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귀환했더니 조카딸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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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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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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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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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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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딸이 생겼다

DUMMY


차원문에 발을 들이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허억!”


갑작스럽게 숨통이 트였다. 신선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왔다.

한 차례 숨을 몰아쉰 정룡은 얼떨떨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아무래도 숲이나 산에 떨어진 것 같았다. 겨울철인 듯 잎사귀 없는 앙상한 나무들이 보였다.


원래 세상으로 돌아온 게 맞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상황.


그래도 정룡은 확신했다.


‘돌아왔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무림에 있을 적 항시 느꼈던 지독한 거부감이 모두 사라졌다. 비로소 자신이 있을 곳으로 돌아왔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하!”


웃음이 절로 터져 나왔다. 단지 고향에 돌아온 것뿐인데도 17살의 그 날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한 차례 웃음을 터뜨린 정룡은 이내 몸 상태를 점검했다. 차원을 넘어올 적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공이 전부 사라졌다.’


정룡은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있었던 일을 반추했다.


‘그건··· 설마 신인가?’


기억이 흐릿하여 불명확했다. 하지만 동시에 강렬한 인상으로 남은 단편적인 기억이 있었다.


차원을 넘을 때 마주했던 거대한 존재.

그 존재는 무언가로부터 이 세계를 지키고 있었고, 갑작스레 나타난 자신을 제거하려 했다.


기껏 목숨을 걸고 귀환하는 중인데 가만히 당해줄 수는 없는 노릇.


전력을 다해 반격하려는 순간이었다.


[가이아 시스템이 제안합니다.]

[7지구에 진입하겠습니까?]

[진입하기 위해서는 6지구의 독소물질을 제거해야합니다.]


신인지 뭔지 모를 존재가 제안을 해왔다.


정룡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6지구의 독소물질을 제거하는 대가로 무사히 본래 세상에 귀환했다.


‘독소물질이란 건 역시 내공이었군.’


대충 예상은 했다. 다른 차원의 물질이라고 해봐야 옷가지 아니면 내공뿐이었으니. 그나마 옷은 안 사라져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발가벗고 돌아다니는 건 면했네.’


흰 티에 청바지.

일부러 이쪽 세상의 양식에 맞도록 주문제작한 옷이었다.


정룡은 괜스레 주먹을 쥐락펴락하며 입맛을 다셨다. 한순간에 내공이 사라진 탓에 탈력감이 찾아왔다.


평생 쌓아올린 힘이 사라졌으니 평범한 무인이라면 실성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뭐, 상관없나.”


그러나 정룡은 아무래도 괜찮다는 듯 픽 웃음을 흘렸다. 신체적 탈력감은 어찌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그렇다고 절망감 따위를 느끼진 않았다.


애초에 그는 내공 따위 바란 적도 없었고 무인이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니었다. 여타 무인들과는 무공을 대하는 마음이 다르니 상실감도 비교적 크지 않았다.


무엇보다.


‘여기서 내공 사용할 일이 뭐가 있다고.’


이곳에는 열 받는다고 다짜고짜 칼부터 뽑아드는 무림인도 없고 살육에 미친 마수도 없다.

그가 기억하는 고향은 지극히 평화로운 세상이었다.


*


분명 마수 따윈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었을 터인데.


“···설마 잘못 돌아온 건 아니겠지?”


정룡은 심각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생전 처음 보는 짐승이 그를 향해 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요즘 개는 두 발로 걸어 다니나?’


개가 아니라 늑대인 것 같기도 하고.


“크르르르!”


아무튼 두 발로 일어선 짐승이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정룡의 걱정은 하나뿐이었다.

제발 이곳이 자신의 고향이 맞기를.


가만히 서 있는 그를 보고 겁먹었다 생각한 것일까.

두 발 짐승이 입가를 길게 찢으며 괴성을 토해냈다.


“커어어엉!”


괴성과 함께 달려드는 짐승.

거대한 주둥이가 벌어지고 날카로운 손톱이 허공을 갈랐다.


콰앙! 쿠당탕탕!


엄청난 타격음과 함께 짐승이 땅바닥을 나뒹굴었다.

정룡은 목이 꺾여 죽은 짐승을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튼튼한 놈이네.”


머리를 터트리겠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형체가 남아있다니. 그가 아무리 내공을 잃었다지만 지나치게 튼튼한 짐승이었다.


