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로 독일 제국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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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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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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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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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혁신과 진보의 시대 (3)

DUMMY

힌덴부르크, 슐리펜, 그리고 나.

애초에 슐리펜 계획이라는 것 자체가 극비리로 진행되는 작계다보니, 플랜 B에 대한 내용을 유의미하게 논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 3명 뿐이었다.


"슐리펜 백작님, 벨기에는 침공하지 않는다는 메모라도 남겨주시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중립국을 침공한다는 선택지를 고려하겠나?"

"황제 폐하를 아직도 믿으십니까?"

"... 당장 적어두지."


그나저나 슐리펜 백작의 말투가 좀 달라졌다.

어엿한 후계자로 인정을 받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단순한 어르신의 변덕인지는 몰라도, 어쨌거나 옛날의 그 철 같던 인간 보다는 나으니까 좋은 거 아닐까?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내가 '플랜 B' - 자꾸 위르겐 계획이라고 부르는데 얼굴이 화끈거려서 그냥 플랜 B라고 부르겠다 - 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당연히 원 역사였다.


"어차피 작계에 그렇게 적어둬도 벨기에는 침공할테니까, 슐리펜 계획의 실행 자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 다른 부분이 걸리적거리나?"

"예. 특히 동프로이센을 내준다는 면에서."


비유를 하자면, 슐리펜 계획은 유사시에 서울을 내주고 평양에 상륙하겠다는 작계다.

게다가 동프로이센은 독일 정치의 중심지라고. 여기를 내주느니 차라리 전쟁에서 지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융커는 널리고 널렸을걸?


그러니 태생적으로 슐리펜 계획이 멀쩡히 실행되는 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다행인 점은 슐리펜 백작이 드디어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는 점일까. 원 역사에서는 어땠는지 몰라도, 최소한 지금은 자신의 작계가 멀쩡히 돌아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위르겐, 그러면 네 계획은 뭘 노리는 것이냐?"

"일종의... 출구 전략입니다. 기동전 계획이 어그러졌을 때를 대비한, 어마어마한 희생을 담보로 한 휴전 협상이요. 기왕이면 엘자스-로트링겐만 던져주고 끝낼 수 있도록."

"... 진다는 걸 가정한다고?"

"프랑스와 대영제국, 러시아. 이 나라들하고 독일이 소모전을 하면 버틸 수 있겠습니까?"


절대 버틸수가 없다는 건 누구나 다 안다.

이 쯤에서 다시 말하자면, 슐리펜 계획이 정상적이어서 받아들인 게 아니라 유일한 해답이라 받아들인거다. 저거 말고는 패배 뿐이라고.


"그러니 상대 국가의 반전여론을 어떻게든 자극해봐야죠. 독일 제국이라는 나라라도 살리려면."


그렇게 말하고 둘을 슬쩍 쳐다봤는데... 영 공감을 못 하는 눈치였다.


"궁금하신 거 있으십니까?"

"반전여론을 자극하는 게 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게냐?"

"프랑스니까요."


프랑스라는 나라는 참 신기한 나라다.

아, 나는 '6주 만에 항복한 엘랑스' 따위의 블랙 유머를 하는 게 아니다. 그건 솔직히... 패탱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는 이해가 가니까.


내가 진짜 신기하게 생각하는 건, 프랑스라는 나라의 국민성이다.


"지고는 못 사는 성격들이니 초기에는 전장에 자원 입대하겠죠. 하지만 피해가 누적되고, 무의미한 공세가 이어지다보면 분명 파업할겁니다."


놀랍게도 1차 세계 대전 프랑스가 겪었던 일이다!

'전쟁 중에 군인이 어떻게 파업을 하냐'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당신은 전혀 '유럽' 하고 있지 않은거다. 뭐, 나도 이해 못 하긴 하지만, 어떤 심리인지 정리 정도는 할 수 있다.

본인이 생각할 때 전혀 의미 없는 전장에서 수만명이 죽어나가는 건 국가가 계약을 위반한거라고 생각하는 게 진짜 유럽 사람들이고, 이런 경향은 프랑스가 더 심하거든.


