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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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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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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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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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DUMMY

도끼가 배를 가리키는 것으로 봐서 배에 오르란 말인 것 같았다. 토드가 뒤로 돌아 도끼가 가리킨 배로 향했다. 다른 사람들도 울상이 돼서 배로 향했다. 마을 사람 한 명이 울면서 소리쳤다.


“난 못 가! 내 가족을 두고 어디를 간단 말이야!”


그러더니 마을 사람들이 사라진 곳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은색 수염이 뭐라 하더니 도끼를 그 사람을 향해 던졌다. 도끼가 빙글빙글 회전하며 날아가 도망가던 사람의 등에 찍혔다. 은색 수염이 등에 도끼가 찍힌 사람에게 걸어갔다. 등에 도끼가 찍힌 사람은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듯 팔에 힘을 주며 상체를 세우려 애를 쓰고 있었다.


은색 수염이 한발로 그 사람의 등을 밟고 도끼 자루를 손으로 잡고 등에서 도끼를 뽑았다. 그러더니 다시 도끼를 내려쳐 그 사람의 뒤통수를 부수었다.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쭉 뻗었다. 도끼에 묻은 피와 뇌수를 죽은 사람의 옷에 비벼 닦던 은색 수염이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고함을 쳤다.


"Skynd dere om bord! Jævla drittunger."


무슨 말인지 몰라도 빨리 배에 올라타란 이야기가 분명했다. 사람들이 겁에 질려 배 위로 올랐다. 사람들이 모두 배에 오르자 은색 수염과 푸른 수염도 그 배에 올랐다. 그리고 자기들이 올라온 널판자를 다시 배 위로 올려 싣자 해변에 남아있던 다섯 명의 바이킹들이 모래톱 위에 반쯤 올려져 있는 배를 밀어 다시 바다로 보냈다. 두 척을 그렇게 보내고 나머지 한 척을 힘차게 밀어 바다에 뜨자 그 다섯 명이 그 배로 기어 올라탔다.


연안까지는 바이킹들이 노를 저어 배를 움직였다. 토드가 탄 배에는 30명의 건장한 마을 남자들이 토드와 함께 묶여 있었고 수도원에서 강탈한 것으로 보이는 각종 성물과 보석으로 치장된 십자가, 금으로 만든 예배에 쓰이는 그릇이 상자에 담겨 있었고 밀이 담긴 커다란 자루 40여 개와 다섯 자루 정도의 소금, 각종 집기와 귀중품이 담긴 상자 3개. 무기류와 말안장 등 병기류가 네 상자에 담겨있었고 다섯 개의 커다란 오크통에는 도축된 가축들이 토막 내어 담겨 있었다.


돼지 십여 마리가 묶여서 납치된 사람들 옆에서 꿀꿀대고 있었다. 젖소도 두 마리 묶여서 배에 실려 있었다. 그 배에는 14명의 바이킹들이 있었는데 푸른 수염이 대장인 듯 푸른 수염은 뱃머리에 서서 멀리 배가 나아갈 방향을 지켜보고 있었고 은색 수염은 배 뒤에 서서 방향타를 잡고 눈은 포로들을 감시했다. 나머지 12명의 바이킹들은 6명씩 배 옆에 앉아 노를 저었다.


토드의 옆에 묶여 있는 사람을 보았다. 예전에 자기를 괴롭히던 히들스였다. 자기보다 나이가 두세 살이 많아 머리 하나가 더 큰 히들스는 동네 또래들 대장 노릇을 하면서 토드를 볼 때마다 괴롭혔었다. 히들스는 토드를 애비 없는 금발대가리라고 부르며 볼 때마다 발로 걷어차고 주먹으로 때렸었다. 히들스가 토드를 보더니 입을 열었다.


“너 같은 비리비리한 새끼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왜? 여기엔 어떤 사람들이 있는 건데?”

“딱 보면 모르냐? 힘깨나 쓰게 생긴 자들만 모아 놨잖아. 자기네 마을에 데려가서 노예로 쓰려고 하는 거지.”

“노예?”

“그럼 왜 끌고 가겠어? 우릴 대접이라도 해 주려고 끌고 가겠어?”

“아까 풀어준 사람들은 뭐야?”

“병신 새끼야. 농부들을 다 죽이면 농사는 누가 짓냐? 풀려난 농부들이 농사를 지으면 다시 그걸 뺏으러 오는 거 아니냐?”

“덩치가 있는 게 불운이네.”

