척 뺏겼으니 10척이 되겠네? 그럼 10대 5야. 해볼 만 하지.”

“드라카르 세 척은 왜 빼나?”

“내 말은 우릴 죽이려면 그놈들도 팔 다리는 잘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거지. 그렇게 된다면 함부로 건드리진 못하는 법이야. 우리야 모든 걸 잃게 될 테니까 죽기 살기로 싸우겠지만 그 놈들이야 잃을 게 많은 놈들이니 우리만큼 죽기 살기로 싸우지는 못한다는 거지.”


할 선장이 시구르드를 보고 말했다.


“그럼 시구르드 생각엔 다 끌고 가자는 거야?”

“잠깐만, 저 브리타니안들에게 전후 사정을 들어 보고 결정하자고. 토드! 아직 멀었나?”

“예, 갑니다.”


토드가 선장들 곁으로 걸어왔다. 시구르드가 주변에 있는 상자 하나를 가져와 자기 옆에 놓았다.


“자, 여기 앉아 무슨 이야길 들었는지 이야기 해봐라.”


토드가 그 상자 위에 앉았다. 그러자 시구르드가 소뿔 잔에 항아리에 든 미드를 가득 떠서 토드에게 주었다.


“한 잔 하고 천천히 말해.”

“감사합니다.”


토드가 소뿔 잔에 든 미드를 에일 마시듯이 벌컥벌컥 마셨다. 그리고 입 주위를 손등으로 닦으며 잔을 다시 시구르드에게 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들은 브리타니안이 맞아요. 작년 늦여름에 브리타니아의 노섬브리아 왕국의 북쪽인 세인트 앤드루스에 살던 농노들과 그들의 아들, 딸들인데 위르디 부족에게 잡혀 왔다가 군나르 부족에게 금년도 공납물로 실려 가던 브리타니안이에요.”

“군나르는 브리타니안을 아주 좋아하나 보군. 부족마다 브리타니안을 바치라고 하니 말이야?”

“저들 중에 노르드 말을 이해하는 자가 있어 아까 죽인 바이킹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군나르는 이 브리타니안들을 자기네 부족에 편입 시키려는 게 아니라 군나르에 있는 노예상을 통해 멀리 남쪽 지방에 노예로 팔려고 한다는군요. 거기서는 특히 브리타니안 처녀들이 비싼 값에 팔린다고 합니다.”


할 선장이 소뿔 잔에 든 미드를 마시며 말했다.


“그래, 나도 들은 적이 있어. 그래서 작년에 우리가 브리타니안들을 끌고 왔을 때, 그래 너 토드도 그때 끌려왔었지, 누가 브리타니안들을 군나르의 노예상에게 넘기자는 말을 했다가 울라프 촌장에게 한 소리 들었었지.”


토드가 계속 말을 했다.


“노르드어를 아는 브리타니안이 그동안 위르디 부족들과 이 군나르 바이킹들이 한 이야기를 들은 바에 의하면 군나르의 에스가르드 부족장이 동생 하렌가르드를 대장으로 삼아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카름순을 공격하러 떠났다더군요.”


잉웨이 선장이 놀라 마시던 뿔잔을 내리며 말했다.


“카름순? 거기는 군나르보다 큰 지역이잖아? 그들은 우리처럼 브리타니아나 터는 게 아니라 저 멀리 칼트하프(Kaltahaf 발트해)까지 가서 가르다리키(Garðaríki 지금의 러시안)들과 교역이나 싸움도 하고, 멀리는 히스파니아(Hispania 에스파니아)까지 간다고 들었어. 그들에겐 30척 이상의 스네카와 10척 이상의 드라카르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지. 군나르보다 강하면 강했지 결코 약하지 않은 큰 부족인데 거길 친다고?”


시구르드가 심각한 얼굴로 말을 받았다.


“에스가르드가 이 노르드 땅을 다 집어 삼키려고 작정을 했군. 카름순에 랑스킵이 많다고 해도 겨울철이면 몰라도 봄이 지나면 상당수는 먼 지역으로 무역이나 강탈을 위해 떠날 거야. 카름순이 비는 거지. 내가 에스가르드라면 그 때를 노릴 거야.”


할이 물었다.


“그럼 군나르는 이 바다를 안 건너고 오직 노르드 땅만 노린다는 말인가?”

“그렇지, 우리도 그렇게 당했지만 군나르 놈들은 랑스킵을 가지고 미클라하프 (Miklagardshaf 위대한 바다)로 가지 않고 노르드 지역만 잡아 삼키는 전략이야. 우리가 고생해서 싸우고 죽여서 풍랑을 헤치고 노획물을 가져오면 그 놈들은 손 하나 쓰지 않고 그걸 그냥 낼름 공납물로 가져가는 거지.”

“그런데 아직은 카름순에 랑스킵이 많을 텐데? 공격하기엔 너무 이르지 않나?”

