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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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동
작품등록일 :
2024.08.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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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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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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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핀나르 Finnar

DUMMY

눈 덮인 설산에 도끼질 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잠시 후에 잘린 나무가 산등성이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왔다. 밑에는 잘린 나무들이 쌓여 있었다. 잘린 나무가 하나 더 미끄러져 내려와 아까 나무와 부딪히며 멈추자 곧 이어 두꺼운 양가죽을 입은 토드가 도끼를 들고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왔다.


“우후우!”


눈 위에서 미끄러짐에 기분이 좋아진 토드가 소리를 질렀다. 산 밑에 내려온 토드가 잘린 나무의 가지를 도끼로 쳤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날리는 눈발 속에서 한참을 작업한 토드가 매끄러운 통나무가 된 나무들을 하나씩 어깨에 울러메고 썰매 수레로 가서 실었다. 통나무를 수레에 싣고 다시 통나무들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뭔가 이상했다.


흩날리는 눈발 속으로 멀리 뭔가 검은 무리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토드가 눈을 찡그리고 한 손을 눈 위로 올려 내리는 눈발을 막으며 자세히 앞을 살폈다. 그러면서 도끼를 쥔 손에 힘을 줬다. 일군의 사람임에 틀림이 없었다. 가까이 오면서 어떤 형체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검은 늑대가죽인지 곰가죽인지 모를 시커먼 털이 잔뜩 덮인 검은 가죽옷을 입고 머리에 역시 털가죽 모자를 쓰고 어깨에 방패를 메고 한 손에 도끼를 들고 속보로 걸어오고 있는 어림잡아 백여 명은 되어 보이는 일군의 사람 무리였다. 토드가 혼잣말을 하였다.


‘산악부족?!’


겨울이면 마을을 강탈하러 온다는 산악부족에 틀림이 없었다. 토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빠르게 판단을 해야 했다. 여기서 저들을 혼자 막는 건 무모한 짓이고 가능하지도 않다. 썰매에 실었던 통나무를 다시 집어서 옆으로 던지고 썰매에 올라 말고삐를 흔들어 왔던 길을 되돌아 달렸다.


“이랴! 야하!”


썰매에 놓여있던 채찍을 휘둘러 말의 속도를 최고로 했다. 잠시 달리자 대장간이 보였다. 대장간이 보이자마자 토드가 썰매에서 몸을 세우고 있는 힘껏 목청을 높여 소리 질렀다.


“얀켈! 야안켈!”


그러나 썰매가 대장간에 다 닿을 때까지 얀켈이 나오지 않았다. 말을 급히 세우고 토드가 소리 지르며 대장간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얀켈!!”


대장간 한 구석 나무 침대에 깔린 양가죽에 누워 있던 얀켈이 놀라 일어났다.


“왜, 왜 그러냐, 토드?”


토드가 얀켈은 보지 않고 선반에서 전에 만들어 놓은 배틀액스 두 자루를 찾아 허리춤에 끼우며 말했다.


“산악 부족이에요! 100여명은 되어 보여요.”


그리고 얀켈의 손을 잡아 끌고 썰매로 뛰어갔다. 얀켈을 썰매에 태운 토드가 말고삐를 잡고 말을 출발 시켰다.


“이랴!”


썰매가 마을 쪽으로 빠르게 달렸다. 얀켈이 뒤돌아보며 말했다.


“우선 촌장 집으로 가자.”


마을 입구로 들어서자 청어 잡이를 하던 어부들이 썰매에 얼린 청어를 잔뜩 쌓아서 밀고 가는 게 보였다. 얀켈이 그들에게 소리쳤다.


“산악 부족이 왔어! 모든 마을에 알려!!”


어부들이 그 말을 듣고 허둥지둥 썰매를 밀고 갔고 한 명은 마을 공회당 쪽으로 달렸다. 그렇지만 눈에 발이 푹푹 빠져 달리기가 쉽지 않았다. 토드가 말을 달려 촌장 집에 다 와가자 아까 공회당 쪽으로 달린 사람이 공회당에 달린 종을 치기 시작하는지 종소리가 요란하게 마을에 울렸다. 그러자 마을 뒷산 중턱에 있는 바다를 향한 감시탑에서도 맞대응하며 종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썰매가 촌장 집 앞에 멈추었다. 촌장과 율리게와 남자 하인들이 도끼를 들고 대문으로 달려 나오고 있었다. 얀켈이 촌장에게 소리쳤다.


“산악 부족의 침입이요!”

“몇 명이나 되던가?”


토드가 대답했다.


“100여 명 가까이 됩니다.”