“그렇지. 젠장. 어떡해서든 다시 벨포드로 가야 할 텐데. 벨포드에서 장차 병사가 되어 처녀들을 후리고 다녀야 할 이 히들스가 노예 생활이라니.”


토드는 별 감흥이 들지 않았다. 어차피 대장간에서의 삶도 노예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벨포드는 자기와 연고도 없다. 그곳엔 가족도 없었고 토드를 아껴주는 사람도 없었다. 벨포드 해안에 밀려왔을 때부터 자기를 때리던 히들스 같은 동네 사내 녀석들과 툭하면 가죽 혁대를 휘두르던 영주집의 고참 하인들, 그리고 지옥의 악마처럼 자기를 두들겨 패고 부려먹던 대장장이 잭 스미스 등 아무리 생각해 봐도 벨포드를 떠난다고 슬퍼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영주 집 아씨 엘리자베스가 그나마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이었지만 그것도 자기를 불쌍히 여겨서지 지체 높은 귀족 가문의 아가씨가 자신에게 베푸는 최대한의 호의란 게 모르는 체 안 하고 욕을 안 한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토드가 이 배에 실려 노르드 지방으로 가는 게 대장장이 잭 스미스 아래에서 학대 받는 것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어차피 가능성은 반반이고 지금은 살아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저 멀리 육지가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무렵 파도가 거칠어지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바이킹들은 노를 접어 올리고 돛을 폈다.. 바이킹의 날렵한 배는 바람을 타고 파도를 가르기 시작했다. 배를 처음 타본 토드는 뱃멀미가 나서 토할 것 같았다. 이미 토하는 사람도 있었고 토드와 몇 명이 토하려 하자. 바이킹들이 줄에 묶여 있는 남자들을 풀어서 반으로 갈라 배 양옆으로 몰은 뒤 뱃전을 잡고 바다에 토하게 했다.


몇 시간을 파도를 거치며 바이킹의 배들이 나아갔다. 토드와 마을 사람들은 모두 뱃멀미에 지쳐서 기운이 빠질 대로 빠져 서로 기대고 축 늘어 앉아있었다. 뜨거운 대낮이 지나고 밤이 되었다. 밤에도 여전히 파도는 거칠었고 바이킹들은 그런 상황이 아무렇지 않은 듯 교대로 잠을 자면서 돛의 방향을 바꾸고 포로들을 감시했다.


토드도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잠이 온다는 거 자체가 신기했다. 갑자기 앞으로 엎어지며 잠이 깼다. 상체를 일으키며 뒤를 보니 히들스가 인상을 쓰며 토드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 거지같은 새끼가 어딜 기대서 잠을 쳐 자는 거야?”


토드가 자기도 모르게 히들스에게 기대고 잠이 들었나 보다. 히들스는 근본도 없는 미천한 놈이 자기 어깨에 기대고 잠을 자는 게 화가 났던 것이다. 토드가 뭐라고 항의라도 하려다가 다 부질없는 짓임을 깨닫고 엎어진 채 그냥 쪼그려 잠을 청했다. 그러나 히들스가 앉은 채로 발로 토드의 배를 찼다. 배에서 통증을 느끼며 토드가 히들스를 노려 보았다. 히들스가 그런 토드에게 욕을 했다.


“뭘 봐? 이 새끼야. 넌 이런 상황에 잠이 오냐? 이 애비 없는 금발 대가리 새끼야.”


토드도 열이 받았다.


“씨발, 떠들지 마. 이 새끼야. 너나 나나 노예로 끌려가는 신세인데 뭐가 잘났다고 지랄이야?”

“뭐라고? 이 금발 대가리 새끼가!”


히들스가 토드에게 달려 들었다. 토드가 히들스가 내려치는 주먹을 막으며 둘이 엉켜서 구르는데 갑자기 몽둥이찜질이 시작되었다. 바이킹 하나가 몽둥이로 히들스와 토드를 사정없이 내려쳤다.

"Hold kjeft! Jævla drittunger!(홀드 체픗! 야블라 드리튕거!)“

이건 토드도 알아 들을 것 같았다. 아마도 ‘조용히 해! 이 새끼들아.’인 것 같았다. 아까 배에 오르라고 소리칠 때 ‘야블라 드리튕거’라 했는데 지금도 ‘야블라 드리튕거’라고 소리쳤다. 이 바이킹이 벨포드 사람을 부를 때 쓰는 말인 거 같았다. 바이킹이 벨포드 사람들을 ‘여러분’이라고 부를 리 없을 테니까 아마도 ‘이 새끼들아.’가 맞을 것이다. ‘홀드 체픗!”은 뭘 멈추라는 말 같은데 히들스와 토드가 싸우고 있었으니까 그걸 말하는 것일 것이다.

