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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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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DUMMY

12


“아~! 놔 이 사람이 진짜.!!”


핸드폰을 침대 위에 던져 놓고 짜증을 내던 영미가 다시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니야? 아니 왜 전화를 받지도 않고 오지도 않는거야.”


분명 부재 중 통화에 자신의 이름이 떠 있을 건데 찬우는 이틀째 연락이 오지도 않고,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았다.


“정말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우영미는 이틀 전 찬우와 헤어졌을 때도 평소에 보지 못했던 화난 얼굴을 보았기에 더욱더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아무런 낌새도 없이 이틀째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영미는 방금 전 의 투정이 걱정으로 바뀌었다.


영미는 핸드폰을 들어 찬우의 계약서에 적혀 있는 주소를 확인하고는 급히 외출복을 입고 차 키를 가지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찬우씨.. 찬우씨..”


고시원 좁은 복도에 서서 찬우의 방문을 두드리며 이름을 불러도 아무런 인기척이 들리지 않자, 동생이라 속이고 받아온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방안, 밖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희미한 신음 소리 에 영미는 급히 벽을 더듬어 전등 스위치를 눌렀다.


“찬우씨!!!”


좁은 방을 가득 메운 메트리스에 죽은 듯이 누워있는 찬우가 옅은 신음과 함께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찬우에게 다가간 영미가 찬우의 이름을 크게 불러보아도, 뺨을 가볍게 때려보아도 신음만 흘리 뿐 눈을 감고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영미는 핸드폰을 손에 들고 119로 연락을 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연신 찬우의 머리며, 가슴을 대어보았다. 다행히 가슴에서 울리는 심장 소리는 정확하게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고 있었다.


잠시후..

오렌지색 옷을 입은 응급 대원들이 좁은 고시원 복도를 간이 침대를 끌고 뛰다시피 걸어가고 있었다.


“신고하신 분인가요? 환자 분과 어떤 사이입니까?”

“아는..아니 친구입니다.”

“그럼 보호자 자격으로 함께 병원으로 가셔야 됩니다. 함께 가시죠.”


고시원 근처 응급실에 실려 온 찬우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선생님 어떤가요? 왜 정신을 차리지 못 하는 거죠?”

“원인은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지금 환자분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원인은 고탄산혈증(Hypercapnia)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환자의 몸속에 이산화탄소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했어 생기는 병입니다.”


상세한 의사의 이야기에 더욱 걱정이 쌓인 영미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치료가 가능한 병이죠?”

“그리 심각한 병은 아닙니다. 비침습적 환기 치료를 하게 되면 환자 분 깨어 나실 거니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의사의 말이 끝나자 간호사가 산소호흡기를 가지고 와서 찬우의 얼굴에 마스크를 세우고는 산소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원인은 지금으로써는 알 수가 없습니다. 내일 입원을 하시고 검사를 해봐야 지만 원을을 알 수 있을 것 같으니 환자분 깨어나시면 병실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의사가 떠나자 영미는 침대 옆에 놓인 의자에 쓰러지듯 앉았다.


“미안해요. 이렇게 아픈 줄 모르고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찬우씨 미워 했는데...”


침대 밖으로 힘없이 나와있는 찬우의 손을 두 손으로 잡은 영미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두 손안에 있는 찬우의 손에 가볍게 입술을 대었다.


“아프지 말아요 찬우씨. 이렇게 아플 거면 제가 옆에 있을 때 아파요. 혼자 아프지 말고...”


영미의 두 눈이 젖어왔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고시원 좁은 방안에서 얼마나 괴로웠을까?

영미의 머릿속에 고시원 좁은 방안에서 쓰러져 있는 찬우의 모습이 떠나지 않았다.


1시간 후...


“음~음...”

“아~찬우씨. 정신이 드세요.”


호흡기 때문에 제대로 입을 열지 못하는 찬우의 모습을 본 영미는 급히 간호사를 불렀다.


“안정이된 것 같네요. 호흡기 제거 해드리겠습니다.”


간호사가 호흡기를 제거하자 주입 된 산소로 인해 메마른 입술을 본 영미가 생수병을 열고 찬우 입에 대고는 물을 마시게 하였다.


“휴~여기는 어디죠? 영미씨는 왜 여기에...?”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아요? 찬우씨 정신을 잃어서 병원에 온 거예요.”

