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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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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DUMMY

9


“으~악 살려줘!!”


수 십 간에 아수라장이 된 쉘터 주변은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가득했다.


“헉~!! 저놈 서울에서 본 놈인 것 같은데,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지.”


땅으로 내려와 거대한 발로 사람들을 집어 입으로 가져가는 거대한 몬스터를 본 노인은 떨려오는 몸을 감당하지 못했다.


“영감님 정신 차리시고 얼른 몸을 피하세요.”


우영미를 등에 올리고 밧줄로 우영미와 자신의 몸에 묶던 찬우가 로크의 피어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노인의 등을 소리가 나도록 때렸다.


“억~!”


등에서 올라오는 고통에 정신을 차린 노인이 떨어지지 않는 다리를 겨우 움직여 낮에 눈여겨 보았던 숲으로 달려가기 시작하자, 찬우 역시 우영미를 등에 엎은 체 노인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크~르륵..


간신히 몸을 숨길 수 있는 나무 둥지 아래에서 머리만 내밀고 쉘터 주변을 탐색하던 찬우의 눈에 마치 잘 차려진 식탁을 바라보며 기분 나쁜 소리를 지르고 있는 거대한 몬스터 로크가 눈에 들어왔다.


분명 서울에서 우영미를 낚아 채간 놈이 분명했다. 바닥을 짚고 있는 거대한 발에는 찬우가 남긴 상처에서 흘러내린 피가 말라 붙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허~저놈, 보통 놈이 아니구먼. 우리가 여기에 온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아 말이야. 몇 명 되지 않는 인간을 잡아먹는 것 보다 기다렸다가 지금처럼 수 많은 인간 들이 모였을 때 잡아먹으려 따라온 것 같아.”


노인의 놀란듯한 말을 들으며 찬우는 조심스럽게 등에 있는 우영미를 내려놓고는 가방에서 두 자루의 검을 꺼내 들었다.


“이봐, 어쩌려고 그렇나. 그 작은 검으로 저놈을 어떻게 상대하려고.”


검을 꺼내는 찬우를 본 노인이 말렸으나 찬우의 눈은 인간을 잡아먹고 있는 로크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두 자루의 검을 쥐고 있는 찬우도 노인의 말처럼 도저히 승산이 없는 짓 이란 걸 알고 있었으나 ‘늑대의사냥’주인공인 민혁은 소설의 스토리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노인이 말리는 손을 거부하고 바닥에 엎드려 숲의 어둠에 숨어 조심스럽게 로크에게 다가갔다. 풍족한 식사를 즐기고 있는 로크는 숲에 관심이 없는지 눈 앞에 펼쳐진 먹잇감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숲이 끝이 나는 가장자리의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는 숨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몸을 숨기고 있는 나무를 벗어나면 분명 로크의 시야에 걸릴 것이기에, 지금처럼 고개를 숙이고 인간을 잡아먹고 있을 때 단숨에 달려나가 고개를 들기 전에 목에 검을 박아 놓아야만 승산이 있었기에 숨을 가다듬은 찬우는 들 숨을 끝으로 숨을 멈추고 달려가기 시작했다.


-쿠~룩


숲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 나오는 검은 그림자를 본 로크가 먹고 있던 먹이를 내던지고 거대한 날개를 펼쳤으나 달리면서 내 던진 찬우의 검이 더 빠르게 로크의 목을 노리고 날아왔다.


-컥~~~!!


목에서 올라오는 화끈한 고통에 거대한 날개를 접은 로크가 검을 빼려고 다리를 들어 검을 집었으나 찬우는 기다려 주지 않았다.


남아있는 검을 역으로 쥐고 몸을 회전 시키며 한 발로 서있는 로크의 다리를 베고는 바닥을 굴렀다.


-끼~악!!!


찟어지는 듯한 비명이 쉘터 주변 공터에 울렸다.


-쿵~!!


로크의 거대한 몸이 바닥으로 넘어지자 찬우는 또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지금이 아니면 더 이상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민혁의 감각이 찬우를 떠밀 었다. 바닥을 힘 것 차고 몸을 띄운 후 손에 들린 검으로 로크의 머리를 사정 없이 내려 찍었다.


-카~악!!!!


귀가 찢어질 것 같은 로크의 비명에 검을 놓친 찬우가 바닥을 굴렀다.


“컥~”


비명에 몸속 장기가 피해를 입었는지 속에서 올라오는 피를 뺏어낸 찬우가 떨리는 다리로 바닥에서 몸을 일으켜 괴성을 지르는 로크를 바라보았다.


거대한 독수리 모습의 로크가 머리에 검을 박은 체 날개를 퍼덕 이고 있었지만, 몸부림칠수록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피와 짤려 나간 다리에서 흘러내리는 피로 인해 점점 생명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잠시 후...


