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적는 소설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기기국
그림/삽화
기기국
작품등록일 :
2024.09.02 12:30
최근연재일 :
2024.09.18 22:41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204
추천수 :
2
글자수 :
67,805

작성
24.09.11 21:40
조회
13
추천
0
글자
13쪽

8

DUMMY

8


지금까지 작업한 리뉴얼된 소설을 보낸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새로운 계약서를 받아본 찬우는 노트북을 바라보면서 고민을 하고 있었다.


“흠~계약금이 8천, 유료정산 수익이 8대2. 그리고 미디어 믹스 수익역시 8대2에 계약기간은 작가의 자유라..”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계약서를 읽은 찬우는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나우리에서 이처럼 파격적인 제안을 해온다는 것은 분명 자신의 소설의 가능성을 높게 쳐준다는 것이였다.


기분이 좋았다. 금전적으로 보탬이 된다는 것 보다 자신의 소설을 이처럼 알아준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 설레이게 하였다. 잠시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던 찬우가 핸드폰을 들어 통화 버턴을 눌렀다.


“아~아르카나님, 결정하셨나요?”


기대에 찬 우영미의 목소리가 핸드폰 넘어 로 들려왔다.


“네 결정했습니다. DREAM과 계약하겠습니다.”

“와~정말요. 저의 DREAM을 선택하신거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흥분된 우영미의 목소리에 찬우 역시 기분이 좋았다. 계약조건은 나우리 쪽이 조금 좋았으나, 이미 나우리는 미국플랫폼에 ‘늑대의 사냥’을 올리기로 계약을 한 상태라 찬우는 DREAM에 리뉴얼 된 소설을 올리고 싶었다.


“계약서 사인 후 보내 드리겠습니다.”

“네 그리고 지금까지 적으신 소설 메일로 첨부해서 함께 보내주시면 검토 후 바로 플랫폼에 올리겠습니다.”


업 된 목소리가 기분 좋게 핸드폰 넘어로 흘러나왔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핸드폰을 내려놓은 찬우는 사인이 된 계약서와 지금까지 적어두었던 5편의 소설을 첨부해서 메일로 보냈다.


“거절했다고요?”

“네 죄송합니다. 편집장님 제가 좀 더 열심히 어필을 했어야되는데..”


5분 전 찬우로부터 연락을 받은 차유라는 암담한 심정으로 김유광 편집장 에게 보고를 하였다.


“거절할 줄 몰랐군, 좀더 파격적으로 계약서를 작성했어야 했는데.. 아깝군 그래.”


김우광 편집장은 책상 위에 올려둔 소설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작가님이 말씀하시길 나우리 에서는 이미 큰 파이를 가져갔으니, 남은 파이는 다른 곳에 넘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라는 큰 파이를 가져갔으니. 남은 파이는 한국에 남겨두라 이 말인가요? 재미있네요.”


좀 더 욕심을 내고 싶지만 찬우의 말처럼 지금 대한민국의 인구보다 훨씬 많은 거대한 시장이 눈앞에 있기에 올라오는 욕심을 눌러둔 김유광 편집장은 책상 위에 올려둔 소설을 쳐다본 후 입을 열었다.


“뭐 그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차유라씨 일단 나우리 플랫폼에 올라와있는 ‘늑대의사냥’ 작가에게 문의해서 내리도록하고, 리뉴얼된 소설 영문번역 완벽하게 한 뒤 올려 보도록 하죠.”

“네 알겠습니다. 편집장님.”


차유라가 편집장실을 나가는 것을 본 김유광 편집장은 책상 위에 올려둔 리뉴얼 된 소설을 다시 한번 읽어 보고는 아깝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내려놓았다.


“그래 이 소설이 우영미 편집장이 반한 소설이다 말이지.”


DREAM 우형석 모니터에 올라온 소설을 한 번 바라보고는 입을 열었다.


“네 지금까지 아르카나님이 적은 5편까지 내용입니다.”

“그래 알겠어. 잠시 기다려보라고.”


말을 마친 우형석 대표는 집중해서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잠시후..


“허~우리 편집장님이 충분히 반할만한 소설인데, 마치 영화를 한 편 보는 것 같아. 작가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적은 것 같은데 말이지. 물론 현대 판타지 소설이라 작가가 직접경험했다는 것은 말도 않되는 이야기지만 말이야.”


자신과 똑같은 느낌을 이야기하는 우형석 대표의 이야기에 우영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 지하철 종점에서 찬우의 소설을 읽었을 때 자신도 같은 감정을 가졌기 때문에 지금 감탄을 하고 있는 우형석 대표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계약 잘해서 편집장. 이 소설 분명 대박 칠거야.”

“감사합니다. 그럼 내용수정 없이 내일 1화부터 바로 유료로 올리겠습니다.”

“그래 그렇게 해.”


고3. 대한민국 고3의 여름은 지독하게 더운 여름 이였다. 물론 신체적인 더움이 아니였다. 몇 달 후면 남은 인생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험이 있는 대한민국 고3의 여름은 이미 한증막 같은 밖 의 날씨보다 더 속이 타들어가는 더움을 견디고 있는 시기였다. 남기태 역시 대한민국 수많은 고3과 다를바 없는 여름을 보내는 중 이였다.