“알겠다. 마을을 돌며 알리고 무장한 남자들은 대장간 쪽 마을입구로 모이라고 해라.”


토드가 집안을 보았다. 멀리 촌장 집 사람들 무리 속에 두꺼운 옷을 입은 엘리자베스가 보였다. 엘리자베스와 토드가 눈이 서로 마주쳤다. 토드가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다시 말을 돌렸다. 엘리자베스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촌장 부인 안야 구드르손이 한 손에 긴 창을 들고 여자들에게 소리쳤다.


“여자들은 모두 집안에 자기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거라!”


촌장의 둘째 아들 요한슨과 셋째 아들 라그나가 도끼와 방패를 들고 뛰어 왔다. 안야가 그들을 말렸다.


“어딜 가는 거냐?”

“우리도 나가서 싸워야지요.”

“넌 아직 오른 손이 불편하잖아? 그 손으로 어떻게 싸워? 그리고 라그나! 넌 아직 전투에 나서기엔 이르다.”

“어머니!”

“시끄럽다! 네들은 어른들 싸우는 데 방해만 될 뿐이야! 네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이 엄마와 함께 저 대문을 지키자. 우리가 최후의 방어선이 되는 거야.”


안야가 창을 들고 둘째 아들, 셋째 아들과 함께 대문으로 향했다.


* * *


대장간으로 올라가는 길, 마을입구.

발목이 푹푹 들어가는 쌓인 눈 길 위에 촌장을 비롯한 바이킹들이 각자 배틀액스와 둥그런 나무 방패를 들고 발에는 눈에 발목이 빠지지 않게 등나무 가지를 엮어 만든 설상화를 신고 도열했다. 맨 앞에 울라프 촌장과 바로 옆에 그의 큰아들 율리게, 그리고 촌장 주위로 세 명의 선장, 시구르드, 잉웨이, 할이 서있고 그들 옆에 각 선장의 충실한 부하들이자 부선장 역할을 하는 비고, 라르나, 알바흐트가 도끼와 방패를 들고 섰다.


그들 주위로 100여명의 16세 이상 바이킹들과 전에 잡혀왔다가 이제는 자유민이 되어 이 마을 바이킹이 된 브리타니안들이 칼과 방패를 들고 섰다. 그들 뒤로 말이 끄는 대장간 썰매 주위에 얀켈과 토드가 각자 무장을 챙기고 무리에 합류하러 썰매에 있던 설상화를 신발 밑에 대고 덩굴줄기로 발등과 발목을 감았다. 얀켈도 설상화를 신발 밑에 묶고 있었다. 토드가 그런 얀켈을 보고 말했다.


“얀켈, 얀켈은 그 다리로 전투에 참가하는 건 무리에요.”

“뭐야? 너까지 날 무시하는 거냐?”

“얀켈은 이 썰매를 지키다가 부상자가 나오면 썰매로 부상자들을 저기 공회당으로 실어 날라요.”

“싫다! 나도 싸우다 죽을 거다. 얼마 만에 온 기회냐?”

“얀켈이 발할라로 가기 위해서 싸우다 죽고 싶은 건 알지만 당장 대장간은 어떡할 거예요?”

“내가 죽으면 네가 이어받으면 되지.”

“나도 오늘 죽으면요? 이 마을의 대장간은 누가 맡죠?”

“넌 싸우지 마! 누구 하난 대장간을 지켜야지.”

“아저씨, 아저씨와 나 둘 중에 누가 더 잘 싸울 거 같아요?”

“내가 발할라로 가는 것을 조수 놈이 방해를 할 거냐?”

“아저씨는 발할라 가기엔 아직 일러요. 그리고 한쪽 다리를 저는 전사를 발키리가 발할라로 데려갈 거 같아요?”

“이놈이!!”


얀켈은 아픈 데를 찔려서 화가 났다. 토드가 설상화를 다 신고 양손에 도끼 하나씩 들고 말했다.


“어쨌든 저는 싸우러 갈 테니 대장간을 없애든지 지키든지 아저씨 맘대로 하세요.”


그리고 토드가 성큼성큼 걸어서 무리 속에 합류하러 걸어갔다. 그 뒤에서 얀켈이 소리를 질렀다.


“야! 이놈아. 넌 내 조수야! 내 말에 따라야 한다고! 토드, 토드야!”


얀켈은 분통이 터졌지만 어떡할 수 없었다. 마을에 대장간은 필수 시설이다. 사실 대장간은 방앗간과 더불어 마을을 유지하는 2대 필수 시설이었다. 누군가는 그 대장간을 운영해야 한다. 그러나 시설만 갖추면 누구나 하루 만에 운영방법을 알 수 있는 방앗간과 달리 대장간은 수년에 걸쳐 배워도 습득하기 힘든 기술을 가져야 한다. 토드도 죽고 얀켈도 죽으면 대장간은 살릴 방도가 없다.