그리고 사실 다른 이유도 있다.


"... 그 생각은 근거가 뭐지?"

"나폴레옹의 그림자가 아직 그들을 덮고 있으니까요."


나폴레옹이 프랑스를 지배하던 시절, 모든 청년이 징집당해 프랑스의 청년층이 남아나질 않았으니까.

유럽 최고의 인구를 가지던 - 러시아는 유럽으로 안 친다 - 프랑스는, 수십년 전부터 이어진 저출산과 나폴레옹의 환상의 콜라보로 청년층이 말라버렸다.


근데 배불뚝이 아저씨들이 청년층을 죄다 기관총 밥으로 내민다?

다른 나라였어도 반전 운동은 당연히 생길 일이고, 그 나라가 프랑스라면 혁명각이지. 무조건 프랑스인의 DNA에 내재되어 있는 레볼루숑 본능이 튀어나올 수 밖에 없다.


"... 위르겐, 너는 도대체...?"

"음, 그러니 소모전을 펼쳐서 협상 테이블로 끌고 오겠다... 합리적이긴 한데, 마음대로 되겠나?"

"당연히 안 되겠죠. 군 최고 통수권자가 황제 폐하인데."


아, 내가 빌헬름 2세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영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해군도 집어 치우고, 오스트리아 - 헝가리 같은 누더기는 저 멀리로 미뤄둔 다음 러시아와 동맹을 맺을텐데.

해군은 영국이 아웃소싱 해주고, 병사들은 러시아가 아웃소싱 해주면 전 세계랑 싸워도 이길 자신이 있단 말이다! 근데 이 개 같은 인간 재앙 같은 씹새끼가-


후우, 참자. 친하던 군종 장교님이 매일 같이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 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그래, 굳이 그 망할 재앙 놈한테 화 내 봤자 달라질 게 없다. 그 망할 자식이 내 미래 계획을 망치기라도 했나, 나라를 망치기라도 했나, 그것도 아니면 내 멘탈을 망치기라도 했나?


... 다 망쳤으니까 내가 화를 내도 되는 거 아닐까?


"하아아아... 아무튼, 세부 사항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 부분을 세밀하게 짜기는 어렵거든요."

"됐다. 다른 건 내가 알아서 하마."

"핵심은 소모전과 방어전입니다."

"그래."


힌덴부르크가 해준다면야 안심이지.

나는 미래를 알고 있고, 슐리펜은 독일 제국 내에서 비교할 사람이 없는 전략가니까 힌덴부르크가 좀 밀리는 감이 있지만, 힌덴부르크도 천재 소리 듣던 능력자다.

일단 장성급 군인 치고는 현장 경험도 풍부하고, 하급 장교 시절에 사선을 넘나드는 - 진짜다. 이 양반 이마에 있는 흉터가 총 맞아서 생긴거다 - 전투도 겪어봐서 생각도 유연하니까.


어쨌거나 나는 여기쯤에서 만족하고, 더 간섭하는 건 그만두기로 했다.

왜 여기까지 와서 그냥 포기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내가 더 뭘 해봤자 실패한 천재가 될 뿐이다.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내가 어떻게 알아.

프랑스 인구가 다 갈려나가도 전쟁 수행 의지로 가득하다면 내 소모전은 전혀 의미가 없다. 오히려 영토나 더 뺏기고 나는 살해 협박이나 받겠지.


그러니 여기까지만 한다.

내가 책임 질 일이 늘어나는 건 딱 질색이야. 나는 슐리펜 백작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거지, 일이 더 하고 싶어서 이러고 있는게 아니란 말이다.

게다가 나는 참모총장 해보는 게 꿈인 사람인데, 뻔히 보이는 독약을 먹을 필요는 없잖는가. 기본만 하고 반만 가자. 어쨌거나 독일 제국만 살리면 되는 것 아닌가.


그렇게 마음 먹고 슐리펜 백작의 서재를 나오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음, 상쾌한 매연 냄새. 나는 이 개 같은 베를린의 저녁 매연 냄새가 좋더라. 어차피 담배도 피울텐데 매연 정도야 마셔도 괜찮겠지.