그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짐승의 사체에서 연기처럼 희미한 빛이 나더니 정룡의 몸으로 스며든 것이다.


“이게 뭔··· 내공이 늘었어?”


미약한 양이지만 확실히 내공이 늘어났다. 마치 영약을 섭취한 것처럼. 차원문을 넘어서며 텅 비어버린 단전에 새로운 기운이 자리를 잡았다.


정룡은 신기하다는 듯 사체를 바라보다가 발길을 돌렸다. 의문이 남아 있지만 일단은 산을 내려가는 게 우선이었다.


*


산길을 내려오던 정룡은 표지판 하나를 발견하고 한달음에 뛰어갔다. 꿈에도 그리던 문자가 그곳에 있었다.


‘한글! 한글이다!’


영어나 일본어, 하다못해 중국어라 해도 반가웠을 텐데 무려 한글이 보였다.


‘아, 세종대왕님시여!’


위대하신 한글 창제의 아버지를 숭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이지 얼마나 그리웠던 문자인가. 무림에 떨어지고 중국어도 뭣도 아닌 웬 낯선 말과 문자를 배울 때를 떠올리면 절로 설움이 북받쳤다.


[광명 도덕산 등산로]


심지어 표지판에 쓰인 지명은 그가 익히 알고 있는 곳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미소가 지어졌다.


“어쩐지 익숙하더라니.”


중학생 시절에는 매주 금요일 CA 시간마다 도덕산을 등산하곤 했었다. 정상에 오르면 바로 귀가를 시켜줘서 친구들과 경쟁하듯 올랐더랬다.


잠시간 추억을 되새기던 정룡은 문득 이상함을 느꼈다.


‘그럼 아까 그건 뭐지?’


두 발로 걸어 다니던 사람 몸집만한 개새끼.


그 괴물을 확인한 순간 심장이 얼마나 빨리 뛰었는지 모른다. 혹여나 고향이 아닌 다른 차원에 불시착한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한데 지명을 확인하니 여긴 그의 고향이 맞았다. 심지어 운 좋게도 어릴 적 살던 집 근처였다.


그렇다면 그 두 발 짐승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설마 그 몰골로 영물인가? 내공을 주긴 했는데.’


그나마 가능성 있는 추측이었다. 생각해 보면 저쪽 세상에는 사람 대가리를 달고 있는 징그러운 거미도 인면지주(人面蜘蛛)랍시고 영물 행세를 해댔다. 그에 비하면 두 발로 걸어 다니는 개쯤이야 귀여운 수준이었다.


영양가 없는 생각이 이어지는 동안 어느덧 산길을 다 내려왔다.


딩-동-댕-동!


학교 종소리.

산 근처에 있는 중학교에서 들려오는 것이었다. 점심시간인 듯 우르르 뛰쳐나와 공을 차는 학생들이 보였다.


“좋을 때다.”


정룡은 추억에 잠긴 얼굴로 왁자지껄 뛰어다니는 학생들을 바라봤다. 무림에 떨어지기 전에는 자신도 저 틈에 있었더랬다.


눈앞에 보이는 광현중학교는 정룡이 16살 때까지 다니던 학교였다.

그리고 그는 17세가 되고 며칠 후.

미처 졸업식을 하기도 전에 차원문에 집어삼켜져 무림에 떨어졌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거야.’


그리 생각하니 형이 보고 싶어졌다.


정룡은 그리운 얼굴을 떠올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 집을 찾았다.


‘많이 놀라겠지?’


정룡의 형은 그보다 10살이 많았다. 때문에 단순한 형제지간이 아니라 친구이자, 형이자, 부모와 같은 존재였다.


동생을 제 자식처럼 키웠던 형이다.

한데 그런 동생이 갑자기 사라졌으니 얼마나 놀랐을까.


정룡은 무어라 변명할지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20년 만에 형을 만날 거라는 생각에 심장이 빨리 뛰었다.


구부정한 골목길 끝에 있는 허름한 단독주택.

형과 함께 2층에 세를 들어 살던 집이었다.


정룡은 침을 꼴깍 삼키며 초인종을 눌렀다.


“계십니까?”


떨리는 마음으로 답을 기다리자.


“누구세요?”

“···여기 2층에 정호라는 사람 안 사나요?”