“글쎄. 그게 조금은 이상하군.”


잉웨이가 술잔을 내려놓으며 말을 했다.


“자, 카름순 이야기는 우리와 당장은 관계가 없는 이야기고, 이 배들과 저 브리타니안들을 어떻게 할 건지 빨리 결정을 하자고.”


토드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무슨 말이에요? 이 배들과 저 브리타니안들을 바닷속에 처넣게요?”

“같은 동족이라서 신경이 쓰이나?”

“아니요, 난 브리타니안이 내 동족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내 동족이라면 올렉슨의 노르드사람이죠. 다만 이 배들과 저 40명이 넘는 브리타니안은 엄청난 자원이잖아요? 이 귀한 자원을 왜 바다에 버려요?”

“우리가 잡은 게 어떤 건지 알아? 바로 군나르 거야. 이 배도, 저 브리타니안도. 이게 알려지면 우린 군나르와 전쟁을 해야 돼.”

“못할 게 뭐 있어요? 가뜩이나 군나르에서 매년 우리에게 공납물을 바치라고 하는 데 언제까지 그렇게 살 거예요?”

“젊은 놈이라서 혈기는 좋다만.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불가능할 건 또 뭐가 있어요? 우리가 지금 당장이라도 군나르 부두로 밤에 몰래 숨어 들어가서 군나르의 랑스킵을 불태우고 습격을 하면 승산이 있을걸요. 우리는 지금 100명 이상 있어요. 거기다 군나르의 주력은 카름순을 공략하기 위해 떠났다고 해요. 밤중에 쳐들어가면 자다가 깬 군나르 바이킹들을 모두 살육할 수 있어요.”


잉웨이가 눈을 찌푸리며 말했다.


“밤중에 기습이라니? 전혀 바이킹답지 않은 비겁한 술수다. 너 같은 브리타니안만이 생각할 수 있는 꼼수야!”


토드가 지지 않고 맞받아쳤다.


“그럼 바이킹들이 브리타니아 연안 마을에 들어가서 무장하지도 않은 브리타니안들을 도끼로 찍어 죽이고 여자들을 겁탈하는 건 바이킹다운 용감한 행동인가요? 작년에 내가 오르딜까지 가는 재판을 받은 원인이 맨손의 나에게 몽둥이와 방패를 든 네 놈이 달려든 게 시작이었다고요. 그건 바이킹다운 정당한 행동인가요?”

“이 자식이, 시구르드가 봐주니까 브리타니안 주제에 아가리를 함부로 놀리고 있어? 그러다 여기서 뒈지는 수가 있어!”

“그럼 한번 해 보시죠? 제가 자고 있을 때 비겁하게 도끼로 찍지 말고 지금 당장 붙어 보자고요!”

“이 새끼가!”


잉웨이가 도끼를 들고 일어섰다. 토드도 허리춤에서 쌍도끼를 꺼내며 같이 일어섰다. 시구르드가 그 모습을 보고 화를 냈다.


“이거 뭐하는 짓들이야! 당장 앉어!”


잉웨이와 토드가 서로를 노려보며 자기 자리에 앉았다. 시구르드가 둘을 보며 나무랐다.


“잉웨이 선장, 선장이 되가지고 이제 갓 바다에 나온 어린놈과 이게 무슨 짓이야? 그리고 토드, 넌 선장에 대한 존경심을 가져야지, 어디 선장에게 함부로 대들고 그래?”


잉웨이나 토드나 할 말이 많았지만 어차피 도끼를 거두었으므로 더 이상 구차하게 말하지 않았다. 시구르드가 심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난 토드의 의견도 좋다고 생각해. 대낮에 서로 랑스킵을 출동시켜 붙으면 우리에겐 승산이 없어. 군나르는 스네카도 우리보다 두 배로 많고, 노잡이가 60명이나 되는 드라카르도 두 척이나 있다고 하니까 말야. 그렇다고 언제까지 군나르에 공납이나 바치는 그들의 밥그릇 노릇이나 할 수도 없다고 봐. 난 오늘 이렇게 군나르의 스네카와 크나르를 획득하고 거기다 우리가 스네카에 정원을 꽉 채워 출항한 것 등 이게 모두 오딘의 뜻이라고 봐.”


잉웨이 선장이 놀란 얼굴로 되물었다.


“시구르드!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여기 다섯 척의 스네카와 한 척의 크나르를 끌고 군나르 본진을 치는 거야. 군나르의 본진의 병력들이 카름순 공략을 위해 떠났다고 하니 이건 더 없는 기회야. 이 기회를 놓치면 오딘의 벌을 받을 거야.”


잉웨이가 항의했다.


“그렇지만 그런 결정은 울라프 촌장과 의논해야 돼!”