‘저 개노무 자식.’


얀켈이 이를 갈며 무리 속으로 들어가는 토드를 노려봤다. 얀켈은 바이킹(바이킹 함선 스네카나 드라카르 같은 롱쉽을 타는 노르드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투 중에 용맹하게 싸우다 죽어 발할라로 가서 에인헤리(오딘이 최후의 전투 라그나로크에 대비하여 모은 전사)가 되는 것이 살면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꿈이었다. 그런데 저 젊은 놈이 자기를 제치고 먼저 가려하고 있다. 얀켈이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임마. 너는 발할라로 갈 거 같으냐? 너는 브리타니안이야! 브리타니안은 안 받아 준다고!”


옆을 지나가던 바이킹이 웃으며 얀켈에게 말했다.


“무슨 소리야? 발키리들이 인종 구별한다는 소린 처음 들어보는구먼.”


* * *


바이킹들이 긴장하고 무리 지어 있는 앞으로 설상화에 검은 가죽을 뒤집어 쓴 산악부족들이 다가왔다. 산악 부족의 부족장으로 보이는 자가 어깨에 방패를 메고 도끼를 들고 무리의 앞으로 나섰다. 바이킹들의 무리 속에서도 울라프 촌장이 도끼와 방패를 들고 앞으로 나섰다.


두 개의 집단 사이 한 가운데서 양쪽의 우두머리끼리 서로 만났다. 바이킹의 촌장 울라프가 산악 부족의 우두머리를 향해 먼저 말을 했다.


“뭐냐? 핀나르(Finnar: 산사람들)”


핀나르의 우두머리가 대답했다.


“우리는 약간의 식량과 처녀들 몇 명을 원할 뿐이다. 그것만 제공해주면 순순히 떠날 것이다.”

“약간의 식량?”

“50자루의 귀리나 호밀, 10명의 처녀를 원한다.”

“네 놈들은 재작년에도 우리에게서 30자루의 귀리와 5명의 처녀를 데려갔다. 이제 더는 못 준다.”

“하하하. 이봐, 바이킹. 바다를 건너 브리타니안으로 가서 허약한 브리타니안 놈들을 상대로는 네들이 설치는지 몰라도 우린 브리타니안과 다르다. 산에서 늑대와 곰을 때려잡으며 살아 온 우리와 물고기나 잡는 너희 바닷가 놈들은 상대가 안 돼. 너희 마을이 몰살 되는 수도 있어. 네 놈들 죽이고 우리가 너희 딸이고 마누라고 가리지 않고 데려가기 전에 너희들이 브리타니아에서 납치해온 처녀들과 식량을 우리에게 주고 마을을 보존하는 게 낫지 않겠나?”


촌장의 마음이 흔들렸다. 사실 산악 부족들은 바이킹들이 상대하기엔 버거웠다. 핀나르들은 험한 산에서 살아서인지 일대일 싸움에서 바이킹을 압도했다. 예전에 겨울철에 식량을 강탈하러 온 이 놈들과 싸워서 마을 전사들의 삼분의 일 가까이 죽거나 불구가 되고 결국 식량과 바이킹들의 마누라와 딸들을 이 놈들이 납치해갔다.


그래서 여름에 바다가 그나마 덜 거칠 때 브리타니아하프(Britanniahaf; 영국바다)를 건너 브리타니아의 노섬브리아 왕국의 해변 마을을 털어 식량과 여자와 남자를 보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여기서 멀리 떨어진 같은 바이킹인 강대한 군나르 부족이 작년에 쳐들어와 이곳 올렉슨을 굴복시키고 해마다 금화 20솔리두스와 밀 30자루, 소 두 마리, 돼지 5마리, 양 5마리를 바치기로 약조를 맺었다.


겨울에 이놈들에게 털리고 봄에 또 군나르에게 공납을 바치고 나면 여름에 브리타니아로 건너가서 털어올 때까지 마을은 굶게 된다. 그래도 이 놈들과 2년 전에 맞붙어 싸워 봤지만 마을 사람 22명이 죽고 5명이 불구가 되면서 패배했다. 어떡할 것인가? 울라프 촌장이 산악 부족 부족장에게 말했다.


“기다려라. 내가 마을 사람들과 의논한 뒤 알려주겠다.”

“마음대로.”