“제가 정신을 잃었다고요? 분명 소설을 쓰고 있었는데..”


정신을 잃기 전 찬우는 고시원 방안에서 노트북으로 꿈꾸었던 내용을 적고 있었던 기억까지 났지만 그 이후에는 안개에 쌓인 것처럼 희미한 기억만이 존재했다.


“의사 말로는 그리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어요. 내일 검사 후에 퇴원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영미는 의사에게 들었던 말을, 이제 막 정신을 차린 찬우에게 말하지 않았다. 지금은 안정이 우선이라 생각한 영미는 후에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정신을 차린 찬우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했다.


입원실로 올라온 찬우는 시간이 많이 늦어진 것을 보고 영미에게 집으로 돌아가라 했지만, 걱정이 가득한 눈빛의 영미는 고개만 흔들 뿐 찬우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었다.


“저 때문에 오늘 많이 피곤하실 건데, 지금도 늦었으니 집에서 편하게 쉬시고 날 밝으면 오셔도 됩니다. 영미씨.”

“찬우씨 병원에 두고 제가 편하게 쉴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제 걱정하지 마시고 찬우씨 몸 생각만 하세요.”


고집을 피우는 영미 때문에 밤을 뜬 눈으로 세운 두 사람은 새벽이 되어 서야 간신히 잠이 들 수 있었다.


“퇴근하고 바로 올테니 오늘 검사 잘 하시고 또 몸이 안 좋으면 꼭 간호사 호출하시고요.”


이미 지각을 할 시간 이였지만 영미는 어제보다 더 걱정스러운 얼굴로 여러 가지 당부를 하고는 병실을 나섰다.


영미가 병원을 완전히 나가는 시간을 예측한 찬우는 옷장에서 옷을 꺼내 옷을 갈아입고는 병원 1층으로 내려가 병원비를 계산하고 집으로 향했다. 정신을 잃기 전 소설을 어디까지 쓴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던 찬우는 마음 편하게 병원 침대에 누워있을 수 없었어 고시원에 오자마자 노트북의 전원을 켜고 소설을 확인했다.


“휴~다행히 12화 까지 완료를 했구나.”


삼일 전 에 꿈꾸었던 내용이 12화 완결 까지 였던 것을 기억한 찬우는 노트북 화면에 쓰여있는 12화 완결을 보고는 안심이 되었다. DREAM과 나우리에 보낸 소설이 8화까지 이니 당장은 여유가 있다고 생각이 되지만 어제같이 생각지도 못하는 일이 또 생기게 되면 소설을 올리는데에 문제가 생기게 될 수 있으니 항상 비축분을 여유 있게 가지고 가고 싶었다.


12화 까지 적어 놓은 소설을 보고 안심이 된 찬우는 이틀 간 아무것도 먹지 못해 아우성 치는 속을 달래기 위해 벗어 놓았던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갈려고 할 때 주머니 속에서 울리는 핸드폰을 손에 들었다.


“작가님. 터졌어요~!!!”

“네..? 뭐가..”

“제가 문자로 링크 보내놓을 테니깐 일단 확인해보세요. 완전히 터졌습니다.”


정신없이 와다다 하고 말을 하는 차유라 의 말에 핸드폰을 잠시 귀에서 땐 찬우는 정신을 가다듬고 핸드폰을 귀에 대었다.


“작가님? 작가님?..”

“네 차유라 편집장님. 무슨 일이 있는거죠?”

“미국에 올린 ‘늑대의사냥’ 이 완전히 날아가고 있습니다. 작가님. 제가 말하는 것보다 직접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문자로 링크 보내놓을 테니 확인하시고 연락 주세요.”


정신없이 쏟아놓고 전화를 끊은 차유라 덕분에 방과 문 사이에 서 있던 찬우는 일단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배를 채우기 위해 밖을 나갔다.


고시원 골목 분식점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한 찬우는 차유라가 보낸 링크를 확인했다.


“이 사람은 유명한 영화 감독이잖아!”


차유라가 보내준 링크를 클릭하자 별스타 그램으로 바로 연결되었다.