토드는 이런 상황에서 저들 바이킹의 말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웃음이 나왔다. 토드는 이미 바이킹 노예 생활에 적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몽둥이로 맞아서 온몸이 욱신거렸지만 이미 대장장이 잭 스미스에게서 몽둥이찜질은 단련되어 있었던지라 곧 통증을 잊고 잠이 들었다.

파도가 배 안으로 덮치며 토드가 잠에서 깼다. 눈을 뜨며 일어나 앉아 주위를 살펴보니 해가 떴는지 사방이 훤했다. 그러나 파도는 여전히 거칠었다. 배는 어제보다 심하게 요동을 쳤다. 파도가 더 심해졌다는 뜻이었다. 그런 와중에 잠이 든 자신이 우습기도 했다. 그리고 배도 고팠다. 사실 어제 낮에 바이킹들에게 끌려온 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푸른 수염 바이킹이 농가에서 약탈한 육포와 소시지를 씹어 먹고 있었다. 토드가 침을 삼키며 먹는 것을 보자 푸른 수염이 먹다 남은 소시지를 던져 주었다. 토드가 그걸 얼른 받아 들고 허겁지겁 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죽은 듯이 자고 있었다. 아마도 밤새 파도에 시달리다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기절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도는 더 심해졌고 북해의 거친 바다에 배는 사정없이 흔들렸다. 배가 파도 아래로 가면 돛 높이로 파도가 위로 보였고 배가 파도 위로 가면 바다가 저 아래로 보였다. 토드는 뱃멀미는 이제 어느 정도 극복했지만 이대로 빠져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가 밀려왔다. 자던 사람들도 깨어나서 두려운 눈으로 바다를 보며 뭔가 잡을 것을 찾아 꽉 잡고 배 바깥으로 튕겨나지 않기 위해 애썼다. 바다가 갈수록 더욱더 거칠어졌다.


이 바다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벨포드에도 어부들이 있었다. 그러나 벨포드의 어부들은 벨포드가 보이는 연안까지만 나가서 물고기를 잡았다. 조금만 더 멀리 나가면 파도가 거칠어지고 바람이 세게 불어 벨포드의 작은 어선들은 거기서 견디지 못하고 부서진다고 했다. 벨포드의 어부들에게 북해의 바다는 죽음의 바다였다.


이 거친 바다를 건너 노르드 바이킹들이 쳐들어와 노섬브리아 왕국의 연안을 약탈하고 북해를 건너가면 노섬브리아 왕국에선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노섬브리아에는 이 거친 북해를 건너갈 배도, 항해술도 없었다.


파도가 점점 거칠어졌다. 배가 사정없이 아래위로 요동을 치고 세찬 바람에 돛이 찢어질 지경까지 이르렀다. 파도로 인해 배 안으로 바닷물이 사정없이 들이쳤고 바이킹과 포로들은 투구나 각종 그릇을 이용해서 배 안에 들어찬 바닷물을 밖으로 퍼내었다. 그래도 퍼내는 양보다 들이치는 바닷물이 더 많았다.


푸른 수염이 은색 수염에게 뭐라고 소리쳤다. 둘이서 서로 거친 파도와 바람 속에서 소리쳐 의논하더니 은색 수염이 배 안의 바이킹들에게 뭐라고 다시 소리쳤다. 그러자 바이킹들이 포로들을 살펴보더니 한 명씩 골라 배 밖으로 던졌다. 파도 속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끔찍한 비명을 질렀다.


“우아아아악!!”


마을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그 광경을 보았다. 30여명의 마을 사람 중 예닐곱 명이 배 밖으로 던져져 파도 속으로 사라졌다. 배의 무게를 줄여 침몰을 막기 위한 것 같았다. 아니면 노한 바다의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건지도 몰랐다.


바이킹 한 명이 토드의 뒷덜미를 잡아 끌었다. 토드가 죽음의 공포에 사색이 되었다. 이대로 저 거친 파도 속으로 던져져 생명을 다하는 건가? 토드는 평소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차라리 죽어 영원히 잠이 들면 너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 살벌하게 거친 파도 위에서 던져질 생각을 하니 공포가 밀려왔다. 차라리 도끼로 머리를 한 대 맞고 죽으면 고통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저 파도치는 시커먼 바닷속에 빠지면 죽기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운 공포를 느낄까? 그런 생각에 눈을 질끈 감고 있는데 바이킹들의 외침이 들렸다.