산악 부족장이 빙긋 웃었다. 이거는 그냥 항복하기엔 수치스러우니까 의논하는 절차를 형식상 하는 것뿐이다. 만약 싸우려고 들었다면 이런 말이 필요 없이 바로 도끼를 휘둘렀을 것이다. 산악 부족장이 팔짱을 끼고 여유만만하게 서 있었고 울라프 촌장이 뒤로 돌아 마을 사람들에게 걸어갔다.


세 명의 선장들을 필두로 서있는 마을 사람들에게 촌장이 걸어왔다. 선장 푸른 수염 시구르드가 촌장에게 물었다.


“뭐라 그러는 겁니까?”

“50자루의 귀리나 호밀, 처녀 10명을 원하네.”

“주실 겁니까?”

“그걸 의논하자는 거지.”

“50자루의 귀리는 그렇다 치고 처녀 10명을 주실 겁니까?”

“우리 집에 브리타니안 처녀들이 7명 있네. 거기다가···”


토드는 귀를 의심했다. 촌장집의 브리타니안 처녀 7명이라면 거기에 엘리자베스가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뭐라구요?”


시구르드의 뒤에서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촌장과 선장들, 다른 바이킹들이 소리가 난 쪽을 돌아봤다. 토드가 양손에 도끼를 들고 소리쳤다.


“촌장집의 브리타니안 처녀들을 내준다고요?”


촌장 옆의 율리게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마을의 원로들이 의논하는데 건방지게 끼어들지 마라. 브리타니안.”

“무슨 바이킹들이 항복을 먼저 입에 올리나? 그러고도 네들이 브리타니언을 떨게 한다는 바이킹이냐?”


토드는 엘리자베스를 저 핀나르 놈들에게 넘긴다는 것에 꼭지가 돌아서 뵈는 것이 없었다. 율리게가 다시 소리쳤다.


“이 개자식, 네가 뭘 안다고 떠드는 거야? 한번만 그 아가리 놀리면..”

“어떡할 건데? 이 겁쟁이 자식들아.”


토드가 양손에 도끼를 들고 달려오기 시작했다. 주위의 바이킹들이 놀라서 피했다. 율리게가 도끼를 들었다.


“저 미친 브리타니안 새끼가?”


율리게는 토드가 자기에게 달려 드는 줄 알았다. 그러나 토드는 빠르게 율리게 옆을 지나쳐 계속 앞으로 달려갔다. 율리게와 촌장, 선장들, 다른 바이킹들이 놀라 그 광경을 지켜봤다. 토드가 팔짱을 끼고 서 있는 핀나르의 부족장에게 달려가며 함성을 질렀다.


“이야아아아!”


핀나르의 부족장이 순간 당황했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저 놈들이 전부다 공격하러 오는 것도 아니었다. 턱에 수염도 덜난 나이가 아직 어려 보이는 바이킹 애송이 한 놈이 양손에 도끼를 들고 자신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동료도, 방패도 없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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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동정(童貞) NEW 29분 전 3 0 16쪽
29 로센버그 원정 NEW 11시간 전 19 0 15쪽
28 피노르드 원정 24.09.18 27 0 13쪽
27 에스가르드의 반격 24.09.18 35 0 16쪽
26 예측 24.09.16 42 0 15쪽
25 지그문트 24.09.16 44 0 14쪽
24 얀켈 24.09.14 45 1 14쪽
23 탈환 24.09.14 49 0 14쪽
22 미친 쌍도끼 24.09.13 43 0 14쪽
21 습격 24.09.13 51 0 14쪽
20 선상회의 24.09.12 48 0 14쪽
19 해상 약탈 24.09.12 50 0 16쪽
18 훈련 항해 24.09.11 48 0 16쪽
17 바다로 24.09.11 51 0 13쪽
16 왕국 24.09.10 50 0 15쪽
15 아스가르드로 가는 길 24.09.10 54 0 13쪽
14 희망 24.09.09 46 0 13쪽
» 핀나르 Finnar 24.09.09 52 2 14쪽
12 겨울 24.09.07 60 0 14쪽
11 오르딜 신의 심판 24.09.07 59 0 13쪽
10 싸움 24.09.06 61 0 13쪽
9 유리팔찌 24.09.06 62 0 14쪽
8 브리타니안 24.09.05 70 0 14쪽
7 아스가르드 24.09.05 78 1 15쪽
6 발할라 24.09.04 71 0 12쪽
5 대장간 24.09.04 75 0 14쪽
4 노예 24.09.03 67 0 15쪽
3 납치 24.09.03 73 0 14쪽
2 해적 24.09.02 79 0 16쪽
1 버려진 금발 대가리 24.09.02 14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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