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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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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DUMMY

7


“우영미씨 정말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 없습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포장된 노트북을 본 찬우는 노트북을 정말 받아도 되는지 갈등 했다.


“찬우씨가 받아주셔야 제 맘이 편해질 것 같아서 그래요. 꼭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여전히 고집을 피우는 우영미의 대답에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노트북을 가져다 옆자리에 두자 안심 이 되었는지 웃음을 가득 담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제 제가 이야기한거, 찬우씨 소설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고 했잖아요. 혹시 기분 나쁘셨던건 아니죠?”


웃음에 미안함까지 담은 말에 찬우는 작게 고개를 저었다. 어디 선 가 봤다는 이야기는 자신의 소설을 흥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기분 나쁘다니요? 오히려 기뻤습니다.”

“네~? 기쁘셨다니요?”

“제 소설을 읽어주신 분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또 기억해주신 것이 기뻤습니다.”


찬우의 말을 들은 우영미의 큰 눈이 더욱 커졌다.


“혹시 아르카나님~!!”


긍정의 웃음을 본 우영미는 놀란 듯이 손을 입으로 막고 찬우를 바라보았다.


“정말 아르카나님이세요?와 ~~대박!”

“그렇게 인기가 있는 글도 아닌데 기억 해주셨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솔직함을 담아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본 영미는 기쁨과 신기함을 담은 눈빛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늑대의사냥’ 일이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한편,한편 읽다 보니 어느 날 에는 밤을 새기도 했고, 또 어떤 날에는 혼자 울기도 했어요. 지금은 저의 최애 작품 중 하나 입니다. 아르카나님.”


긴 흑갈색의 생머리가 테이블에 흘러내렸다. 찬우는 눈앞의 검고 부드러운 폭포에 감탄하며 탁자 위로 손을 내밀어 흘러내리는 검은 폭포를 만지고 싶다는 욕망을 억누르고 입을 열었다.


“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사실 그렇게 만족하진 않습니다. 지금까지 의무적으로 글을 쓰고 올리기만 했으니깐요.”

“확실히 어제 제가 읽어본 소설을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했습니다.”


장난스러운 표정의 우영미의 말에 찬우는 작은 웃음을 담았다.


“지금 올라간 ‘늑대의 사냥’ 내리고 싶습니다. 눈앞에 제 글을 진심으로 읽어주시는 분에게 너무나 부족한 글 이라..”

“글 내리시는 건 아르카나님 자유 아닌가요? 아직 무료로 알고 있는데?”


우영미의 말처럼 지금 당장 ‘늑대의 사냥’을 내린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처음으로 쓴 글이고, 미국까지 진출하게 되는 글 이였기에 가볍게 마음에 글을 내리고 싶지는 않았다.


“저~혹시 어제 제가 읽었던 소설 계약 된 글인가요?”


조마조마한 심정이 찬우 에게 까지 느껴졌다.


“아직은 계약이 된 곳이 없는 글입니다.”

“정말요~! 그럼 DREAM이랑 계약하시죠. 네 아르카나님.”


어제 우영미에게 받은 명암에 적힌 DREAM이라는 회사를 생각한 찬우가 생각을 해보았다. 리뉴얼된 ‘늑대의사냥’ 이지만 원본은 이미 나우리 와 계약을 한 상태 이다 보니 리뉴얼된 ‘늑대의사냥’을 다른 곳과 계약을 해도 가능한지 판단이 되지 않았다.


“DREAM과의 계약은 좀 더 생각을 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분명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니깐 꼭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주실 바랍니다.”


-웅~웅


찬우 주머니 속에 넣어둔 핸드폰일 울리자 핸드폰을 꺼내 발신자를 확인을 하고 우영미 에게 전화를 하고 오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뒤 커피숍을 나와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차유라 편집자님.”

“작가님 통화 가능하시죠?”

“지금 밖이라 길 게는 통화를 못 합니다.”

“그럼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리뉴얼된 ‘늑대의 사냥’ 나우리 플랫폼, 그리고 미국에 함께 올리기로 했고, 지금 올라간 ‘늑대의 사냥’은 작가님이 허락하신다면 내리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한 곳도 아닌 두 곳에서 제안을 갑자기 받게 된 찬우는 당장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일단은 알겠습니다. 제가 생각을 한 뒤 연락 드리겠습니다.”

“네. 그리고 리뉴얼 된 글을 올리시게 되면 1편부터 바로 유료화로 하기 때문에 계약서를 작성하셔야 됩니다. 메일로 계약서 보내 놓을테니 읽어보시고 사인한 뒤 다시 보내주시면 됩니다.”