몸든 생명이 빠져나간 거대한 로크의 몸이 바닥에 쓰러졌다. 찬우는 로크의 머리에 박힌 검을 빼들고 망설임 없이 로크의 배를 갈랐다. 진득한 피가 소나기처럼 쏟아졌지만 찬우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거칠게 로크의 배를 가르든 찬우의 손이 멈추었다. 찬우는 검을 내려놓고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로크의 심장 부분에 있는 붉은색 돌을 천천히 꺼내 들었다. 로크의 사체도 지금처럼 먹을 것이 귀한 시절에는 충분히 귀중하게 쓰여 사용 되지만 찬우는 로크의 사체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손안에서 붉게 빛나고 있는 주먹만 한 마석, 그것 하나만 가지고 우영미 쪽으로 걸어갔다. 이 주먹 만한 마석 이라면 이미 각성을 한 우영미가 충분히 정신을 차릴 정도의 마력이 깃들어 있었기에 떨리는 가슴을 진정 시키며 조심스럽게 마석을 우영미의 가슴에 올려 두었다.




“헉~!!!”


세 번의 현실 같은 꿈을 꾸었지만 여전히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린 찬우가 잠에서 깨어났다.


“휴~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네.”


꿈속에서 뒤집어선 로크의 피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팔을 들어 냄새를 확인하니 땀 냄새만 맡아진 찬우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노트북의 전원을 켜고 꿈속의 내용을 적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적은 내용이 5화 까지라면 조금 전 꿈을 꾼 내용은 8화의 끝 장면까지 꾸고는 잠에서 깨어 났기에 수 십 간에 세 편의 소설을 적었다.


1시간 쯤 지날 무렵 좁은 고시원 방에 울리던 키보드 소리가 멈추었다. 찬우는 방금 적은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만족한 웃음을 짓고는 노트북을 덮고 핸드폰을 집어 바라보았다.


-부재중 전화 우영미 5


잠든 사이에 우영미가 다섯 통의 전화를 한 것을 본 찬우가 통화 버턴을 눌렀다.


“아르카나님.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지요?”


걱정이 가득한 우영미의 음성이 들려왔다.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가요?”

“휴~난 또 전화를 받지 않으시길래 걱정했습니다. 다행이네요. 오늘 DREAM플랫폼 들어가 보셨나요? 완전 대박입니다.”

“아~그렇고 보니 오늘 제 소설이 올라오는 날이지요? 아직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 아직 자신의 소설이 얼마만큼 대박을 달성했는지 확인을 하지 못한 찬우의 말에 우영미는 짧게 혀를 차고는 입을 열었다.


“다시 말하겠지만 완전 대박입니다. DREAM창립 후 지금처럼 첫 편에 이렇게 많은 유료 조회수는 처음입니다. 축하 드립니다. 아르카나님”

“하~하 감사합니다. 지금 확인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늑대의사냥’ 8화 까지 메일로 보내 놓겠습니다.”


8화까지 보내준다는 말에 우영미의 목소리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벌써 8화 까지 쓰셨어요. 정말 빠르시네요. 확인해보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바로 확인을 해본 찬우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찬우 역시 리뉴얼된 ‘늑대의사냥“ 이 자신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1화 부터 인기를 끌 줄 생각도 하지 못했다. 1만5천을 넘어가고 있는 조회수를 확인한 찬우는 자신에게 돌아올 금액을 계산을 해보니 백만원이 넘는 금액 이였다.


”이렇게 까지 대박을 칠 줄 몰랐네. 이런 추세라면 작가 계약금을 합해서 좀 더 나은 곳으로 이사를 갈 수 있겠는데.“


고시원에서 지낸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불편한 건 사실 이였다. 수많은 불편 중 제일로 꼽으라면 지금 지내고 있는 방에 간단한 샤워 시설조차 없다는 것이다. 항상 꿈에서 깨어나면 땀으로 목욕을 하는 것처럼 젖어버리는 찬우 였기에 찜찜함은 견딜 수 없을 정도였는데, 이 찜찜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샤워 도구를 가지고 1층 에 있는 공동 샤워 시설로 가야되는 것이다.


’늑대의사냥‘ 1화 에 달린 수 많은 댓글을 읽은 찬우는 기분 좋은 웃음을 달고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샤워를 하기 위해 고시원 1층으로 내려갔다.


*


스토리시드(StorySeed)란 화려한 간판을 단 5층 건물을 바라보던 최효율은 건물의 입구에서 자신의 사업을 펼칠 장소를 고개를 들고 바라보았다.