환한 불이 반짝이는 베를린은 진정으로 아름다운 도시였다.

빛의 도시라는 말이 있는 파리라던가, 운하가 아름다운 베네치아 따위는 비교 할 수도 없는, 독일 제국의 끝 없는 성장 덕분에 늘 활기가 넘치는 도시니까.


하지만, 저 진보와 혁신을 상징하는 매연 너머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를거다.


... 나만 빼고.



***



시간은 쏜살 같이 흘렀다.

나는 여전히 수석을 달리고 있었고, 페도어는 내 공부량이 적다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숨어서 공부하는 비겁한 새끼' 라고 욕하기 바빴다.

하여간 마음에 안 든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나한테 욕 하는거야? 페도어 아버지가 아프니까 심술난 게 분명하다!


플랜 B, 그러니까 힌덴부르크 계획은 - 내가 억지를 써서 이름을 바꿨다 - 나를 빼고 계속 진행되었다.

애초에 나도 슬슬 공부 할 시기니까. 한국으로 치면 중학교 2학년이라고. 어차피 내가 깊게 관여할 일도 아니었으니 적당히만 하고 공부에 전념했다.


음, 그래도 기억에 남는 건 몇 개 있었다.


우선 1894년 10월, 유대계 프랑스인 알프레드 드레퓌스(Alfred Dreyfus)가 독일 간첩 혐의로 체포되었다.


"허, 유대인을 저렇게 핍박하다니! 독일 제국의 선진적인 정책을 좀 배워야 할 필요가 있겠어!"

"톨레랑스인가 뭔가 하는 거, 전부 헛소리였구만! 저게 무슨 놈의 관용이야, 관용은!"

"... 근데 드레퓌스는 진짜 간첩일까?"


유럽에서는 흔한 일이었기에, 다들 한 순간의 가십거리로 씹고 넘어갔지만 말이다.

내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1898년에 에밀 졸라씨가 '나는 고발한다'라는 기사를 내면서 프랑스가 활활 탈거다. 아직은 전초전에 불과한 셈이다.


그리고 1894년 12월 말, 신문의 가장 뒷편에 아주 조그맣게 실린 기사가 있었다.


[일본군이 조선에서 농민군을 격파.]


... 이거 동학 농민 운동이겠지?

사실 나는 조선과는 전혀 접점이 없는데도, 괜시리 입맛이 씁쓰름했다.

하지만 뭐 어쩌겠나.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인맥이라도 동원해서 일본한테 선전포고문이라도 날려야 하나? 그냥 가슴 좀 아프고 말아야지.


어쨌거나, 1895년이 밝았다.

동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청나라 뺨을 맛깔나게 후려치면서 수많은 배상금을 뜯어냈고, 을미사변도 벌어지는 격동의 해였지만-


"아, 공부하기 싫다."

"그 말만 10년 째 하고 있어, 위르겐."

"10년 내내 하기 싫은 걸 하고 있는 우리가 이상한 거 아닐까?"

"미친 놈."

"너라고 안 미쳤을까."


나는 공부만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망할 놈의 유럽, 어떻게 이렇게 사건이 하나도 없을 수가 있지? 대형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빵빵 터지던 격동의 21세기를 보내던 나한테는 너무 심심하다고.

하다못해 내 주변에서 이상한 사건이라도 하나 터질 만 한데, 정말 무섭게도 아무 일도 없었다. 진짜 공부만 하고 살아야 하나.


물론 별 일이 없는 이유는 명확했다.

슬슬 나도 공부해야 할 시기라는 걸 알고 있었고, 대외 활동을 확 줄였거든. 지금 공부 안 하면 군대를 못 갈지도 모른다!

당연히 주변 사람들도 이런 내 사정은 다들 알고 있었고, 자연스레 내 주변에 일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야! 저기 신입생 들어온다!"

"벌써 10월이야? 와, 기분 더럽네. 방학 끝날때까지 나는 기숙사에 쳐박혀서 중년 남자들의 구애 편지나 받았는데."