“지금 촌장이 없잖아? 그렇다고 다시 이틀이나 걸려 돌아가서 의논하고 다시 출항하자고? 그사이에 소문이 다 나서 군나르 놈들이 먼저 쳐들어 올걸?”


금발의 전사 할 선장이 입을 열었다.


“그래, 공격을 하려면 빨리 결정하고 빨리 실행해야 돼. 바다에선 선장들이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가 결정하면 돼.”


잉웨이가 할 선장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할 선장은 시구르드 선장의 말에 동조한다는 거야?”

“그래, 난 시구르드 선장의 뜻에 따르겠어. 그럼 자네가 반대해도 2대1이야. 시구르드 선장. 어떡할 텐가?”


시구르드가 잠시 입을 다물고 생각하다가 하늘을 봤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지금 출발하면 내일 해뜨기 전에 군나르로 들어갈 수 있을 거야. 가자고! 군나르를 친다!”


토드가 뛰어 오르며 외쳤다.


“예이!”


잉웨이가 못마땅한 얼굴로 소리쳤다.


“이봐, 시구르드. 다시 잘 생각해봐.”


시구르드가 단호한 얼굴로 대답했다.


“결정은 내려졌어. 각자 배에서 15명씩 빼면 45명이니 그들을 셋으로 나눠 20명씩 노획한 군나르의 스네카에 태운다. 5명은 이 크나르에 타고 브리타니안들을 노잡이로 써서 뒤에 따라 오도록 하고. 나와 할 선장은 노획한 군나르 스네카에 타고 선두에 서고 드레키호와 요르문간드호는 부선장들이 지휘하도록 한다. 그래서 군나르 스네카 두 척이 선두에 서고 우리 스네카 세 척이 뒤를 따르고 맨 뒤에 크나르가 따른다. 군나르 부두에 도착해서 내가 먼저 공격을 개시하면 일제히 공격을 개시한다. 그러면 우리 바이킹들은 원래 선장에게 돌아가 내가 중앙을 맡고 왼쪽을 잉웨이가, 오른쪽을 할이 맡아 공격한다. 자, 모두 스네카로 돌아가서 준비하자고.”


시구르드가 일어섰다. 다른 선장들도 일어서 각자의 배로 넘어갔다. 토드는 자기 의견이 받아들여져 기쁜 얼굴로 시구르드의 뒤를 따랐다. 다시 인원을 배치하고 배를 출발시키는데 한 시간 정도가 걸렸다. 돛을 활짝 펼쳐 내륙을 향해 부는 바람의 힘만으로도 랑스킵들은 빠르게 전진했다.


* * *

아직 어두운 북국의 하늘. 겨우내 해가 바닷가에 잠깐 올라왔다가 다시 긴 밤이 되는 극야(極夜)가 끝날 즈음인 지금, 어슴푸레 하늘이 밝아 올 무렵 군나르 항의 부두로 두 척의 군나르 부족의 돛을 단 스네카와 그 뒤로 세 척의 다른 돛을 단 스네카가 미끄러지듯 부두로 들어오고 있었다. 부두를 밤새 지키다가 앉은 채 잠이 들었던 군나르 보초들이 깨어나 스네카를 맞이하러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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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동정(童貞) NEW 25분 전 3 0 16쪽
29 로센버그 원정 NEW 11시간 전 19 0 15쪽
28 피노르드 원정 24.09.18 27 0 13쪽
27 에스가르드의 반격 24.09.18 35 0 16쪽
26 예측 24.09.16 42 0 15쪽
25 지그문트 24.09.16 44 0 14쪽
24 얀켈 24.09.14 45 1 14쪽
23 탈환 24.09.14 49 0 14쪽
22 미친 쌍도끼 24.09.13 43 0 14쪽
21 습격 24.09.13 51 0 14쪽
» 선상회의 24.09.12 48 0 14쪽
19 해상 약탈 24.09.12 50 0 16쪽
18 훈련 항해 24.09.11 48 0 16쪽
17 바다로 24.09.11 51 0 13쪽
16 왕국 24.09.10 50 0 15쪽
15 아스가르드로 가는 길 24.09.10 54 0 13쪽
14 희망 24.09.09 46 0 13쪽
13 핀나르 Finnar 24.09.09 51 2 14쪽
12 겨울 24.09.07 59 0 14쪽
11 오르딜 신의 심판 24.09.07 59 0 13쪽
10 싸움 24.09.06 61 0 13쪽
9 유리팔찌 24.09.06 62 0 14쪽
8 브리타니안 24.09.05 70 0 14쪽
7 아스가르드 24.09.05 78 1 15쪽
6 발할라 24.09.04 71 0 12쪽
5 대장간 24.09.04 75 0 14쪽
4 노예 24.09.03 67 0 15쪽
3 납치 24.09.03 73 0 14쪽
2 해적 24.09.02 79 0 16쪽
1 버려진 금발 대가리 24.09.02 14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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