“그런 사람 없는데요.”

“···실례했습니다.”


집주인이라며 나온 사람은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정룡은 적잖게 실망했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었다. 예상 못한 일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사 갔나보네.’


내심 그럴 거라고 짐작은 했다.

아무려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런 곳에 세 들어 살고 있을 리가.

형은 여러모로 능력이 좋은 사람이었으니 지금쯤 성공해서 큰 부자가 되었을 수도 있다.


‘경찰서부터 가야겠어.’


아마 실종신고가 되어있을 것이다.

주민 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데 걱정이었다.


*


가까운 경찰서를 찾아갔다.


다행히 주민 번호를 기억하지 못해도 신원을 조회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지문 인식을 하니 한 번에 조회가 됐다.


신원을 확인한 경찰관이 안타깝다는 듯 혀를 찼다.


“정말 신고 된 기록이 있네요. 그런데 왜 중간에 취소가··· 아이고, 어쩌다 10년이나 실종이 되셨대.”

“10년이요? 저, 오늘 날짜가 어떻게 되나요?”

“어디 보자. 2024년 12월 3일이네요.”


2024년이란 말에 정룡의 눈이 커졌다. 생각했던 시간과 10년에 가까운 오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차원문에 집어삼켜진 날은 2015년 1월이었다.


정룡은 금방 놀란 마음을 다스렸다. 생각해 보면 차원을 넘나들었는데 시간적인 오차야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차라리 잘됐어.’


오히려 시간이 생각보다 적게 흘러서 다행이다.

그와 형의 나이는 10살 차이.

처음 예상했던 대로 20년이 지났다면 형의 나이는 벌써 47살이란 뜻이 된다.


하지만 이제는 대략 10년의 오차가 생긴 상황.

부모처럼 자신을 키워주었던 형에게 보답할 시간이 늘어났으니 무조건적으로 좋은 일이었다.


그렇게 희망적인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가족에게 연락을 해주겠다던 경찰관이 어두운 안색으로 그의 눈치를 살폈다.


“왜 그러세요?”

“저, 그게. 형 되시는 분께서······.”

“연락이 안 되나요?”

“아니요. 그게 아니고. 아니, 연락이 안 되는 게 맞긴 한데······.”


이내 경찰관이 한숨을 푹 내쉬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돌아가셨답니다. 1년 전에.”


*


이후로도 경찰관이 무어라 이야기를 이어갔으나 귀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형이 죽었다고? 왜?’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이 평화로운 세계에서 형이 왜 죽는단 말인가?

창칼이 난무하고 마수가 돌아다니는 저쪽 세계에 있던 자신도 살아서 돌아왔는데.


생각해 보면 그랬다.

사건은 언제나 갑작스러웠다.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도 어느 날 갑자기 뺑소니를 당해 죽었고, 그 자신 또한 갑자기 이상한 구멍에 빨려 들어가 낯선 세계에 내던져졌다.


그리고 간신히 귀환한 오늘.

형의 사망 소식 또한 전혀 예상치 못한 때에 갑자기 통보되었다.


“하하······.”


이놈의 인생이란 어찌 이리도 기구한지.

도무지 믿기 힘든 상황에 헛웃음이 새어나왔다.


‘내가 1년만 빨리 돌아왔더라면.’


아니, 애초에 그 날 밖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이제 와서 후회가 들었다. 그토록 돌아오고 싶었던 고향인데 채 반나절이 지나기도 전에 절망감이 엄습했다.


의미 없는 후회가 자책으로 이어지고 있을 때였다.


“···용이 오빠 맞아?”


낯선 여성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급하게 달려온 듯 머리가 잔뜩 헝클어진 여성이었다.


“누구?”

“정말 용이 오빠 맞구나.”


눈이 마주친 여자가 눈물을 글썽였다.


“나 율이야. 선율이.”


선율이라는 이름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어렸을 적 형과 함께 의탁했던 보육원 원장님의 딸.

낯선 여자의 얼굴 위로 그의 옷소매를 붙잡고 가지 말라며 울던 여자아이의 얼굴이 겹쳐 보였다.


“···하선율? 그 울보 선율이?”

“얼굴 보자마자 놀리기야?”


여자가 코를 훌쩍이며 말했다. 오래된 기억 속의 그 여자아이가 맞았다.