1편부터 바로 유료화로 한다는 차유라 의 말에 찬우는 가슴이 뛰었다. 글을 쓰는 것이 좋아서 취미로 시작한 소설이 돈이 된다는 것이 찬우의 가슴을 뛰게 하였다.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멍하니 핸드폰 화면을 쳐다보았다. 또다시 가슴이 뛰었다. 그리고 고민을 해보았다. 방금 우영미 에게 받은 제안을 차유라와 상의 하는 게 맞는 일 인지..


“죄송합니다. 급한 전화라서.”

“아닙니다. 아르카나님. 제가 방금 말한 제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전 꼭 아르카나님과 함께 하고싶.. 아니 DREAM은 꼭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갑자기 얼굴을 붉힌 우영미가 고개를 푹 숙였다.


“알겠습니다. 잘 생각해보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노트북 정말 감사히 사용하겠습니다.”


우영미와 헤어진 찬우는 지하철을 타지 않고, 분홍색 꽃잎이 휘날리는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뜻하지 않게 하루에 두 곳에서 제안을 받았다. 그것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 받은 제안이라 길을 걷는 발걸음이 왠지 흥이 가득했다.


고시원으로 돌아온 찬우는 우영미 에게 받은 노트북으로 2~5화 리뉴얼된 ‘늑대의사냥’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아직도 눈을 감으면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꿈의 내용이 생생하게 남아있어 글을 쓰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고 리드미컬한 노트북 자판 소리가 좁은 고시원 방안에 울린지 두 시간.. 찬우는 두 시간 동안 혹사당한 어깨와 허리를 펴면서 노트북 화면을 가득 메운 글을 읽기 시작했다.


“와~정말이지 내가 적은 글이라도 너무 생생하고 리얼한데.”


만족스러운 웃음을 입가에 단체 여러 번 읽었던 찬우는 오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했다. 나우리와 DREAM 두 곳 중 한 곳을 선택해야만 하는 찬우 이였기에 침대에 누워 신중히 생각을 해보았다.


“아마 유료화 한다면 한편 당 100원이겠고, 내가 7이고 나우리가 3이였지, DREAM에서는 얼마나 줄까?”


궁금증에 우영미 에게 문자를 넣으려다 핸드폰을 다시 내려놓았다. 아직 결정이 되지 않은 일이다 보니 이것저것 물어 보는 게 실례가 되는 것이라 생각에 DREAM에서 계약서를 보내오면 그때 알아보기로 하고 나우리 에서 보낸 계약서를 확인하기 위해 메일을 열었다.


“일반적인 계약서네.”


나우리 에서 보낸 계약서는 통상적인 계약서 였다. 찬우의 생각대로 유료화가 된다면 한 편 당 100원, 작가가 7을 가지고 회사가 3을 가진다는 간단한 계약서였지만 오전에 커피숍에서 보았던 우영미의 간절한 눈빛이 떠올라 나우리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고 노트북을 덮고 침대에 몸을 던지고 눈을 감았다.


“그래서 편집장이 본 ‘늑대의사냥’ 이란 소설이 그렇게 맘에 든다 말이지?”


우영미는 DREAM의 대표실 쇼파에 몸을 묻고 차를 들어 목을 축 였다.


“제 눈에는 보통 소설이 아닌 것 같았어요. 분명 대박을 칠 소설입니다. 대표님”

“흠~우영미 편집장이 그렇게 까지 말한다면 분명 평범한 소설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럼 계약을 하면 되는 것 아닌가?”


DREAM의 대표 우형석의 말에 우영미는 눈썹을 찌푸렸다. 우형석의 말처럼 자신도 오늘 오전에 바로 계약을 해서 DREAM의 플랫폼에 글을 올리고 싶었지만 왠지 망설이는 찬우의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었다.


“네. 꼭 계약을 하겠습니다. 대신 대표님이 허락하실 일이 있습니다.”

“허락?”

“아르카나님의 작가 계약을 저에게 전적으로 맡겨 주셨으면 합니다.”


우형석은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우영미를 보았다. 한국대 국문 학과를 재학 중인 학생 신분이지만 작품을 보는 눈이 남달라 지금까지 계약을 한 작품마다 히트를 치고 있어 어느 듯 편집장의 자리에 올라온 자신의 외동딸을 바라본 우형석은 흐믓한 웃음을 매단체 입을 열었다.


“그렇게 맘에 드는 소설이라면 편집장 마음대로 해봐. 대신 성적이 저조하면 책임을 져야 되는건 알고 있겠지.”