“DREAM도 돈 독이 올랐어. 제법 인지도가 있는 것 같더니 벌써 이런 꽁수를 쓰네. 그것도 무명작가 소설을 가지고 말이야.”


남기태는 흘러내리는 안경을 위로 올리며 억지로 수학공식을 구겨 넣은 머리를 식힐 겸 버릇처럼 핸드폰을 들어 DREAM의 앱을 터치하고는 앱 상단에 올라온 ‘늑대의사냥’을 보고는 인상을 쓰며 궁시렁댔다.


-신작‘늑대의사냥’ 1화 - -유료100G-


“아르카나, 신인인가? 검색해도 이 소설 하나 뿐 이네.”


웹소설을 탐독한지 벌써 3년째. 남기태는 신인이 적은 소설1화가 유료화로 올라온 것이 신기해하며, 결제를하고 바로 정독을 하기시작 했다.


“2편은..2편 어디있어.! 아니 왜 하루에 한 편 이냐고!”


소설을 읽기 전 호기심으로 100원을 버린다는 기분으로 결제를 하고 읽었으나 지금은 1편으로 끝이난게 너무나 아까웠다. 이런 소설이라면 100원이 문제가 아니라 1000원을 결제 하더라도 읽고 싶은 소설이였다.


멍하니 핸드폰을 바라보던 남기태는 3학년2반의 단톡방에 글을 적기 시작했다.


“이런 명작을 나만 볼 수가 없지.”


.남기태


┕고삼의 지옥에 빠져 허우적되는 학우들의 모습이 가엽어 본인이 친히 광명을 내리니 이또한 기쁨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광명을 널리 퍼트려 대대손손 기쁨에 넘치도록 하여라

(링크)


.최영

┕뭐임?


.고향우

┕?


.하연우

┕ ?

천천후

┕ 길택아 뭐양?

.남기태

┕아닥 하시고들 보기바람

.

.

.

.

.


“대박, 대박, 완전 대박!!!”


저녁 노울이 DREAM본사 사무실 창문에 내려앉을 무렵, 우영미는 두 손을 번쩍 들고 만세를 부르고 있었다.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 직원들이 큰 소리가 들리는 편집장실을 고개를 빼고는 궁금한 듯 쳐다보았다.


“와~!!벌써 1만2천 조회라니....!!”


‘늑대의사냥’을 올린 지 하루가 체 지나지 않았지만 1만이 넘는 조회와 읽기벅찰 정도로 많은 댓글, 5천이 넘는 선호도.. DREAM에 올라온 수많은 소설 중 이런 기이한 현상을 격은 소설은 창립 후 지금까지.. 아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웹소설 플랫폼인 나우리를 포함 수 많은 플랫폼중 이러한 현상은 보지 못한 우영미의 입은 큰 웃음이 매달려 있었다.


우영미는 댓글을 하나 하나 읽어 보았다.


┕ 뭔 소설이 영화같음.

┕2편을 달라

┕왜 항상 하루에 1편이냐고!!

┕이때까지 설렵한 웹소설중 최고임

┕2편을 읽기위해 만원투자 가능

┕아르카나? 그는 웹소설의 신인가?

┕2편이 올라오기까지 숨참!


가끔 보이는 악풀 외에는 모두 칭찬으로 도배된 댓글을 흐뭇한 눈으로 모두 읽은 우영미는 핸드폰을 들어 통화를 눌렀으나 연결이 되지않았다.


-웅~웅


좁은 고시원 방에 울리는 핸드폰의 진동소리가 한참을 울리더니 꺼져 버렸다. 핸드폰의 주인인 찬우는 울리는 진동에도 눈을 뜨지 않고 죽은 듯이 잠에 빠져있었다.


삭막한 거리, 무너진 건물들. 그리고 시체처럼 걷고있는 사람들 무리.....


“영미야 조금만, 조금만 참아 거의 다 온 것 같으니깐..”


찬우는 꿈속에서 빙의된 ‘늑대의사냥’ 주인공 민혁의 몸에 빙의된 찬우는 점점 식어가는 우영미를 등에 업고 사람들의 행렬에 끼어 움직이고 있었다.


“정지~! 여기서 잠시 쉬어간다.”


행렬에 합류된 사람들이 음식을 모아 고용한 용병대의 리더 서동혁의 말에 사람들은 느릿한 발걸음을 멈추고는 대로에서 벗어나 건물의 잔해로 숨어들었다. 찬우 역시 무너진 건물의 잔해로 숨어들어 등에 업고 있던 우영미를 등에서 내렸다.


“휴~아무리 현실감각이 그대로 느껴지는 꿈이라지만 너무 힘이드네..”


우영미를 버리고 갈 수도 있지만 빙의된 민혁이 거부를 하였다.