푸른 수염의 바이킹이 토드의 뒷덜미를 잡은 바이킹에게 “얀켈” 어쩌구 하는 소리를 지르자 그 바이킹이 토드의 뒷덜미를 놓고 토드 옆에 있던 히들스의 뒷덜미를 잡았다,


히들스가 사색이 되어 와들와들 떨면서 소리치려 했다. 그러나 혀가 안으로 말려 말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았다. 히들스가 바짓가랑이에 오줌을 지리며 덜덜 떨며 입으론 뭐라고 말을 하려 했다. 바이킹은 히들스를 그대로 밖으로 밀어 바다로 쳐 넣었다.


“아아아아악!!”


히들스가 비명을 지르며 파도 속에 빠졌다.


“사, 살려줘! 살려주세..”


파도 속에서 머리와 손을 내밀고 허우적대던 히들스가 더 이상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지 않았다. 겁에 질려 그 광경을 보던 토드가 멀리 다른 배를 보았다. 엘리자베스가 탄 배였다. 거기에서도 여자들이 바다로 던져지고 있었다. 여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배 밖으로 던져졌다. 엘리자베스가 뱃전에 보였다. 토드가 속으로 외쳤다.


‘안 돼! 엘리자베스는 안 돼!’


뭐가 안 된다는 건지 토드도 스스로 의아했다. 엘리자베스가 자기하고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단지 얼굴이 예뻐서? 어제 아는 체를 해주고 몇 마디 말을 나눠서? 뱃전에 선 엘리자베스가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이미 체념을 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였다.


바이킹 하나가 엘리자베스를 밀려 하자 다른 바이킹이 딴 여자를 끌고 와서 엘리자베스를 잡고 있는 바이킹에게 뭐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그러자 그 바이킹이 엘리자베스를 내려 놓고 다른 여자를 배 밖으로 밀어 바닷속으로 처넣었다.


“꺄아아악!!”


그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파도 속으로 사라졌다. 토드를 비롯한 아직 살아있는 모든 벨포드 사람들이 겁에 질려 떨고 있었다. 뱃머리에서 앞을 보던 푸른 수염이 뭐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바이킹들이 안도하는 표정이 되고 일부는 환성을 질렀다.


곧이어 파도가 약해졌다. 원래 여기쯤 오면 파도가 약해지는 것인지 아까의 인신공양으로 파도가 약해진 것인지 몰랐다. 견딜만한 파도를 헤치며 한나절을 더 항해를 하자 멀리 육지가 보였다.


바이킹들이 모두 일어나 환성을 질렀다. 그러나 벨포드 사람들은 바다에서 살아남았다는 안도감과 저 야만인의 땅에 대한 새로운 공포가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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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동정(童貞) NEW 34분 전 3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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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피노르드 원정 24.09.18 27 0 13쪽
27 에스가르드의 반격 24.09.18 35 0 16쪽
26 예측 24.09.16 42 0 15쪽
25 지그문트 24.09.16 44 0 14쪽
24 얀켈 24.09.14 45 1 14쪽
23 탈환 24.09.14 50 0 14쪽
22 미친 쌍도끼 24.09.13 44 0 14쪽
21 습격 24.09.13 51 0 14쪽
20 선상회의 24.09.12 48 0 14쪽
19 해상 약탈 24.09.12 50 0 16쪽
18 훈련 항해 24.09.11 48 0 16쪽
17 바다로 24.09.11 51 0 13쪽
16 왕국 24.09.10 50 0 15쪽
15 아스가르드로 가는 길 24.09.10 54 0 13쪽
14 희망 24.09.09 46 0 13쪽
13 핀나르 Finnar 24.09.09 52 2 14쪽
12 겨울 24.09.07 60 0 14쪽
11 오르딜 신의 심판 24.09.07 59 0 13쪽
10 싸움 24.09.06 61 0 13쪽
9 유리팔찌 24.09.06 62 0 14쪽
8 브리타니안 24.09.05 70 0 14쪽
7 아스가르드 24.09.05 79 1 15쪽
6 발할라 24.09.04 71 0 12쪽
5 대장간 24.09.04 75 0 14쪽
4 노예 24.09.03 67 0 15쪽
» 납치 24.09.03 74 0 14쪽
2 해적 24.09.02 80 0 16쪽
1 버려진 금발 대가리 24.09.02 14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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