아무리 하나 뿐인 외동딸이라고 하지만 회사에서는 항상 엄격한 우형석의 성격을 알고 있는 우영미는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쇼파 에서 일어났다.


“아~그리고 그렇게 맘에 든다는 소설 한번 가지고 오라고 나도 궁금하니.”


우형석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우영미는 편집실로 들어가 찬우가 알려준 메일 계약서를 보내었다. 통상적인 계약서가 아닌 직접 계약서를 새로 작성하여 보내었다.


-띠~링


눈을 감은 체 생각에 잠긴 찬우가 핸드폰에서 울리는 알람에 눈을 뜨고는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우영미가 계약서를 보냈으니 메일을 확인하라는 내용 이였다.


“일 처리 한번 빠르네.”


찬우는 노트북의 전원을 켜고 메일 확인하고는 놀란 눈으로 다시 계약서를 읽어보았다.


“작가계약금 7천에 유료수입8대2!”


인기작가도 아닌, 이제 첫 소설을 올리는 작가에게 파격적인 제안 이였다.


“계약기간은 1년, 미디어 2차 창작물수익 역시 8대2, 허~너무 파격적이라 겁나는데..”


대박을 친 소설도 없고, 완결된 작품도 없는 작가가 받을 수 있는 제안이 아니라고 생각한 찬우는 다시 한번 계약서를 읽어 보았지만 의심 할 것 하나 없는 너무나 작가에게 좋은 조건의 계약서였다.


당장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메일을 보내고 싶었지만, 나우리에 올린 원본이 문제가 되지 않을지 걱정이 된 찬우는 차유라 에게 전화를 걸었다.


“작가님 계약서 보내셨나요?”


찬우가 계약서를 보냈다는 연락을 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고 착각한 차유라는 찬우의 전화를 받자 말자 바로 계약서 이야기를 꺼내었다.


“아직 보내지 않았습니다. 확인할게 있어서 연락 드렸습니다.”

“계약서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그건 아닙니다. 차유라 편집자님 만약 리뉴얼된 ‘늑대의사냥’을 다른 플랫폼에 올리게 되면 문제 될 수가 있습니까?”


찬우의 질문에 차유라는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는 다시 질문을 하였다.


“작가님. 그렇니깐 리뉴얼된 소설을 다른 곳에 올리겠다는 말씀인가요?”

“네 죄송하지만 너무 조건이 좋은 곳에서 연락이와서 계약을 해야 될 것 같았어요.”


분명 문제가 될 건 없었다. 찬우가 나우리와 계약을 한 것은 나우리에 올라간‘늑대의사냥“에 대한 계약 이였지 리뉴얼된 소설에 대한 계약은 아니였다.


”아~잠시만요 작가님. 편집장님과 의논 후 다시 연라 드리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차유라는 찬우가 리뉴얼된 ’늑대의사냥‘ 역시 당연히 나우리와 계약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갑자기 다른 곳과 계약을 한다는 찬우의 말에 아차 싶은 마음에 전화를 끊자 마자 편집장실 문을 두드렸다.


”그래? 아니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지. 분명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나요?“

”네 오전에 통화를 했을 때도 긍정적 이였습니다.“


김유광 편집장은 책상 위에 올려둔 리뉴얼된 ’늑대의사냥‘을 바라보았다. 편집장의 직책에 이제 갓 소설을 올린 작가 에 대한 계약에 직접 움직인다는 것이 우습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지금 자신의 책상 위에 있는 소설에서 풍기는 대박, 아니 초대박의 향기는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이렇게 합시다. 제가 읽은 것은 이제 한편입니다. 아르카나님에게 다음편, 한편이라도 좋으니 보내 달라고 하세요. 다음 편 읽어보고 제가 직접 계약서 새로 작성해서 보내겠습니다.“


신인 작가에게 직접 새로운 계약서를 보내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에 차유라의 행동이 빨라져 지시가 내린지 30분되 되지 않아 리뉴얼된 ’늑대의 사냥‘ 5편 까지 의 소설이 편집장의 책상 위에 놓이게 되었다.


차유라가 올려둔 소설을 읽은 김유광 편집장은 아무런 고민없이 바로 계약서를 새로 작성하여 차유라에게 보냈다.


”헐~이거 너무 파격적 인 거 아닌가?“


김유광 편집장이 보낸 계약서를 확인한 차유라는 지금까지 없었던 파격적인 계약서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신인에게는 파격적인 계약서이지만 계약서를 받게 될 작가의 미래 가능성을 본다면 분명 합당한 계약이라 생각한 차유라는 계약서를 메일로 보내고는 핸드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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