”새로운 이야기의 씨앗을 심는 다라.. 내가 생각해낸 회사 명이지만 정말 잘 지었단 말이야.“


자화자찬을 마친 최효석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5층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대표님 오셨습니까?“

”어~장팀장 수고가 많아. 어제 내가 지시한 거 제대로 진행되고 있겠지?“


장혁민은 표정 없는 얼굴로 서류철을 내밀었다.


”갑자기 부탁하신 일이라 아직 확답을 들은 작가들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긍정 적인 반응이라 좋은 소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장혁민이 건 낸 서류를들쳐 보던 최효석은 서류철을 책상 위에 던져 놓고는 장혁민을 쳐다보았다.


”이봐. 장팀장 분명 내가 오늘까지 확답을 받아 오라고 지시를 내렸는데. 내 지시가 우습게 들렸나 보지?“

”어제부터 진행된 일이라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표님 지시대로 말씀하신 작가에게 지금 받고 있는 돈보다 두 배 많게 주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확답을 받은 작가가 아직 없었습니다. 분명 이번 주 안에 저의 회사 와 계약할 작가가 있을 겁니다.“


장혁민은 겉으로는 아무 표정이 없지만,지금 속에는 불이 나고 있었다. 잘 다니고 있던 일선 그룹의 기획실 에서 하루아침에 회장 아들이 대표로 있는 신생 회사로 발령이나 아직 업무도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았다. 지금 일 역시 어제 갑자기 내린 지시였기에 분명 시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했지만 대표 자리에 앉아있는 최효석은 장혁민의 요청을 깔끔히 무시하고는 빨리 결과를 가져오라고 독촉을 하고 있는 것 이였다.


”장팀장 작가들이 확답을 하지 않으면, 세배, 아니 다섯 배까지 줄 테니 빨리 계약서에 사인 받으라고, 장실장도 알다시피 소설을 올릴 플랫폼도 다 만들어져 있잖아. 얼른 작가들의 소설을 올려야 사업이 진행이 될 거 아니야.“


지금 받고 있는 금액의 다섯 배까지 줄 수 있다는 최효석의 말에 당장 오늘이라도 계약서를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장혁민은 고개를 숙이고는 황급히 대표실을 나왔다.


대표실을 나온 장혁민은 편집실로 들어와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직원들을 보고는 입을 열었다.


”모두 회의실로 모여봐. 급히 전달 할게 있으니깐.“


회의실에 모인 다섯 명의 편집실 직원들의 얼굴을 한 차례 둘러본 장혁민은 방금 최효석 에게 지시 받은 내용을 전달했다.


”알다시피 집은 모두 완성이 되었다. 문제는 집안에 들어갈 가구하고 생활용품이 없다는 거야. 방금 대표님이 최대 다섯 배까지 작가들에게 줄 수 있다고 하니 늦어도 내일까지 모두 계약서에 사인 받아 올 수 있도록.“


장혁민의 이야기에 편집실 직원들의 눈이 커졌다. 작가들에게 지금 받고 있는 금액의 다섯 배까지 주게 되면 회사에 운영이 제대로 될 수가 없기에 모두 놀라고 있는 것 이였다.


”편집장님. 금액도 금액이지만 계약해야 될 작가들이 모두 다른 회사와 계약을 한 상태라서 당장 위약금을 물고 저희 회사랑 계약을 할 가능성이 너무 낮습니다.“


최진우 편집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장혁민은 다시 입을 열었다.


”알고있어. 지금 대표님이 원하는 작가들이 모두 인기가 있는 작가들이라 다른 회사에 발이 묶여있는 것도 알고 있지. 위약금 신경쓰지 말고 일단 우리 회사로 데리고 오라고. 작가들 위약금도 해결해 줄 테니.“


너무나 파격적인 제안에 모두 눈만 껌벅이고 있는 모습을 본 장혁민이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딘지 몰라. 자그마치 일선그룹의 아들이 대표로 있는 회사야. 돈 걱정하지 말고 뛰어! 얼른 가서 배정된 작가들 만나고 오라고. 내일까지 작가들 사인된 계약서 내 책상 위에 올라오지 않는 사람들은 각오 단단히들 하고.“


단단히 각오하라는 말에 회의실에 있던 편집실 직원들이 핸드폰을 손에 들고 전화를 걸면서 급하게 회의실을 나갔다.


”휴~이게 무슨 일인지. 팔자에도 없는 편집장 질을 다해보고.“


일선그룹 중추 역할을 하는 기획실 2팀장을 맡고 있다가 하루아침 에 편집장을 맡고 있으니 이게 잘된 일인지 아니면 짐 챙겨서 나가라는 것 인지 판단이 서지 않은 장혁민은 급 댕기는 흡연 욕구에 깊은 한숨을 쉬고는 담배와 라이트를 챙겨 회의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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