찬우는 죽은 듯 쓰러져있는 우영미의 상태를 확인했다. 산 송장 같은 파리한 인상의 우영미는 겨우 숨이 붙어있을 정도로 몸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이 민혁을 살리기 위해 몬스터 에게 몸을 던진 결과였다.


“그나저나 이 사람들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 내가 적은 소설이지만 뒷 부분이 기억이 나지 않으니 답답하네.”


찬우는 옆자리에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는 나이든 노인을 바라보고는 가까이 다가갔다.


“저 한가지 묻겠습니다. 지금 어디로 가고있는 거지요?”

“그것도 모르고 따라 온거야? 수원 어디쯤에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는 안전한 쉘터가 있다는 소문이 있어. 지금 그리로 가고있는 중이잖어.”


노인은 할말을 다 한 듯 고개를 무릎에 묻었다. 고개를 묻는 노인의 모습을 본 찬우는 무너진 건물에서 나와 도로를 확인했다. 무너졌지만 제법 온전한 건물도 눈에 보였기에 대충의 위치를 파악할수 있었다.


“아직 서울을 벗어나지 못했구나.”


다시 우영미가 누워있는 자리로 돌아온 찬우는 옆자리 노인처럼 무릎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았다. 이렇게라도 휴식을 취해야만 이 행렬에서 살아 남을 수 있기에 너무나 짧은 시간이지만 선잠을 자기위해 눈을 감자 마치 10배속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빠르게 주위의 풍경이 지나갔다.


“이봐! 젋은친구. 이제 거의 다왔네.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


분명 무너진 건물 안에서 무릎에 고개를 박고 눈을 감고 있었는데 어느새 수원시가지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서울에서 출발한 사람들의 무리가 많이 줄어든 것이 보였다. 찬우는 미세하게 숨을 쉬고있는 우영미를 내려 놓은 뒤 수원시가 보이는 언덕 위에 올랐다. 수원 역시 서울과 마찬가지로 몬스터의 공격에 무사할 수는 없었다. 무너져 내린 건물의 잔해와 파헤쳐진 도로들, 그리고 인간의 것이였을 어떤 것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언덕 위에서 수원시를 바라보던 찬영의 눈에 또 다시 빨리 감기가 시작된 것처럼 빠르게 풍경이 지나갔다. 신기한건 눈이 아플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과 그 시간이 모두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는 거였다.


시간의 흐름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을 때 찬영은 수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분명 멸망 직전의 세계일 것인데 사람들은 끈질기게 살아남아, 지금도 자신들의 목숨을 연장시켜줄 쉘터 주변에 모여들고 있었다.


“이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이제 제법 친숙해진 노인의 말에 찬우는 고개를 들고 앞을 바라보았다. 거대한 벽에 둘러쌓인 건물의 꼭대기 부분만 보일 뿐 벽 안쪽은 거의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높고 튼튼한 벽주위 에는 쉘터로 들어가기 위한 사람들로 인해 무척 소란스러웠다.


“오늘은 늦어서 들어가지 못할 것 같구먼. 그렇니 다른 사람들이 자리 잡기 전에 얼른 좋은 자리 잡아보자고.”


찬우는 등위에서 옅은 숨소리를 내는 우영미를 고개를 돌려 바라보고는 노인을 따라 자리를 잡기 위해 이동을 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자리를 잡기 전에 움직인 탓에 제법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무너진 담벼락에 자리를 잡은 찬우는 달조차 뜨지 않아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어두움과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모닥불이라도 피울 수 있지만, 사람들은 몬스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작은 불씨조차 만들지 않은체 숨을 죽이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옆자리에 누운 우영미의 가느다란 숨소리를 들으며 자리에 누운 찬우는 현실과 구분되지 않는 지금의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눈을 감았다. 이렇게라도 정리를 해두어야 꿈에서 깨어났을 때 소설을 바로 적을 수 있기에 조용히 눈을 감고 머릿속을 정리하다 몰려드는 피곤함에 작게 코를 골며 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비상~!!

”몬스터다 모두 일어나라고!!“


잠결에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킨 찬우는 어두운 밤 하늘에 떠있는 두 개의 노란 불덩이를 볼수 있었다.


”저놈이 어떻게 여기까지..?“


어두운 밤하늘 위에서 두눈을 노랗게 빛내며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 놈은 분명 서울에서 우영미를 죽음 가까이 몰고 간 로크가 분명했다.


-크~라락!!


서울에서부터 찬우 일행을 몰래 따라온 로크는 지상에서 떨고 있는 수많은 먹이를 보고는 기쁜 듯이 포호를 내 질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꿈을 적는 소설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 12 NEW 1시간 전 2 0 12쪽
11 11 24.09.17 7 0 12쪽
10 10 24.09.13 10 0 13쪽
9 9 24.09.12 10 0 13쪽
» 8 24.09.11 14 0 13쪽
7 7 24.09.10 14 0 13쪽
6 6 24.09.09 15 0 13쪽
5 5 24.09.06 18 0 12쪽
4 4 24.09.05 24 0 12쪽
3 3 24.09.04 24 0 13쪽
2 2 24.09.03 27 1 13쪽
1 1 24.09.02 40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