선율이 눈가를 훔치며 물었다.


“정호 오빠 소식은 이미 들었다던데. 맞아?”

“···응. 내가 너무 늦었네.”


쓰게 웃으며 말하자 선율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지금이라도 돌아와서 다행이야. 여기, 인사해.”


그리 말한 선율이 등 뒤에 있던 아이 한 명을 앞으로 내세웠다. 서너 살 정도로 보이는 조그마한 여자아이였다.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니.


“정호 오빠가 남긴 딸이야.”


그런 대답이 돌아왔다.

이 조그마한 아이가 단 하나 남은 그의 피붙이라는 말이었다.


정룡은 떨리는 눈으로 아이를 보다가 선율에게 되물었다.


“이 애가, 형의 딸이라고······?”

“응. 이름은 하랑이라고 해. 정하랑. 오빠 소식 듣고 무작정 데려왔어.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선율의 생각은 정답이었다.

형의 아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정룡의 마음이 한 결 안정되었으니까.


그것은 책임감에서 비롯된 안정이었다. 형의 사망소식으로 인한 충격을 곱씹기 전에 새로운 감정이 덧씌워졌다.


선율이 아이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하랑아, 인사해야지? 숙부님이야.”

“으응? 수뿌?”

“말이 너무 어려운가? 작은 아빠야. 아빠의 동생.”

“···아빠?”


고개를 갸웃한 하랑이 눈을 끔뻑였다.

크고 똘망똘망한 눈이 정룡을 올려다본다.


그렇게 바라보기를 잠시.


돌연 찹쌀떡 같은 볼이 바르르 떨리더니 동그란 눈망울에서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아, 아빠? 아빠, 아빠아아아!”


아빠가 생각나서 서러워진 것일까.

갑작스러운 대성통곡에 정룡은 물론 선율도 당황하는 가운데.


“히끅, 아빠, 아빠아!”


하랑이 서럽게 울며 정룡에게로 안겨들었다.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 고사리 같은 손으로 그의 바지춤을 꼭 붙잡았다.


정룡은 당황하면서도 본능적으로 아이를 품에 안았다. 아이가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은 채 연신 아빠를 되뇌이며 엉엉 울었다.


울음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서였을까.


정룡은 저도 모르게 하랑이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착하지. 아빠야. 아빠 여기 있어, 하랑아. 괜찮아, 아빠 여기 있다.”


그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되는대로 꺼낸 말일 뿐이다.

그러나 때때로 말에는 강한 힘이 깃드는 법이다.

아직 복잡한 생각과 감정이 정리되기도 전에 무심코 뱉은 그 말이 정룡의 마음에 자리 잡았다.


‘내가 돌아온 이유는······.’


죽은 형의 아이를, 하랑이를 만나기 위해서가 아닐까.

순전히 결과론적인 생각.

그저 갖다 붙이기식 이유였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오늘부터는 내가 이 아이의 아빠다.’


형이 나를 키워주었던 것처럼.

누구보다 이 아이를 사랑으로 잘 키울 것이다.


귀환 첫 날, 정룡은 그렇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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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코랄 큐브 NEW +2 14시간 전 487 28 11쪽
15 코랄 큐브 +2 24.09.17 935 32 11쪽
14 첫 번째 무인 +2 24.09.16 1,225 38 13쪽
13 단련된 무인의 등 +2 24.09.15 1,421 40 10쪽
12 화이트 큐브 +2 24.09.14 1,622 44 9쪽
11 화이트 큐브 +2 24.09.13 1,787 38 12쪽
10 등급 측정 +2 24.09.12 2,052 46 12쪽
9 잘 부탁드립니다, 사부님! +1 24.09.11 2,206 46 15쪽
8 정룡의 각성 능력 +1 24.09.10 2,433 46 13쪽
7 나 각성자 맞는데? +2 24.09.08 2,633 49 11쪽
6 약속할게 +1 24.09.07 2,725 53 13쪽
5 학교의 영웅들 +1 24.09.06 2,755 47 11쪽
4 학교의 영웅들 +2 24.09.05 2,958 41 13쪽
3 우리 집 24.09.04 3,202 48 16쪽
» 조카딸이 생겼다 24.09.03 3,347 48 14쪽
1 귀환 24.09.02 3,309 4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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