-제임스 카멜(영화의 오아시스)

*동방의 나라에서 보내온 벅찬감동, 지금도 그 소설을 처음 읽었을때의 설렘을 잊을 수 없다. (추신-작가님 다음편은 언제쯤...)*

#영화광#대한민국#늑대의사냥#감동백배#다음편은..#이번 휴가는 한국으로


어떤 영화 이던 체임스 카멜이 메가폰을 잡았다고 하면 최소 천만이 넘어버리는 유명인 답게 그의 별스타 그램의 팔로워 역시 천만이 넘다보니 댓글 수도 어마 무시 한데다가 대부분 제임스 카멜이 언급한 ‘늑대의사냥’에 대한 내용을 묻는 댓글이 많이 눈에 보였다. 친절하게도 제임스 카멜은 나우리 미국 플랫폼 주소까지 별스타그램에 박아 놓아 두었다.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 왜 내 소설을 이렇게 언급을 한 것일까?”


궁금증이 일어났지만 제임스 카멜 직접 물어볼 수 없는 노릇이라 차유라가 보낸 또 다른 링크를 터치하자 나우리 미국 플랫폼의 메인 화면이 나타났다. 다행히 한국 나우리 플랫폼과 비슷해서 찬우는 자신의 소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와~!! 과연 미국이네!”


-늑대의 사냥

-연재3화 조회 85,320

-선호 58,200 추천 38,952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소설의 아래에 수많은 댓글이 달려있었다.


┕ 제임스 당신의 안목은 역시 탁월해.

┕웹소설을 무시한 것을 반성하게 만드는 소설

┕제임스 당신은 어쩌면 이 소설을 통해 인생의 역작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왜!왜! 3화까지만 올라온 것이지!!

┕최고의 소설, 비록 3화 까지 이지만 ‘늑대의사냥’ 은 나의 인생이 될 것 같다

┕한 문장에, 한 편의 영화장면을 보는 것 같다


악풀은 거의 보이지 않고 소설에 대한 감탄만이 도배가 된 댓글을 보고 있던 찬우는 음식이 나와 있었지만 손도 대지 않은 체 수많은 댓글을 하나 하나 읽었다.


-웅~웅


댓글을 보고있던 핸드폰에서 우영미란 이름이 화면에 뜨고는 핸드폰이 진동을 하였다.


“찬우씨~!!아니 몸이 좋지 않은 사람이 왜 의사와 상의도 없이 멋대로 병원을 퇴원하고 그래요~!”

“아~하,,하 몸은 이제 괜찮은 것 같아서 집에 와있습니다.”


핸드폰 넘어로 영미의 깊은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휴~하루가 넘게 정신을 잃은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네요. 당장 다시 병원에 가셨어 검사 받아보세요. 아니 제가 직접 데리러 갈 테니 집에 얌전히 있으세요.”


당장이라도 뛰어올 것 같은 영미의 목소리에 찬우는 황급히 입을 열었다.


“아직 직장에 있으신 것 같은데 무리해서 오시지 마세요. 제가 병원에 가서 검사받아보겠습니다.”

“정말이죠? 꼭 검사 받아보세요. 제가 저녁에 확인 할 겁니다.”


신신당부 하는 영미의 전화를 끊은 찬우는 다시 통화 버턴을 눌렀다.


“작가님 확인해 보셨죠. 너무 축하 드립니다.”


차유라의 경쾌한 목소리가 핸드폰 넘 어로 들리자 찬우 역시 기분이 업이 되었다.


“차유라 편집자님 덕분입니다. 그리고 오늘 중으로 12화까지 보내 놓겠습니다.”


12화까지 보내놓는다는 찬우의 말에 놀란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와~! 벌써 그렇게 까지 진도를 빼셨어요. 보내주신다면 좀 더 시간을 두고 번역을 완벽하게 해서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뻐하는 차유라와 통화를 마친 찬우는 이젠 식어버린 국에 밥을 말아 급하게 먹고는 어제 갔었던 병원으로 향했다.


오전에 시작된 검사가 오후 늦게 끝이났다.

찬우는 검사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있는 차트를 보고있는 의사의 표정을 유심히 관찰했으나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는 의사를 보고는 눈을 돌려 의사가 입을 열기만을 기다렸다.


한참 검사 차트와 책상 위에 놓여진 컴퓨터의 모니터를 번갈아 보던 의사가 찬우를 바라보면서 무겁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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