"신입생들 환영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나는 페도어를 향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내가 해야 하는 일이기는 하다. 교장이 말하길, 역사에 길이 남을 점수를 써내려 간 인재가 신입생 좀 환영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으니까.


"하아아... 내가 가?"


근데 그걸 내가 해야 할까?


"저 영광스러운 일을 왜 자꾸 안 하려고 하는 거야?"


페도어가 나랑 지내면서 성향이 많이 희석됐다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순국열사' 인 건 변하지 않았다.


그 말인 즉슨, 저 새끼가 영광스러운 일이니 뭐니 하면 보통 꼰대질이라는 얘기지.

진짜 미쳐버릴 거 같아. 겨우 초등학교 3~4학년 수준인 애들한테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한다!' 라던가, '네가 프로이센 남자라면 전장에서 죽는 것은 명예다!' 따위의 개소리나 해야 한다고.


"그러면 뭐, 이번에도 내가 하면 되겠네."

"응. 그렇게 해줘."


내가 저런 일을 짬처리 하는 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수석인 내가 하기 싫은 일이고, 차석인 페도어는 - 원 역사의 성적은 모르겠는데, 지금은 나 이겨먹겠다고 공부를 더럽게 열심히 하는 중이다 - 좋아하는 일이잖나.

암암, 이건 어디까지나 상호간의 협의에 의한 결과물이다. 어차피 새로 온 교장도 내가 별 일 없이 지내는 걸 보면 참 좋아할테니 상관 없고.


"어이, 거기 신입생들! 주목!"


나는 저 멀리서 들려오는 정신 나간 구호들을 애써 무시하며 편지를 다시 읽었다.


[사회민주당에 지원금을 보태주시고,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사회주의가 들어서기에는 아직 산업화가 부족하다'는 말씀은-]


음음, 역시 사민당이다. 고마움을 아는 사람들이야.

이 정도 되는 대형 정당에 미리 줄을 댔으니, 나중에 내 군 생활이 위험할 때 쓸 수 있는 와일드카드 한 장 정도는 구비해둔 셈이다.

기왕이면 중도 우파 정당이 내 취향이긴 했지만, 그... 나치랑 짝짜꿍 할 새끼들한테 줄을 대야 할까?


그렇게 무료함을 달래며, 최대한 즐거운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하던 찰나-


"자이틀리츠, 보크는 어디 있나?"

"뭔 일이 있습니까?"

"보크의 아버지가 위독하시네."


헤어짐에 익숙한 나한테도 딱히 기분 좋지는 않지만, 페도어에게는 하늘이 무너질 소식이 들려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54 대역
    작성일
    24.09.09 19:41
    No. 1
  • 작성자
    Lv.99 희미한너
    작성일
    24.09.16 17:58
    No. 2

    스윙 드립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g2******..
    작성일
    24.09.17 04:21
    No. 3

    최근에 본 대역중에 꽤 상위권인 느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24.09.17 21:26
    No. 4
  • 작성자
    Lv.99 mc*****
    작성일
    24.09.18 10:07
    No. 5

    전쟁중 파업...
    솔직히 러시아 바그너 그룹 프리고진의 쿠데타도 개인적으로는 그냥 고용주를 향한 파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진공도 그냥 일종의 강력시위정도고...
    당시 뉴스영상에 이렇게 답글 달았다가 악풀 많이 받았는데 지금도 프리고진의 쿠데티는 군사반란이 아니라 파업과 일종의 폭력시위였다는 생각은 변함없죠.
    유럽에서 전시중 병사들의 파업사례가 한둘도 아니고... 심지어 프랑스 혁명기에 영국 수병들도 파업해서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한 수병들은 영국정부가 협상으로 타협하고 되도 않을 정치적요구까지 해대다 끝내 프랑스로 도망치려한 수병들은 강력하게 처벌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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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화. 혁신과 진보의 시대 (3) +5 24.09.09 989 4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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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8화. 혁신과 진보의 시대 (1) +5 24.09.07 1,044 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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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6화. 온 세상이 융커다 (2) +3 24.09.05 1,045 46 13쪽
6 5화. 온 세상이 융커다 (1) +4 24.09.04 1,111 3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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